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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아..
재민이의 말처럼 미제물건은 좋아하면서 왜 절반이 미제인 우리는 싫어하냐고?
우리나라도 한때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이민을 떠났고, 그곳에서 자리잡고 살기까지 피부색에 의해 차별받고, 소외되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199p 그 넓은 미국 땅에도 뿌리내릴 땅이 마땅치 않았다고. 그래서 척박한 땅을 골라 힘겹게 뿌리내리느라 많이 힘들었다고. 그렇지만 언니는 업신여긴 나무가 더 단단히 뿌리는 내리는 법이라며 나를 위로했다.
그러나 우리는 벌써 그일을 잊기라도 한듯이 우리 주변에서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동남아계 혼혈아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을 던지기 일쑤인 것 같다.
국제결혼과 이주노동자들의 왕래가 활발해지면서 우리나라가 그렇게 부르짖던 단일민족도 이제는 무의미한 말이 되버린 것 같다.
단일민족이라는 말이 우리만의 결속력을 강화시켜준 반면 타인을 배타시하는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들을 심어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이러한 편견, 선입견, 고정관념들은 부모세대부터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노는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전해져 오고 있는 것 같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지금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국제결혼에 대한 편견도 조금씩 사라지고, 이주노동자를 돕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책에서 보듯이 아직도 그 한편에는 이러한 편견들에 가득찬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이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기에는 아마도 시간이 좀 더 걸리고 힘들것이다. 하지만 한편에 그들에게 도움이 되려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고 우리의 인식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으니 앞으로는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희망을 가져본다.
203p 키가 크나 작으나 하늘에 안 닿기는 마찬가지라고. 너 잘났고 못났고 하는거 하늘이 보기엔 다 도토리 키 재기라고.
읽는 내내 약간은 먹먹한 느낌이 드는... 혼혈아, 가정폭력, 기지촌, 빈민촌, 이주노동자 등 약간은 무거운 주제들을 마치 옆에서 지켜보듯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었다. 짧지만 생각할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었다.
+ 김수영, 거대한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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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똑같아, 겉으로는 자기는 다른 사람들 하고 다른 것 처럼 굴어 놓고는... 나는 너 같은 애들이 더 싫어 혼혈아들 이라고 불쌍해 하고,동정 하고,잘 해주는 척 하고, 그러면서 마음속에는 자기랑 다르다고 생각하지.." 미안했다.그리고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들의 아픈 현실이었던, 기지촌의 어두운 그림자를 철저하게 싸늘하게 쳐다만 본 방관자였기에.. 미제물건은 좋아라 하면서 절반이 미제인 그들에겐 왜 이리 벽을 느끼며 이방인이라고 생각되는지.... 이성으론 늘 같은 족속이라 외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론 다름이라고 외치고 싶은 이유는 뭘까.. 그곳 동두천을 빠져나가기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뼈 빠지게 일하며 발버둥을 쳐도 늘 같은자리에 맴돌수 밖에 없었던, 그들 이었음을 느끼기에 그들의 희망이,꿈이 너무 가슴 아프게 와 닿는다. 언젠가는 다름의 벽을 뛰어넘고 새봄의 연두빛 새싹처럼 함께 누리며 살아가는 자연스러움이 생기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