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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꽃밭에는 그 밖에도 여러가지 꽃들이 '기쁜 꽃밭'과 '슬픈 꽃밭'에 나뉘어 자랐다. 기쁜 꽃밭에는 집안에웃음이 가득하고 자소늘이 건강할 번성꽃,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내는 환생꽃, 썩어 없어진 내장이 다시 생겨나느 오장육뷰생길꽃, 쓰러진 사람에게 기운을 돋워 주는 힘오름꽃, 뼈만 남은 해골에 새살이 돋는 살오름꽃, 혈관마다 새 피가 흐르는 삼백육십저사혈생길 꽃 등이 싱싱하게 피어났다. 슬픈 꽃밭에는 서로 미워하고저주해 결국 망하게 만드는 수레멸망악심꽃, 너무 슬퍼 눈물이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꽃, 쓰러질 때 까지 참지 모샇고 웃어 대는 웃음꽃, 보기만 하면 으르렁 대는 싸움 싸울 꽃 등이 아름답고 화려하게 피어났다. - 본문 중에서
* 서천 꽃밭에 관한 이야기는 책마다 제각각이지만 어째든 살오르고 피돌도 생명이 돌아오는 꽃들과 눈물나고 쓰러지고 괴로워 죽는 꽃들 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재미있다. 그런 꽃이 있다면 나에게는 환생꽃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누구를 살릴까? 장국영을 살려 보고 싶기도 하고 김구 선생님을 살려 보고 싶기도 한데.... 우리나라에는 많은 신화와 전설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신화들 중 특히 여신에 관한 이야기들을 묶은 책으로 그다지 부담스럽지도 않아 아이들이 충분히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여신들 이야기 시리즈 중 특히 내가 좋아하는 건 삼신 할머니와 저승할머니 이야기로 아직도 엉덩이에 몽고 반점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여름날 수박 한덩이 나눠 먹으면서 들려주기 좋은 이야기이다. "얘들아, 아이들이 태어날 때는 말이야. 삼신할머니가 아이를 보내주어야 한단 말이다..."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렇게 어른이 아이와 함께 둘러 앉아 이야기를 해주는 풍경을 볼 수가 없다.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들은 정말 옛이야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어울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은 사라지고,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나 씨디에서 들려주는 성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큰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좀 슬프다. 그러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그 다정하고 따뜻하고 졍겹고 그리운 이야기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책으로 읽어나갈 지라도 말이다. 서양의 화려한 신화들에 가리워져 평가절하되는 이야기들이 말이다. - 허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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