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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44 《공원 아저씨와 벤치》 다케시다 후미코 글 스즈키 마모루 그림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01.7.10. 시골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농약이나 비료를 담은 비닐자루뿐 아니라 세제를 담은 플라스틱까지 한꺼번에 모아서 태우곤 합니다. 군청에서 비닐·플라스틱·호일 들을 마을 어귀에 모아 놓으면 가져가겠다고 하는데 좀처럼 안 달라집니다. 큰고장에 마실을 가 보면 쓰레기를 모으는 자리가 깨끗한 데를 거의 못 봅니다. 쓰레기자루에 안 담고 내놓는 사람도이 많구나 싶지만, 지나가며 아무 쓰레기나 아무렇게나 던지는 사람이 많아요. 기차를 기다리는 맞이칸에서 커피를 쏟고는 조용히 달아나는 사람을 여럿 보았습니다. ‘버리는 손’이기만 할 적에는 ‘치우는 손’을 등돌려 버릴까요? 치우는 손인 분은 모두 우리 이웃이요 동무이며, 우리 스스로일 수 있는걸요. 《공원 아저씨와 벤치》를 한 쪽 두 쪽 펴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을쉼터를 정갈히 다스리는 아저씨는 차근차근 즐겁게 치우고 쓸고 닦고 갈무리를 합니다. 누가 놓고 간 책이나 살림을 보면 “이를 어쩌나?” 하고 걱정합니다. 문득 돌아보니 어릴 적부터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쓸고 닦는 일꾼’을 보면 얌전히 “고맙습니다” 하고 절을 했더군요. 아름다운 깨끗님이자 살림님이거든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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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하루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잔잔하게 하루의 흐름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통은 글의 내용을 반영하여 그림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글의 내용도 그림에 반영이 되었지만 글에 없는 내용이 그림에 있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다가 그림을 추가로 설명해야 하고 아이에게 물을 수도 있어 책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일본 사람이 쓰고 그린 책인데 지리적으로 가까워서인지 우리의 정서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쓰고 그린 책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권장할 만한 책입니다. |
| 커다란 나무 아래에 사람들을 편히 쉴 수 있게 하는 벤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휴식을 위하여 벤치를 찾습니다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짚으시고 휴식을 위하여 벤치를 찾습니다 오리가 노는 것을 보기도 하시죠 유모차를 끌고 온 아주머니는 뜨개질을 하기도 하시고 아기를 돌보기도 하시지요 또 다른 아주머니가 오셔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시지요 이 벤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벤치입니다 아이들에게 벤치는 놀이터이고 말타기를 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기차놀이를 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즐거움이 있는 즐거운 공원의 벤치 이 벤치를 깨끗하게 치우고 관리하는 저 아저씨의 마음이 느껴 지지 않으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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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공원지기 퍼시 아저씨"와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구입한 이책은, 내용을 살펴보니 오히려 우리 나라의 그림책 "어느 공원의 하루"와 더 비슷했어요. 퍼시아저씨가 공원에서의 동물들과의 생활에 초점을 맞춘 그림책이라면, 공원 아저씨는 사람들이 몰려와 실컷 놀고 가는 공원이라는 장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어스름 새벽 무렵부터 공원에 체조하는 사람들이 하나씩 들어오고, 공원 아저씨도 일을 나오죠. 할아버지도 산책을 나오는데, 할아버지의 느린 행동 하나하나를 여덟 컷의 장면으로 나누어 양 page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에요. 대부분 이렇게 컷을 많이 나눌 경우에는 빠른 진행을 나타내지요. 하지만,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으로 그려진 노인의 느린 행동은 오히려 여러 컷 속에서 그 느림이 더해져 보여요. 그리고 벤치에 앉아 수다를 떠는 아기 엄마들의 모습, 그리고 그 옆에서 장난을 치다가 땅에 떨어지는 모습은 마치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웃음짓기도 했지요. 컷이 나누어진 이 두 장면을 지나고 나면, 놀이 동산의 관람차에서 내려다 보듯 공원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와요. 그 속엔 앞에 등장했던 사람들의 모습도 있고, 또 앞으로 등장할 사람들의 모습도 있죠. 이 그림책을 보는 사이 나는 나도 모르게 공원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훔쳐보는 재미에 폭 빠졌어요. 그래서 다음 장의 다시 컷이 반복되고 인물이 클로즈업되어 나오는 부분을 보다가 "이 사람이 공원에서 뭘 하고 있었지?"하며 다시 이 공원 전체 그림으로 돌아와 살펴보았죠. 시끌 벅적한 공원은 아이들이 몰려들면서 절정을 이루죠. 그때부터는 아저씨도 벤치를 깨끗이 사용하는 것을 포기해요. 아이와, 벤치와 그리고 아저씨가 어울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비와 밤이 공원의 사람들을 돌려 보내기 전까자 공원의 소동은 계속 되어요. 그리고 공원에는 반짝이는 별과 나무와 벤치만 남게 되지요. 다시 아침을 기다리면서요.
이 그림책은 너무 어린 연령의 아이들보다는 "솔이의 추석"처럼 그림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5세 이상의 어린이에게 권하고 싶어요. 그림책의 글은 적지만, 그림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니까 아이들에게 이야기 꾸미기를 시켜보아도 좋을 거예요. [인상깊은구절] 할아버지가 공원에 산책하러 왔어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어휴, 숨차라. 마침 쉬기에 딱 좋은 벤치가 있구나." 할아버지가 하얀 벤치에 앉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