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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가 남기고간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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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기대 이상이라 손을 대는 것 조차도 망설여졌다. 이사하는 와중이라 씻었어도 먼지투성인 바람에 손때가 책에 묻을까하는 불안한 마음때문이기도 했지만, 고화질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이나 영상물을 접한 것처럼 선명하고도 아름다운 풍경들에 넋을 잃었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나는 우선 책을 읽기 앞서 사진들을 쭉 훑어보았다. 보통은 책읽기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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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기대 이상이라 손을 대는 것 조차도 망설여졌다. 이사하는 와중이라 씻었어도 먼지투성인 바람에 손때가 책에 묻을까하는 불안한 마음때문이기도 했지만, 고화질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이나 영상물을 접한 것처럼 선명하고도 아름다운 풍경들에 넋을 잃었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나는 우선 책을 읽기 앞서 사진들을 쭉 훑어보았다. 보통은 책읽기부터 시작하는데 표지부터 범상치 않은 전경에 시각적인 충만함을 주고 싶었는지 책읽기는 제쳐두고 빼곡한 사진들을 훑어보았던 것이다. 시미코트 마을에 다가가면서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전경, 카트만두 계곡에 있는 힌두교 사원, 수틀레지 협곡, 친구에게 말로만 전해들은 히말라야, 구게 왕국의 마지막 수도라는 차파랑등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이었으나 마치 내가 기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상기시킬 만큼 또렷한 자연의 색감에 한껏 매료되었던 것 같다. BBC의 프로듀서인 마이클 우드의 역사기행문이라는 느낌보다는 사진집을 보는 것 같았다고 해야할까. 아니 어쩌면 자연이 만들어내는 진정한 명화라고 해야할 것 같다. 이토록 멋진 전경은 브로크백마운틴이란 영화와 오만과 편견이라는 영화 최근에 본 영화말고도 분명 이처럼 멋진 풍경을 담아낸 영화들이 있었지만 정말 압도적인 아름다움에 설레이기까지 했다. 거기에 실제로 있었을지도 모를 신화를 추적한다니 구미가 안당길 수가 없다. 신화추적자라는 말처럼 이 책은 네가지 신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신화, 전설의 신빙성을 쫓는 것이 아니라 신화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전해져왔으면 그 근원이 어디에서부터 파생되어졌는지 알아낸다는 점에서 여타 다른 기행문과는 뚜렷한 성격을 가진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역사기행을 떠나 신화를 추적한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내가 접할 수 없는, 또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이클 우드의 기행, 그의 신화추적을 지루하지 않게 따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샹그리라가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지상낙원''으로 묘사되어, 이상향을 의미하는 소설속 마을인지도 몰랐었다. 물론 이 책에서는 그러한 이상향을 뜻하는 지상낙원을 기행하고자 함은 아니었다. 퇴색되고 잃어버린 역사의 조각들을 맞춰나가듯 그의 역사추적은 숨겨진 파라다이스 샹그리라와 왕위의 상징인 황금 양털 가죽을 얻기위해 떠나는 아르고호 원정대, 성서와 코란에 등장하는 남방의 신비로운 여인 시바의 여왕, 영웅 아더왕에 얽힌 신화, 전설을 기행을 하며 현장을 답사하고 철저한 문헌과 고증을 통해 증명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 책이 어떠한 답을 내어주고 신화를 재조명한다고 할 수는 없다. 역사학자나 고고학자의 시각으로 그들이 유적지를 조사하는 전문적인 부분이 아닌만큼 일반인에게 설득력있는 호소력을 지녔다 할지라도 그것이 전문적이거나 충실한 해답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었다. 신화를 재조명할 수는 없었지만, 신화의 근원지를 사진으로 접하며 저자의 기행을 따라 걷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었으며 우리가 보통 접할 수 있는 다큐와는 자못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다. 충분히 독자들은 책에 실린 사진만으로도 신화에 얽힌 이야기들을 상상하거나 예상을 해볼 수 있었을 것이란 느낌이 들만큼 <신화추척자>는 잘짜여진 극본처럼 잘 만들어졌다고 느꼈다. 누가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그 감동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알 수 있었고, 사진에서 느껴지는 신화의 여운은 나의 흥미와 호기심을 부추기며 그 속으로 빠져들수 있는 충분한 메리트를 선사해주었다. 예전에 흡혈귀의 성이란 다큐를 보고, 그 역사를 쫓아가면서 그곳을 탐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진으로 만족을 한다고는 하지만 직접 내 발로 이 전경들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밌게 읽었다. 또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역사적 그 자취를 따라가는 순간부터 허구와 현실이 갈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욕심이 생기는지도 모른다. 신화와 역사적인 면을 따지자면 이 책안에 있는 그 본연의 성격을 흐리게 될 것 같다. 마이클 우드, 저자역시 그것은 바라지 않는 일일 것이다. 어디까지나 이 책은 다큐멘터리를 위한 기행문일 뿐 역사서가 아니니말이다. 역사나 신화에 관심이 많았었지만 딱히 접할길도 무엇을 접해 알아야 하는지도 모르던 내게 이 책은 하나의 양식이었다. 책이 너무도 잘 만들어져서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만들어내는 책들이 기대가 될만큼 후회없이 책장을 덮었다. 어디까지가 허상이고 사실을 전제로한 역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또 이 책에서 그 객관적인 답안지를 찾아낼 수는 없다하여도 지나간 역사의 발자취, 혹은 그 시대가 남기고 간 향기를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한줌의 흙을 손바닥위에 부스러뜨리듯 허물어져 흩어지는 것이 신화라면 쏟아진 흙이 스치고간 그 특유의 향기는 언제까지고 내 바로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 같은 기분이다.
i****7 2006.09.25.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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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우드와 떠나는 과거로의 여행. <신화추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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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추적자 - 마이클 우드 저/ 최애리 역 - 웅진지식하우스 2006년   BBC의 다큐멘터리 팀이 추적했다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고도 남는데 저 표지의 사진까지 따라와봐 하고 날 유혹하니 어찌 안 읽을 수가 있으리오. 신화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나 몇 번을 보고 듣고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매번 접할 때마다 어디선가 분명 들은 기억은 나는데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 신화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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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추적자 - 마이클 우드 저/ 최애리 역 - 웅진지식하우스 2006년   BBC의 다큐멘터리 팀이 추적했다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고도 남는데 저 표지의 사진까지 따라와봐 하고 날 유혹하니 어찌 안 읽을 수가 있으리오. 신화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나 몇 번을 보고 듣고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매번 접할 때마다 어디선가 분명 들은 기억은 나는데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 신화속의 영웅, 혹은 권력자들. 아마도 그래서 볼 때마다 호기심이 샘솟나 보다.   이런 책은 호기심 가득 안고 읽지만 늘 쉽게 읽던 소설들과는 달라 나로서는 읽는데 무척 어려움을 느낀다. 그런데다 많은 도시들, 이름들. 시작은 쉬웠는데 사실 읽느라 고생스러웠다. 그래서 다 읽고 난 지금 내 스스로 나를 다독거리고 있다. 장하구나! ^^:;   이 책은 bbc다큐멘터리 팀과 마이클 우드가 신화속에 존재하는 영웅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숨겨진 낙원이라 불리는 샹그리라 티벳, 아르고호 원정대가 찾아 간 세상의 끝, 성서와 코란에 등장하는 시바의 여왕과 영웅 아더의 전설과 실체에 대한 이야기의 진원지를 책이나 전설, 신화에 나오는 모든 곳을 직접 찾아가 확인하고 탐문하는 과정이다. 마이클 우드는 그 과정에서 <신화가 어떻게 역사적 사실이 될 수 있었는지 또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어떻게 신화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 지를> 보여 준다. 타임머신을 타야지만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마이클 우드를 따라가다 보면 우린 이미 과거의 신화 속 혹은 전설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첫 여정인 샹그리라를 찾아서 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낙원이 그리 쉽게 찾아지지 않음을 보여 준다. 언젠가 TV에서 티벳여행에 대해 방송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이 책에 비하면 일부분에 속하는 것이지만 산 속 깊고 높은 곳에 존재하는 그곳을 이젠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고 좋아라 하는 모습을 봤다. 문명의 발달이 없고서는 일반인으로서 절대로 갈 수 없었던 그곳이었으니 그 오래 전 그곳을 발견한 사람에겐 <선량하고 정직한 사람>들로 가득 찬 그곳이 낙원이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티벳의 라마승들은 우리 각자가 샹그리라 즉, 낙원에 갈 수 있다고 한다. 그 낙원은 마이클 우드의 말처럼 지상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만드느냐, 파괴하느냐는 우리 손에 달린 것이다.   시바의 여왕과 아르고호의 원정대가 찾아간 세상의 끝도 무척 흥미로웠지만 난 마지막 아더왕의 전설을 이야기 하련다. 원탁의 기사로 영화와 책 속에서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이며 성배와 그리스도와 관련하여 묘한 관계에 존재했다는 그가 정말 실존인지 전설속의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늘 논란이 되어 왔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아더는 노르만과 노르만 이후의 작가들, 제프리 오브 몬모스, 크레티앵 드 트루아 등 수많은 작가들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 문화적 소산이라는 거다. 아더의 이야기가 결국은 1500년에 걸쳐 누적된 신화들로 이루어져 있는 데다 몇몇 주제는 철기 시대 심지어는 브리튼 섬에서 이야기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존재하기 시작했을 것이라 하니  놀랍기만 하다.     마이클 우드는 이야기 한다. 신화와 전설이 역사의 모든 폭풍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와 지형 속에 과거로부터 주어진 것들을 보존하는 방법은 무미건조한 사실적이고 역사적인 현실에서가 아니라 공상적이고 가공된 진실에서 진정한 마음의 위안을 주는 야누스처럼 양면적이고 프로테우스처럼 변화무쌍한 신화였었기 때문이라고..
j****o 2006.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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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속으로 빠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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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쯤 전이던가?? 터울이 많이나는 사촌동생이 집에 놀러오면 의례 책장으로 달려가서 동생과 내가 초등학교때 보던 에서 공룡편을 꺼내서 보고, 보고, 또 보고.. 뭐라고뭐라고 공룡이름을 연대기별로 줄줄대면서 설명해주고, 또 해주고.. 듣기싫어도 들어줘야하기에 여간 고역이 아니였다. 삼촌이 말씀하시길 요즘 애들사이에 공룡이 유행이라 요즘엔 장난감도 공룡관련된것만 사달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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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쯤 전이던가?? 터울이 많이나는 사촌동생이 집에 놀러오면 의례 책장으로 달려가서 동생과 내가 초등학교때 보던 <학습그림과학>에서 공룡편을 꺼내서 보고, 보고, 또 보고.. 뭐라고뭐라고 공룡이름을 연대기별로 줄줄대면서 설명해주고, 또 해주고.. 듣기싫어도 들어줘야하기에 여간 고역이 아니였다. 삼촌이 말씀하시길 요즘 애들사이에 공룡이 유행이라 요즘엔 장난감도 공룡관련된것만 사달라그러고, 공룡책도 수십권이 있는데도 만족을 못한다고 하셨다. 하긴 그 당시 <쥬라기 공원>을 필두로 공룡붐이 일어나긴 했었다. 나야 이전이나 지금이나 기억나는 공룡이라곤 티라노사우루스밖에 없지만 말이다. 근데 신화이야기에 왠 공룡이냐 싶겠지만 몇년전 신화붐도 공룡붐이랑 비슷한것 같아서 말이다. 초등학교 아이들 사이에서 신화를 모르면 왕따였다나? 그 외우기도 어려운 그리스로마신화의 신들이름을 줄줄외우면서 누가 누구의 아들이며 그 신은 어떤 이야기와 연관이 있으며등등 내게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를 아무렇치도않게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경악(?)했던 기억은 잊을 수가 없다. 내가 그 아이들이였더래도 그랬을까? 여전히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신화인것을.. 비단 그리스로마 신화뿐 아니라 북유럽 신화나 동양 신화, 우리나라 신화에도 흥미가 생겼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다듬어져 이어져내려온 이야기엔 뭔가 우리가 알지못하는 더 큰 의미가 숨겨져있지 않을까란 궁금증도 들었고 말이다. 하지만 신화에 ''신''자도 모르는 내가 이 책을 읽기엔 너무 버거웠다. 난 단지 신화에 흥미가 있고, 신화보다 더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서슴없이 선택을 했는데 이건 귀동냥으로 들은 단편적인 지식으로 이해하려고하니 미로속을 헤매는 것 같았다. 내겐 가느다란 실 한가닥도 없었으니 더 답답했고.. 하지만 읽으면서도 읽고나서도 불끈불끈 알고싶다는 이 지적호기심은 제어가 안된다. 게다가 너무 신기하지 않는가? 어쩜 그 오랜 옛날의 상상력으로 만든 이야기가 21세기 현재까지 호기심을 낳고, 사람들에게 재미를 준다는 것이. 거기다가 얼도당토안한 이야기가 아닌 진짜 존재할 것같은 수많은 증거들..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나 그 이야기를 추적한 저자나 모두모두 대단하단 말이 절로 나온다. 사전지식없이 읽어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을 들게 만들어줬으니 지식 좀 쌓고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비교해봐야겠다. 어느 신화부터 잡아볼까? 그나마 좀 아는 그리스로마신화?? 아니면 요즘 부쩍 관심을 가지게 된 켈트신화?
d*******7 2006.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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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에 감춰져 있는 ''역사의 핵''을 발굴해 내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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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의 가 고대로부터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전승되고 있던 방대한 신화와 전설들을 수집하고 비교 분석한 후, 정립된 언어나 표기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의 관점으로 볼 때는 모호하게 보이는 ‘신화’라는 불명확한 틀 속에 감춰진 상태로 구전으로 전달되고 있는 선사 시대의 역사와 기록들을 인류학적인 채로 걸러내어 재구성해 냄으로써 그 속에 자리잡고 있던 미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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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의 < 황금가지 >가 고대로부터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전승되고 있던 방대한 신화와 전설들을 수집하고 비교 분석한 후, 정립된 언어나 표기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의 관점으로 볼 때는 모호하게 보이는 ‘신화’라는 불명확한 틀 속에 감춰진 상태로 구전으로 전달되고 있는 선사 시대의 역사와 기록들을 인류학적인 채로 걸러내어 재구성해 냄으로써 그 속에 자리잡고 있던 미지의 역사를 규명해 낸 점은 이 < 신화추적자 >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BBC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이자 영국 왕립 역사 학회 회원인 마이클 우드가 자신이 사 반세기에 걸쳐 제작해 온 60여 편에 달하는 BBC 역사 다큐멘터리들 중에서 가려 뽑아 책으로 엮어낸 이 4편의 소재들은 선사 시대의 신화에서부터 중세의 전설까지 고고학적인 발굴로 그 존재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인류의 오랜 환타지를 다루고 있다. 우드의 중요한 역사 추적 주제였던 트로이아 전쟁과 알렉산드로스 대왕, 중세 암흑시대, 그리고 세익스피어에 관한 내용들은 이미 각각 별개의 책으로 발표된 바 있기 때문에 이 책에 수록된 4개의 소재는 그보다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우드는 이 책에서 다루게 될 4개의 주재 중에서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아더왕 이야기를 시바의 여왕과 함께 뒤로 돌리고, 좀처럼 접하기 힘든 소재인 샹그리라와 아르고호 원정대에 관한 이야기를 앞에 내세움으로써 이러한 아쉬움을 다소나마 달래고 있다. 역사라기보다는 신화라고 할 수 있는 아르고호나 샹그리라는 별개로 하더라도 아더왕과 시바의 여왕은 비교적 역사적 자료와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남아있는 고대와 중세의 유명한 이야기인 만큼 자칫하면 콜린 윌슨이나 그레이엄 헨콕, 피터 제임스 같은 비주류 역사학자들의 역사 미스터리적인 궤적을 밟을 위험이 매우 큰데, 우드는 이러한 추측이나 가정을 삼가하고 역사적, 지리적으로 확실하게 규명할 수 있는 실증적인 방법을 기본으로 충실하게 추적해 간다. 그런 방식으로 제임스 힐턴의 소설과 프랭크 카프라의 영화로 널리 알려진 신화적인 낙원인 샹그리라를 인도의 샴발라와 동일하게 보고, 힐턴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준 17세기 예수회 신부의 티베트 여행기와 이탈리아 탐험가의 티베트 사진집을 토대로 그들이 밟았던 험난한 여정을 고스란히 되밟아 그 종착지에서 발견한 인도와 네팔, 티베트의 접경인 히말라야 산 속에 위치하여 9~17세기에 걸쳐 번성했던 구게 왕국을 샹그리라의 원형으로 제시한다. 그리스 신화로만 알려진 이아손과 그리스 영웅들의 황금 양털을 찾기 위한 아르고호 원정 설화 역시 BC 1300~600년대에 이르는 역사적 상황을 정밀하게 살펴 BC 7세기 무렵 그리스 인들의 대양 항로 개척과 식민지 건설의 역사를 신화의 배경으로 제시한 후, 아르고호 항해의 목적지가 고대 도시 ‘바니’이고, 황금 양털은 사금 채취에 사용되던 양털 가죽을 의미함을 꼼꼼하게 밝혀낸다. 구약 성서의 유명한 인물인 시바의 여왕의 존재를 찾아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로 떠난 여행에서는 BC 10~8세기 무렵 향료의 교역로를 지배하던 에티오피아와 예멘이 시바 여왕의 왕국에 가장 근접하며, 그녀의 염소 다리에 관한 이야기는 권력을 지닌 여성에 대한 고대 사회 특유의 억압에서 비롯된 것까지 밝혀낸다. 유명한 아더왕 이야기에서는 역사적으로는 분명히 아더왕이라는 존재가 실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가 캘트족과 앵글로색슨족의 대립에서 왜, 그리고 어떻게 탄생했으며, 그것이 프랑스로 건너가 기사도와 크리스트교적인 형태를 걸치게 된 과정과 다시 그것이 플랜테저닛 왕가와 튜더 왕가에 의해 어떻게 정략적으로 부풀려져 오늘날의 형태로 만들어졌는지를 영국 각지에 남아있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지들을 철저하게 탐구해 나가는 여정을 통해 명백하게 보여준다. 우드는 신화와 전설의 세계를 찾아나서는 길을 철저하게 역사적인 사료와 지리학적인 결과들을 토대로 엄밀하게 추측하고 검증해 나감으로써 우리가 신화와 전설로만 알고있던 이야기들이 어떠한 현실적인 바탕 위에서 형성되었고 발전되어 나갔는지를 실증사학적인 방법으로 보여줌으로써 이런 류의 이야기에 익숙한 역사 미스터리에 익숙한 독자들에게까지도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그리고 우드는 이러한 실증적인 탐색을 통해 바로 신화의 틀 속에 감춰져 있는 ‘구술 전승의 선사 시대의 역사’를 E.H. 카가 말한 ‘역사의 핵’으로 어떻게 분류해 내는지의 엄밀한 방법론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왕립 역사학회 회원다운 전문적인 지식과 많은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 BBC 다큐멘터리의 지원에 제작진의 엄청난 육체적 노력이 더해져 완수된 이 탐험의 결과들을 보고 나면,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고 과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은 부분적인 파편들을 모아 임의로 재배치해 놓고 거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덧붙인 역사 미스터리 분야의 서적과 소설들이 얼마나 부실한 과학적 토대 위에 서있을 뿐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게 된다. 깜짝 놀랄만큼 높은 해상도로 실려있는 100여장에 달하는 풍부한 사진들은 우드의 여정을 마치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감동을 주며, 묵직한 종이 질과 시원한 편집도 책을 읽는 만족감을 더욱 높여준다. 이 책을 뿌듯한 마음으로 다 읽고 나면 트로이아 전쟁과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관한 우드의 다른 저작들도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진다.
y*******7 200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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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가는 유쾌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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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뒤 다시 사진을 들여다본다. 어쩌면 이제는 신화가 있었을 것 같은 땅을 내 눈으로 구별해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가 숨겨진 땅, 전설이 자라고 있는 땅, 인류의 역사 한 토막 한 토막이 흩어져 있다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땅. 나로서는 멀고도 낯선 그곳으로 직접 가 볼 수 없지만 이 책을 쓴 마이클 우드와 같은 분이 계속 가서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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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뒤 다시 사진을 들여다본다. 어쩌면 이제는 신화가 있었을 것 같은 땅을 내 눈으로 구별해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가 숨겨진 땅, 전설이 자라고 있는 땅, 인류의 역사 한 토막 한 토막이 흩어져 있다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땅. 나로서는 멀고도 낯선 그곳으로 직접 가 볼 수 없지만 이 책을 쓴 마이클 우드와 같은 분이 계속 가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책으로 만들어 준다면, 그리하여 나와 같은 독자들이 책을 읽어주기만 한다면 땅이 숨겨 놓은 역사가 마침내 되살아날 것만 같다.
 
신화-①국가의 기원이나 신의 사적, 유사 이전의 민족사 등의 신성한 이야기로, 민족적인 범위에서 전승되는 것이 특징임 ②이제까지 또는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사람이 절대적인 것으로 믿고 있는 일
 
사전에서 찾아본 내용이다. 어쩌다 신화가 생겨나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까지는 짐작할 수 있겠는데 근원을 더듬다 보면 역사와 만나게 되고 역사 이전으로 들어가면 상상으로 이어진다. ‘난데없이 생겨난 이야기가 아니(24p)’라는 것을 책에서 말해 놓고 있기도 한데 신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신화가 참말만도 거짓말만도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처럼 신화가 비롯된 장소를 찾아 지구의 이곳저곳을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신화가 참말처럼 여겨질 것이고 신화의 주인공들에게 일어났다는 이야기들 중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어떤 사건들을 들으면 거짓말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으니. 절반은 사실이고 절반은 꾸며낸 것이라고 넓은 이해심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그 또한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 하고 의문을 느끼다 보면 신화의 내용이 더할 수 없이 진실되게 느껴졌다가도 쓸데없는 거짓말처럼 느껴지고 말 것이고.
 
그러나 거짓말이라고 하기에는 신화에 담긴 진실의 가치가 너무 크게 와 닿는다. 더욱이 요즘처럼 ‘과거의 유산이 하루가 다르게 사라져가는 시대에 살고 있(96p)'는 우리로서는 과거 신화의 흔적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땅의 우리 모습도 곧 신화가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과학 기술의 시대를 살고 있어서 그러한가, 한 사람의 일생만으로도 신화와 같은 아득한 시간적 거리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이해할 수조차 없는 어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 그것이 바로 청소년들에게는 또다른 신화로 남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인간의 이름으로 저지르고 있는 많은 잘못들은 누구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까? 땅에 남아 있는 흔적만으로, 지금 가지고 있는 과학적 기술만으로 도저히 알아낼 수 없는 아득히 먼먼 인류의 조상들이 남겨 둔 메시지를, 그들이 후손들에게 알려주고자 만들어내었을 신화의 속뜻을 풀기 위해 지금 우리가 애쓰고 있는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 다음에 올 인류를 위해 그들에게 신화를 남겨야 하는 것일까? 남기겠다고 남길 수 있기는 한 것일까.
 
신화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면 인간이 얼마나 신이 되고 싶어 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 신, 걱정 하나도 없을 낙원에서의 삶, 유한한 생명체로서의 인간이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게 되면서 갖게 되었을 꿈일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꿈꾸었을 것이다. 비록 ‘나’는 목숨을 다해 죽어가지만 ‘나’와 같은 인간들은 신이 되는 그날까지 삶을 계속 이어가리라 하는 간절한 바람의 연속선에서 만들어졌을 이야기가 신화가 된 것은 아닐지. 
 
“서양에서는 죽음을 사고라고 여기지요. ... 당신네들은 아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 죽음이 덮치는 겁니다. 당신네들은 너무나도 야심적이라 열심히 일하고, 소유를 늘리면서, 죽음이 언제 어떻게 올지는 알지 못해요. 그래서 죽음을 두려워하는 거지요. 불교를 믿는 동양의 국가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연습한답니다. 죽음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라, 가난한 자들을 도와라, 약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네가 가진 것을 나눠주어라, 처음부터 죽음을 받아들이고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것이지요.”(60-63p) 샹그리라를 찾으러 간 서양인 작가에게 티베트의 체왕이 해 준 말이다. 신화는 작은 죽음을 더 큰 삶으로 이어가는 인류의 지혜가 모여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확인하며 책을 덮는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6.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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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화 속의 영웅을 찾아가고 싶다
"우리 신화 속의 영웅을 찾아가고 싶다" 내용보기
책의 제목은 항상 그 책의 핵심 주제를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책을 선택할때에 제목에 상당한 중점을 둔다고 한다. 그 외 저자나 출판사 등도 책 선택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나도 책을 고를 때에 제목을 제일 중요시하다 보니 외국 서적일 경우에는 원제목을 항상 살펴본다. 그 속에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
"우리 신화 속의 영웅을 찾아가고 싶다" 내용보기
책의 제목은 항상 그 책의 핵심 주제를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책을 선택할때에 제목에 상당한 중점을 둔다고 한다. 그 외 저자나 출판사 등도 책 선택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나도 책을 고를 때에 제목을 제일 중요시하다 보니 외국 서적일 경우에는 원제목을 항상 살펴본다. 그 속에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화 속의 영웅 정말 매력적인 주제이다. 이 책의 영문 원제목은 “신화와 영웅을 찾아서(In search of Myths & Heroes)”이다. 반면 한글 제목은 “신화 추적자” 이다. 뭔가 차이가 감지되지 않는가? 그렇다 <영웅>이라는 말의 유무이다. 이 책의 내용은 4장으로 ! 나뉘어져 있다. 그 중 두 장이 영웅에 관한 이야기(이아손, 아더왕)이고, 한 장은 지역(샹그리라), 마지막은 시바여왕이다. 그러니 영문 제목이 더 정확하다고 보여 진다. 아무튼 제목 이야기는 그만하고 책으로 들어가 보자. 세계 유명 휴양지에 가면 ‘샹그리라(Sangri-La)’호텔이 있다. ‘샹르리라’라는 말은 ‘이상향’을 나타내는 말로 영국 출신 소설가인 제임스 힐튼이 1933년 출판한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은 주인공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다가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지상낙원인 ''샹그리라''에 불시착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신비로운 이야기의 소설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로서 ''샹그리라''는 이상향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그 의미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 지구에서 가장 높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네팔과 티베트지역에 있는 ‘샹그리라’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시작이 된다. 역시 결론은 그 위치를 찾지 못한다. 이상향은 역시 우리 마음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던가! 두 번째 이야기는 이아손의 아르고호 원정대이다. 아마 영웅 신화의 대표적인 이야기이고 아주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어 그리 신선한 주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부분을 읽었지만, 그리스에서 시작해 흑해 동단에 위치한 그루지야까지 이아손의 황금양털 탐험대의 여정을 쫓는 저자의 또 다른 여정에서 ‘메데이야’는 찾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영웅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인가? 잔인한 복수의 여인 ‘메데이야’의 그림을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성서에서도 나오는 ‘시바의 여왕’이야기이다. 과연 시바는 어느 지역 출신인지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성서와 꾸란에 나와 있는 시바 여왕의 행적을 찾아 이디오피아와 아라비아반도를 샅샅이 찾아 다니는 저자의 여정 속에서 실비 바르땅이라는 이름의 프랑스 가수가 부른 시바의 여왕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떠오른다. 마지막은 아더왕의 신화이다. 아마 본격적인 영웅이야기인데, 그동안 소설이나 영화로 너무 많이 소개된 내용이라 좀 식상한 생각도 들었고, 탐험의 지역도 주로 영국이어서 그리 신선하지도 않았다. 다만 중간 중간에 나오는 사진들은 아주 좋게 느껴진다. 사람들이 이렇듯 신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영웅들의 모험담이나 어느 민족이나 나라의 우수성과 시작을 각종 비유와 은유를 통해서 멋지게 그려냈다는 점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의 기원’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보여 진다. 그렇다면 신화는 다만 그냥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한가? 그렇지는 않다. 세월이 지나가면서 이야기에 많은 허구적인 요소들이 추가되어 신화의 원형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게 변형이 될 수도 있지만 신화 속에 녹아있는 신화소(神話素)를 통해서 학자들은 그 안에 숨어있는 역사를 찾아내기도 한다. 슐리이만의 트로이 발굴은 신화에서 역사를 찾아낸 대표적인 경우일 것이다. 아마 이 책의 저자도 실제 신화에서 말하고 있는 그 지역을 답사하면서 그 안에서 신화소를 찾아내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전편에 깔려있다. 하지만 문헌에 있는 신화의 내용과 해당 지역을 찾아가는 정도로는 역사를 밝혀내기는 힘들 것이다. 그 이유는 이미 그 신화의 내용은 땅 속 깊이 숨어있어 발굴이라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신화와 영웅을 찾아 떠나는 저자의 여행에 부푼 마음으로 함께 한 것에 만족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중간에 나오는 해당 지역의 멋진 사진들은 정말 일품이고 읽는 이로 하여금 책 내용의 진실성을 알리기에 적합했고, 그곳을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다 읽고 나니 우리 신화의 무대와 영웅을 찾아가고픈 생각이 든다. 단군의 신화가 있는 지역으로 가보고 싶다. 그 호랑이와 곰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e****n 2006.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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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과연 상상력의 산물일 뿐일까?
"신화는 과연 상상력의 산물일 뿐일까?" 내용보기
언젠가 TV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어떤 고고학자가 이집트의 유적을 발굴하는 현장을 본 적이 있다. 그는 왕이나 그 일가의 무덤이 발견될 때마다 가눌 수 없는 감동의 눈빛으로 부드러운 솔을 들고 정말 조심조심 하며 먼지들을 털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무덤의 조각이나 그림들을 보면서 그는 그들의 가족관계라던가 종속 관계 등 그 시대의 모습들을 그대로 재현해 이야기 해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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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어떤 고고학자가 이집트의 유적을 발굴하는 현장을 본 적이 있다. 그는 왕이나 그 일가의 무덤이 발견될 때마다 가눌 수 없는 감동의 눈빛으로 부드러운 솔을 들고 정말 조심조심 하며 먼지들을 털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무덤의 조각이나 그림들을 보면서 그는 그들의 가족관계라던가 종속 관계 등 그 시대의 모습들을 그대로 재현해 이야기 해주곤 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성스럽고도 신기하던지 한동안 넋을 잃고 TV 앞에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한 시대의 문명이라는 것은 치밀하고 놀랍다. 그러나 그러한 문명이 발달하기 까지는 어떠한 알지 못하는 힘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일종의 신화. 구전되는 민담 따위 말이다. 그런 것들을 통해 문화는 형성되고 대물림 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알고 있는 수 많은 신화들은 어쩌면 상상력의 산물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우드는 그런 전제 조건을 지니고 이야기를 펼쳐간다. 상상이라는 것도 어떤 자그마한 사실의 씨앗에서부터 발아하고 커나가는 것일 테니 말이다. <신화추적자>는 아름다운 천상의 나라 ‘상그리라’와 ‘아르고호 원정대’, 그리고 ‘시바의 여왕’과 ‘아더 왕 이야기’ 라는 네 가지의 신화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리고 작가인 마이클 우드는 말 그대로 이 놀라운 신화들을 찾아. 그 신화들의 발화점을 찾아 길을 떠난다. 그리고 물론 그는 모든 신화의 ‘씨앗’이 되는, 혹은 ‘어미’가 되는 곳을 찾아낸다. 정말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신화는 말 그대로 신화라고 생각하며 살아 왔으나 실은 그것이 우리 생활의 어느 한 부분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 어쩐지 놀랍고 짜릿한 느낌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상그리라! 나는 ‘상그리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그곳은 낙원이요. 천상의 도시일 것이라는 생각. 저 멀리 레인보우 아래 어딘가에 존재 할지도 모른다는 내 끝없는 로망! 그러나 그곳은 존재하는 곳. 작가는 인도의 순례길을 따라 상그리라의 발원지를 찾아 간다. 때로는 걷고, 버스를 타고, 또 헬기를 타고 끝없이 그는 신화의 뿌리를 찾아 추적해 나간다. 네팔의 서쪽 끝에 있는 마을 ‘시미코트’, 때 묻지 않은 티벳의 고원, 중국으로 가는 길 등 그는 마치 직접 눈으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 자신의 자취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는 자신이 지나고 있는 곳의 생활과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언젠가 읽었던 책이 있다. 티벳의 모습들을 이야기 해준 <오래된 미래>에서도 그가 추적하고 있는 길이나 만난 삶의 모습들을 보았다. 더 정밀하고 더 친근하게. 그때의 나닥 사람들이야 말로 천상의 사람들이라 믿었던 적이 있었더랬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산다면 내 삶 자체가 축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어쨌건, 작가가 추적 중에 보여주는 유목민의 모습과 승려들, 그리고 마부들 등의 모습을, 그리고 그들의 일상생활이나 축제의 소박한 모습 등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설명하는 친절한 태도가 좋다. 마지막 신화의 뿌리를 찾아내는 모습까지도! 신화는 정말 상상력에 의존한 것일까? 궁금하다면 책을 보는 것이 빠르다. 아더 왕과 시바의 여왕 등 당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보여주는 마이클우드에게 감사할 것이다. <신화추적자>, 이 책은 높은 에베레스트와 같은 신화의 산을 오르는 우리에게 마치 마음씨 좋은 셀파의 역할을 해 준다. 노련하고 능력 있는 셀파가 이끄는 데로 우리는 그냥 쉬엄쉬엄 가면 그뿐인 것이다.
t******m 2006.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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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여행을 저자와 동행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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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그리스 로마 신화가 유행한 적이 있다. 물론 그 유행이 현재진행형이지만 말이다. 도서관에 가 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읽었는지 책 두께가(조금 과장해서) 두배로 늘어나 있다. 그 많은 신들의 이름을 외우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신화란 무엇일까. 솔직히 말해서 신화는 그냥 지어낸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허무맹랑하고 흥미를 끌기 위한 이야기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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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그리스 로마 신화가 유행한 적이 있다. 물론 그 유행이 현재진행형이지만 말이다. 도서관에 가 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읽었는지 책 두께가(조금 과장해서) 두배로 늘어나 있다. 그 많은 신들의 이름을 외우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신화란 무엇일까. 솔직히 말해서 신화는 그냥 지어낸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허무맹랑하고 흥미를 끌기 위한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다. 물론 우리의 단군신화나 주몽 신화는 통치자를 신격화 시키기 위해서 변용된 것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건 우리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했지 이렇게 외국의 신화도 그럴 것이라는 가능성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기에 읽으면서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아, 내가 이렇게 편협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그냥 영화의 소재로만 생각했던 아더 왕이라던가 오로지 신화로만 여겼던 이아손과 황금 양털에 대란 이야기는 서양의 신화를, 적어도 우리 신화를 바라볼 때 갖는 정당한 시각으로 보게 해 주었다. 황금 양털이란 그런 뜻이었구나... 그리고 장소가 정말로 존재했음을 알게 되자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마치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고 난 후 신화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란 것을 알고 받아들이게 된 것처럼 말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전개 방식은 읽는 이를 환상적인 여행에 빠져들게 한다. 비록 서구에 대한 나의 역사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때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겨야했지만 말이다. 역사를 공부하고 역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는 저자는 그 풍부한 지식으로 제 각각 따로 노는 내 역사적 지식들을 하나로 연결시켜 준다. 게다가 너무나 멋진 사진들까지 보여주니 책을 덮고 나면 영국과 북부 아프리카, 그리고 티베트를 여행하고 온 기분이다.

얼마 전에 경주를 다녀와서 마치 옛 사람들을 만나고 온 듯한 착각에 빠졌었는데, 이 책의 저자는 한 두 곳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 전체를 따라갔으니 그 기분이 어땠을까. 아마도 그 시기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내가 경주를 갔다 온 후로 옛 사란들의 지혜를 더 나아가 우리의 역사를 더 사랑하게 되었듯이 저자도 자신의 역사에 대해 더 긍지를 갖게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생소한 지역 이름들이 나와서 지도를 펼쳐 놓고 들여다보며 읽었지만 전혀 어렵지 않았다. 다른 무엇보다 이집트를 제외하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북부 아프리카와 아라비아에 대한 이야기(시바의 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새로운 것을 아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l*****8 2006.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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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추적자 : 신화와 역사에 대한 색다른 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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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추적자 :  신화와 역사에 대한 색다른 매력에 빠지다.   <신화추적자>는 BBC 다큐멘터리 팀이 만든 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신화에 관한 책들에 대개 철학자, 고고학자들에 의해 다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임에 불구하고 이 책은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BBC 다큐멘터리 팀이 다룬 것이 매우 신기했다.   방송이 아닌 책에서 과연 그들은 신화를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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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추적자 :  신화와 역사에 대한 색다른 매력에 빠지다.
 
<신화추적자>는 BBC 다큐멘터리 팀이 만든 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신화에 관한 책들에 대개 철학자, 고고학자들에 의해 다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임에 불구하고 이 책은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BBC 다큐멘터리 팀이 다룬 것이 매우 신기했다.
 
방송이 아닌 책에서 과연 그들은 신화를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 건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으로, 주로 내가 접해왔던 영화,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에 종종 등장하던 신화 속 이야기와 사실에 대한 것들이 과연 어떻게 보여졌는가에 대해 주의깊게 보고 싶었다.
 
주요 내용
 
이 책은 기본적으로 네 개의 신화 부분을 다루고 있다.
 
 1. 숨겨진 파라다이스, 샹그리라
 2. 아르고호 원정대가 찾아간 세상의 끝
 3. 성서와 코란의 여인, 시바의 여왕
 4. 누가 아더왕을 영웅으로 만들었을까?
 
 신화 추적자의 볼거리
 
- TV 다큐멘터리적인 시각으로 본 신화
 
이 책은 해당 분야에 정통한 고고학자, 역사학자의 전문적인 시각이 아닌 BBC 다큐멘터리팀이 찍은 저널리즘에 근거한 것이다. 물론 BBC 다큐멘터리팀은 너무나 유명하기에 해당 분야에 깊이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깊이를 논하기 보단 보는 이에게 얼마나 그들을 보게 만드느냐에 더 중점을 두었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신화에 대한 접근 방식 역시 저널리즘에 중점을 둔다고 볼 수 있다.
 
주요한 내용에 있어 알려진 역사적 기록와 그에 따라 전해지는 이야기와 야사 등을 조합해 보는 이에게 신화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게 한다. 물론 이는 신화를 보는 눈이 다른 만큼 그걸 받아들이는 모습 역시 다르다.
 
- 사진과 글 속에 담긴 영상 상상하기
 
이 책은 텍스트와 사진으로 꾸며져 있다. 다큐멘터리에 대해 한때 즐겨보긴 했지만, 이른바 역사와 신화 관련 TV용 다큐멘터리는 일반적인 타큐멘터리 영화와는 또 다르다.
 
텍스트와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건 그들이 전하는 영상을 접한 이들에게는 영상을 다시금 생각나게 할 것이며, 이를 안 본 이에게는 그들의 내용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난 이 책의 내용을 담은 BBC다큐멘터리 영상을 보지 못했기에 책에 담긴 것들 내 식대로 상상하게 되는 즐거움을 누렸다.   
 
- 신화와 역사와의 이해 : 로드무비 다큐멘터리
 
이 책에서 거론되는 신화 속 이야기를 따라 그들은 그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들은 알려진 정보이외에 직접 그 길을 찾아다니는 만큼 조금은 색다른 길과 사실을 조우하게 된다. 그 모습에서는 아무래도 지금껏 봐온 정보와는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된다.
 
특히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아더왕 이야기는 그들 자신의 신화와 이기에 그들이 기술한 내용을 보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된 것에 너무나 행복해졌다. 관심은 있지만 몰랐던 사실을 접하는 건, 또 하나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신화 추적자의 아쉬움
 
그들의 신화에 대한 인식의 거리감과 한계성
 
신화 추적자는 저널리즘을 기초로 본 신화다. 물론 이것이 객관적인 사실을 다루는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이라는 것은 신화에 대한 인식과 접근 방식이 보는 이에 따라 미묘하게 다르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 책의 샹그리라에 관한 글은 어디까지나 유럽에서 본 샹그리라에 대한 시선을 중심으로 그들에 대해 본 모습들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 모습에서 개인적으로는 유럽에서 보는 샹그리라에 대한 환상이 투영되어 있다고 본다. 물론 이는 나에게 있어 샹그리라에 대해서 본 건 얼마없지만, 인도 문명에 대해 얘기하면서 샹그리라가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하기에는 좀 말이 맞지 않는 건 아닌가 싶다.
 
이 책에 실린 내용만을 보자면, 인도 문명과 티벳에 대한 인식을 일원화한 것 역시 이해가 안되면 그 기원을 본 것 역시 유럽인의 시각이기에 자신의 신화보다 아래로 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어디까지나 유럽의 시각으로 본 세계관과 인식에 있어 그들의 편협성과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  
 
신화 추적자를 보고
 
신화와 역사에 대한 색다른 매력에 빠지다.
 
신화는 신화일 수도 있고, 역사는 역사일 수도 있다. 
이 책을 보고난 뒤, 적어도 신화와 야사들과 역사, 소설은 저마다 공통점과 공유점을 지니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들이 찾아간 길에서 조우한 이야기들과 발견한 기록과 유물은 다시금 지난 역사 속 진실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신화와 역사는 단순한 허구와 상상이 아니라 남겨있지 않은 지나간 역사의 기록을 담은 보고임을 느끼게 된다.
 
그로인해 역사와 신화가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물론 이들을 이용한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들이 어떻게 표현되었는가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큰 즐거움이다. 이제껏 보아왔던 것들을 새롭게 생각하는 좋은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물론 인식의 차이와 거리감이 존재하지만, 신화속 이면을 새롭게 볼 수 있었던 것 역시 좋았다.
m*****4 200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