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행비수기에 반짝 개봉해서 딱 한주 1위를 차지했던 일본침몰은 사실 흥행작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물론 일본에서는 큰 인기를 모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그 시기에 볼만한 영화도 없고 일본이 침몰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아마도 미국침몰 이라는 영화가 개봉한다면 더 많은 나라들이 영화를 보려고 극장을 찾았을 것이다. 일단 영화예기는 이쯤하고 원작 소설이 출간된지 꽤 오래되었고 국내에서도 이미 출간된 적이 있고 이번에 영화가 개봉되면서 제출간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소설책이 영화보다 낫다는 얘기도 두루 들었기 때문이기도 해서 이 책을 가볍게 읽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솔직히 쉽게 읽혀지는 책이지만 재미있고 흥미진진함을 찾기는 어려웠다. 특히 재난영화나 재난소설의 경우 스토리전개가 뻔하기 때문인데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자연의 힘은 무섭고 그 중간중산 사랑과 우정, 끈근한 정과 유대관계, 나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의 구성을 이 책 역시도 대부분 답습하고 있다. 좀 더 일찍 책과 영화가 찾아왔더라면 좀 더 많인 지지를 받을 작품이지만 이러한 장르가 이제는 익숙하고 그 인기는 사그라드는 시점이라는 점이 이 책에 후한점수를 주기가 더욱 어렵다. 특히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난이나 스펙타클함은 스크린이 더욱 더 어울린다. |
|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어쩌면 동북아 어디에선가 떨어져 나와 외롭게 살아가는 섬나라 민족일지도 모르지만 삶에 대한 근본적인 호전성은 아주 오래 전부터 생존에의 강한 애착으로 나타났다. 이미 영화화 되어 일본에선 초유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한국에선 상당히 고전한 영화. 단순한 시나리오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높아진 고객들의 관람욕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욱이 원작을 읽어보고 싶었으며 일본 침몰에 관한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싶었다. 우리가 아는 세계사를 보면 대륙 속에 묻힌 전설들이 등장한다. 이미 후계를 알 수 없는 문명과 문화들만이 찬란했던 시절의 영광을 말해주고 있다. 혹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엄청난 문명이 해저 어디에선가 숨을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초과학적인 발견도 이상하리만치 해저에 대해선 더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말이지 우린 지구의 환경과 지상 이변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다. 매일 걸어 다니는 땅밑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일본침몰은 그에 대한 의문점을 정확하리만치 세세하게 표현해준다. 조그만 섬이 하룻밤 사이에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과학자들의 지질 탐사가 시작되고 오래 전부터 세계의 대륙 이동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노박사는 최근 일본의 지각에 엄청난 변화가 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정부의 도움으로 해저 조사에 착수하는데 그는 전래 없던 엄청난 변화를 목격하고 일본이 침몰 할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는다. 그것도 1년 내에… 일본은 그야 말로 아비규환의 나라가 된다. 나라가 없어진다는 것은 생존의 기반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로 일본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두려움이 그들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다각적인 준비를 하게 할 것이다. 일본침몰은 사라져가는 섬나라를 둘러싼 평범한 개인들과 정계의 시나리오를 과감히 보여준다. 하긴 앞일을 볼 수 없는 땅에서 무슨 비전을 바라겠는가? 지구는 우리가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고 상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언제든지 일어날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비단 이는 일본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기상이변과 관계가 있음은 부인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일본 침몰은 혼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내막을 숨기고 자신들만의 살길을 찾아가는 인간의 적나라한 군상과 결국은 침몰의 원인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경고성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일본과 가까이 있는 한반도 역시 그 피해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 재난 후의 일에 대해 인재니 천재니 하는 상호 비방성을 지닌 미디어들의 논평이 활개를 친다. 그리고 몇 달 후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마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모래 사장의 언덕과 같이.,… 중독성을 지닌 일본침몰은 우리의 현 주소를 가늠해볼 좋은 소재거리다. |
| 이 책은 상,하권 두권으로 이루어져있는데..딱히 구분되어 있지는 않지만...1권은 SF 냄새를 풍기며(혹은 과학적)이고, 2권은 정치적인 느낌이 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일본 주변의 한 무인도가 가라앉으면서 부터 시작하는 지질물리학의 지식은 꽤 신선한 느낌이다. 보통 재난영화, 재앙영화를 보면 대부분의 소재가 바로 지구의 지질특성이나 환경변화에서 나오는 발상이라고 봤을때, 영화가 아닌 글로써 그 스펙터클함을 상상하려 하니 힘이 부치긴 했지만 영화보다 좀 더 그럴듯한 단편적인 지식들을 내비치고 있는듯하다. 그러니까 무턱대고 막 쓴 소설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소재들을 가지고 만든 영화들을 보면 그 스펙터클함이 바로 바로 인식되어버리니까 그 거대한 광경들로 인하여 시원한 감은 들지만, 책을 통해 글로써 읽어 내려가려하니 거시적 상상보다는 미시적 상상때문에 생각이 자주 멈추어지는 것 같다. 그러니까 개개인들이 풀어나가야할 절망이라는 안겨진 과제와 국가와 사회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이루는 작고 다양한 국부적 시스템들의 물리적 해체는 그럴듯한 논리로 풀어나간다. 물론 영화라는 이미지보다는 글이주는 정보는 스펙터클함의 거시적 상상보다는 좀더 세세한 상황을 표현하려는 미시적 상상을 더욱 자극했다. 또 읽어내린 글을 상상으로 다시 풀려하니 역시나 앞서 말한대로 힘에 부치긴 하였다. 무너진 세상을 머릿속에서 온전히 그려내는것이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물론 내가 상상했던 것들도 영화속 장면들에서 많은 부분 들여왔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일본이 지진으로 가라앉는 장면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순식간에 가라앉기 때문이기도 하지만(물론 1년여정도의 시간차는 있지만...), 왜 가라앉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원인들의 분석과 가라않기전에 취해지는 대책들 이런것들이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아닌가싶다. 1편은 일본이 가라앉을거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 알아보는 분석 과정들이 세세히 묘사된다. 맨틀과 지각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부터 범 세계적인 지진대와 환태평양 조산대와 같은 일본과 매우 관계깊은 지진대까지 이 책에 나오는 과학 지식(지질학적 지식) 중 용어 부분만 따로 정리해놓아도 왠만한 지구물리 몇 챕터는 공부한 것과 마찬가지 일 듯 싶다. 보통 SF라 하면 이런 과학적 근거가 되는 뼈대에 얼마마큼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살을 붙였는가가 핵심일 듯 싶은데. 이 부분에서는 나로선 만족스럽다.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과학적 근거 + 상상의 발로''는 무엇일까? 내가 생각한 바로는 유일하게 일본만이 가라앉는다는 것에 있지 않나 싶다. 왠만한 지진대가 지구적으로 깊숙히 관여되어있고, 또 그 피해 범위는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 요즘에 쓰이는 영화적 소재라면(비록 영화속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이렇게 덩어리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이 책은 한반도 남부를 제외하곤(이것도 거의 이야기되는 것이 없다) 오직 일본만이 덤탱이를 쓴다. 일본만이 가련한 피해자이고,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수도 없는 희생자로 묘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2차세계대전과 연관지어 일본만이 세계에서 유일한 원폭 피해자라는 것과 연관지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 2차세계대전때의 원폭 피해와는 좀 차이는 있다. 왜냐하면 원폭 피해는 일본을 선의의 피해자라 보고 그들이 2차세계대전때 행했던 짐승같은 행동을 희석한 것일 수 있겠지만(일본을 옹호하는 시각속에 나타남...), 이 소설속에 나타나는 일본만이 입는 피해는 오히려 그들이 아시아, 세계속에 융화되지 못함을 비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일본인들에게 지진이라는 시련을 가정하고 피해를 가늠해봤을때, 좀 더 독선적이지 않고 아시아와 세계에 융화되려고 노력한다면 자국민을 좀 더 구제하고 피해를 줄일 수도 있지 않겠냐는 시각을 바탕으로 쓰여져있다. 이 책에선 그동안 탈아입구론적인 일본의 정책때문에 일본 주위의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인의 구호에 어느정도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일본이 그 주위의 나라(한국과 북한을 포함하여)에 이웃의 정으로 구원해달라는 것이 아닌 인류애적인 감성을 가지고 구해달라는 것은 어찌보면 일본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일 것이다. 그만큼 그들도 그들 자신이 아시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냉소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2권에서 이야기하는 정치적인 것들이다. 작가는 무너져 내리고 가라앉는 일본을 무덤덤히 그리고 가능한한 비참하게 그리려 하고 있다. 작가 자신은 아마 그럴듯한 악몽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작가가 꾸었던 이 악몽을 일본인들도 같이 꾸어보자고 동참시키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악몽은 어느 한 사람(이 책의 작가)만 공유하기엔 너무 아까운 악몽이다. 그러니까 이런 악몽은 꿈 꿀 만하고...어차피 꿈과 현실은 다르니까 이 악몽을 깬 순간 일본인들은 기쁨의 안도를 느끼며 정말 예전과는 다른 일상을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것을 작가가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가끔 정말 무서운(혹은 너무 슬픈...) 악몽을 꿈꾼 다음에 잠에서 깨어 그것이 한낱 꿈이고 허상이었다고 느끼는 순간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며 정말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가.(특히 어렸을때 꾸는 꿈 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꿈과 같은...) 그러니까 이 책을 읽고 전체적으로 든 생각은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을 향해 경고를 한다기 보다는 일본인들이 느껴야 하는(일본인들을 계속 존재케 하는 이 땅과 국가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일본인들이 가지는 자신만을 위하는 독선적인 논리와, 일본이 하는 행동은 절대로 그릇된 것이 아니며, 절대로 나쁘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비판의 시각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결국엔 전후(2차 세계대전 패망 후) 오직 일본의 성장과 발전만을 위해 희생한 일본인 아버지, 어머니들을 잊고 지내는 전후 2세대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어느정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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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영화 [일본침몰]을 두 번이나 보고 결국 사버렸습니다.
책이 도착한 때는 9월 6일이었습니다.
9월 6일부터 날이 새는 것도 모르고 책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 다 읽었는데요.
영화보다 내용이 풍부하고 또 감명깊었습니다.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영화에서는 전부 침몰하지는 않지만 책에서는 전부 침몰하는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역시 대단한 소설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진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할까요.
읽을수록 그 매력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리고 2권에서는 한반도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일본이 침몰함에 따라 한반도의 남부에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는 내용이..
등골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아무튼 재미있게 봤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역시.. [일본.. 침몰...]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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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리나라에게 저지른 일을 생각하면......그러고도 눈하나 깜빡하지않고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나는 말 그대로 일본을 싫어했다. 처음에 이 책에 대해서 들었을때 솔직히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나면 얼마나 속이 시원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 그런일이 먼 미래라도 일어나길 바랬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다. 일본인들도 '인간'이라는 것. 물론 '인간'이기에 그런 짓을 저질렀겠지만서도, 그들도 '인간'이니까 그 하나하나의 목숨이 결코, 그들의 조상이 저지른 잘못때문에 나같은 인간의 증오때문에 몰살시킬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류애'...라고나 할까. Humanitarism. 이 소설은 모두들 알겠지만 일본침몰이 일어났을때의 일을 말해준다. 그 사건속에서 노력하는, 나라를 위해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일본인들의 모습...그리고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고향을 잃고 나아가 살곳도 잃어버린, 운좋게라고 해야할까 차라리 죽는게 나았을 법한, 그런 일본인들의 보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하였다. 아직 일본을 싫어하긴 하지만, 그 전의 맹목적인 DISLIKE는 아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인류애 라는 아주 좋은 것을 배웠다. |
| 얼마전 "미국침몰" 이라는 영화를 살짝 봤었다. 물론, "일본침몰" 이란 영화는 아직까지 보지 않았다. 헐리우드 영화 답게, 미국인들은 자연의 대재앙을 핵무기로 맞서려고 했다. "진앙지 부근에 핵폭탄을 일정한 거리로 땅에 묻고 동시에 폭파시킨다. 그래서, 진동을 최소화 하겠다." 라는게 그들의 목적이었다. 허무 맹랑하기 그지 없을 뿐이다. 일본침몰..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경제대국으로 손꼽히는 일본이 1년안에 침몰해버린다고 상상하니 안타까운 맘이 앞선다. 현세기의 안틀란티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놓은 책이다. 1억천만이 넘는 인구의 대이동을 계획하는 처절한 몸부림에서는 눈시울까지 뜨거워졌었다. SF 라는 장르에 속하는 책이긴 하지만, 요즘 불거져 나오는 일본침몰설을 근거로 씌여졌다하니 허무맹랑한 픽션은 아닌듯 하다. 잦은 지진에 살짝 흔들리는 진동에 너무도 태연하게 대처하는 일본인들의 생활이 낯설었었고, 일본 구조대원들의 살신성인의 자세에서는 ''가미카제'' 정시을 엿볼수 있었다. 특히, 한정된 인원을 구조해야만 할때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일본 노인들의 살신성인 정신에 숙연해지기도 했다. 이런게 일본인의 국민성이 아닌가, 이런 국민성때문에 짧은 시간동안 경제대국으로 성장할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잔혹하고, 매정하고 집단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잘살수 있었다는 말이다. 개인보단 집단의식이 강한 일본인들.. 집단보단 개인의식이 강한 한국인들.. 만일, 우리나라에 이런 재앙이 다가온다면 우린 과연 어떻게 대처를 할까? 절대 궁금해서도 안되는 얘기다.. 아무렴.. 이 책의 작가가 각성하는 부분을 발췌해 보면, 일본인들도 그들의 역사 왜곡및 제국주의에 대해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기도 한다. "메이지 시대 이후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들을 적으로 삼아왔어요. 경제침략 아니면 군사침략을 일삼았고 냉전 외교에 말려들거나 군사기지를 두었소. 언제나 제국주의적인 침략만을 되풀이해 왔단 말이야. 단 한 번이라도 자주적으로 선린외료를 전개한 적이 있소? 스스로 아시아의 고아가 되는 행동을 해 왔으니 자업자득인 게요. 게다가 전행 후에도 아시아 여러 나라들과의 우호적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교육을 국민에게 한 적도 없고, 가당치도 않은 우월감만 국민들의 마음속에 심어 둔채 전혀 고치려고도 하지 않았어. 국민의 국제 감각 속에는 아시아 주변 국가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단 말이요. 단순히 돈으로 여자를 사기위한 관광 정도나 교양 없고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멸시하는 경제적이고 동물적인 감각밖에 없어요. 그랬던 자들이 만약 그 지역으로 몽땅 이주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어?" 조국을 잃어버리고 2천년을 떠도는 유태인들과, 조국을 바다에 묻고 세계방방곡곡을 떠돌아야하는 일본국민들의 입장에 서 보니, 조국의 안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을수 밖에 없었다. 특히, 세금을 떼어가는 월급명세서를 볼때마다, "조국이 나에게 해준게 뭐라고..." 라며 불평했던 나 자신의 애국심에 울리는 경종과도 같은 ''일본침몰''이란 책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대한민국이 있어줘서 오늘따라 매우 고맙기만하다. |
| 헐리우드의 재난 영화를 많이 접해 본 터라 책의 겉 표지를 보고 그런 류의 재난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다. 그러나, 초반부터 책이 영 읽히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지구과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읽기에는 설명 위주라 책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또, 일본 침몰이라는 상황에 대한 조사와 준비과정만으로 상권이 거의 끝나가기 때문에 경천진동할 재난 속을 헤처나갈 주인공의 활약을 기대한 본인은 지루함을 참을 수 없었다. 차라리 이 소설의 장르를 일반적 재난물처럼 선전하지 않았다면 덜 지루했을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이 소설의 장르를 정의하라고 한다면, 지구과학 시뮬레이션 소설이라고 하고 싶다. 초반 굉장히 많이 나오는 잠수정과 해저와 지구과학 관련 용어는 과학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마구 무너져서 긴박감을 조성하고 현장감을 전달해주길 바랐건만, 책은 시종일관 조사만 하고 있다. 또, 완전히 과학적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지진이나 지각 외의 정치가들의 서술 부분에는 작가의 입김이 상당히 들어 있다. 일본인이 읽었다면, 굉장히 애국자, 외국인이 보기에는 우익이라고 할 수 있는 대사들이 상당히 들어있다. 요즘 말로 치면 아시아의 맹주 일본정도 되겠다. 그래서 겉껍데기는 과학소설이되, 대화 등은 감정 특히 애국심에 호소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고,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도 많이 보이며 지나친 일본 예찬은 상당히 거슬렸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소설로 치면 김진명씨 소설이랑 흡사하다. 과학적이며, 일본침몰이라는 스케일 큰 상상력 등과 더불어 국민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부분 덕에 일본에서 히트를 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실제로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이다. 가상이기는 하지만, 소규모 지진에 그치지 않은 나라 전체의 침몰도 아주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특히, 일본을 아틀란티스에 비유한 부분은 작가가 어디에서 모티브를 따왔는지 알게 해준다. 이 책은 실제로 일어났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쓴 책이다. 일반 재난 영화라면 재난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나 생존에 중점을 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아까도 언급했듯이 시뮬레이션이다. 특히 전략시뮬레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라가 가라앉기 전에 침몰에 대한 치밀한 대응과 준비를 그리고 있다. 위정자들의 입장에서 해외로 피난을 가기 위한 사전 준비, 자산의 매각 같은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재난을 다루고 있는데, 최악의 상황을 맞아 철저한 계획하에 차분히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 주변국인 한국은 안전 불감증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하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다. 작가의 우익적 성향을 아까 문제로 언급했는데, 책에 등장하는 야당의원의 발언-막상 피난을 가려할때 가장 가까운 동북아시아인 한국과 중국에 대한 평소 비우호적 태도 때문에 피난 협조를 받기 힘들다고 여당을 질책하는 부분-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 작가의 성향을 단순히 우익보다는 애국?쪽으로 봐야겠다.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읽을 만한 책이다. 설명만 하는 지루한 조사부분을 지나 주인공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부분은 속도도 나고 꽤 재밌다. 특히 침몰 위기가 코 앞에 닥쳤을 때는 몰두해서 볼 수 있는 집중도도 보여준다. 그리고, 지루한 부분도, 이 책이 씌여진 연도를(70년대..소련의 존재;) 감안해 보고, 액션성에 치중하지 않고, 과학적인 조사(sf적 성향)와 거시적인 준비과정(전략성)에 중점을 두고 본다면 굉장히 읽을만한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
| 한때 ''일본침몰''이라는 영화가 제목만으로 화제가 되었었던 적이 있었다. 괜히 화제가 된게 아닌게 .. 한번쯤은 일본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몇 없을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바램이기도 해서 일까 ? 일본침몰이 곧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 제목은 굉장히 화제가 되었었고 .. 소재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는 소재였다. 그러나 친구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돈이 아까을 정도로 작품성에서는 떨어진다고했다. 그래서 그냥 아무 아무 기대없이, 생각없이 한장한장 읽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은 자연재난에 대해서 굉장히 철저하게 예방하고 대처하는 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자연의 뜻대로 ? 어쩔수 없이 열도는 가라앉게되는데 제일 인상깊었던게 .. 그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자 다른나라로 대피시키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언젠가 티비에서 국가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었다. 머물곳 없이 그들은 걷는게 아주 일상이 되어있었다. 국가 안에서 국민을 보호받을수있다. 만약 정말 일본이 그렇게 된다면 ? 약간 통쾌하기도 하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을것 같다. 이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일본 침몰 ...... 절대로 픽션이 아니다. 일본을 가라앉게 하는데는 우리도 한몫을 하고있는 것같다. 아무리 일본이 얄미워도 그런 비극은 없었으면 한다. |
| 얼마 전 영화 개봉으로 제목은 익히 들어보았던 [일본 침몰]. 영화는 재미 없다는 평이 많아서 보지는 않았지만 책은 영화와 내용도 다르고 훨씬 재미있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상, 하 두 권으로 이루어진 데다가 내용이 전문적인 지식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읽는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 지질학적 구조와 지진, 바다 속 풍경 등의 묘사 및 설명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작가가 이 글을 쓰는 데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데에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제목 그대로 일본의 침몰에 관한 책이다. 점점 잦아지는 지진의 피해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섬, 그리고 바다 속 깊은 곳의 탐사를 통한 의구심을 통해 일본이 침몰할 지도 모른다는 이론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 상 권에서는 거의 바다 속 탐사가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떻게 해서 탐사가 이루어졌는지와 그 내용, 그리고 지질학적 의견에 대한 등장 인물들의 대화. 그리고 비밀 조직을 결성하여 더 자세한 조사를 벌이게 되는 것이 이야기의 진행이었다. 그러다가 하 권에 이르러서는 침몰에 대한 확신과 D-Day의 축소로 인한 긴박한 상황들이 전개된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책의 대부분이 지층 구조와 흐름, 그리고 갖가지 이론과 추측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잠수함을 통한 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과 묘사.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이해하는 데 버거운 면이 없지 않았으나 나름대로 그 짧은 지식을 혼자 상상해가면서 읽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너무 자세하게 이해하려고 하다보면 흐름을 놓치기에 대강 머릿 속에 그려가며 상황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며 읽었다. 어찌보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흥미 진진하게 본 책이다.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주변을 바라보며 현실 세계로 돌아오면 살짝 무서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일본침몰이라는 소재가 사람들에게 흥미를 당겼던 이유가 가능성 아니겠는가? 실제로 일본의 해수면이 점점 높아져가고 언젠가는 침몰될지도 모른다는 말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전에는 그냥 그러려니.. 남의 나라 이야기겠거니 생각했었고 아주 먼 훗날의,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두려움이 이는 것이다. 바로 인접해있는 우리나라가 아니겠는가. 이 책처럼 어느 날 갑자기 지각 변동으로 인해 가라앉아버린다면 우리나라에 피해가 없을리가 없다. 이러니 정작 당사자인 일본이 영화와 책을 통해 두려움을 갖게 되고 우리보다는 더 관심을 갖는 것도 당연하리라 본다. (들은 얘기로는 일본침몰이라는 영화가 개봉되고 괴물보다 훨씬 인기가 많았다고 안다. 그리고 그 후에 부유층들은 집 앞에 커다란 풍선(?) 같은 대피기구를 마련해놓는 게 유행했다던데.. 안에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져있고, 침몰하더라도 떠다닐 수 있게 만들어진 거라고 한다. 물론 가격은 아주 고가이고.. )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소재가 주는 파격성과 흥미로움 때문에 이 책이 더 돋보이지 않나 싶다. 게다가 책을 보면서 내가 주로 느낀 것은 작가의 노고에 따른 상황 설명이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더라도 내게 꽤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 내가 이렇게만 글을 작성하다보니 전문적인 이야기만 나열해놓은 듯 싶은데 그렇지만은 않다. 침몰이라는 대재앙을 앞두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묘사하면서 주는 느낌도 좋았다. 우리가 지금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매일 하는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 출근 또는 등교하고 하루를 보내며 밥을 먹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책과는 다른 이야기 하나 => 책 표지가.. 아주 아쉽네요.. 영화를 강조하려고 한 것인지 영화포스터 분위기 같은 표지인데.. 그렇다고 멋지지도 않고.. 촌스러워요.. 옛날 메칸더 브이 표지 같은 ㅡㅡ;; 게다가 책 뒷표지 글씨체도 그렇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