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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어머니의 품 속 같은 넉넉함으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온 자연은 말없이 인간의 잘못과 오만함을 받아주었다. 그리하여 인간이 파괴해온 그 상태대로 그 자신을 맞추어 가곤 했는데, 문명의 급속한 발전은 이마저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들어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강하게 제기되는데, <들풀에서 줍는 과학>의 저자 김준민 교수는 이마저도 자연의 순리이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아온 식물과 생태에 대한 상식을 바로 잡아 환경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에서부터 자연을 보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 생물학의 토대를 마련한 1세대라 할 수 있는 김준민 교수는 1914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평생을 식물생태학 연구에 몸바쳐온 학자다. 척박했던 연구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연구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식물생태학 분야를 개척하고 후학을 양성하는 데 몸바쳐온 그이기에 그의 문장 하나 하나에는 땀과 정성이 배어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그의 말대로 60~70년대에 비해 우리의 자연환경은 몰라볼 정도로 많이 개선되었다. 그래서 그는 평생을 바쳐온 자신의 연구를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총 5장에 걸쳐 설명하고 있는 이 책에는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잘못 알고 있었던 식물과 생태에 대한 상식들이 담겨 있다. 1장에서는 참나무, 소나무, 아카시아, 진달래 등에 대한 오해와 과학으로 풀어본 식물의 생존방법을 서술하고 있으며, 2장에서는 식물이 지구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기후, 토양, 햇빛과 수분 등으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3장, 4장, 5장에서는 산성비와 지구온난화, 아카시아와 한라산의 식물분포,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 등에 대한 필자의 의견이 담겨 있는데 그동안 위험하다고만 알아왔던 사실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필자의 의견에 안도의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마치 의사가 환자를 면밀히 관찰해서 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하듯이 생태학자도 자연에 서식하는 생물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는데, 원래 생물이란 주위 환경조건들에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들판에 자라는 야생화를 보라. 그들은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지독한 가뭄과 오랜 장마에도 끄덕하지 않다가 서늘한 바람이 불면 어느새 하늘하늘 복스러운 꽃을 피워내지 않는가.” (294면)
저자는 자연 속에 숨어있는 과학적 신비, 그리고 환경에 맞도록 적응해 가는 자연에 대해 경외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는 변변한 실험장비도 없이 이 산하, 이 터전을 발로 옮겨 다니며 식물의 생태를 분석한 경험 탓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때론 많이 배운 사람보다도 시골 촌로가 자연법칙을 더 정확히 알고 있음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들은 탓도 있을 것이다. 자연이 가진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했음에도 이를 다 밝혀낼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이 ‘자연’의 속성 때문이다. 고정된 법칙과 현상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존을 위해 자신을 적응시키고, 심지어 도태를 시키면서까지 그 생명을 이어가는 자연은 노학자에게 이제 분석의 실험대상이 아닌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우주’와도 같다.
“나는 과학자들이 아직도 자연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젊은 과학자들은 마치 인류가 이제 자연의 비밀을 대부분 꿰뚫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연은 결코 그리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다. 비단 오존층 파괴 문제가 아니더라도 들에 핀 꽃 한 송이, 연못에서 헤엄치는 개구리 한 마리에 대해서도 사실 우리가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 (106면)
그러나 그의 지나친 낙관주의는 보다 큰 위험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아직 우리는 자연에 대해 많이 모르며, 산성비가 대기오염으로 비롯된다는 근거가 희박하고, 지구온난화가 지구의 역사를 보았을 때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에 불과한 것일지라도 우리가 지금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위험을 자각하지 않고 어차피 자연치유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환경을 파괴한다면 그 복원은 쉽지는 않을 것이며 파괴된 시간보다도 더 많은 시간들이 요구될 것이다. 그의 긍정적인 자연관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보다 많은 노력을 통해 자연을 올바로 알아나가고 보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by 꽃다지, 2007년 4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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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이엄마예요. 아이가 땅을 좋아해서 공원이나 친정이 있는 지방으로 내려가는걸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점점 제게 질문이 많아졌어요. 엄마 이나무 이름은 뭐야? 이꽃 이름은 뭐야? 이 꽃은 왜 이렇게 생겼어? 등등... 제 나름대로 지식을 동원해서 답을 하는데엔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식물관련책을 검색해 본후 가장 맘에 드는 구성이어서 이 책을 봤습니다. 가격이 다소 부담되긴 했지만,,참 좋은 책이네요. 꼼꼼히 읽어볼수 밖에 없게 환경과 자연에 대한 얘기까지 아주 잘 그려져 있어요. 인상적인건 진달래가 대표적인 음지식물인데 이제껏 문학이나 우리가 알고 있기론 따뜻한 햇빛아래 있는 양지식물이란 점이었는데요.. 이렇듯 몰랐던 지식을 알게 해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이가 물어보면 함께 책을 찾아보기도 해요. 아직 어리지만 나중에 아이가 크면 참 유익하게 볼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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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보고있는 책을 낼름 집어 들춰보다가 마저 다 읽고말았다. 처음엔 제목에 눈길이 가서 읽었는데 그건 1부만의 내용이어서 매우 재미있었지만 아쉬움이 컸다.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가 들풀이야기여서 그랬지만 이런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듣고싶은 욕심이 앞선다. 작가는 벌써 100 세가 다되어가는 원로학자이시니 다음 책을 기다려보는 게 가능한 일인지 걱정스럽다. 책을 놓으며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꼭 다음 책이 한권이라도 더 나왔으면 하고 바래본다.
이책은 과학에세이 정도로 분류해볼 수 있지않을까싶다. 그런데 이 책이 청소년 필독서라니 놀라웠다. 난 이제서야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 알게된 것이 많은데 청소년들은 이정도는 다 알고있어야하는 것일까? 교과서내용이나 언론에서 떠드는 것과는 사뭇 상반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내심 통쾌하고 끄덕거리게 되는 부분이 많은 반면, 청소년들이 교과서적인 과학을 채 다 이해하지않은 채로 이런 상식을 받아들임으로써 야기되는 문제는 없을까하는 우려도 생기게 되었다. 어째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토록 매체가 주는 정보에 민감한건지 모르겠다. 활자화되어있으면 100%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고 방송에 나오면 그건 다 최신 지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인지 모두들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저자의 자유로운 수필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하더라도 과학적인 내용이 많다보니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은 "그런가?"하고 받아들이고있는 나를 보게된다.
학교에서 일평생 연구에 매달리고 후학을 양성해낸 교수로서의 바램이 이 책 곳곳에서 연구소 설립으로 나타나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연구소를 거론하면서 이제 그걸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한다는데에 공감한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사장시키지말고 잘 계승하고 더욱 폭을 넓히는 일에 정부가 나서고 일반인들의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쨋든 내가 가장 관심있었던 들풀이야기중에는 지의류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지의류에 대해서는 그저 이끼하고는 조금 다른 것이구나하고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것을 자세히 알게되었다. 그러던 차에 어제는 드디어 예쁜 지의류를 만나서 확인도 하였다. 이름도 멋진 '영국병정지의' 내가 살고있는 근처에서 만난 것이다. 아래 인용문에서 보듯이 그곳이 아직은 살기에 환경이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라는 걸 입증하는 게 될지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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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조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학교 2학년 혹은 3학년이 읽으면 꽤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다지 전문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과학 전반에 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제목만 보고서는 들풀에 관해 비교적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려니 했다. 막상 읽어보니 그보다는 들풀을 비롯해 지구 생태계와 관련된 문제들과 학자들이 느끼고 있는 고민과 당부를 털어놓은 책이었다.
과학을 좋아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장차 결정해야 할 자신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고 자연반으로 그리고 관련 있는 대학으로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 과학을 좋아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공부하는 게 좋을지 아직 잘 모르는 학생들. 아무런 제약없이 마음껏 자신의 잠재력에 대해 탐구해 볼 수 있는 나이에 봐 두면 좋을 책.
독서능력이 다소 뛰어난 학생이라면 초등학교 6학년도 읽어낼 수 있으리라 본다. 언뜻 보면 어려워 보이는 듯한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읽어낸다면 보람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과학과 관련된 체험 활동을 많이 제공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이만한 책을 읽을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많은 체험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그를 통해 얻은 모든 지식을 자신만의 지적 영역 속에 저장해 두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탓이다.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독서를 통해 얻은 것들은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어린 나이에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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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을 시골에서 자란 나지만 풀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하다. 풀은 그냥 잡초로 알고 있을 정도이니 얼마나 모르는지.. 부끄럽기 까지 하다. 얼마전 아이는 유치원에서 민들레를 배웠는데 어디 길을 가더라도 종일 민들레만 찾는모습을 보면서 자연을 벗삼아 아이를 키웠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들풀에서 줍는 과학이라...왠지 들풀과 과학은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사실 처음 책을 접했을때 들풀에 대한 책인줄 알았다. 풀에 대해 좀더 많은 지식을 얻으리라 생각했었는데.....
한세기를 걸어온 생물학자 김준민교수의 10년전 작품 [39가지 과학 충격]후속편이며, 후속편인 만큼 보다 전편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생물이야기가 적힌 책이다.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3장 생태계 돌고 또 도는 진실분야이다. 산성비. 가시고기, 반달곰. 아카시아. 지구 온난화등.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상식에 대해 한번 더 짚어줘 흥미로웠다. 또한 속담과 관련된 일기예보 부분도 재미있었다.
처음엔 그저 편한 내용이라 생각했었지만 과학과 연관되어서 그런지 좀 어려운 느낌이다. 청소년 필독서라니..청소년들은 한번쯤 읽어봄직한 내용인것 같다. 어릴때 우리는 자연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자랐다. 들은것보다 본것이 더 많을것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자연에서 직접 접하는 것보다 책에서 나무를 찾고, 갖가지 풀들을 책에서 보고 공부하는등 직접 경험을 많이 못해서 안타까울때가 많다. 현대는 자연을 훼손하여 문명생활을 하려고 많이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 자연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어른들이 먼저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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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추천도서라서 펴 보았다. 들풀에서 줍는 과학이라는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책을 조금 읽다 문체가 약간 특이? 해서 저자를 확인했는데 깜짝 놀랐다. 1판 출간 당시 90세가 넘으신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련되었다. 노과학자의 과학을 바라보는 시선을 읽을 수 있어 좋다. 아무래도 생태학자이다 보니 환경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굉~~~장히 낙관적인 관점으로 환경문제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