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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에서 알게되어 읽게된 책입니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라는 명저를 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이자 작가입니다만, 그 두꺼운 코스모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내가 이 책 에덴의 용을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코스모스는 천체물리학적 관점의 거대한 우수의 시간과 공간을 그려낸 명저입니다만, 이 책은 진화라는 생명체가 거스를 수 없는 자연계의 커다란 흐름속에서 인간의 두뇌가 거치는 발전과 변화의 과정을 그의 특유의 통찰과 인문적 능력을 통해 발현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과학은 뇌과학에 있어 이 책이 써진 시점보다는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을 것입니다만, 아직까지 이 책보다 뇌과학적 측면에서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책은 없는 듯 합니다. 어쩌면 대중을 대하는 과학자의 역량과 태도가 발전되지 않았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시보면 칼 세이건 특유의 탁월한 이야기 전달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생각도 해보게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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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그가 쓴 외계인과의 대화를 다룬 <콘택트>(1985)는 1997년 같은 이름으로 영화화됐다. 또 이 책<에덴의 용>으로 1978년 퓰리처상을 받기도... 너무나 유명한 <코스모스>는 영어로 출판된 과학책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한다. 지은이 칼 세이건은 이 책을 인간 지성의 기원을 찾아서라는 부제를 붙였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은 1장 우주력, 2장 유전자와 뇌, 3장 뇌와 마차, 4장 메타포로서의 에덴, 5장 동물의 추상 능력, 6장 꿈속의 용들, 7장 연인과 광인, 8장 미래의 뇌, 9장 지식은 우리의 운명 순이다.
인간의 지성 기원, 뇌 과학의 시대를 연 과학의 고전
자연에서 인간의 위치를 올바르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일단 인간의 기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한 장자크 루소<인간불평등 기원론>(1754년)는 인간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연속적인 발달 과정에 비추어 따라갈 생각은 없지만, 이 주제에 대해서 그는 그저 모호한 거의 상상에 의존한 추론을 펼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세계에서 인류의 시대는 그저 찰나지간이다.
이 책은 40여년 전에 당대 인간이 이용할 수 있었던 지식을 토대로 인간의 지능과 그 지능을 담고 있는 뇌의 신비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
1장 우주력에서 150억 년이라는 우주 역사를 1년으로 보고, 그 위에 지구의 형성과 지구상의 생명 진화, 인간의 역사를 펼쳐놓았다. 인간의 우주 역사 1년의 마지막 날에 태어났고, 인간의 역사를 12월31일 하루로 압축했다. 2장 유전자와 뇌에서는 수량화, 즉 2진법을 이용해서 유전자와 뇌와 컴퓨터의 정보 저장 용량을 비교하고 지능 진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세부적인 사항에서, 뇌기능과 기억이 대뇌 피질에 골고루 퍼져있는 것인지 특정 부위가 특정기능을 담당하도록 돼있다는 고전이론을 소개한다. 3장 뇌와 마차에서는 매클린의 삼위일체의 뇌 이론(파충류의 뇌, R복합체, 변연계)을 소개, 뇌의 구조를 기능상 세부분으로 나누고 그것을 진화 단계와 심적 특성과 맞물려 설명한다. 4장 메타포로서의 에덴은 지능의 진화를 다룬다. 지은이는 뇌 부피 증가와 산통이라는 딜레마, 형제 살인, 농업 발달, 언어 발달을 성서 속의 사건들과 연관지운다. 5장 동물의 추상능력에서는 가드너부부와 여키스 영장류 센터에서 하는 침팬지 언어 실험을... 동물의 지능이라는 가능성과 언어가 지능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논한다. 6장 꿈속의 용들은 뇌연구의 중요측면인 수면과 꿈연구를 소개한다. 7장 연인과 광인은 양쪽 반구가 분리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좌뇌와 우뇌의차이를 밝힌 스페리나 거재니거와 같은 과학자들의 연구를 소개한다. 좌뇌는 이성적, 분석적, 언어적 사고를 관장하고 순차적, 직렬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며, 우뇌는 직관적사고와 패턴 인식에 능하고 동시에 병렬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한다고 한다. 세이건은 좌우반구의 차이가 신체 기능의 차이를 일으키고 그것이 인간 삶과 언어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다. 8장 미래의 뇌는 뇌와 지능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과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떻게 작용되어야 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9장 지식은 우리의 운명에서 지은이는 외계지능적 생명체 탐사를 끌어들인다. 이 지능은 우주적, 보편적 가치로 승화되고 세이건은 단순한 흥미 때문이 아니라 인류와 지능의 존속을 위해 외계 지능과의 소통을 염원한다. 아마도 이 염원이 후일 <콘택트>로 이어진 듯 하다.
과학이나 지능, 지식은 그 자체로는 가치 중립적인 개념이다. 지은이는 지능과 과학을 지상의 가치로 삼았지만 한편으로 과학과 지식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별있게 통찰하고 과학에 대한 이기적, 맹목적 추구나 과학의 오남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우리가 알게 될 모든 것의 근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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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일까? 라는 큰 담론이 아니더라도, 살다보면, 매우 자주 “난 왜 이럴까?” 또는 “그(녀)는 왜 저럴까?”라는 의문을 던지게 된다. 그에 대한 답으로 심리학이나 철학, 또는 종교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인간 행동과 생각을 지배하는 것은 역시 “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라는 역작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또 다른 저서 “에덴의 용”은 퓰리쳐 상까지 수상한 명작이다. 코스모스보다 먼저 출간된 책이고, 천문학이 아닌 “뇌 과학”의 고전이다.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인간의 지능과 뇌의 신비를 대중에게 소개한 책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있었다면 현대에는 칼 세이건이 있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을 다른 생명체와 구분 짓게 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지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그 지성을 가능케 하는 것은 “뇌”이다. 인간의 뇌와 지성사를 다룬 이 책은 총 9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에서 우주력 이란 개념을 가져온 것은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150억년의 우주 역사를 1년으로 압축하고 그 위에 지구의 형성과 지구상의 생명의 진화와 인간의 역사를 펼쳐 놓았다. 인간은 우주의 1년의 맨 마지막 날 태어났고, 인간의 역사는 섣달그믐 하루 안에 압축된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경외심이 들면서, 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지 두렵기도 하다. 2장 유전자와 뇌에서는 인간의 염색체에 담긴 정보의 양을 책 4000권에 비유한다. 기억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저장되는 것으로 보이며, 정적인 기억의 흔적이 뇌의 다양한 장소에 중복되어 저장된다. 뇌의 크기와 지능의 상관관계, 지능과 뇌의 무게 대 몸무게의 비율을 소개한다. 뇌에 저장된 정보량이 유전자에 저장된 정보량을 넘어서게 된 생물이 초기의 파충류임은 놀라운 사실이기도 하다.
3장 뇌와 마차에서는 삼위일체의 뇌 이론을 설명한다. 파충류의 뇌, R 복합체는 관습적, 공격적, 위계적 성향을 나타내고 변연계는 정서를 일으키고 조절하며 신피질은 깊이 있는 사고와 반성과 추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4장 메타포로서의 에덴은 지능의 진화를 다루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고인류학적 지식을 다룬다. 5장 동물의 추상 능력은 동물의 지눙과 언어가 지능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 6장 꿈속의 용들은 수면과 꿈 연구를 소개한다. 깨어있을 때는 신피질의 지배를 받다가 꿈을 꿀 때는 억제되어 있던 파충류의 마음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7장 연인과 광인은 좌뇌와 우뇌의 차이를 소개한다. 좌뇌는 이성적, 분석적, 언어적 사고를 관장하고 순차적, 직렬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며 우뇌는 직관적 사고와 패턴 인식에 능하고, 동시적, 병력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한다고 한다.
8장 미래의 뇌는 화학적 신경 전달 물질 및 뇌에 작용하는 약물들에 관한 연구, 뇌에 인공 장치를 삽입하는 가능성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지금 이런 시도가 꽤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 40년 전 그의 통찰이 놀라울 따름이다. 칼 세이건은 컴퓨터의 역할 또한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믿었다. 마지막 9장 지식은 우리의 운명에서 외계지능적 생명체 탐사를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 기초 과학의 투자를 강조하기도 하고, 인간의 뇌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한다.
인간이란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고, 내가 왜 이러는지, 그(녀)가 왜 그러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내가 이런 행동을 할 때 내 뇌에서는 어떤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 것 같다. 그리고 좌뇌와 우뇌의 조화만이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류의 미래가 어찌 될지 나와 같은 평범한 지능을 가진 인간이 어찌 알 수 있으랴만, 최소한 지적 활동을 멈추지는 말아야 할 것이란 교훈 또한 얻게 되었다. 인간의 지성만이 인류를 살아남게 할 것이란 칼 세이건의 말이 길게 여운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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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가 빌려줘 처음으로 과학 관련 서적을 읽었었습니다. 그 때 정말 너무 재밌어서 야자시간 내내 읽던 기억이 났네요.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북으로 나와있길래 구입했습니다. 다시 읽어도 저처럼 과학에 관심 없던 사람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뇌과학 책이었습니다. 막 지식이 쌓이고 똑똑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ㅋㅋ 뇌과학이랑 우주 관련해서 정말 관심 없었는데 이 책과 코스모스 이후로 과학 분야 서적 읽는게 좋아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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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 관심이 생겨서 고르게 된 책. 칼 세이건의 대표작이며 풀리처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궁금했었다. 혹 어렵다거나 하면 어쩔까 생각도 했었는데, 나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인간의 지성에 대해서, 우리의 뇌는 어떻게 활동하는 것일까 처럼 궁금증이 생긴다면 한번쯤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와닿는 추천사라면, 뉴욕 타임스가 말한 '대폭발에서 인간 뇌의 진화까지, 150억 년의 역사를 훑는 뛰어난 저술' 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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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날 나지 않는다... 아마 내가 대충읽었나 보다... 아니면 읽다가 말았을 수도... 책이 어디있는지도 기억이나지 않는다. 내용이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별로 감흥있게 읽지 못한 책이었나보다... 코스모스를 재미있게 읽고 샀었는데... 처음 책보다는 못했나보다.. 대부분의 작가들의 책은 처음에 쓴게 가장 좋은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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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재밌었다. 마치 한편의 재밌는 다큐멘터리 혹은 드라마를 본 느낌이다. 다른 칼세이건의 책과 마찬가지로 나를 생각하게 했다. 위대한 선생은 제자를 생각하게 만드는 선생이라고 생각한다. 소크라테스가 그러했고 , 공자가 그러했고 , 칼세이건이 그러하다.
책은 1970년대 후반에 쓰여져 다소 오늘날의 개념과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 있게 마련이지만, 칼세이건의 과학과 인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책의 내용 삼위일체 뇌, 좌뇌와 우뇌의 역할, 뇌의 국소성과 가소성등은 그 자체로서 흥미롭다. 더불어 에덴동산과 우리 인류와의 메타포는 참신하고 본문 내용을 함축하는 서문은 기발하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칼세이건의 생각은 가슴을 뛰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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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로, '코스모스'를 쓴 '칼 세이건'이 슨 글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에덴의 용'이라는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학자의 '인간 지성'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를 엿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쉬운 책은 아니다. '코스모스'도 개인적으로 열심히 읽었지만,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한 번 더 읽을 생각으로 '이런 게 있구나,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식으로 가볍게 읽었다. 그러나 이 책은 아무래도 인문학적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읽었다. 재미는 있었지만, 조금 어렵기는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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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교수를 일컬어 지성인의 전범이자 시대의 선각으로 부르는 게 결코 헛된 찬사가 아니었다. [코스모스]와 [창백한 푸른 점]에서 보여주었던 과학적 지식의 융합과 이를 뛰어넘는 탁월한 안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인간의 뇌와 지식의 미래에 대한 과학적, 아니 인문학적 접근이다. 우선 뇌 구조에 대한 생물학적 분석과 진화의 원리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토대로 뇌의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특기할만한 것은 삼위일체로서의 뇌에 대한 견해였다. R복합체와 변연계 및 신피질, 세 부분으로 뇌를 구분한 다음 각 부위의 특질과 진화 계통을 밝히고 있는 대목에서는 호기심을 한껏 충족시킬 수 있었다. 인간의 뇌에 아직 파충류적인 특성을 지닌 R복합체가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다른 개체에 대한 가차 없는 공격과 위험에 대한 본능적인 방어기제가 세팅돼 있었기에 우리는 생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정서를 조절하는 변연계에 대한 이해도 뇌 관련 질병을 해결하는 열쇠일 것이다. 가장 나중에 분화된 신피질 덕분에 우리는 다른 종과 구별되는 인간적 특성을 지닐 수 있게 되었음을 알고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성찰해보았다. 그리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숙고해볼 수 있었다.
세이건 교수는 두뇌의 발달과 사회의 진보를 동시에 감안하여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미래는 그리 암울하지 않다. 인간의 지성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계와 협력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지속 가능성을 넓혀 나가리라 믿고 있다.
인간 지능의 역사에서 다음에 다가올 주요 구조적 발달은 아마도 지적인 인간과 지적인 기계 사이의 협력이 될 것이다. (277)
그리고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신기원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 내다보았다. 그 대안은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과 연대이다.
적어도 어딘가에 진보된 문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바로 그 결론이다. 그것은 바로 기술 진보 측면에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심각하고 실질적인 자기 파괴 위험을 피해 갈 수 있는 길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따라서 다른 별에게서 메시지를 받는 것은 수학에서 존재 정리라고 부르는 이 경우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 역시 생존과 번영을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매우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문제에 대한 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아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 이는 지구 외의 다른 어떤 곳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과 지구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 사이의 수많은 흥미로운 연결 고리 가운데 하나이다. (288)
그런데 세이건은 과학을 빙자한 사이비 신앙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미래를 그리고 있는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
인간이 생화학적으로나 뇌의 생리적 특성으로나 다른 동물들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인간은 신 또는 신들이 특별히 창조한 존재라는 믿음 등이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 중 일부에는 일말의 진실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이 널리 받아들여지는 것은, 지적 엄밀함이 부족하고 회의주의가 결여되어 있으며 실험이 욕망으로 대치되어 있는 현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들은 대체로,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지만, 변연계 및 우뇌의 원리들이고, 꿈의 세계의 표준이며, 우리가 사는 세계의 복잡성에 대한 자연스럽고 분명하고 완전하게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인간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이들은 초자연적이고 신비주의적이며 반증을 거부하고 합리적인 논의의 대상이 될 여지가 없는 원리들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신피질의 완전한 기능을 통해서만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음이 너무나 확실하다. 직관이나 변연계 및 R 복합체의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성, 그러나 어쨌든 이성이 미래로 나아갈 유일한 길이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세계에서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292~293)
세이건 교수는 자신의 견해를 아우르면서 사이비 과학의 발호를 억누르고 진정한 과학기술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어쩌다 물리학자 한 사람이 변위 전류와 같은 것을 하나만 우연히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수천 명의 과학자를 지원하는 일은 사회 전체를 위해 훌륭한 투자가 될 수 있다. 기초 과학 연구를 긴 안목을 가지고 열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부추기고 지원하지 않는 것은 마치 종자로 쓸 곡식을 먹어치우는 것과 다름없다. 그로 인해 한 겨울 동안은 굶주림을 면하겠지만 그 이듬해 겨울까지 살아 낼 희망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289)
그래서 이 책은 과학에 문외한인 초보자를 포함하여 과학자나 정부관계자 등 모두에게 중차대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하겠다. 우리의 뇌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관련 질병을 퇴치하고 사회를 건전하게 구성하며 미래를 체계적으로 대비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가 수십 년 전에 던진 화두와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만큼 그가 혜안을 지닌 선각자였다는 뜻이면서 세상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의 견해를 귀담아 듣고 실천에 옮기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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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읽은 후 칼 세이건에 대한 감탄과 존경을 느껴 그의 다른 작품을 찾았고, 이번에 리뷰할 퓰리처 상 수상작 <에덴의 용>을 비롯한 몇 권의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우주는 138억 년의 역사를 가지고, 태양계는 46억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주의 나이를 1년으로 압축한다면 인류의 역사는 마지막 수십초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가 헤아릴수 있는 인간의 문명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10초 정도로 짧다. 칼 세이건은 이를 두고 '이 세계는 어마어마하게 늙었고 인류는 너무나도 어리다'고 표현한다. 약 40억 년 전 지구상에 생명체가 출현했고 이로부터 진화의 장도를 거쳐 현재에 이른다. 자연 선택에 따라 적응한 생물은 살아남았고 그렇지 못한 종은 사라졌다. 추측컨데 사라진 종이 현재 살아남은 종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생명체는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DNA를 이용했고, 인간의 염색체에 담긴 유전정보는 200억 비트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책으로 비유하자면 5백 페이지로 구성된 4천 권 가량의 분량이다. 유전자를 통해 자손으로 이어지는 사슬에서 인간의 시각으로 봤을 때 매우 더딘 진화가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현생 인류로까지 발전해왔다. 인간의 뇌는 1375세제곱센티미터 정도의 용량에 약 백 억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뉴런은 적게는 천 개에서 많게는 만 개까지 시냅스로 서로 연결되어 광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하는데 이를 숫자로 환산하면 대략 10조 비트의 정보량이다. 앞서 말한것과 같이 DNA에 담긴 정보가 200억 비트인데 반해 뇌의 정보는 DNA 정보량보다 500배 가량 큰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는 인간이 탄생하고 살아가는데 있어 뇌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해볼 수 있게 해준다. 뇌가 담고 있는 정보량은 가소성이 있는데 학습을 통한 자극으로 정보량이 증가하기도 하고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퇴화하기도 한다. 뇌의 크기와 지능과의 연관성에 대해 많은 실험이 시도되었지만 현재까지(칼 세이건이 에덴의 용을 집필할 당시인 1970년대 후반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체중에서 뇌가 차지하는 비율이 클수록 지능이 높을 가능성이 높고, 복잡하고 세밀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뇌 용적의 최소치는 750 세제곱센터미터 근처일 것이라 추정된다. 생명의 역사(진화의 역사)는 뇌가 점차적으로 유전자를 누르고 우위를 점해가는 과정이라고 묘사할 수 있으며 뇌의 정보량과 유전자의 정보량이 교차하는 시기는 석탄기의 초기 파충류라고 여겨진다. 어떤 생물이 그 생물다운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뇌, 뇌의 진화는 척수, 후뇌, 중뇌를 거쳐 전뇌로 이어졌다. 원시 뇌가 사라지고 새로운 뇌가 발생했다기 보다 원시뇌를 유지한 채로 새로운 뇌가 발달하는 양상을 보였다. 호흡, 심장 박동 등의 생명유지를 위한 필수장치는 원시 뇌(척수, 후뇌, 중뇌)에 보존되고 신피질과 같은 새로운 뇌가 더해짐으로써 고차원적인 사고와 작업을 가능케한다. 때문에 영장류처럼 진화의 선두를 차지한 종은 다른 하등동물에 비해 전뇌가 크게 발달되어 있다. 칼 세이건은 뇌의 진화를 '삼위일체 뇌모델'로 설명하고자 하는데 원시 생명체에서부터 전승되어진 R 복합체, 뒤이어 등장한 번연계, 그리고 고등동물에 존재하는 신피질의 3가지로 구분하여 각각의 특징을 말한다. 그러나 보다 정확하게는 3가지 뇌 영역 모두가 협업을 통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영역을 독립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인류가 진화의 산물이라면 다른 영장류 또한 진화의 과정을 겪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침팬지는 20세기 초반까지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없는 미물이란 인식이 지배적이였지만 20세기 중후반을 거치며 시행된 실험을 통해 추상적 사고와 더불어 언어능력 또한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발성기관이 발달하지 않은 관계로 인간과 같은 음성언어가 고도로 발달하진 못했지만, 침팬지에게 수화를 가르치자 수화를 통한 대화를 할 수 있었고 수화를 배운 침팬지는 자신들이 배운 언어를 확장해 응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언어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종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지적 기준을 제시할 순 없지만 영장류 또한 신피질의 발달과 함께 진화의 흐름을 이어왔고 발성언어와는 다른 방식의 의사소통 수단을 갖고 있는 것이다.
신피질로 이루어진 인간의 대뇌를 살펴보면, 대뇌는 좌우 반구로 이루어져 있고 교량(corpus callosum)으로 연결돼 있다. 좌뇌와 우뇌는 교량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고(부분적으로는 commissure도 정보교환에 기여한다) 특정 자극에 대한 합리적 추론을 시행한다. 교량이 끊긴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는 인간 뇌의 좌반구는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능력과 분석적 사고에 특화된 반면 우반구는 예술적 감수성, 창의력, 감각과 직관적 사고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보다 이성적인 좌반구와 보다 감성적인 우반구가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며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평소에는 좌반구가 우반구의 직관적 행동을 억제하는 양상을 띠지만 수명 중에 좌반구의 감시가 느슨해지면 우반구는 갖가지 소재가 쏟아내고 이것은 꿈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 짐작된다. 그러나 결국 인간의 창조적 활동은 좌우반구의 협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와 발전을 위해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하며 헛된 믿음(점성술, 창조론, 음모론 등)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가진 지적 능력을 완전하고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못한다면 인류의 보존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 "인간의 문명은 과학의 문명이다. 그것은 지식과 지식의 보전이 우리 문명의 존재 기반이라는 말이다. 과학은 단지 지식을 의미히는 라틴어일 뿐이다. .....지식은 우리의 운명이다." <코스모스>로 우주의 역사를 알려준 칼 세이건이 <에덴의 용>으로 인류 지성의 역사를 꺠우쳐주었다. 본문에 영장류의 지적 성취를 논하는 부분에서 다시 만나게 된 워쇼는 로저 파우츠의 <침팬지와의 대화>를 상기시켜 주었다. 인류 진화과정의 어떤 지점에서 인간과 침팬지가 갈라졌는지에 대한 확답은 얻을 수 없을지라도 우리가 같은 뿌리를 가졌고 비교적 최근에 갈라지게 되었으며 침팬지들 또한 인간과 같은 사고를 하고 인간의 언어와 유사한 정보교환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영장류를 비롯한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게 한다.
<코스모스>가 우주라는 광막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소설을 읽는듯한 착각에 빠져들만큼 부드러운 전개를 보였던 것처럼, <에덴의 용>은 인류의 진화, 특히 지능의 발달이라는 측면을 부드럽고 담담하게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칼 세이건의 책에서 과학서의 딱딱함 보다는 공상소설이나 재미있는 신화를 읽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주제의 무게와 달리 그것을 풀어내는 재주 또한 위대한 과학자란 명성과 더불어 위대한 작가라는 칭송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느꼈다. 칼 세이건의 저서들을 최근에야 접했지만 <코스모스>와 <에덴의 용> 모두 그의 지적 성취에 대한 존경과 찬사를 보내며 다음에 읽을 그의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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