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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캐릭터의 영혼을 발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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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인정옥, 황인뢰, 신정구. 전혀 다른 듯 닮아 있는, 지난 2-3년 사이 사람들의 눈과 귀에 가장 깊이 박힌 드라마를 빚어냈다는 공통점 외에 닮은 구석을 찾기 어려운 네 명의 작가들. 그들의 작품론과 인터뷰라? 많은 이들이 그러했겠지만, 나 역시 남다르게 주목하는 작가들이라 몹시 궁금했다, 그들의 속내가. 이전의 작품들은 솔직히 너무 점잖게 다듬어진 냄새가 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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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인정옥, 황인뢰, 신정구. 전혀 다른 듯 닮아 있는, 지난 2-3년 사이 사람들의 눈과 귀에 가장 깊이 박힌 드라마를 빚어냈다는 공통점 외에 닮은 구석을 찾기 어려운 네 명의 작가들. 그들의 작품론과 인터뷰라? 많은 이들이 그러했겠지만, 나 역시 남다르게 주목하는 작가들이라 몹시 궁금했다, 그들의 속내가. <궁> 이전의 작품들은 솔직히 너무 점잖게 다듬어진 냄새가 짙어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던 황인뢰 감독. <궁> 역시 그다지 호감을 주기 어려운 배우들로 인해 몰입이 안 되어 열심히 보지는 않았지만, 지독하게 탐미적인 미장센 때문에 눈을 뗄 수 없었던 드라마였다. 꼼꼼하게 구석구석까지 잘 다듬어내는 감독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토록 절정을 파고든 탐미적 취향이라? 새로웠다. 사실 배우들의 연기보다는 화면 속 아름다움들을 발견하고 취하는 재미가 더 컸던 드라마였다. 그가 과거 자신의 무게를 덜어내고 ''안 하던 짓'' 많이 해가며 만든 <궁> 이야기는 소탈했다. 하지만, 제작 준비중이라는 <궁2>도 역시 썩 호감이 갈 것 같지는 않다. 민언옥 미술감독과 조명의 예술이 빚어내는 미장센이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진화했을지가 궁금할 뿐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파고들어 가슴을 후벼파는 아름다운 고통을 맛보게 한 작가 노희경. 사실 그에게 한번에 푹 젖지 않으려고 그의 드라마들을 늘 한발 떨어져 살살(?) 봐왔다. 시쳇말로 ''지대~로 끈적한 그의 사람 사는 이야기에 한번 몰입하기 시작하면 도저히 헤어나올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이다. 그렇게 거리를 두다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작정하고 푹 빠진 드라마가 <굿바이 솔로="">. 내가 알던 노희경은 회춘이라도 한 듯 한결 젊고 싱그러워졌다. 고름딱지가 덕지한 상처를 건드리고 다독이는 솜씨는 여전하지만. 인터뷰 중에 그는 <굿바이 솔로="">를 끝내고 ''왜 나는 이렇게 무거운가''하는 고민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굿바이 솔로="">도 충분히 가볍고 귀여워졌음에도). 이제는 가볍고 싶다는 그, 그 동안 고민 많이 했다는 그의 절박한 고민의 결과가 다음 작품을 어떻게 달라지게 할지 기대된다. 드라마 작가가 되려는 이들에게 전하는 노희경 작가의 당부. 매일 5분씩 쓰라...목숨 걸고 쓰라. 치열함과 끈기와 절실한 노력만이 결실을 준다는, 오로지 진정으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비결 아닌 비결이야말로 작가 노희경의 깊고 질척한 우물이 아니겠는지. 수년 전, <내 멋대로="" 해라="">의 복수와 전경의 그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그들을 빚어낸 그, 인정옥이란 작가가 몹시 궁금했고, 뒷조사(?)를 통해 알게 된 그의 어록이나 외양은 복수와 전경의 아우라를 벗어나 있는 듯한 배신감을 던져 주기도 했다. 노희경과 인정옥을 살리에르 모짜르트에 비유하는 시선들이 있다. 내 눈엔 오히려 노희경이 모짜르트에 가깝고, 인정옥은 겉보기에 그리 보일지 몰라도 절대 모짜르트과는 아니라는 쪽이다. 인정옥. 참 재미있는 작가다. 드라마를 통해 그려내는 인물들, 영혼을 슥슥 긁어모아 날것 그대로 보여 주는 듯한 대사들을 보면 응당 작가에게서 어느 정도의 치열함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인터뷰에 임하는 그의 자세는 지극히 가볍고 낯설다. 인정옥 작가는 스스로 ''되게 웃긴다''고 평한다. 노희경 작가처럼 치열하게 매일매일 절박한 글쓰기가 아니라 그에게 대본은 쓰고 싶을 때 즐거이 푹 빠져들었다 나오는 유희이기도 하다니! 양아치 같은 남자들을 많이 사귀어 봐서 현실은 드라마처럼 멋지기만 하지는 않다는 걸 솔직하게 말하는 그는 팽팽해 보이는 피부처럼 젊고 싱그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조금은 ''전경''스럽고 ''복수''스러운 모습을 기대한 내게 여전히 그는 드라마로만 알고 싶은 작가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나는 드라마 역시 컬트 취향인가 하는 의문을 던져 준 <안녕, 프란체스카="">의 괴짜 소통자 신정구 작가. 앞선 두 작가 이야기에 몰입해 뻣뻣해질 대로 뻣뻣해진 경추와 눈꺼풀의 긴장감을 풀고 가벼이 마무리할 작가로 절묘하게 배치된 구성이란! 지난 연말 시상식 화면 속의 그가 기억난다.상 받으며 어린아이처럼 좋아라 춤을 추던 그."엥?? 뭬야? 저 사람이 작가야?" 했던 그 황당하던 순간. 프란스카들에게서 보여진 초특급엽기발랄코믹휴머니티한 캐릭터들이 가짜가 아니구나, 저 사람, 자신도 정말 즐겼구나 싶어 작가 이력과 기사를 일부러 찾아 보기도 했었다. 비둘기를 비둘기라 부르지 못하게 했던 엉뚱함, 오랜 세월 나의 교주이기도 한 신해철 옹의 10cm 통굽을 적나라하게 까발려 내가 다 머쓱해지게 만들기도 했던 대담한 그는 좋은 파트너(감독)를 만나 더 빛이 나 보인다. 하긴, 인정받는 작가들치고 속속들이 이해하고 맞장구 쳐줄 단짝 감독이 없다는 게 이상한 일이지만. 인터뷰 중 인상적인 이야기. 프란체스카 외 현실감없는 그 캐릭터들이 실제 주변인물들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냈다는 점. 특히 프란체스카의 주옥 같은 무감정 대사와 고스톱에 얽힌 일화들 상당부분이 작가의 모친에게서 의지했다니,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자가 아닌가. 밤새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나면 의례히 다음 날 아침이 무겁고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분량이 적은 편도 아닌데 한 권 뚝딱 읽고 나도 가볍다. 하지만 여운이 그리 길고 짙지는 않다. 몇 번 곱씹어 읽었던 노희경 작가의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그래도 책장을 덮고 나서 다른 드라마 이론, 작가론을 다룬 책들을 찾아 읽고 싶게 만들고, 리스트에 넣게 만들 만큼, 조용히 잠자던 내 호기심과 욕구를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드라마 속의 그들과 진하게 소통했던 독자들이라면 그들의 심부름꾼인 작가들을 통해 다시 한번 가벼이 소통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작가, 그들의 은밀한 발설을 통해서말이다.
s******1 2006.10.1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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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t 편집부 편, 드라마를 쓰다
"매거진t 편집부 편, 드라마를 쓰다" 내용보기
<매거진 t>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어쨌든 거기서 펴낸 't mook'시리즈의 첫 책이라고 한다. 책보다 편하고 잡지보다 진지한 책이 't mook'가 표방하는 바라는데, 그래서인지 기존의 책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좀 당혹스러운 책이다. 좋게 말하자면... 잡지 느낌이 많이 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편집/구성에서 별표를 심하다 싶게 야박하게 준 건, 읽을 때마다 난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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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어쨌든 거기서 펴낸 't mook'시리즈의 첫 책이라고 한다.

책보다 편하고 잡지보다 진지한 책이 't mook'가 표방하는 바라는데,

그래서인지 기존의 책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좀 당혹스러운 책이다.

좋게 말하자면... 잡지 느낌이 많이 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편집/구성에서 별표를 심하다 싶게 야박하게 준 건,

읽을 때마다 난감한 형광 주황색 때문이다.

형광 주황색으로 소제목을 달고 페이지를 달아서 눈이 너무 아프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

 

위에서 '잡지스럽다'라고 한 부분이 대체로 이 형광 주황색 부분인데, 눈이 시리다.

'잡지스러운 책'이라는 시도 자체는 참신하나 굳이 형광 주황색을 써야 '잡지스러워'지는 건지는 의문이다. 이후에 나온 시리즈물은 보지는 않아 뭐라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형광 주황색 종이의 사용은 좀 자제해주면 좋겠다.

(노란색 표지에 형광 주황색 내지의 조합, 솔직히 너무 촌스럽다.)

 

외적인 것은 여기까지 거론하고...

 

이 책에서는 황인뢰, 노희경, 인정옥, 신정구에 대해 다루고 있다.

황인뢰씨만 피디이고 나머지는 다 작가이다. 그래도 모두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각 부분은 해당인의 작품에 대한 작품론 각 두 편, 그리고 해당인과 한 인터뷰 각 두 편, 즉 한 사람마다 총 4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론 부분은 각 사람의 대표작에 대한 것으로 <매거진 t>의 편집장이나 기획의원이 쓴 것이고, 인터뷰 글은 <매거진 t>의 창간을 기념하여 열린 '작가와의 만남' 행사 때 있었던 인터뷰를 담은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일일이 찾아보며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여기 실린 글들은 모두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을 테고 따라서 모니터를 통해 스크롤바를 내리며 읽을 수 있는 글들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책으로 사서 읽어야 하는 이유를 대라면...

 

첫째, 종이책 자체의 느낌을 좋아한다.

내 경우에 이 책은 잡지스러운 느낌이 강하고 형광 주황색을 많이 써서 참 난감하다. 그래도 아주 좋은 재질의 종이를 쓰지 않아서... 페이퍼백 느낌이랄까? 가볍지만 가칠가칠(까칠까칠 정도는 아니고)한 그런 느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종이책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둘째, 작가나 드라마를 사랑한다.

개인적으로 노희경 작가나 인정옥 작가를 좋아하는 것이 책 구입의 가장 큰 동기였다.

이들의 인터뷰 글은... 적어도 다섯 번씩은 읽어본 것 같다.

내가 지금 외국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말 잘 통하는 친구가 그리울 때마다 읽고 또 읽고 그런다. 좋아했던 드라마를 환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솔직히 서른 이전엔 드라마를 거의 안 봤고, 노희경씨나 인정옥씨 작품 외에는 거의 본 게 없어서 황인뢰 감독 부분이나 신정구 작가 부분은 아는 게 거의 없기는 했지만, <한뼘 드라마>나 <안녕, 프란체스카>는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가장 놀랐던 건... 황인뢰 감독이 73학번이라는 거. 54년생.

그런 분이 아직도 현장에서 일한다는 것도 존경스럽고, 젊은이보다 훨씬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담아낸다는 것도 멋지다. 지금 MBC에서 방영하는 <돌아온 일지매>(맞나? 안 봐서 드라마 제목을 정확하게 모르겠다)도 연출하고 있다는데... 그 드라마 역시 궁금하다. 기회가 되면 <궁>도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구.

대사가 아니라 그림이나 영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란 어떤 것일지, 혹은 그림이나 영상을 통해서 등장 인물이나 주제를 어떻게 잘 부각시킬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암튼... 드라마 쓰기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구입하려 한다면 보고 나서 실망할 수 있을 것 같고, 특정 작가나 드라마를 좋아해서 구입하는 거라면 나름 소장 가치를 찾을 것 같다.

 

[덧붙임] 리뷰에 쓸 이야기는 아니지만, 형광 주황색 종이 너무 아까워서(솔직히 종이 낭비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칼로 살살 잘라서 편지지로 썼다. 나름 색다르고 유니크한 편지지가 되더라.

혹은... 그 부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담거나, 혹은 그 드라마에서 느꼈던 소감 등을 적은 다음, 특정 작가를 좋아하는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한다면 정말 감동적인,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c*****g 2009.02.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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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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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희경_。   나도 되는데 너희는 왜 안 되냐. 난 작가는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면 선생님들은 넌 너무 꿈을 준다고 그러는데, 난 꿈을 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모두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모두 다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모두 다 치열하다고 하지만 천만, 만만의 말씀, 모두 다 치열하지 않다.   내가 학생들에게 하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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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희경_。

 

나도 되는데 너희는 왜 안 되냐.

난 작가는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면 선생님들은 넌 너무 꿈을 준다고 그러는데,

난 꿈을 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모두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모두 다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모두 다 치열하다고 하지만 천만, 만만의 말씀,

모두 다 치열하지 않다.

 

내가 학생들에게 하루의 5분만, 집중해서 5분만 글 쓰라고 하지만

365일의 5분도 하지 않는다.

하루 밤 새우기는 한다,

며칠 놀려고 그렇게 해도 꾸준히 매일 하지는 않는다.

꾸준히 매일 하면 안 될 일이 없다.

난 그 생각한다,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는 대로만 해도 기본은 하낟.

대부분 입으로는 열심히 해, 죽도록 사랑해, 말해놓고 물만 떠다 달래도 짜증내잖나.

그러니까 사랑도 입으로 하고, 글도 입으로 쓰고,

그런데 매일 쓰는 사람은 아무도 못 당하고, 사랑도 실천하는 사람 앞에서는

아무도 못 당한다. 작가되기는 어렵지 않다.

대신 정말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매일 써야 한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다 열심히 한다는 거야.

뻥치지 말자,

목숨걸고해야한다.

f********1 2009.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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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쓰다 : 다시 만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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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그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을 찾았다. 그 책의 이름은 ‘드라마를 쓰다’.   t mook이라는 출판사 이름에서 암시하듯 이 책은 매거진과 북, 그 중점에 있다.    이 책에는 황인뢰 감독님과 노희경 작가님, 신정구 작가님, 인정옥 작가님 총 4분의 생각과 작품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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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그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을 찾았다. 그 책의 이름은 ‘드라마를 쓰다’.   t mook이라는 출판사 이름에서 암시하듯 이 책은 매거진과 북, 그 중점에 있다.

 

 이 책에는 황인뢰 감독님과 노희경 작가님, 신정구 작가님, 인정옥 작가님 총 4분의 생각과 작품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편집장과 기획의원님의 작품론까지 곁들여 있기에 드라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모든 작품론과 인터뷰가 재밌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인정옥 작가님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대표작인‘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등에서 쿨한 대사처리와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사랑을 표현 하던 그 드라마의 작가님이 바로 인정옥 작가님이다. 그런 인정옥 작가님이 하신 말씀은 바로.

 

“난 쿨하기보단 무책임하다.”

 

 이 말은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다. 사실 작가님의 인터뷰 글을 보기 전에는 대사가 참 쿨하다. 그래서 더 와닿는다 라고 생각을 했다. 허나 인터뷰 글을 본 뒤에는 조금은 달라졌다. 아 이 작가님이 툭 한 마디 던져놓고 답은 알려주시지 않은 거 군아. 하는 생각이 자꾸 들기 시작했다. 허나 드라마도 책도 결국 자기 자신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의 문제이기에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마음에 들어서 적어뒀던 대사들을 다시 보면서 혼자만의 답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라는 건 애초에 계획은 시리즈물로 나오려 했으나 2006년 이 책의 출시 이 후로 어떠한 책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는 다른 책이 있나 찾아보았으나 아무것도 검색되지 않았을 때의 허무함이란... 2010년은 기대해보고 싶지만 그저 기대로 끝날 것 같아 더 아쉽다.



v***0 2010.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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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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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란 자고로 한번 보고 치우는 그런 것이었다. 그저 재미 있고 가끔은 황망한 내용으로, 세상에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들이 혼재하는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노희경', '인정옥' 등의 드라마작가를 알게 되면서 드라마가 가슴에, 심장에 오래오래 남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동시에 알게 되었다.   <거짓말>은 보면서 성우의 상처에 가슴을 쓸어내렸고, 은수의 눈물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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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란 자고로 한번 보고 치우는 그런 것이었다. 그저 재미 있고 가끔은 황망한 내용으로, 세상에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들이 혼재하는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노희경', '인정옥' 등의 드라마작가를 알게 되면서 드라마가 가슴에, 심장에 오래오래 남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동시에 알게 되었다.

 

<거짓말>은 보면서 성우의 상처에 가슴을 쓸어내렸고,

은수의 눈물을 보며 함께 울었고, 준희의 순수함에 감동했다.

몇년이 지나도 그들은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캐릭터였다.

<꽃보다 아름다워>를 보면서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

고두심, 엄마가 가슴에 빨간 약을 바르며 자꾸 마음이 아프다고 할 때

아마 세상의 모든 엄마와 자식들이 울었으리라.

<바보 같은 사랑>의 옥희를 보며 이 세상 누구보다 순수하다 생각했고,

<굳바이 솔로>를 보며 행복해 했다.

 

어디 그뿐인가. 고복수와 전경, 미래를 보면서 나는 또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을까.

아마 그 작품들을 쓰는 동안 노희경과 인정옥도 그랬으리라.

 

2. 이 책은 매거진T에서 황인뢰, 노희경, 인정옥, 신정구의 인터뷰를 엮었다.

잡지에서 엮은 책이니 당연히 잡지의 형식을 띤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인터뷰, 그리고 드라마의 장면들과 대사들이 등장한다. 가볍고 쉽게 읽히는 책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드라마작가들의 깊은 생각과 삶이 겹겹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노희경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드라마를 쓰게 되었고, 또 그녀는 왜 그런 작품을 쓰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인정옥이라는 작가가 깃털처럼 가볍게 쓰려고, 오히려 심각한 부분을 농담처럼 넘기는 이유도 알 수 있었다. 또 무엇보다 재미 있는 내용은 신정구 작가의 이야기다. 굶기를 밥 먹듯 했던 지난 시절 때문에 글을 쓰기 시작했던 그는, <안녕 프란체스카>로 자신의 진자를 톡톡히 드러낸다.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시트콤으로, 그것은 기존의 시트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나는 아직도 종종 <안녕 프란체스카>를 본다.

 

 

3. <드라마를 쓰다>는, 그렇게 우리가 쉽게 잊지 못하는 드라마들을 만든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쉽고 편하며, 재미 있다. 잡지 형식의 새로운 책이기도 하다. 가볍게 하루만에 읽을거리이기도 하고.

 

 

 

 

 

 

 

 

 

 

 

s********4 2009.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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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보다는 Magazine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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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의 첫사랑이 누군지 알지? 로미오의 첫사랑은 줄리엣이 아니라 로잘라인이야. 로미오는 로잘라인을 짝사랑하면서 죽을 것처럼 괴로워했었는데, 파티에서 줄리엣을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져버려. 로잘라인은 그냥 잊어버리는 거지. 사람들은 로미오와 줄리엣만 알지, 로잘라인이 누군지도 몰라. 로잘라인은 두 사람 사이의 엑스트라거든. 그냥 지나가는 첫사랑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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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의 첫사랑이 누군지 알지?

로미오의 첫사랑은

줄리엣이 아니라 로잘라인이야.

로미오는 로잘라인을 짝사랑하면서

죽을 것처럼 괴로워했었는데,

파티에서 줄리엣을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져버려.

로잘라인은 그냥 잊어버리는 거지.

사람들은 로미오와 줄리엣만 알지,

로잘라인이 누군지도 몰라.

로잘라인은

두 사람 사이의 엑스트라거든.

그냥 지나가는 첫사랑이라구....

잊혀진 옛사랑이거든.

로미오....

니 사랑은 어쩜 그리 가볍니.

어쩜 그리 쉽게 변하니....

드라마 <궁>

책의 앞머리에서....

 

이 책(?)은 mook다. 즉, 잡지(Magazine)와 서적(Book)의 중간쯤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우리 나라의 드라마와 그 대본을 만든 작가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한국 드라마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네명의 대표작가들의 최근 작품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룬다. [궁]의 황인뢰, [꽃보다 아름다워]의 노희경과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녕, 프라체스카]의 신정구 작가까지. 각각의 작가가 하나의 단락을 이루고, 이들에 대해 첫머리에는 대표작들에 대한 작품론이 나오고 그리고 그 뒤에 작가와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이러한 구성은 네개의 모든 단락에 적용이 되며, 작품론과 인터뷰가 각각 2편씩 쓰여있다. 즉 한명의 작가에 대해 네개의 소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다.

 

 시대는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그 드라마는 시대를 이끈다. 김수현, 송지나, 김정수, 황인뢰, 노희경, 인정옥, 신정구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들은 그 저 글을 쓰는 '작가'(writer)가 아닌, 일련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담아내는 '작가'(auteur)로서 자리매김했다. -서론중에서...

 

[궁]이나 [네 멋대로 해라] 그리고 [안녕, 프란체스카]등은 방영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른바 '드라마 폐인'들을 양산해낸 드라마였다. 대부분 기존의 드라마 형식을 뒤집는 획기적인 작품들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고, 한국 드라마가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데 일조를 한 작품들이다. 그런 드라마들을 만든 작가와 그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잡지 특유의 편안함과 서적의 진중함이 살아나도록 독자들과 소통하려는 것이 이 책의 기획의도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러한 균형잡기는 실패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읽는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테지만 적어도 나는 읽으면서 '서적의 진중함'은 느끼지 못했으니 말이다. 비록 '드라마'라는 장르에 집착하지 않는 성격탓에 책에 소개되는 드라마의 반이상은 보지 못했지만, 이런 개인적인 이력이 책의 무게에 대한 감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영화를 보지 않고 그 영화에 대한 평론을 먼저 읽는 것처럼 다소 우매한 짓을 함으로서 이 책이 가지는 100%의 묘미를 느끼지 못했으니 책의 내용에 대해서 더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드라마를 좋아하고, 앞서 언급한 드라마들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과 그 드라마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작가들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

한국 드라마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거나, 한국 드라마 전반에 대해 좀 더 깊고 심도 있는 이야기가 읽고 싶은 분들에게는 비추천이다.

n*********1 2007.05.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