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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털이, 볼모, 경찰...모두 다 좋게 끝나는 이상한 영화! <인사이더 맨>
"은행털이, 볼모, 경찰...모두 다 좋게 끝나는 이상한 영화! <인사이더 맨>" 내용보기
1. 은행을 털고자 총들고 네 사람이 들어 왔는데, 볼모로 잡고 있던 50여명을 하나도 죽이지 않고, 돈에 손대지도 않고 그냥 떠났다? 이거 은행털이가 맞아?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믿을 수가 없어...   스파이크 리 감독이 2006년에 만든 영화 <인사이더 맨 Inside Man>에 나오는 은행털이가 해놓은 짓이다. 도대체가 뭔 일이람? 은행에 잔뜩 쌓여있는 돈을 두고 가다니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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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행을 털고자 총들고 네 사람이 들어 왔는데, 볼모로 잡고 있던 50여명을 하나도 죽이지 않고,

돈에 손대지도 않고 그냥 떠났다? 이거 은행털이가 맞아?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믿을 수가 없어...

 

스파이크 리 감독이 2006년에 만든 영화 <인사이더 맨 Inside Man>에 나오는 은행털이가 해놓은 짓이다.

도대체가 뭔 일이람? 은행에 잔뜩 쌓여있는 돈을 두고 가다니 그들은 눈이 삐었나?

 

돈가게 밖에는 둘러싼 경찰들이 총을 겨누고 있는데 털려고 온 녀석들은 어떻게 달아났을까?

이거 경찰이 바보 아냐? 누가 들어왔다 나갔는지 잡지도 못하는 이들이 무슨 경찰이야? 세금이 아깝다...

 

2.

페인트 칠하러 온 것처럼 해서 돈가게에 들어 와서 총을 들이밀고는 외친다.

"우린 여기 있는 돈을 털러 왔다. 손들어, 허튼 짓을 하거나 움직이면 쏜다..."

 

머리 좋은 털이범들과 경찰의 숨바꼭질이 이어진다.

말로써 잘 풀어보겠다고 키스 프레이저 형사(덴젤 워싱턴)를 보내 보지만 쉽지 않다.

"우리한테 버스 2대와 비행기 1대를 가지고 와라. 안 그러면 볼모들을 죽이겠다"

"비행기가 누구집 애 이름이야. 말하자 마자 갖다바치게. 기다려줘야 해"

 

그런데 이 은행 회장이라는 양반이 나타나 한 마디 한다."내가 비행기를 불러 주면 안될까요?"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아무리 돈 많고 남을 도와주기로 이름난 아서 케이스(크리스토퍼 플럼머)라 하더라도.

 

뭐가 구린가? 케이스 회장은 무슨 일이든 남모르게 해치우는 매들린 화이트 변호사(조디 포스터)를 찾는다.

"은행 안 비밀금고에 어떤 걸 넣어 두었는데, 그건 그 놈들이 못 가져가게 해주시오. 얼마가 들든지..."

 

질질 끄는 게 싫어서 다리우스 경사(윌리엄 데포)는 쳐들어가자고 우긴다. 특공대가 들어가

안에 있는 이들이 눈물 콧물이 나오도록 가스를 쏘아 넣고 전기를 끄면 다 잡을 수가 있다며...

 

한 무리는 돈가게를 털려고 왔고, 또 한 무리는 이들을 잡으러 왔고,

다른 무리는 이 틈바구니에서 제 물건을 빼돌리려 왔다. 세모꼴로 엮인 일을 어찌 풀어야 할까?

 

3.

그런데 사람은 어디서든 제 본디 모습이 드러난다. 잘난 척하다 깨지는 사람들이 있다.

 

총을 겨누고 있으면서 손말쇠를 모두 자루에 넣어라고 하는데, 안 넣은 사람이 있다.

은행털이 우두머리인 달튼 러셀(클라이브 오웬)이 하는 말로는

죽어 무덤에 '혼자 튀어볼려고 숨겼다가 총맞아 죽은 이'라 붙여 주길 바라는 사람이라나...

끝까지 잘 숨겼으면 좋으련만, 미련스럽게도 다른 손말쇠를 걸어보니 삐리릭~(노바디 노바디 벗 유...).

누가 가만히 두랴...개작살이 나서 나중에 뻗어버린다. (아이구, 아파라...내가 왜 숨겼던고...)

 

그 꼴을 보고는 또 숨겼던 이는 바로 내놓고, 놀란 아이마저 제 게임기를 내놓는다.

"아저씨, 여기 있어요" 이건 봐준다. "얘야, 갖고 놀아라"

 

잡혀있는 이들한테 모두 속옷을 빼고 다 벗으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안 벗는 아줌마도 있다.

그러다가 한대 맞으면 저만 아픈데...

(혼자 생각해본다. 아니 속옷을 안 입었을까? 그러면 벗기가 힘들지...

그렇다고 나이들고 살이 붙은 아줌마 몸매를 누가 본다고 저리도 숨길까?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제 목숨보다 부끄러운 게 더 값어치가 있다는 것인지...)

 

볼모들과 털이들한테 피자를 갖다 주는데, 말을 엿듣는 쇠붙이를 붙였으나 무슨 말인지 모를 말만 나온다.

알바니아 말을 할줄 아는 사람을 불러오라고 하는데, 알바니아 영사관 사람들은 돈을 안 주면 안 온단다.

(아니, 사람이 죽느냐 마느냐 하는 판에 돈을 달라고...이거, 제대로 된 사람 맞아?)

 

괜시리 불려온 사람의 아내가 알바니아말을 한다길래 불러온다. 그런데 들통에 뭔가를 잔뜩 넣어 왔다.

"그게 뭐요?" "주차 위반 딱지인데, 이것을 풀어주면 저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말해 줄게요..."

"아, 나 미쳐...딱지는 안 끊은 것으로 합시다. 무슨 말이요?" (자본주의란 돈 없이 안 되는 것인가?)

 

4.

똑똑한 은행털이들이 썩은 세상을 휘휘 젓다가 떠났다. 아무도 죽이지 않고, 돈 되는 뭔가를 갖고서.

잘난 사람들은 제 속을 드러내기 싫어 돈으로 사람을 사려 한다.

돈으로 안 되면 힘을 써서 윗자리로 올리거나, 다른 일을 봐준다.

또 돈을 받지 않으면 남이야 죽든지 말든지 눈길조차 두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영화를 보는 이들은 피식 웃지만, 볼모로 잡혀있는 이들은 제 목숨이 날아갈 판이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이들처럼 제 속셈만 채우는 이를 영화 속에서 비틀어 보여준다.

 

60년 전에 잘못한 일이 은행털이 때문에 드러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

게다가 경찰과 마주하면서도 사람을 죽이지 않고 돈가게를 털어 제 발로 걸어나갈 수가 있으며,

그 틈바구니에서 제 잘못을 숨기려 뭔가를 빼돌릴 수가 있을지...

모두 꿈같은 이야기다. 그냥 모든 걸 좋게 끝나게 만들었을 뿐이란 생각이 자꾸 든다.

 

만든지 오래되지 않은 영화라 화면이나 소리는 깨끗하다. 뒤로 갈수록 조금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짜임새는 좋은 영화인데, 보너스가 하나도 없는 디브이디라 아쉽다.

b******g 2008.12.10. 신고 공감 0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