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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엄마와 있는 것 보다 더 좋아할 만큼 자란 6살 우리 아이. 오늘도 유치원 친구들과 모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어요. 엄마들은 그런 아이들을 뒤로 하고 여유롭게 차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죠. 그런데, 곧 아이들의 요란한 소리가 들렸어요. " 너랑 안놀아", "왜 니 맘대로만 해" 그렇게 다투던 아이들은 엄마의 평화를 깨며 달려 나오더니 있는대로 심통을 냅니다. 서로 이해하고 협동하며 노는 것에 아이들은 미숙하네요. 엄마들의 타이름과 중재로 다시 모여 앉아 노는 아이들을 보며, 오늘 읽을 책은, 음~ 그거다!! 작정했어요. [티모와 마토, 왜 따로하니?]가 오늘의 책입니다. 몇 번 읽기는 했지만 오늘처럼 아이들의 갈등이 있은 후에는 더없는 조언자가 될 것 같았죠. 아이도 엄마의 간단한 제안에 유심히 책에 집중했어요. 다른 날보다 더 초롱초롱한 눈으로. 두 마리 두더지, 너무나 귀여운 티모와 마토는 풀 숲에 누워있어요. 마토가 묻죠. "우리 놀이할래?" 티모가 말하죠."좋은 생각이야, 만들기 할까?" 마토는 "커다란 언덕을 만들고 싶어. 진짜 커다란 언덕"이라고 말하자, 티모는" 난 구멍을 만들고 싶어. 진짜 깊은 구멍"하며 말해요.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고집을 부립니다. 그러더니 서로 말을 주고 받다 툭툭 밀쳐 그만 제대로 싸움이 벌어지죠. "이제 너랑 안놀아" 티모가 화가나서 가버립니다. 티모는 혼자 땅을 파요. 마토도 혼자 열심히 언덕을 쌓아요. 시간이 흘러 티모는 화가 가라앉자 호기심이 생겨 마토 쪽으로 옵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작품을 보고 어이없어 해요. 둘이 만든 것은 정확히 똑같았거든요. 둘은 웃음을 터뜨리며 데굴데굴 구르고 화해하게 되죠. "함께 시작하자" 티모의 말에 둘이 열심히 언덕을 쌓고 구멍도 파요. 이제 둘다 흐뭇해합니다. 티모는 구멍으로 들어가 피곤한 몸을 쉬이고 마토는 놀라움에 가득차 풀 숲 너머 세상을 바라보아요. 이렇게 책을 읽은 우리 아이는 책을 덮으며 저를 바라보고는 의미있는 웃음을 지어 보였어요. 이제 알겠다는 반성의 웃음 같았죠. 그리고는 기특하게도 이런 말을 했어요. "엄마, 아까 나는 선생님 놀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나경이는 엄마놀이하고 싶다고 했거든 엄마놀이에 선생님이 나오는거 하면 되는데, 그치?" 놀랐습니다. 우리 아이가 깨달음을 얻었구나. 책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며 흐뭇해 했습니다. 고마운 티모와 마토!! 이 책의 저자는 [무지개 물고기]로 유명한 마르쿠스 피스터입니다. 무지개 물고기도 그렇듯이 친구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가는지를 귀여운 동물친구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관계 맺기에 날로 힘들어 하는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무리하지 않게 길라잡이를 할 수 있는 좋은 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