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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하 독립운동사에 관해 많이 모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가 국내 사회주의 계열의 경우는 더 심하다. 이 책은 그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관술이라는 공산주의자를 중심으로 일제하 국내 독립운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20세기 전반기의 한국 공산주의사를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역사를 보는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 과거, '적과 동지'라는-꽤 좋지만 금새 잊혀진- 여운형 관련 소설을 읽을 때도, 은연중에 공산주의 계열의 독립운동 활동을 얕게 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은 나와 같은 독자는 은연중에 사실로 받아들였다. 우익이나 중도좌파가 틀리고 좌파가 맞다는 얘기는 아니다. 역사를 넓고 깊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추가로, 이 점에서 교양 서적으로는 한계를 느낀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공산주의 계열의 쉬임없는 투쟁과 내부 분열을 보면서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것을 느낀다. 내부 분열이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라는 그런 얘기는 아니다. 슬프게도 어떤 이념이든 그 이념의 순수한 열정 이전에 '정치'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슬픈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사기'를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슬퍼할 필요도 없다. 그게 현실인 것이다.
역사는 진보한다는 믿음을 다시 한 번 억지로 꺼내본다. 진보의 믿음은 후세들이 역사를 냉정하게 바라볼려는 자세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추신: 저자의 개인사가 책을 읽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반면, 관련 정보가 부족하지 않았나 라는 가벼운 불만을 갖는다.
오른 쪽 맨 아래가 이 책의 주인공 이관술이다. 큰 사진은 이관술의 혁명동지인 이재유, 맨 위부터 박진홍, 이순금, 이효정, 아래 왼쪽 부터 김현상, 김상룡. 모두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와 국내 독립운동사의 별들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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