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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잘 모르겠는데, 수학공부를 하다보면 내공이 수백 갑자인 초고수들의 대단한 초식이 난무하는 무협이야기를 종종 듣게된다. (엄청난 내공을 담은 '초절정무공비급 연마술서'들이 지금 내 책장에 꽂혀있으나 내공이 딸려서 읽지 못하고 있다. ㅋㅋ) 가장 황당한 이야기를 꼽으라면 존 밀노어가 학부 1학년생때 수업시간에 졸다가 칠판에 써 있던 미해결 문제를 숙제인줄 알고 풀어왔더라-_-는 개사기 이야기이다. ㅋㅋ (미분기하학에 나오는 Fary-Milnor 정리에 관한 일화이다.) 그 밖에 아무리 들어도 진실이라는 믿으면 좌절할 것만 같은 초고수들의 무협이야기를 종종 들을 기회가 있다. 아마 이휘소 박사도 백갑자 초식을 행하여 많은 어린 학생에게 꿈을, 늙은 학생에게 좌절을 안겨준 무협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딩때인가, 소설 이휘소라는 두 권짜리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박정희의 부탁으로 민족을 위해 핵폭탄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도중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는 천재 물리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서, 정말 중딩이 보기에 안타까움으로 가슴을 치고 울부짖을만한 내용이었다-_- 게다가 의문의 교통사고 부터 이런 코멘트가 있었다. "여기까지는 진실이고 이 이후로는 자신의 상상을 담은 내용이다. 따라서 책의 제목을 부득이하게 '소설' 이휘소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라는 식으로 기만의 극치를 보여주는 센스까지 담고 있었다.ㅋ 나중에는 모두 허구라는 것 까지는 알았지만 이휘소 박사가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부를 매우 싫어하고 있었는 줄은 책을 읽기 전까지 몰랐다. 역시 진정한 지식인은 정치적 생각도 올바르구만. 몸도 마음도 늙어버린 지금에야 이런저런 잡다한 서적을 통해 본인은 최소한 핵물리학과 소립자 물리학이 엄청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 저런 낚시에 걸릴리가 없겠지만 이러한 소설들의 왜곡된 과학자상을 바로잡고자하는 목적에서 책을 펴낸 것 같다. 몰랐는데 그 소설을 영화화도 했고, 이휘소의 미망인이 영화 상영금지 소송까지 했지만 패소했다고 한다. 사실 예전부터 이런저런 소립자 물리학에 관한 교양서를 읽어봤는데, 와인버그, 살람 등의 이름은 많이 들어봤어도 벤자민 리(이휘소의 영문 이름)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던 터라 이 사람의 업적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다. 오늘 읽어보니 그의 업적 중 하나가 참 쿼크의 존재성을 유도하고 그로 인한 입자를 예측한 것임을 알았다. 저자가 나름 이휘소 박사의 업적을 설명하기 위해 입자 물리학에 관한 배경지식을 설명하고는 있는데,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다지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ㅋ 아는게 없어서 뭔 말인지 대충은 알겠는데 전부는 잘 모르겠더라. ㅎㅎ 중간에 패리티 비보존에 관한 이야기도 잠깐 나오는데 블로그에서 잠깐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중간에 오랫만에 만난 동창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그의 모습이 나오는데, 대화 주제나 관심사가 너무나 달라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는 학자의 모습이 어쩜 이렇게 공감이 가는지 모르겠다.ㅋ 사실 나도 보통사람들과 대화에 잘 어울리지 못한다. 너무 관심사가 달라서 한 마디 하면 눈에 띄게 거부감 느끼는 표정을 보느니 그냥 말 안하고 말지. ㅋ 누군가 '노력'도 하늘이 주는 재능의 일부라 그랬던가. 이휘소 박사의 별명은 '팬티가 썩은 사람'이라고 한다. 당신은 팬티가 썩을 때까지 공부해 본 적이 있는가? 한 명의 대단한 물리학자가 일궈낸 업적에 관한 인간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이미 팬티가 썩을 때까지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면 시간 없을 테니 안 읽어도 좋다. ㅎㅎ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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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핵물리학자로만 알았던 비운의 과학자 이휘소.
이제껏 이런 위대한 과학자의 생애를 맘대로 그려 냈었다니... 그저 한숨만...
이책은 왜 이휘소박사가 한국인으로서 유력했던 노벨상 수상자로 거론되었었는지.
그가 무엇을 연구했고 무엇을 생각하였는지를 진솔하게 토로하고 있다.
그간 적은 편지글 여러장으로 이런 위대한 과학자의 생애를 그리려다 보니
실제의 삶과는 다른 많이 부풀려진 이야기만 가득했던 내용이 아닌
실제로 가까이서 보고 같이 느끼고 생각하였던 여러 사람들을 통해 본 이휘소의 모습과
그의 유일한 한국인 수제자였던 고대 물리학과 강주상 교수님의 눈을 통해
그간 잘못 알려져왔던 이휘소 박사님의 생애를 밝힌다.
자세히 알지못했던 이휘소 박사님의 연구를
강주상교수님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물리학에 대한 설명을 해주어
재미를 더한다.
정말로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가슴이 뜨거운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이것이 진실이다. - 강주상교수님의 글. |
|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소설로 또 영화로도 상영이 되었다. 그 소설과 영화의 제목은 바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였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의문의 교통사고로 피살당한다. 그런데 피살의 원인을 밝히는 도중 원자폭탄을 개발과 관련하여 그가 죽게 되는 설정이었다. 그가 죽던 시기는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시기였고, 자주국방을 위해 자체 국방력을 증강시키고자 박정희 전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운 때였다. 그리고 이휘소박사는 세계 최초로 원자탄을 만든 사람들과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 물리학자였다. 자! 뭔가 드라마틱 하지 않은가? 이런 점 때문에 이휘소의 죽음을 둘러싸고 ‘의문의 교통사고’라는 말을 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다. 단순한 교통사고로 이휘소박사가 사망했다고 한다. 뭔가 일을 만들어내고 꾸며대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힘이 빠지는 그런 이야기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의 죽음만이 드라마틱한 것이 아니라 그의 삷 자체도 드라마였다. 이휘소박사는 1935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다. 그는 아마 학교에서 일본말로 공부했을 것이며, 해방 후 최고의 명문학교인 경기중학교에 입학을 한다. 당연히 한국어로 공부했을 것이며, 몇 년 후에는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전쟁이 끝나지 않은 1952년 서울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1955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자! 한 번 보자. 그는 일본어와 한국어 또 미국어로 공부할 기회를 가진 것이다. 또 그는 식민지 시대, 전쟁 등 20세기에 가장 큰 불행을 겪은 한국이라는 땅에서 태어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학문적인 성취가 최고조에 달한 나이인 40대 초반에 사고로 사망했다. 이 얼마나 극적이지 않은가!! 이 책은 많은 부분이 그의 학문적인 성과에 초점을 보다 많이 있어, 그의 인간미가 나타나는 연애사건이나 자식들과의 관계 등이 나와 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 그는 뛰어난 과학자가 분명했지만 그는 남편으로 아버지로 이 세상에 살았다. 이런 개인적인 삶에도 지면을 많이 할애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 내용 중 그의 학문적인 업적 부분은 어려웠다.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나와는 거리가 먼 학문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어려운 부분은 그냥 눈으로만 읽으면서 지나갔다. 소개된 논문의 제목이나 개념을 다 이해하고 지나가자면 책을 읽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또 다 이해한다고 해도 내게 큰 도움이 되지도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만 이렇게 눈으로만 읽어도 이휘소박사라는 분의 탁월한 학자로서의 업적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휘소박사의 제자인 강주상교수로 자신이 이휘소박사 밑에서 공부하면서 알고 있는 이휘소의 모습과, 또 이휘소와 미국에서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과의 인터뷰, 이휘소가 어머니에게 쓴 편지 등 사실을 기초로 해서 쓰여진 책이다. 아마 진실에 가까우리라고 생각이 든다. 역사에는 가정이 필요 없다고 하는데 나는 이 책을 다 읽고는 쓸데없는 상상을 해본다. 만약 그가 살아있다면 지금 72세인데, 그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인류사회를 위해서 그간 어떤 업적을 쌓았을까하고 말이다. 이휘소의 업적과 관련해서 저자가 한 이 말이 제일 가슴에 남아 있다. “이휘소는 결코 불행하지 않았다. 그를 잃은 세계 물리학계가 불행한 것이다.” 자! 이 말 속에서 이휘소라는 인물의 비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는 20세기 중반 세계 물리학계를 이끈 천재였다. |
| 책겉표지에 찍혀있는 사진은, 울 사무실 근처 슈퍼 아저씨와 너무 닮아서.. 단지 그것 하나만 친근하고 전혀 관심이 없었다. 졸다가 잠깐 읽은 앞머리에는 잘못 알려진 그에 대한 많은 것을 바로 잡고 싶다, 라고 쓰여있다. 그렇지, 자서전보다 더 힘든것이 평전이다. 그에 대한 일방적인 미화도 꾸밈도없이 담담하게 그를 추모해야 하는 것일 테니까. 인기몰이로 이휘소,라는 이름이 유명해졌지만 우리에게 그는 그런 의미가 아니지 않은가. 너나할것없이 모두들 읽던 그 책을 나는 모르지만, 오히려 그래서 그의 평전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제 조금씩 생겨나려하고 있다. 그는 어떤 사람이었지?라는.나는 한때 읽지않은 사람이 없다,라고 할만큼 인기를 끌었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책을 읽지 않았다. 신간소식은 하나도 빼놓지 않으며 다 찾아보고, 시간이 남으면 서점에 가서 죽치고 책을 살펴보던 내가 그 책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은 그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휘소'라는 사람은 없을꺼야, 라는 생각때문이었다. 무협지처럼 한 인물을 그려낸듯한 책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그랬으니 내가 이휘소 평전,에 관심이 있었겠는가. 어느날 내게 툭 떨어진 이 책은 그리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 전혀 몰랐으니까 당연하겠지.그렇지만 이제는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휘소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론물리학자인 인간 이휘소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서의 삶이 어떠한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까. 애국이라는 것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일이라도 한다, 가 아니라 학자로서 소신을 갖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고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행하는 것임을 이휘소는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 그래서 나는 더욱더 안타깝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이.물론 물리학계에서의 그의 업적을 봤을 때, 더욱 그의 죽음이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그런 당연한 안타까움에 더해지는 안타까움인 것이다. 혼자 잘먹고 잘살기 위한 학문연구가 아니라 진정한 학문연구의 자세, 학자로서의 삶을 보여주고 후진을 양성할 수 있는 훌륭한 학자 한명을 잃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인 것이다.멋대로 왜곡하여 부풀린 이휘소박사가 내게는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인물이었지만, 이제 나는 이휘소 평전을 읽고 인간 이휘소에 대해 많은 걸 느끼게 되었다. 내가 그러했듯 더 많은 이들이 이휘소 평전을 통해 그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의 말처럼 결국 그는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가겠지만 그가 이룩한 영감과 성과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인간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자연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오늘 알아낸 지식은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유산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문명입니다. 누가 이러한 지식을 알게 되었는가는 결국 세인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한 시대, 한 국가가 이룩한 영감과 성취 결과는 영원히 기억에 남는 것입니다.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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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필이 팍 꽂혔다. 어제 책을 잡고 30페이지 정도 읽은후... 오늘 아침부터 읽기 시작하여 끝까지 다 읽어 버렸다. 너무나 재밌었고...이휘소 박사의 죽음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픈 사건이었음을 거듭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이휘소 박사, 이휘소 박사...어디선가 이름은 많이 들어 보았다. 난 김진명씨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보지 못하여 그 소설에 이휘소 박사가 등장하는지 몰랐다. 대충 찾아 보니 그 소설로 인해 이휘소 박사가 더 알려졌음을 알수 있었다. 그 소설을 보지 않고 이 책을 봄으로써 잘못된 생각을 갖지 않은채 읽을수 있었다. 이 책의 마지막부분에 이휘소 박사가 연구한 분야는 소립자 물리학으로 핵무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활동했다고 설명해주었다. 당시 우리나라의 유신체재를 부정했으며 한국 방문을 꺼려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박정희 대통령이 시도하려 했던 핵무기 개발과정에 참여했다는 설은 잘못 알려진 허구의 사실인것 같다.
이휘소 박사의 제자인 강주상씨가 쓴 책이다. 하지만 이휘소 박사 본인이 쓴 글처럼 내용이 아주 상세하고 자연스러웠다. 그가 살았던 당시의 상황이나 그가 느꼈던 감정들을 잘 표현해 주어서 현실감이 있었다.
이휘소 박사가 살아 있다면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나도 그 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노벨상을 탄 수상자들 몇명은 이휘소 박사님 덕분에 자신들의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정말 살아만 있었더라면...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되었을수도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대학생으로써 물리를 배우는 학생이지만 물리란 과목은 정말 어려운 과목이다. 수식을 계산하는 과정이나 실험 및 현상을 이해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도 이휘소 박사처럼 물리에 푹 빠져 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 보았다. |
| 두 편의 소설속에서 만난 그의 모습은 물리학자라는 모습보다 나라를 위해 핵개발에 앞장섰던 애국자의 모습이 더 부각되었고, 세계가 알아주는 천재물리학자라는 평가는 이미 유명한 물리학자들의 평가로만 알려지면서 그가 이룬 물리학적 업적은 나를 포함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그는 단지 천재라는 말이라는 말로 뛰어난 물리 학자가 되었다. 어린 나이에 읽었던 단 두편의 소설은 현실과 소설을 구분하지 못한채 소설속의 그런 그의 모습을 내 맘속에 우상으로 만들었다. 소설이 인기를 끌 때 그의 가족들이 명예훼손죄로 소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을 때, 소설 속의 그의 모습을 현실의 그의 모습과 동일시 했던 나의 오류를 알게 되었고, 그의 실제모습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의 실제모습과 업적은 소설속의 그의 허상이 그를 대체해버렸는지 대중은 그의 본모습을 궁금해하지도 않았고 그의 본모습에 대한 평가는 세상에 빛을 보지못했다. 시간이 흘러 신문을 통해서 그에 대한 두 편의 책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어린 시절에 가졌던 의문과 그에 대한 동경이 다시 살아났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며 1977년에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그를 다시 만나는 기쁨으로 이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 책이 더 없이 기뻤던 것은 그의 평전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글을 전문으로 쓰는 작가가 쓴 것이 아니라 , 그의 곁에서 그를 지켜봐왔던 그의 제자가 그를 글로 다시 살려냈다는 점에서 그의 실체에 가장 접근할수 있다는 점이였다. 하지만 일반인들과 너무 괴리되어 어려운 물리학이란 학문과 이휘소 그가 이룬 학문적 성취에 대한 설명에 대한 나의 이해부족은 천재들에 관한 책을 볼때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천재 모짜르트의 재능을 질투했던 살리에르를 이해하게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그 이론을 이해한 사람이 열손가락에 꼽힐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의 이론이 물리교과서에 실리듯 이휘소의 연구성과를 지금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언젠가 쉽게 이해할 정도가 되지 않을까? 보통 천재라는 말로 그 사람이 했던 노력은 많이 묻혀버리고 평전이나 자서전 위인전은 조금은 과장해서 천재성만 부각시킬뿐이다. 살리에르는 모짜르트의 재능에 대한 피 땀어린 노력을 보지 못했지만 난 책을 통해 이휘소는 천재성 외에도 학문을 추구하면서 그가 쏟은 노력 땀과 치열한 삶을 보았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윌슨 페르미연구소장의 추도문에 언급된 일반인에게도 난해안 물리개념을 이해시키는 능력으로 리처드 파인만 처럼 물리학을 쉽게 만드는 많은 저서를 쓰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소설속의 이휘소를 마음 속에 지우고 소립자 이론 물리학자 실존했던 이휘소를 마음 속에 넣는다. |
|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휘소''라는 이름을 이번에서야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은 나지만, 정확히 그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사실이다. 이 책의 뒷 쪽에서 밝혔듯이 이미 이 분은 다른 소설책에 한국의 핵물리학자로 등장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설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항상 허구성을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다면 소설의 특징 중의 하나인 극적인 요소는 다소 반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뭔가 사람들을 놀래킬만한 요소가 있어야 책을 읽는 독자들도 흥이 나는 법이다. 그러나 그 소설들로 인해서 일반인들이 고인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 또한 문제라고 본다. 요즘 인터넷 테러 때문에 한창 시끄러운데, 이것도 일종의 테러가 아닐까. 그 점에서 이 평전은 극히 사실에 근거해서 작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한껏 낮추고 있다. 오직 주위 사람들로부터 직접 듣고 본 사실만 기록하여 사실성을 극대화 한 것은 칭찬할 만 하다. 전기의 기본 요건을 잘 갖추고 있다고 할까. 이휘소의 어머니로부터, 동료들로부터 들은 사실들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놓았다. 게다가 저자가 같은 물리학자이다보니 어려운 물리 용어를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해놓은 것도 특징이다. 이휘소가 훌륭한 물리학자인 것은 알지만, 얼마나 물리학계에 공헌을 한 것인지 일반인들은 알기 어렵다. 그것을 감안하여 가급적이면 쉽게 이휘소의 업적에 대해 서술하려 한 것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물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물리학의 전문용어를 소화하려니 좀 벅찼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이휘소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대한 작가의 열정만은 충분히 느껴진다. 그는 핵 물리학자가 아닌, 이론 물리학자였다. 이것을 새롭게 알았다는 것만 해도 이 평전을 출간한 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휘소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 넘쳐나서 조금은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실을 객관적인 자료를 기초하여 작성하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생생한 기록영화를 보는 듯하다. 한국에 이렇게 훌륭한 물리학자가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그리고 불운의 사고로 인해 일찍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물리학 발전에 있어서 커다란 손실이다. 많은 분야에서 우수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한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제 2, 3의 이휘소가 나와서 한국이라는 국가를 보다 널리 인식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이휘소와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뿌듯하게 느껴진다. |
| <이휘소 평전>은 지난 세월 이휘소란 유명한 물리학자의 삶에 대한 오해를 밝혀주고자, 그의 삶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고자 나온 책이다. 많은 논란이 되었다고 하는 - 나는 읽지 않아 모르겠다 - <소설, 이휘소> 와 유명한 것은 알고 있다만 난 아직 읽지 않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 드러난 물리학자 이휘소는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는 각종 오해와 허위 조작에 의해 포장되었다고 주장한다. 학자로서 42살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가 지금 이렇게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가 남긴 업적들이 너무나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인 77년 그는 페르미 연구소 연구심의회 참석을 위해 콜로라도로 가던 중 키와니 부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함께 동행했던 그의 가족들은 무사했다.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나고 2006년 그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다. 그것이 지금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35년 가난했던 시절, 일반적인 가난한 가정에 비해서는 유복하다 할 수 있는 집에서 태어나 줄곧 모범생의 길을 걸으며 당시 가장 인기 있었다고 하는 서울대 화공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전공을 물리학으로 바꾸어 오하이오 대학에 편입하였고, 여기서 학사 졸업, 이후 학비문제로 고민하다 피츠버그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를,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박사를 받아, 그곳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이후 대학과 연구소를 거치며 활발한 연구활동을 했다. 유명인들에겐 항상 뒷말과 조작된 소문이 따라다닌다. 이휘소 역시 예외는 아니었고, 젊은 나이에 미국의 어느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그의 죽음은 당시 한국의 정치상황과 연계하여 이런저런 소문으로 뒤덮혔다. 그 주장은 이것이다. 박정희가 그를 불러다 핵무기 개발을 하려고 했고, 그는 미국의 연구소에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연구자료를 빼돌리다 적발되어 미국 정보 기관에 의해 암살당했다는 뭐 그런 이야기. 그것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묘사된 그의 인생이다. 그러나 그것은 소설이었고, 실존 인물을 끌어다가 소설적 허구를 뒤집어씌운 어디까지나 거짓에 불과했다. 그러나 당시 그 책이 대박터지면서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그대로 믿었고, 그는 이론 물리학자로서가 아닌 핵물리학자로서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핵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93년 발간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로 사실과 관련없이 오해를 받아야 했던 이휘소의 인생이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지금에야 제대로된 사실로서 다시 조명받고 있다. 더구나 이 책은 실제 미국에서 이휘소의 아래에서 지도를 받았던 제자인 강주상에 의해 씌여졌기 때문에 더더욱 믿을 만 하다. 그는 이휘소가 모친에게 보냈던 100통이 넘는 친필편지와 당신이 외딴 나라에서 만난 이휘소에 대한 인상과 보고 느낀 것을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닌 '평전'으로서, '거짓'이 아닌 '진실'을 말하고 있다. 글은 매우 솔직하고 담백하며 그저 있는 사실 그대로를 기술해내고 있다. 애써 기교를 부리거나 화려하게 치장하려 하지도 없던 사실을 첨가하여 과장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글을 따라 13년간 오해받았던 이휘소의 태어남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의 행로를 따라간다. 그가 지금도 살아있다면 70대의 할아버지가 되어있을 것이고 그는 그간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어쩌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앞서 먼저 최초의 노벨상을 수상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리학에 문외한인 인문학도인 나로서는 그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은 모르지만 이 책에 묘사된 그의 학문에 대한, 물리학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으리라 생각한다. 늦게라도 이렇게 그가 제대로 된 시각에서 주목받은 것은 참 다행이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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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초반 내 취미는 스크랩이었다. 잡지에서 좋아하는 기사를 분책해 별도의 책으로 제본 하는 멋진 취미를 갖고 있었다. 한 권의 책두께가 보통 20센티이상.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1년이상이 걸렸고, 수 십권의 잡지들이 찢어졌다. 그 속에 이휘소가 있었다. 비운의 천재 물리학자라는.. 사고원인이 어떤 음모라는.. 당시 나는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은 어디서나 일어나기 때문에. 지금은 단순사고로 처리되었지만 주기적으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그는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휘소는 소립자 물리학을 전공했다. 소립자 물리학은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알갱이, 즉 이들이 무엇이며, 또 어떻게 상호작용하는 가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그는 물리학에 관계되지 않은 어떤 이야기에서도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머리에는 양자 전자기학으로 꽉 차있었기에 다른 것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나는 그에게서 아니 그동안 자기의 영역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고집스럽고, 때로는 군중속에 고립된 듯한 인간을 본다. 고립은 어쩌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사람들이 거쳐야 하는 과정이 아닐까. 성공을 위해 뛴다는 것은 고독한 일이다. 하나의 성을 허물면 또 다른 성이, 그것을 넘어 서면 또 다른 성이 있는 것처럼 그는 하나씩 정복해 나갔고, 아쉽게도 넘어 졌다. 그리고 다시 일어 나지 못했다. 그것은 나와 조국과 세계를 위해 불행한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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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소 아니, '이용후 박사'. 90년대 중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흥분과 분노, 근거없는(?) 상상의 즐거움으로 내몰았던가. [소설 이휘소], [핵물리학자 이휘소]에 이은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이러한 이휘소 박사의 신화화를 더욱 부추기고 그의 인생에 대한 전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나를 포함한)을 그러한 신화의 분위기에 대책없이 휩쓸리도록 한 대표적인 작품이 되었다. 더욱이 그의 소설은 1995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상영되기도 하였다. 물론, 김진명은 작가로서 이 책을 통해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고 그 후 작품들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움직였던 '민족코드'를 최대한 활용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이용후 박사'같은 다분히 미스테리하고 신화적일 수 있는 소재와 그후 적절하게 결합하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90년대 중반이 만들어낸, '사실'보다 먼저 앞서 우리가 만난 '허구' 속에서 이휘소는 마치 당대 최고의 이론물리학자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사람으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의문사'로 규정해버린 교통사고는 미국CIA가 지닌 무소불위의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는 강한 '믿음'의 증거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 한 권의 책으로 이제 '신화가 된 인물, 이휘소'는 역사 저편에 휘발되어 날아가버리고 없다. 이제는 스토니브룩 대학에서 이휘소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던 제자 강주상이 알고 있고 밝혀낸 사실에 의해 이휘소는 '인간 이휘소'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다. 거기에는 어떠한 신비함도 의문도 허구도 개입될 수 없다. 그러한 진공의 공간에 놓인 역사적인 인물 이휘소를 우리는 담담하게 직시하게 된다.
인간 이휘소는 운동에는 젬병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과학실험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미국 유학생 시절 악명높은 현대고등수학 수업을 끝까지 해낸 의지와 기질로 한국 물리학계가 아직까지도 "넘어아야 할 산"으로 규정할 만큼 뛰어난 이론물리학자가 되었다.
이 책에 의하면, 그는 어느 순간 스스로를 '상아탑 인간'으로 규정했다고 한다. 즉, 물리학에 관한 대화가 아니면 사람을 만나려고도 이야기를 나누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는 서울대학교 시절의 절친했던 친구가 이휘소를 보기위해 애써 집에 찾아왔는데도 불구하고 "Hi!"라는 한마디 인사말을 남겨두고 문을 닫았다는 일화는 그의 이러한 성향을 더욱 부각시킨다. 저자이며 제자인 강주상은 어찌보면 야멸찬 이휘소의 행동을 이휘소의 학문에 대한 열정에 의한 것으로 이해한다. 이휘소는 당시 어머님이 미국집에 사실 때에도 어머니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낸다든지 다정하게 어머니에게 말을 건넨다든지 하는 일을 거의 하지 않아 결국 어머니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시게 했다고 한다. 그는 물리학이란 세계에 '미쳐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어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늘 그는 깊은 생각에 골몰해있어서 얼굴은 어두웠고 쉽게 말을 붙이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자신의 내면 깊숙이에서 물리학과 만나는 시간을 그는 결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제자 강주상은 이러한 이휘소의 면모까지도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좋게 보려하지만 이는 결코 범부인 우리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으로 남을 듯 싶다.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 속에서 다시금 우리에게 다가온 이휘소. 신화의 구름이 걷히고 '인간 이휘소'라는 찬란한 빛만이 역사의 앞마당을 비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