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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책으로만 배운다. 역사책이야 수 백권 읽었지만 유적지나 역사적 현장에 대한 여행 경험은 드물다. 몸이 게으른 때문이다. 그나마 이제는 아이들 핑계로 가끔 여행을 할 수 있으니 천만 다행이다. 작년 경주-동해안 여행에 이어 올해는 공주 부여로 목적지를 정했다. 고속도로로 지나가는 것 말고는 공주와 부여 근처에 가는게 난생 처음이다. 여행 계획을 세우려니 내가 더 설레인다. 드디어 공주 부여에 가보는 구나. 계획을 세우면서 아이들에게 설명할 자료가 필요했다. 물론 가지고 있는 백제사, 미술사 책이야 많지만 아이들 눈 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려니 입에서 말이 떨어지지 않는다. 공산성밑에서 뭐라고 그러지? 무령왕릉 앞에서 누구 무덤이라고 해야하지? 가지고 있는 책을 찾아 보니 무령왕이 동성왕의 아들이니 이복동생이니 하는 논쟁이 주욱 정리되어있다. 아이고 아니다. 다른 책을 검색해 보니 문화기행, 유적 답사책 등 다양하다. 어린이용으로도 많이 나와있다. 이것 저것 고르다가 입맛에 맞는 책 하나 찾았다. 게다가 서울을 제외하면 이번 여행일정에 딱 들어 맞는다.
![]()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책을 서술했는데 너무 지엽적으로 들어가지도 않았고 (초등학생 눈 높이에서) 정확하면서도 흥미롭게 설명을 했다. 그리고 일부 책에서 볼 수 있는 지나친 과장이나 감성을 뺐다. 이대로 외워서 돌아다니며 설명하면 꽤 공부한 가이드라는 소리 듣겠다. 성공적...... 다음은 내가 세운 여행계획과 책에서 찾은 정보를 맞춰보았다. 여행계획 첫째날 : 부여 - 궁남지, 부여박물관, 부소산성, 정림사지
![]() ![]() 둘째날 : 공주 - 무령왕릉, 공주박물관, 공산성, 석장리 박물관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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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답사에서 돌아왔습니다. 따뜻한 물에 목욕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고도 싶지만 오늘, 지금이 아니면 설레는 이 기분을 내일엔 고스란히 전달하지 못할 듯 해요. 어쨌든 저는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저를 바꾸어 놓았던 어느 여행의 삼일간의 감동을 함께 나누기 위해. 네, 저는 지금 자못 진지합니다. 살짝 흥분도 했을걸요. 삼일 전 저는 부모님의 등쌀에 못이겨 어느 여행싸이트에서 주관하는 역사탐방길에 올랐습니다. 매일 컴퓨터 앞에서 사이버세계에 빠져사는 자식이 못마땅하셨던거죠. 툴툴거리며 버스에 오르는 저와 달리 차창 밖 우리 부모님, 어찌나 밝으신 모습이던지. 솔직히 말하자면 두 분이 얄미웠습니다. 출발하는 날 아침 저,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알아두시라고, 고작 삼일동안 내가 바뀌어 올 거라 믿지 마시라고. 그러나 저, 바뀌어 돌아왔습니다. 스스로의 으름장에 무색해질만큼. 솔직히 답사 첫 날은 그다지 재미있진 않았어요. 백제란 나라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이 답사에 올랐으니 그럴 수 밖에요. 종일토록 걷고 또 걸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짜증도 났습니다. 당연히 저는 행렬의 맨 뒤에 자리잡고선 툴툴거리기만 했어요. 서울에서의 답사 첫째 날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에서 온조가 세웠던 한성시대의 백제만 기억납니다. 아,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조금 휑뎅그렁하게 보였던 것도 같았어요. 많이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날. 제가 백제에 홈빡 빠져들고야 말았던 그 둘째 날입니다. 아침 일찍 밥을 먹고 박광일 선생님의 인솔하에 우리는 충청남도 공주로 이동했습니다. 고구려의 공격을 피해 한성에서 잠시 도읍을 옮겨 온 곳이 지금의 ''공주''래요. 아, 옛날엔 ''웅진''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무령왕릉이 발견되면서 웅진시대의 화려한 백제문화를 엿볼 수 있게 되었죠. 1500년 동안 무령왕릉을 지킨 동물모양의 신비로운 진묘수, 사람이 죽은 후 누일 공간을 마련키 위해 땅의 신에게 돈을 주고 머물 공간을 마련했던 백제인의 겸허한 마음, 매지권위에 올려져 있던 돈뭉치와 왕비가 사랑했던 유리동자는 너무 신비로웠어요. 최고의 자리에서도 때론 외로웠을지 모를 왕비였다고 생각하니 코끝이 찡했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께 무령왕릉을 발굴할 당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들을 듣고나니 세심하지 못했던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유물이 파손되기도 했다니깐요. 발굴이란 것, 원래는 몇 달에 걸쳐 아주 조심스럽게 해야 한대요. 그런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키려하지 않는다니, 도대체 어른들이 왜 그럴까요. 욕심 많은 사람들 때문에 서둘러 하루 만에 마쳤다하니, 안타깝습니다. 둘째 날 밤, 저는 금강을 바라보며 한강을 떠올렸을 백제 사람들을 생각하며 잠들었습니다. 꿈에 어떤 사람을 만난 것 같은데 혹시 무령왕이었을까요. 백제 기행 마지막 날, 우리들은 마지막 백제를 찾기 위해 부여에 도착했습니다. 당시에는 ''사비''라고 불렀다해요. 부소산성내의 삼충사에서 세 명의 백제 충신을 만났습니다. 가족을 베고 5천 결사대를 이끈 계백과 성충, 흥수. 낙화암에선 백강을 바라보며 삼천궁녀와 의자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말 의자왕의 사치를 빗꼰 현실성없는 숫자였을까요, 선생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삼천궁녀와 의자왕의 사치로만 기억되는 백제를 안타까워하며 백제의 재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많은 충신들과 왕들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돌로 만들었지만 목탑의 재질감이 느껴지던 정림사터 5층 석탑, 백제의 예술과 문화가 절정에 이르렀음을 알려주는 백제금동대향로와 백제의 미소로 알려져 있는 서산마애삼존불상, 우리문화를 알리기 위한 외국전시회에 빠지지 않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등 700년 백제의 주조 기술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3일은 700년 백제를 알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진짜 백제를 배우기 위한 방법을 안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억지로라도 등을 떠밀어주시며 저를 답사에 참가케 해주셨던 부모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 지금도 새록새록 기억이 떠오르지만 우리를 인솔하셨던 박광일 선생님, 참 따뜻하신 분이셨어요. 답사 중간중간 아이들에게 목은 마르지 않느냐, 다리가 많이 아프지 않느냐 묻고 또 묻곤 하셨죠. 세심한 마음쓰심에 답사가 그리 힘들지많은 않았답니다. 역사 뒷 편에 숨겨져 있는 재밌는 이야기들도 해 주셔서 아이들 모두 까르르 웃어댔던 기억도 납니다. 불평 한 가지라면 박광일 선생님이 삼일동안 들고 다니셨던 손팻말, 특히 그 손팻말에 쓰여져 있던 ''우리 아이 첫 백제 여행''이란 글씨, 너무 촌스러웠었어요. 몽촌토성에서의 답사 첫 날, 얼마나 창피하던지.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보낼 때 꼭 적어보낼거예요. 다음 답사엔 손팻말, 조금은 멋있게 제작하시라고. 집에서 만든 듯 너무 어리숙하게 만들지 마시라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잖아요. |
| 우연찮게도 내 고향이 전라남도인지라 학교다닐 때, 배우던 국사책의 첫머리를 넘어서면 바로 나오던 백제 멸망의 역사는 항상 가슴 한 구석의 서운함으로 남았습니다. 사실 내 조상은 그 지역과 전혀 상관이 없는 고려시대 경상도 사람인데도 어린마음에 백제의 역사와 나의 조상의 과거를 동조화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멸망한 왕국 백제의 이야기는 신라나 고구려의 이야기보다 더 내게 감성적인 자극을 주는 주제입니다. 책의 구성은 웅진, 공주, 사비 시대로 대비되는 백제의 역사대로 나뉜 세단원의 백제역사-각각 하루일정의 답사코스가 됩니다-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백제의 첫 도읍이었던 웅진시대로의 여행은 도읍으로 추정되는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위대한 제왕 근초고왕의 숨결이 깃들였을 석촌동 고분을 거쳐, 방이동 고분까지 이어집니다. 하루 답사길로 간단한 유적지는 아니지만 희미한 흔적들에 그나마 느껴지는 백제인의 숨결과 땅아래 더 많이 묻혀 있을 유물들에 대한 기대로 아쉬움을 대신해야 할 듯 합니다. 공주시대는 고구려의 공격을 피해 내려온 이들이 부여로 도읍을 옮기기 전까지 머물렀던 두번째 도읍지 시대입니다. 여기서는 공산성과 무령왕릉, 그리고 국립공주박물관을 둘러보게 됩니다. 역시 터로만 남겨진 웅진성이며 왕궁의 흔적은 뭐라 말할수 없는 비애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망한 왕국의 역사가 이리도 처절하게 지워져 버렸는가 하는 그런 감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다행히도 도굴되지 않고 발굴된 무령왕릉으로 인해 공주국립박물관에서 대하게 되는 유물들에서 드디어 멋을 알았던 백제인들의 솜씨에 대한 감탄사가 입밖으로 터져 나옵니다. 가슴조리며 찾았던 그들의 가려진, 그들 문화의 숨겨진 커튼자락을 슬쩍 들춰본 느낌이랄까요? 사비시대에는 결국 의자왕과 삼천궁녀, 황산벌의 계백으로 이어지는 멸망으로 마무리되는 슬픈역사의 기록입니다. 성왕의 중흥노력과 이어진 야망들이 성공했다면 찬란하게 빛날 수도 있었을 역사의 실패한 반전이 기록된 시대이기도 합니다. 역시나 왕궁으로서의 흔적만 남은 부소산성과 낙화암이 멸망한 왕국의 뒷모습을 더 쓸쓸하게 만듭니다.하지만 부여에는 멸망의 슬픈흔적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림사지 5층석탑과 미륵사지 석탑, 서산마애삼존불, 그리고 부여국립박물관에 있는 백제금동대향로와 칠지도,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 등을 통해 잊혀진 왕국의 저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멸망의 역사속에 살아남은 유물들이 백제인들이 미처 글로 우리에게 남기지 못한 그들의 꿈과 이상과 능력을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의 시간은 국사책에서 배웠던 백제라는 나라에 대한 퍼즐맞추기와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시험을 보기위해 외우던 역사가 아니라 조금만 발길을 옮기면 숨쉬고 있는 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살아서 다가온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그 여행길에서 힘겹게 여러유물들을 찾아나서고 설명하지만 700여년 왕국의 유물치고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과 군데군데 비어버린 잊혀진 왕국의 역사에 대한 애처로운 느낌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발굴이 되고 연구가 진행되어서 비어있는 백제 역사에 대한 여백이 조금이나마 더 채워졌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각설하고, 그렇다면 우리아이에게 백제에 대해 어떻게 가르쳐 줄건가? 멸망한 역사도 교육의 가치가 있으니 시간을 내어 답사여행의 길잡이 삼아 책의 내용을 따라가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족하고 없어지고 지워진 부분에서는 반드시 아이에게 역사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 이런거라는 것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조금 냉혹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금동대향로, 익사미륵사지석탑, 서산마애삼존불, 정림사지석탑 등을 통해 슬쩍 비친 모습만으로도 백제라는 나라의 숨겨진 힘이 순간순간 내비치는게 사실이지만 그런 것들도 살아남지 못한 패자의 역사적 유물이 되었을 때는 이리도 한이 되고 슬픔이 된다는 것을 아이들이 배웠으면 합니다. 결국 나의 아이들이 자라서 경주에 간다면 신라의 앞마당을 거닐다가 올수 있겠지만 이책을 따라가는 백제기행은 서울과 공주와 부여를 거쳐서 샅샅이 훓어보아도 결국은 백제의 뒷골목밖에 헤맬 수 없는 서글픈 역사에 대한 기행이 될것 같습니다. 봉황처럼 비상하고 싶었던 왕국의 날개꺽인 서러움이여~~~~ 이 책은 신라여행에 뒤이어 나온 백제 답사여행의 안내서입니다. 작가의 세심한 답사길 안내와 거기에 대한 마음을 담은 글,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유적이나 유물 설명을 통해서 짧은 답사길에서도 많은 것들을 알게 도와줄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보고 있노라면 작가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아이들과 함께 꼭 그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이 일게 합니다. 그렇게 책을 옆에 끼고 벗삼아 가는 그길은 단순한 눈요기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살아서 우리에게 말을 걸고 교훈을 안겨주는 역사여행이 될거라는 생각입니다. |
| ''아는 만큼 보인다'' 같은 곳을 가보더라도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은 ''꼭'' 내가 아는 만큼일 것이다. 동네에 있는 ''서오릉''이나 한 시간도 안 걸려 가볼 수 있는 ''경복궁''이나 ''중앙박물관''을 심심치 않게 방문했건만 그 수많은 유물이나 유적지는 그저 다 비슷 비슷하게 보일 뿐 어떠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제대로 알 지 못했다. 그렇지만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창덕궁''은 처음이었지만 외관상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숱하게 많이 다녔던 경복궁이나 덕수궁보다 훨씬 기억에도 잘 남는다. 단지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것 이외에 비슷비슷하고 오래된 유물을 오래 감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은 가봐야는 하지만 다소 지루하고 따분한 생각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교육과 연결시키면 가봐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요즘처럼 체험학습이 화두로 떠오른 이상 외면할 수도 없는 것이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며 박물관 100% 활용법을 소개하지만 그야말로 체험학습을 잘하고, 숙제를 잘하는 기능적인 부분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 씁쓸할 때도 있다. 참고서 이상의 애정을 느낄 수 없을 때가 많았다. 이 책은 정말 역사를 사랑하고 전달하려는 노력이 첫 장을 넘길 때부터 느껴진다. 화려하고 세련된 요즘 책 같지 않는 다소 투박한 편집디자인에 처음에는 주춤했지만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어?''하는 놀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오래된 역사 속 나라의 궤도를 따라 가면서 마치 가이드가 안내하듯 하나 하나 역사적 가치,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수도를 세번이나 옮기며 700년을 살았던 나라, 백제를 1박 2일 코스로 가이드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문체 역시 관광버스에 앉아서 혹은 관람을 하면서 듣는 듯 생생하면서도 재미가 있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백제라는 나라를 충분히 느끼고 알 수 있을 만큼 간결하지만 세세하게 압축적으로 설명해줌으로써 백제라는 나라에 지식이 없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 또한 백제의 유적들을 볼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보아야 할 지를 안내해줌으로써 실패하지 않고 알찬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매력은 이 책을 들고 그대로 책에서 제안한 길을 따라 떠나도 될 만큼 사실적으로 현장감있게 이끌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돌아 성문 안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조금 가파른 듯한 길입니다. 만일 비가왔다면 미끄러울 테니 조심하세요." 정말 가이드를 따라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파른 듯한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지난 여름 1박 2일의 여정으로 남도를 가는 길에 중간 중간 발견할 수 있었던 백제 유적의 표시를 보면서 잠시 멈춰 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봐야 할 지 몰라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 새롭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조금 이른감이 있을 것 같아 차후를 기약하며 지나갔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 떠나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니, 당장이라고 떠나야 할 것만 같다. 쉬울 수록 만들기에는 어려운 법이다. 알기 쉽고, 재미있게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저자의 노고가 느껴진다. 경주를 시작으로 백제가 나온 만큼 저자의 우리 역사 돌아보기는 계속 될 것 같다. 그 새로운 책이 나오길 벌써부터 기대해본다. |
| 우선 이 책은 기존에 보아왔던 여행서(?)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움직여야 할 동선을 그대로 옮겨놓아 설령 처음으로 답사지를 찾는 사람일지라도 금방 어렵지 않게 어디로, 어느곳을 먼저가야하는지 고민할 필요 없이 가고자 하는곳을 찾을 수 있도록 해둔점을 높게 사고 싶습니다. 마치 이 책대로만 움직인다면 왠만한 백제 유적지는 어렵지않게 다 돌아볼 수 있을것 같더군요. 답사지를 찾아가 꼭 보아야 할곳(사실 유적지는 누군가 유적지라고 말해주기 전까진 그냥 모르고 스쳐갈만큼 얼핏 보기엔 평범한 곳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제 생각인가요? 풍납토성이나 몽촌토성도 사진으로 보아하니 그냥 잔디나 공원같아서 행여 보고도 그냥 지나쳤던 곳이 아닐까 할만큼 평범하네요) 과 각종 유물들이 잘 소개되어 있네요. 한편으론 유물이 유물인지도 모른채로 그 위에 집이 지어지고 개발이 되어 이젠 찾아보고싶어도 찾기가 힘들다는 설명을 보곤 참 안타깝더군요. 각종 유물과 답사지 설명과 함께 그에 얽힌 설화,이야기 등도 함께 소개해 주어서 흥미로웠습니다. 1.답사 여행서의 취지라면 정말 이 한권만 들고 떠나셔도 왠만큼 무리없이 충분한 답사여행을 떠나셔도 될것같네요 하지만 책 앞머리에도 소개되었듯이 백제를 다 공부하기엔 이 책 한권으론 무리인것 같구요(내용이 너무 간략함), 2.공부를 목적으로 한다면 다소의 실망이 생길만큼 헐렁한 느낌이구요 백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참고삼아 답사떠나기전 혹은 후라도 더 자세한 보충자료를 찾아보아야 할것같네요. 좋은 가을, 좋은 책한권과 옛것으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일일것같네요 |
| ‘답사 바로하기 역사 바로보기’ 시리즈의 4권인 <우리 아이 첫 백제 여행 : 백제 문화유산을 찾아서>는 우리에게 책으로 읽는 역사가 아닌, 발로 걷고 눈으로 직접 보는 역사를 선물한다. 굳이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란 옛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직접 체험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은 상세한 설명과 풍부한 사진 자료, 답사장소의 지도 등을 통해 역사를 도서관이나 책장에 가두어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생생한 현장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책을 읽은 뒤 당장 이번 주에 아이와 함께 평소 무심히 지나치던 암사동 선사 유적지에서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을 답사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의 미덕은 딱딱한 느낌을 주는 문어체가 아닌 자연스러운 구어체를 구사한다는 점에 있다. 책을 읽으며 우리는 실제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니 말이다. 또 풍성한 자료도 역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아이와 함께 또는 아이 혼자 읽는 답사 안내서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설명보다는 시각 자료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책은 표지에 보이는 시원한 사진에서 보듯 풍부한 사진을 통해 답사에서 보게 될 유물과 유적의 아름다움을 미리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답사를 할 때의 동선과 관심을 갖고 살펴볼 유물 등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답사를 할 때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표지나 본문 디자인 모두 백제문화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내었으며, 실로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만족하게 읽을 수 있는 좋은 답사 안내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문장이 너무나 성글고 거친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모든 책이 아름답고 매끈한 언어를 구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읽는 책은 특히나 글에 있어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지식이나 정보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말글의 아름다움과 규칙을 배우고 익히는 또 하나의 교과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5쪽과 27쪽을 예로 들자면, ‘우리가 사진에서 본 것 같은 돌로 쌓은 성은 아니지만’이라는 구절은 아마도 흔히 생각하는 석성이 아니라는 의미일 터이지만 문맥 속에 매끄럽게 녹아있지 못하다. 또 27쪽의 ‘앞으로 만날 백제의 다른 도읍지도 모두 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같은 경우는 ‘다른 도읍지에서도’라고 바로잡아야 올바른 문장이 될 것이다. 보완했으면 하는 점은 그것만이 아니다. 본격적인 역사책이 아니어서라고 생각되지만 꼭 밝혔으면 하는 내용을 언급하다 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60쪽을 보면 무령왕의 출생에 대한 우리와 일본 기록이 다르다는 점을 이야기하다가 무령왕의 묘지석 발견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갔는데, 과연 묘지석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 63~64쪽에서는 무령왕릉 발굴을 하루 만에 끝낸 것이 잘못되었다고 했는데 왜 그런지 말해주면 좋을 것이라 생각되고, 또 92~111쪽에 정작 부소산성 사진이 없는 점과 108쪽에서 고란사 벽화를 언급만 하고 다른 이야기가 더 나오지 않은 점도 이상하다. 130쪽에서 칠지도에 대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다른 해석을 보이고 있다고 하고는 그냥 넘어갔고, 134쪽에서는 봉황무늬 벽돌과 반룡무늬 벽돌의 사진이 뒤바뀐 것으로 보인다. 158쪽에는 태안마애삼존불상의 사진을 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고…. 책을 읽으며 가보지 못한 백제 역사의 현장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또 초등학교 시절 시골집에서 읽었던 <삼국사기 이야기-백제편>의 기억도 떠올랐다. 이제는 어느 출판사에서 나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그 책의 표지에 실렸던 그림이 바로 ‘산경치 무늬 벽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새삼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모쪼록 이 책을 읽은 이들이 끓어오르는 답사의 충동을 억누르지 말기를, 또 이 책이 좀 더 세밀한 교정을 거쳐 지금보다 더 완벽한 답사 안내서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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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유산 답사를 위한 좋은 길잡이 책이다.
그만한 비용이라면 그래도 보내 볼만하다 하여 기존 답사 전문 업체에 아이를 딸려 보내 보았었다. 매번 조금은 인원이 많아 뭘 제대로 보고 듣고 오는지 의아했다. 그래도 일정없이 집에서 보내면 컴퓨터만 하려하고 엄마랑 나서자 하면 재미없다 퉁을 놓으니 바깥 바람이라도 쏘이는게 나을 둣 싶었다. 아무래도 제대로된 설명을 하는데는 엄마보다 낫겠지 하기도 했고.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심기일전. 이제 좋은 책을 구해 읽는 과정에서 부터 일정을 짜고 볼 것과 알아낼 것등을 계획해서 아이와 다시 함께 나서야 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책 속에 전문 답사 길잡이가 이 모든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알기 쉽게 정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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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니, 점점 역사와 관련된 유적지를 체험하게 해 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알게 모르게 마음의 부담을 갖게 된다. 하는 일이 초등학생들의 독서지도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내 아이만이라도 조금은 쉽게 우리의 역사를 접했으면 하는 조바심이 벌써부터 생기기 때문인가 보다. 아이들에게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히거나 함께 공부하다 보면 항상 하게 되는 고민이 있다. 아이들 대부분이 특별히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역사 책 읽는 것 자체를 별로 즐거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는 우리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며 너무나 방대하고 너무나 먼 과거이다. 특히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백제의 역사를 느끼게 하기엔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역사가 아닐 것"이란 생각을 하도록 계속 독려하면서, 백제의 유적을 현장 답사 할 수 있도록 서울 (풍납토성, 몽촌토성,석촌동 고분군-백제 시대 대형 돌무지 무덤 등), 공주(공산성,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국립공주박물관 등),부여(부소산성-고란사, 낙화암,정림사터,국립부여박물관 등), 서산 마애삼존불 등의 여정을 거치면서 백제의 숨결을 느끼고 백제를 기억하길 바라는 애절한 마음으로 정성껏 백제의 역사를 답사하도록 설명해 주는 안내서이다. 여기서는 백제가 살아 있다고 말하고 또 믿는다. "살아 있는 것과 대화를 나누듯 그렇게 백제에 다가가게 할 수 있었으면......"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책으로 기록된 백제의 역사는, 그리고 유적은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보기엔 여전히 평면적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숨겨진 백제의 진가를 느끼게 하려면 좀더 입체적이고 활동적인 방법으로 현장을 답사할 수 있도록 접근방법을 조금 달리 해 볼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자꾸 남는다. 현장 답사의 일정을 말함에 있어서도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아이들이 한 눈에 확~하고 익힐 수 있도록 ''답사 일정표''나 ''체험 학습 일정표''를 도표로 제시해서 보여주거나 백제에 숨겨진 비밀과 일화를 좀더 여러 편 소개했더라면 읽기가 덜 지루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 백제 답사를 하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의 소개를 통해, 실제 답사를 떠나기 전에 백제의 역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기회를 가지도록 해 주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이 책을 들고서 백제의 유물과 유적에 담긴 조상들의 혼을 직접 만남으로써 역사 속의 진실과 왜곡, 숨겨진 일화, 그 밖의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최고의 소득이 아닐까 싶다. 고난과 아픔의 현장을 보고 난 뒤에 저도 모르게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지는 울분을 경험한다면 더할 나위없는 산교육이 된 셈일 것이고........ 보기만 해도 정겨운 정림사터 5층 석탑과 서산 마애삼존불의 넉넉한 미소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의 거스름이야말로, 과거의 삶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음을 깨우쳐 준다. 그렇기에 따분하고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적 배경 지식을 익혀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는 것이 미래의 중대한 선택에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 처음 네이버의 북꼼 리뷰를 진행한다고 하고, 책 제목을 처음 봤을땐, 역사 이야기 라고 생각했다. 요즘 많이 나오는 만화로 보는 역사서처럼 쉽고 재미있는 백제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백제에 대한 지식이란, 10년가까이 국사를 배우고 시험을 대비해 열심히 외웠음에도 불구하고 삼국시대의 서해안에 위치한 국가, 목탑, 의자왕과 삼천궁녀, 일본에 많은 문물을 전한 나라 정도 였다. 물론 우리의 아이들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하지만 이런 기대는 책을 보는 순간에 무너져 버렸다. 실사로 제작된 표시는 "여행서"라는 인상을 한눈에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 책은 시작부터 시종일관 아이들과 이야기 하듯이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엔 아이들이 정말로의 백제의 중앙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들고 있다. 중간에 삽입된 설화 비교와 유물하나하나를 설명한 세삼함은 감동적이였지만, 아이들 혼자 갈 수 있는 답사가 아닌 만큼 부모를 위한 가이드를 좀 자세하게 기록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서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첫장부터 시작하는 익숙한 듯한 서울 명칭에 어리둥절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세세한 배려가 있었으면 정말 멋진 백제 여행이 될 수 있었을듯한 작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책을 덮었다. 하지만 가볍게 들고 여행을 떠나기엔 무엇할 나위 없이 부담없는 책이다. |
| 평소 백제 역사에 대해 약간의 관심이 있긴 하였지만, 선뜻 나서서 답사를 하지 못하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백제의 도읍지였던 서울, 공주, 부여 이렇게 세 지방에 남아있는 백제 문화유산에 대해 접 답사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백제 역사 700여년 중 서울을 수도로 한 기간이 500여년이나 되지만,서울지역에 남아있는 백제 유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서 그러겠지만, 조그마한 박물관 하나 없어 겨우 풍납토성이나 몽촌토성 정도에 남아있는 옛 성곽흔적을 보는 것이 서울 답사의 전부였던 것이 참 안타까웠다.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큰 어려움없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책이 구성되어있어,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을 함께 공유하였다가 직접 답사할 기회가 되어을 때, 그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도있을 것 같았다. 또한, 한자로 어렵게 표현된 각 유물에 대해 쉽게 풀어 설명한 것도 참 마음에 들었다. 평소 별 관심 없다가,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의 사회적 이슈가 생겼을 때나 되어서야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자신을 반성(?)하며, 주말에 가족 나들이겸 한 번 답사를 다녀오는 것도 의미있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