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한 유명 학자에 대한 이야기로 지금은 나이가 들어 아무에게도 쓸모없게 된 현재의 처지를 되돌아본다. 주인공 니꼴라이 스쩨빠노비치는 러시아 전역에 아주 유명한 인물로 대학의 저명한 교수이며 많은 학문적 업적을 남긴 작가이다. 명망 높은 학자와 작가들을 친구로 두었지만 나이가 든 지금은 아무도 곁에 남아 있지 않다. 죽을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서도 대학에서 강의를 계속 진행하지만 더 이상 강의에서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한다. 환멸로 가득 차게 되는데 친구들이나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모든 일에 무관심해진다. 인생에서 즐거웠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가 된다. 죽은 친구의 딸인 까쟈에게서 공감과 위안을 받고 싶었지만 그녀마저 무관심으로 대한다. 결국 주인공은 인생이 살고 싶은 대로 살아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환멸을 느끼지만 지금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는 이미 늦었음을 느끼고 슬퍼한다. |
| 어느 노인의 수기에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의학상의 공헌으로 많은 영예와 훈공을 차지한 명예교수 니콜라이 스테파노비치는 자기 생애의 종말이 가까워지자 갑자기 '새 사상'에 사로잡힌다 그것은 자기에게는 여러 종류의 사상과 감정을 통일하는 '공통이념'이 결핍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정신혼란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노인의 심리 상태는, 한편으로는 결핵으로 신음하던 형의 죽음으로 정신적 쇠약이 극도에 달한 체호프 자신의 반영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확고한 목적의식을 젊은 세대에게 요구하던 나로드니키에 대한 체호프의 대답이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