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쩔 수 없이 노래방엘 가게 되면 나는 수와진의 ''파초''가 1번 노래요 조하문의 ''이 밤을 다시 한번''이 2번 노래다. 결혼하고 나서 아내가 다 버리자고 해서 수백 장의 테잎을 버렸는데 그래도 남겨 놓은 몇 안 되는 음반 가운데 조하문 노래가 있다. 그의 호소력 있고 정감 있는 목소리가 좋았다. 그런데 그가 목사님이 되셨다고 하니 그의 삶이 참으로 궁금했다.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첫 시간. 지친 몸을 이끌고 수업에 참여한 만학도 학생들에게 읽고 있던 이 책을 소개했다. 글자 폰트도 작고 그림도 없고 해서 가독성이 조금 떨어지는 책이지만 지금 사면 조하문 노래를 들을 수 있는 CD도 한 장 준다고. 그가 직접 쓴 글이어서 글맛은 조금 떨어지지만 진솔한 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고 그랬다. 대필자가 작성한 글이 아니라 조하문, 그가 직접 쓴 글이었다. 그런데 그 어설픈 글맛이 점점 감당할 수 없는 은혜로 바뀌기 시작했다. 24시간 하나님과 체험하며, 하나님을 느끼며 살아가는 그의 삶은 이제 경탄으로 바뀌어졌다. 그 눈은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힘들어하고 슬픔을 가득 안고 있으면서 그것을 주님께 맡기지 못하는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의 건전한 신앙관들이 내 심금을 울리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그의 과거 삶과 지금의 삶 그리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적나라하게 글로 그려져 있었다. 자투리 시간을 골라 그의 책을 읽었는데 나는 점점 그의 글에 빠지기 시작했고 한줄한줄 그의 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몇 번을 곱씹어 읽어야 했다. 그가 뒤늦게 만난 하나님이 나의 엉거주춤한 삶을 채찍질한다. 아, 그가 만난 하나님이 참 멋진 분이구나. 나도 그처럼 24시간 임재를 체험하며 살고 싶다. 주님이 명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참된 믿음을 소유하고 싶다. 아직도 내 것을 고집하고 내 뜻을 비전으로 생각하는 나를 내려놓게 만든다. 다시 무릎을 꿇게 하고 주님을 생각하게 한다. 그가 각 장마다 자신의 과거 일부분을 도려낸 글들(분노, 두려움, 소유욕, 우울증, 완벽주의, 비판, 조급증, 의심, 시기, 신경질)은 예수님이 어떤 상담가이며 치료자인지를 잘 드러내준다. 그의 과거 성격은 완전히 변화되고 치유되었다. 그는 몸과 마음이 완전히 딴 사람이 되었다. 예수님을 믿고도 성격은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상담심리학에서 말하는 기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주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은 이전의 자신을 완전히 죽이고 완전한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물론 한번에 일어나는 것도 있고 서서히 변화되는 것도 있다. 그러니 나는 이것만은 안 돼. 하는 마음을 버리자. 조하문이 만난 그 하나님을 다시 한번 만나보자. 글맛이 없다고 한 그의 글이 주옥처럼 내 심장에 박힌다. 내 영혼을 깨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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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록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쉽게 읽을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전체 내용을 읽고 난 후의 아쉬움을 덮기에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