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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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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은 몇 권 읽어봤지만 이번 책이 가장 큰 울림이 있었다. 그건 아마도 내가 이분처럼 살아보려고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않는 많은 일들을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아직도 못놓고 있는 욕심덩어리 몇개를 살펴보면농사라도 짓겠다고 산을 마구 파헤쳐서 땅을 뒤집어놓고 씨앗뿌렸다.그것도 모자라서 내가 뿌린 씨앗의 싹이 아닌 것은 가차없이 뽑아버렸다.내집에 들어오는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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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은 몇 권 읽어봤지만 이번 책이 가장 큰 울림이 있었다. 그건 아마도 내가 이분처럼 살아보려고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않는 많은 일들을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아직도 못놓고 있는 욕심덩어리 몇개를 살펴보면
농사라도 짓겠다고 산을 마구 파헤쳐서 땅을 뒤집어놓고 씨앗뿌렸다.
그것도 모자라서 내가 뿌린 씨앗의 싹이 아닌 것은 가차없이 뽑아버렸다.
내집에 들어오는 벌레들에게는 배드민턴 채(? 벌레잡이용)를 마구 휘둘렀다.
나랑 같이 살겠다고 우리집 현관에 집지은 말벌을 쫓아냈다.
옆집 개나 산에 사는 고라니같은 짐승들이 내가 키우는 농작물을 해칠까봐 그물망을 둘러쳐놨다.
민달팽이처럼 조금도 도움이 되지않는 생물체들은 가차없이 죽이거나 멀리로 집어던졌다.
쥐들이 뚫어놓은 구멍을 열심히 막았다. 또한 옆집 고양이가 우리집에도 놀러와주기를 고대했다.
잣나무 열매나 밤들을 모두 털어가는 청설모를 미워했다.


이래놓고는 산에서 사는 것이 즐겁다고 히히덕거리며 방바닥에 등대고 누워 잠을 청했다.
난 산에서 살은 게 아니고 다른 삶들을 방해하고 있었다.
이제는 정말 "산에서 살고 싶다".

사람들은 톱과 도끼로 나무를 베어 내고 그곳에 집을 짓고 목장이나 논밭, 혹은 과수원을 만든다.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나가고 사람이 떠나면 그곳에는 메마른 땅만 남는다. 사람들이 살다 떠난 시골집 주변의 논밭을 보면 그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남아 있는 것은 정이 가지 않는, 야윌 대로 야윈 땅뿐이다. 사람들이 기르던 식물들은 사람과 함께 떠나 버린다. 벼, 수수, 조 콩, 배추, 무, 상추, 호박, 가지, 수박,  오이, 당근 등등 어느 것 하나 다시 볼 수 없다.
 이렇게 사람에 의해, 혹은 홍수나 산불이나 사태 등으로 속살이 드러난 헐벗은 땅을 찾는 것이 잡초다. 쑥이고, 바랭이고, 민들레고, 엉겅퀴고, 개망초고, 억새다. 그들은 그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다시 조금씩 메마른 땅을 비옥하게 가꾸는 일을 시작한다
산에서 살다

YES마니아 : 로얄 k********i 2011.04.29.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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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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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점점 힘들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는 사는 것에 용기가 생기고 감사해집니다. 나는 부드럽게 살고 싶지만 사람들은 각박해지고 세상은 점점 험해집니다. 착하게 살면 바보취급 받는 이 세상에서 어디에 발 붙여야 할지 몰랐습니다. 바보이반의 산 이야기부터 최선생님의 모든 책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껴요. 나만 바보가 아니구
"정말 감사합니다." 내용보기
사는 것이 점점 힘들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는 사는 것에 용기가 생기고 감사해집니다. 나는 부드럽게 살고 싶지만 사람들은 각박해지고 세상은 점점 험해집니다. 착하게 살면 바보취급 받는 이 세상에서 어디에 발 붙여야 할지 몰랐습니다. 바보이반의 산 이야기부터 최선생님의 모든 책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껴요. 나만 바보가 아니구나! 싶은 안도감에서부터 남의 눈치 안보고 내 마음 편하게 사는 삶의 지혜까지... 얼마나 마음공부를 많이 하면 저 경지에 이르게 될까 싶어요. 구구절절 닮고 싶고 힘이 되는 글들이 참 감사해하며 읽게 됩니다.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힘이 되었어요.
YES마니아 : 로얄 d***7 2006.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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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곁에 두고 삶의 스승으로 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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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살다’ 라는 책 제목만 보면 참 밋밋하고 평범하고 별로 읽을거리도 안 될 듯 여겨진다. 읽을거리 볼거리 넘쳐나는 세상에서 책제목조차도 자극적인 것에 먼저 눈길이 가는 게 요즘 현실이기에...그러나 작가 최성현의 책이기에 이렇게 소박하고 간결함이 더 어울린다. 그의 삶과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바보 이반의 산이야기’를 읽고 그의 삶에 매료된 독자이기에
"늘 곁에 두고 삶의 스승으로 삼고 싶은 책" 내용보기
‘산에서 살다’ 라는 책 제목만 보면 참 밋밋하고 평범하고 별로 읽을거리도 안 될 듯 여겨진다. 읽을거리 볼거리 넘쳐나는 세상에서 책제목조차도 자극적인 것에 먼저 눈길이 가는 게 요즘 현실이기에...그러나 작가 최성현의 책이기에 이렇게 소박하고 간결함이 더 어울린다. 그의 삶과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바보 이반의 산이야기’를 읽고 그의 삶에 매료된 독자이기에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리던 반가운 책이다. 도시생활에 익숙해져서 편리함만 쫒아 살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삶에 감동도 받고 나의 현재 삶에 반성도 해본다. 도시생활에 젖어서 산 속의 삶에 대해 무지한 나는 ‘산에서 살다’라고 하면 얼핏 여유롭고 한가한 삶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막상 책 속으로 들어가면 산에서 사는 그의 일상은 정말 분주하다. 물론 삶의 질에서는 도시인의 정신없는 분주함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날들이지만... 자신의 먹거리를 직접 농사지어서 자급자족하는 것도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일텐데, 생명있는 모든 것을 향한 배려와 관심에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넉넉한 그의 마음을 보게 된다. 그의 넉넉함이 풀어내는 재미와 감동에 늘 곁에 두고 읽으며 삶의 스승으로 삼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콩 세알을 심는다. 한 알은 새를 위해, 한 알은 벌레를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을 위해. 잠자리 한마리가 내 머리에 앉았다. 짧은 시 한 수가 떠올랐다. 잠자리여. 그대도 농부는 사람같이 보이지 않는가? 거리낌없이 앉았다 가는구나. 나무람이 아니라 감사였다.
l******d 2006.08.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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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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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산에서 살다''는 내 젊은날의 소망이었다. 10년도 더 전부터 그러고 싶었지만 난 여전히 도시에 산다. 도시생활에 많이 지쳤지만 버리고 떠나는건 역시 두렵기 때문이다. 책을 처음 손에 쥔 순간 우선 사진 화보부터 쭉 훑어보게 되었다. 땅에 뿌린 볍씨, 투박한 농기구, 눈덮힌 작은 시골집, 뒷간으로 난 산책길..... 모두 푸근한 자연의 풍경 그
"책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내용보기
책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산에서 살다''는 내 젊은날의 소망이었다. 10년도 더 전부터 그러고 싶었지만 난 여전히 도시에 산다. 도시생활에 많이 지쳤지만 버리고 떠나는건 역시 두렵기 때문이다. 책을 처음 손에 쥔 순간 우선 사진 화보부터 쭉 훑어보게 되었다. 땅에 뿌린 볍씨, 투박한 농기구, 눈덮힌 작은 시골집, 뒷간으로 난 산책길..... 모두 푸근한 자연의 풍경 그대로다. 산에서 살면서 무얼하는 것일까? 농사짓고 글을 쓴다는데, 그가 짓고 있는 농사는 좀 특별하다. 땅을 갈지 않고 그곳에 난것을 그곳으로 철저히 되돌리는 방식, 풀과 벌레와 동물을 적으로 여기지 않고 함께 가꾸는 방식이다. 예를 들자면, 배추밭을 만들어도 배추흰나비애벌레를 위한, 토끼를 위한 밭도 가꾸는 것이다. 그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농사를 짓는다. 또한 베어낸 풀도, 탈곡이 끝난 볏짚도, 뒷간에 재나 왕겨를 뿌려 삭힌 똥도 그대로 땅으로 되돌린다. 말하자면 그의 세계에서는 나와 단절된 ''대상''인 그 무엇은 없다. 농사뿐 아니라 산에서 만나는 모든 풀, 새, 흙, 해, 나무들이 그의 친구이자 대화상대인 셈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여전히 도시에 살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도시의 소음도, 마음에서 읽어나는 수많은 시끄러운 생각과 경계도 좀 잦아들며 차분해지고 밝아졌다. 마치 산에 다녀온듯한 느낌이다.
q*****v 2006.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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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농장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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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현 작가를 제일 먼저 안 것은 ''자연농법'' 책을 통해서 였다. 그뒤 몇권의 번역서를 거친 다음 ''바보이반의 산 이야기''를 통해 확실히 이 분의 삶과 생각을 이해하게 되었다. 어느날 문득 작가의 농장을 직접 가보고 싶은 생각이 마음 한구석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번 휴가를 맞이하여 어렵게 전화번호를 구해 미리 연락하고 직접 가보니 정말 경험에서 우러나는 글을 쓰고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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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현 작가를 제일 먼저 안 것은 ''자연농법'' 책을 통해서 였다. 그뒤 몇권의 번역서를 거친 다음 ''바보이반의 산 이야기''를 통해 확실히 이 분의 삶과 생각을 이해하게 되었다. 어느날 문득 작가의 농장을 직접 가보고 싶은 생각이 마음 한구석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번 휴가를 맞이하여 어렵게 전화번호를 구해 미리 연락하고 직접 가보니 정말 경험에서 우러나는 글을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확실히 하게 되었다. 도시인이 보면 전혀 낭만스럽지 않은 삶(고단한 육체의 노동)속에서 기쁨을 느끼고 자연과 대화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나의 멀지않은 미래를 구상하는데 밑그림이 되어 주었다. 실지로 이분의 마당에서 세마리의 도룡뇽과 시커먼 뱀 한마리를 보기도 했다. 점심을 차려줄테니 먹고 가라고 한뒤 부엌에 들어가서 감자를 깎고 계시는 모습, 쓰레기를 보이는데로 줍는 모습등에서 꾸미지않는 소박한 삶을 통해 진정으로 삶과 글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았다. 다음 작품을 기대합니다.
g******o 2006.08.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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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산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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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산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같이 첨단문명이 휘황찬란한 세상에 전기도 없는 산 속에서 자기 먹을 농사나 지으며 산다는 일이 궁금했다. 법정스님이 산에서 홀로 살아가는 이야기인 오두막 편지를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소유와 소음을 떠난 삶이 그리워서 일 것이다. 법정스님이 산에서 조용히 수행하며 사신 것에 견줘 이 책은 필자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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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산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같이 첨단문명이 휘황찬란한 세상에 전기도 없는 산 속에서 자기 먹을 농사나 지으며 산다는 일이 궁금했다. 법정스님이 산에서 홀로 살아가는 이야기인 오두막 편지를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소유와 소음을 떠난 삶이 그리워서 일 것이다. 법정스님이 산에서 조용히 수행하며 사신 것에 견줘 이 책은 필자가 오래도록 산 속에서 홀로 살아가며 쓴 기록이다. 야생초 편지 황대권님의 권유의 글처럼 ''자연와 은밀한 매력''이라는 ''산에서 살다''는 산에서 사는 생활 이상의 우리에게 던지는 잔잔한 메세지가 있다. 와작한 개구리소리를 듣는 일, 반딧불이를 여름내내 구경할 수 있는 것, 산속에 심은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것, 싱싱한 풀과 채소가 자라는 모습을 내내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어떻게 돈을 주고 살 수 있겠느냐고 저자는 말한다. 다버리고 산에서 산다는 일이 저자는 가장 편안하고 쉽다고 말하지만 욕심을 다 버리지 못한 나 같은 사람은 아직 멀었다. 산 속에서 살아가는 잔잔한 이야기는 우리 삶과 환경, 생태에 관하여 한번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인상깊은구절]
죽을 때까지 내가 먹을 것 내 손으로 농사지어 먹으며 사는 것이 수행이 되는 그런 나날을 살아야지. 벌레나 풀과 싸우지 않는 농사 오히려 그들로부터 배우는 나날을 살아야지 농사가 곧 농부로 이어지는 그런 나날을 살아야지 때로 길손이 들르면 따뜻한 밥 지어 대접하고 가만히 들어야지 길손을 통해 하시는 한울님 말씀 죽는 날까지 딱딱해지지 않도록 누구에게나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에게까지 늘 고개 숙이며 살아야지 122쪽
h******5 2006.08.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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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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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살다》에서 발췌하고 필사한 내용입니다.     반딧불이가 생기고 가끔 야생 오리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이 산속에 논이 만들어진 뒤부터였다. 땅을 갈지 않고, 농약을 쓰지 않고, 논에서 난 것은 모두 다시 논으로 되돌려주는 데 따른 자연의 반응이리라.   재작년부터 논에 돌미나리가 와서 밭을 이루고 살고 있고, 작년부터는 달팽기가 보이고, 올해는 거머리가 돌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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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살다에서 발췌하고 필사한 내용입니다.

 

 

반딧불이가 생기고 가끔 야생 오리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이 산속에 논이 만들어진 뒤부터였다. 땅을 갈지 않고, 농약을 쓰지 않고, 논에서 난 것은 모두 다시 논으로 되돌려주는 데 따른 자연의 반응이리라.

 

재작년부터 논에 돌미나리가 와서 밭을 이루고 살고 있고, 작년부터는 달팽기가 보이고, 올해는 거머리가 돌아왔다. 모두 이전에는 없던 것들이다. 달팽이가 그랬던 것처럼 거머리의 도래 또한 내게는 놀랍고도 반가운 일이었다.

 

터키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에서 전해지도 있다는 다음 말을 들어보라.

 

손님은 하늘이 보내는 선물이다.

 

그러므로 어느 집에서나 늘 손님이 묵을 방과 입을 옷을 준비하라.

 

온 정성을 다해 밥상을 차려라.

 

 

농업에서도 풀과 공생을 추구하는 농법들이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자연농법계의 선구자인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자연에는 온갖 풀이 있다. 그것이 원래의 자연이다. 따라서 잡초란 인간의 힘으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없애려는 데서 고생의 씨도 끝이 없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입을 모아 풀을 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더불어 잘 사는 공존공영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이제 풀과의 싸움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원주민 부족도 그랬다. 세계 어느 원주민 부족의 언어에서도 잡초라는 말을 발견할 수 없다고 한다.

 

 

인디언들은 통과 의례의 하나로 어른이 되기 전의 청년들에게 숲이나 자연 속에서 '소망 찾기'란 것을 하도록 한다잖아요. 그 점에서 우리는 인디언들에게 배워야 한다 싶어요. 그때 인디언 젊은이들은 먹을 것을 갖고 가지 않는 답니다. 무엇을 먹으면 그것이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홀로 갑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있는 것입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자신에게 묻거나, 혹은 자연의 메시지를 듣는 것이지요. 누가 있으면 방해가 되지 않겟어요? 거기다 침낭 하나밖에는 아무것도 갖고 가지 않습니다. 오두막 따위를 지어 놓고 거기서 지낸다거나 하지 않고, 인적 없는 자연 속에서, 벽 없는 자연 속에서 지냅니다. 그것들이 모두 다 자연의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한 조치랍니다. 인디언은 속을 비우고, 거처의 도움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에서 홀로 오랜 시간 지낸다고 합니다.

 

 

사는 곳에서 좋은 여행을 하려면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언젠가는 철새처럼 우리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사실을 잊을 때 우리의 삶은 썩는다. 우리도 언제가는 육신을 버려야 한다. 떠나야 하는 것인데, 그 사실을 잊을 때 우리는 가진 것에 집착하게 된다. 소유로 애를 태우게 된다. 덕을 쌓기보다는 야박한 짓을 하기 쉽다. 사람보다 물질이나 돈을 더 귀하게 여기기 쉽다.

 

긴 여행, 예를 들어 100일간의 사막 걷기나 6개월간의 실크로드 횡단 여행 같은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자는 일정이 정해지면 몸에서 살을 빼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긴 거리 걷기에는 몸의 살도 짐과 같아서 적은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일부에서 하고 있는 '유서 쓰기 운동'이랄지 곧 죽는다고 가정하고 자신의 삶을 정리해 보는 '죽음 명상'같은 것도 말하자면 짐을 줄이는 작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0.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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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이반의 삶을 실천하며 사는 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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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이반의 삶을 실천하며 사는 최성현   톨스토이의 단편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은 적이 있는가?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읽어봤을 것이다. 그 안에 <바보이반>이라는 단편도 들어있는데, 바보 이반과도 같은 삶을 실제 살고 있는 사람 또한 본 적 있는가? 그런 사람이 우리 대한민국 안에 살고 있다. 바로 그가 최성현.   개인적으로 오늘의책 출판사에서 나온 작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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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이반의 삶을 실천하며 사는 최성현

 

톨스토이의 단편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은 적이 있는가?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읽어봤을 것이다. 그 안에 <바보이반>이라는 단편도 들어있는데, 바보 이반과도 같은 삶을 실제 살고 있는 사람 또한 본 적 있는가? 그런 사람이 우리 대한민국 안에 살고 있다. 바로 그가 최성현.

 

개인적으로 오늘의책 출판사에서 나온 작은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가장 좋아한다. 가장 작으면서 선물하기에도 언제 어디서 펼쳐보기에도 좋은 책인 듯 싶다. 내용도 경전같이 좋아 늘 끼고 살고 싶은 책인데, 현실에서 그렇게 살기란 녹록치 않다. 그러하기에 경전과도 같다고 하는게 아닐는지. 그런데 그 어려운 삶을 실천하며 사는 분이 계시니, 늘 나의 관심 레이다망에 포착되곤 한다.

 

요즘은 자연을 거스르다 못해 위기감이 너무나도 커 인류가 종말할 것 같은 느낌도 없잖아 든다. 그것도 아주 자주 말이다. 예전부터 최성현 아저씨의 삶처럼 살았으면 지금과도 같은 지구온도까지 올라갔을까도 싶다. 부처가 아닌 인간이기에 그렇게 살 순 없겠지만, 최성현 본인이 말한

 

“제대로 된 농부로 산다는 것은 부처가 되어 사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207쪽

 

라고 했지만, 일게 개인이 보기엔 최성현의 삶은 실로 부처와 다르지 않다.

농사를 지으며 본인의 몫과 산속의 동물들의 몫을 같이 농사짓고, 글을 쓰며, 번역하며 살고 있는 농부. 농부로만 살기에도 부지런 하고 바쁠텐데 [산에서 살다]에서 보이는 그의 삶은 실로 부처의 삶과 같은 경지에 오른 듯 보인다. 수필 한 편, 한 편에 대한 관찰의 일기들은 실로 단시간내에 관찰하고 터특해서 얻어진 결과물들이 아니었다. 몇 해씩을 보내고 얻어진 공부들을 한 편 한 편에 담아 내었음을 읽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을 아주 쉽게 읽어내려가다 보면 아주 쉽게 내가 살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얼마전에 한 뉴스레터를 받아 보는 것에서 이런 만화가 온 적이 있다.

귀농에 관심이 있는데 어찌하면 되느냐고 묻는데, 그 사람은 양팔벌려 바람을 맞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자연의 지렁이와 저흰 동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하고 말이다. 그러자, 물음을 던진 상대방의 땀방울이 맺힌 뒤통수를 보여주는데, 당연한 대답이 지금 인간중심의 세상에선 마냥 부처같은 말씀으로밖엔 안들리는게 현실이다. 지금의 급격한 지구온도 상승도 인간중심의 사고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그렇다고 당장, 다들 살던 곳을 다 접고 시골로 갈 순 없지만, 최성현 아저씨가 사는 삶을 조금 들여다 보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인식부터 변화하고 생활모습도 변화될 것이다.

 

워낙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좋아했던지라 관련 키워드로 [바보이반의 산이야기]책을 서점에서 발견하자 바로 서서 읽고 [산에서 살다]도 대충 보았다가 이번에 사서 두고 두고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 한 번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된 최성현이라는 분의 이름을 알게 되자, 다큐멘터리 <잡초는 없다>를 보다 보니 이곳에도 아저씨의 모습이 또 보이게 되는 것이다. 관련 마음을 먹고 나면 끊임없이 그 사람이 다가오는 것이었다. 다큐멘터리 <잡초는 없다>는 그간 농법에서 잡초는 무조건 다 뽑아서 죽이거나, 농약을 쳐서 없애는, 농사에 백해무익한 존재처럼 인식되어 오던 것을 바로잡는데 목적이 있었다. 풀이 갖는 이점, 그리고 자연과 우리는 절대적으로 공생관계임을 알게 해준 좋은 다큐였다. 이 다큐멘터리는 따로 영상을 소유하고 싶을 만큼 다시 보고 싶은 영상이었다. 우리나라가 사막화를 막기 위해 환경시민단체가 세계에 행하는 행적도 그 다큐를 통해 알게 되었다. 알게 모르게 행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아마도 병든 지구는 조금씩 회복을 할 수 있는게 아닐는지.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소수이고, 파괴적인 움직임은 대규모이기에 많은 분들이 이런 책을 읽고 인식의 변화를 가졌으면 싶다. 그렇게 관심을 갖고 세상을 대하면 관련 해법과 자료들은 자꾸 자꾸 내게로 당신에게로 다가올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m*****e 2008.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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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살이 삶살이
"산살이 삶살이 " 내용보기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로 익히 알려진, 바보 이반 최성현의 또다른 삶 이야기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철학을 공부하다가 산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했고, 스무해가 지났다. 이 책은 산 스무살이에 대한 삶의 기록이다. 홀로 그곳에 멀찌감치 문명과 떨어져 살며 무슨 즐거움을 찾고자 했을까.     사람들은 자주 내게 이렇게 묻는다.   "무슨 재미로 산에 살아요?"   그 하나는
"산살이 삶살이 " 내용보기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로 익히 알려진, 바보 이반 최성현의 또다른 삶 이야기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철학을 공부하다가 산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했고, 스무해가 지났다. 이 책은 산 스무살이에 대한 삶의 기록이다. 홀로 그곳에 멀찌감치 문명과 떨어져 살며 무슨 즐거움을 찾고자 했을까.

 

  사람들은 자주 내게 이렇게 묻는다.
  "무슨 재미로 산에 살아요?"
 
 그 하나는 나를 찾아오는 풀과 나무, 새, 벌레, 짐승 등과 만나는 재미다. 움직일 줄 모르는 풀과 나무가 어떻게 내게 온다는 것인지 짐작이 안가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잘 살펴보면 뜻밖에도 많은 나무들이 움직인다. 제 힘으로, 혹은 남의 힘으로.

 

  책 한장 한장에는 최성현씨가 스무해 동안 홀로 산에 살며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한 기록으로 가득하다. 기록을 위한 작업이 아니라, 순수하게 산살이를 지내며 자연스럽게 체득한 일상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우리가 보기에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즐거움을 느낀다. 개구리밥과 물옥잠, 뽕나무 아래 찾아온 밤나무 등등 나라면 무심코 지나칠 만한 것들을 그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뽕나무를 찾았더니 밤나무가 나오고, 밤나무를 찾았더니 또 무엇이 나오고, 자연은 그 작은 것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자연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 작은 어느 것 하나를 지나쳐버리기 때문이다.

 

  매해 봄, 여름, 가을, 겨울 반복되고, 뜨거운 여름살이, 추운 겨우살이 준비하는 것도 이제 지겨울 법도 한데 그는 결코 산 살이에 실증을 내지 않는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이 삶이 무엇이 그리도 좋을까. 하지만 그 시골 홀로 집짓고 사는 그곳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듯 하지만, 밖에 쭈그리고 앉아 땅을 보고 있노라면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 기다리고 있다. 겉으로 별다른 일이 없다고 하여 따분하고 심심한 인생살이라고 보는 것은 편견이다.

 

 그는 자연을 보고 느끼고 살며 삶의 철학을 깨닫기도 한다. "환경문제는 어느 일부분의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공범인 것이다. 공해 물질을 만들어 내는 공장도, 거기에 동참하고 있는 과학자도, 그것을 새로운 방향으로 풀어가지 못하는 정부도, 그것을 사서 쓰는 소비자도 잘못인 것이다. 누가 누구를 탓할 계제가 아닌 것이다. 사서 쓰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놈이 나쁘다'라는 방식으로는 안된다. '저도 사실은 이렇게 잘못된 것이 있더군요' 라는 식의 자기 성찰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고발은 쉽고 고백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회에는 고발의 방식이 많다 하지만 고발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고발과 고백은 차원이 다르다. 고발은 적을 만들지만, 고백을 통해서는 친구가 되는 것이다. 고백은 자기를 열고 상대방을 연다. 우선 자기 생활을 돌아보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때때로 만나 그것을 고백함으로써 서로 정보를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

 

  사물을 보는 깊이있는 시각은 책을 많이 읽고 사색함으로써, 홀로 절에 틀어박혀 도를 닦으면서도 길러지는 것이지만, 최익현과 같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면서도 -그것이 벌써 이십년이지 않은가- 길러진다. 젊은 날 그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했지만 그때 그가 공부한 철학적 지식이란 것과 그가 이십년 동안 산에서 살며 자연스레 삶 속에서 체득한 인생철학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우리가 양서를 읽거나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사물에 대한 깊이있는 시각을 기르고, 결국 나를 돌아보기 위함일진대, 바보 이반 최익현은 그것을 산살이를 통해 길러냈다.

 

  산으로 가는 산책은 작은 출가와 같다.
  새로운 사람으로 돌아오기 위함이다.

  자꾸 걷는다.
  본 것에서 일어나던 생각들이 떨어져 나간다.
  들은 것에서 일어나던 생각들이 떨어져 나간다.
  말한 것에서 일어나던 생각들이 떨어져 나간다.
  돌아오는 길에는 몸과 마음이 가볍다.
 

  그는 이렇게 매일매일 작은 출가를 경험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다. 산책길에 본 것에서, 들은 것에서, 말한 것에서 일어나던 생각들은 떨어져나가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다.  매일매일이 그에겐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고, 새로운 인생이다. 오늘 밤나무를 보고 느낀 것과 내일 똑같은 밤나무를 보고 느낀 것은 같지 않다. 오늘은 어제와 같지 않을테니까. 이렇게 하루를 지내다보면 어느새 밤은 어둑해지고, 다시 또 따스한 햇살이 마당을 비춘다. 마당이랄 것도 없다. 여기 모든 곳이 내 집이니. 하지만 또 내 집이 아니다. 이곳은 그저 내가 머물다 가는 곳이니.

 

  이렇게 살아갈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낀다. 정말 존경스럽고 부러운 삶이지만, 결코 문명과 세속이 찌든 내가, 또 매일매일 복잡하게 돌아가는 이 곳이 싫지 않은 내가, 이곳을 포기하고 산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할 일이다. 세속을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살며 대자연의 이치와 신비로움을 느끼고 싶은 마음 한 구석에 있으나, 나에겐 그것은 언제고 구석에나 머물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한 없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곧 현실로 돌아와 오늘의 뉴스를 뒤지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잠시 책을 읽으며 꿈을 꾼 듯 하다. 여기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이렇게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바삐 돌아가는 나의 일상에 잠시 마음의 휴식을 가져다준 책이다. 고맙다.

d*****t 2006.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공명이 일고, 이는 파도에 몸을 맏기니 진도가 술술 나가기 시작한다
"공명이 일고, 이는 파도에 몸을 맏기니 진도가 술술 나가기 시작한다" 내용보기
저자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서명만 보고 책을 읽었는데, 저자의 인생철학을 파악하는데는 적어도 책의 전반부까지 읽어내야만했다.       공명이 일고, 이는 파도에 몸을 맏기니 진도가 술술 나가기 시작한다.  요즘은 산에서 홀로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시리즈로 읽고 있다.  금방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아직 용기가 없고 지금 월급쟁이로 누리는 금전적 행복을 그만두지를
"공명이 일고, 이는 파도에 몸을 맏기니 진도가 술술 나가기 시작한다" 내용보기

저자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서명만 보고 책을 읽었는데, 저자의 인생철학을 파악하는데는 적어도 책의 전반부까지 읽어내야만했다.    

 

공명이 일고, 이는 파도에 몸을 맏기니 진도가 술술 나가기 시작한다.  요즘은 산에서 홀로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시리즈로 읽고 있다. 

금방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아직 용기가 없고 지금 월급쟁이로 누리는 금전적 행복을 그만두지를  못하겠다.  산 생활을 그리워하며 책을 읽고, 심신을 준비하는 것도 일단은 좋겠다.

 

이책은 나에게 좋은 교과서이며 선생님이다.   

m******m 2010.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