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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끄럽게 한 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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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줄을 넘기며 끊임없는 책과 나의 생활을 돌아보니 책장을 덮을 때 내 마음을 지긋이 흔드는 책이 몇 권 있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책이 추가가 된 듯하다. 책이름은 "말리와 나". 책장을 덮으며 겉표지의 말리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가에 적시는 눈물을 훔쳐내면서 말이다. 또 하나 부끄러웠던 건 내 가족에 대한 나의 사랑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
"나를 부끄럽게 한 말리" 내용보기
마흔줄을 넘기며 끊임없는 책과 나의 생활을 돌아보니 책장을 덮을 때 내 마음을 지긋이 흔드는 책이 몇 권 있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책이 추가가 된 듯하다. 책이름은 "말리와 나". 책장을 덮으며 겉표지의 말리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가에 적시는 눈물을 훔쳐내면서 말이다. 또 하나 부끄러웠던 건 내 가족에 대한 나의 사랑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다는거다. 그로건 가족과 함께한 말리로 인해 내 안에 존재하는 ''사랑''이라는 자리매김과 그 깊이를 한번 정도 되돌아볼 시간이 되었다는 얘기. 우리는 늘 가족과 그 주변을 사랑한다 말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만 사랑할 줄 아는건 아닌지... 주인의 조건에는 관계없이 주인의 마음에만 충성하는 개의 인생과 사람의 인생에서 어느 쪽이 더 행복한 건지... 절대로 잘 길들여지지 않은 말리.. 절대로 개로서 사랑받을 조건이 미비했던 말리.. 하지만 말리와 그로건의 가족은 책을 통해 나에게 가슴을 흔드는 사랑을 가르쳤다. 이 감동이 너무도 오래갈 듯하다. 또한 감동만으로 마무리 될 것이 아니라 내 생활과 인생 전반에 전환점을 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하고픈 얘기는 가슴에 즐비하지만 내 혼자만의 생각하는 시간을 위해 간단히 올려 봅니다.. 좋은 나눔의 책이라 생각이 들기에 글을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o*****3 2006.09.09.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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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준 책
"개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준 책" 내용보기
이 책은   내가 예전에 개를 기르던 기억(기쁨과 슬픔 모두)을 되살려 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이전부터 우리집엔 개를 키웠었다. 물론 주택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지금은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처음 기르던 개의 이름은 모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기르던 개들의 이름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해피, 달샘이, 떡순이 등... 정말 촌
"개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준 책" 내용보기

이 책은

 

내가 예전에 개를 기르던 기억(기쁨과 슬픔 모두)을 되살려 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이전부터 우리집엔 개를 키웠었다. 물론 주택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지금은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처음 기르던 개의 이름은 모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기르던 개들의 이름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해피, 달샘이, 떡순이 등... 정말 촌스러운 이름들이다.

개 이름은 전부 아버지께서 지으셨고, 개이름은 부르기 쉽고 촌스러워야 오래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들이다. 물론 아버지의 뜻대로 집에는 들여놓지 못했고, 가끔 우리가 아버지 몰래 집으로 들여오곤 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개는 달샘이라는 개였다.

 

이 개는 어렸을 때 우리집에 왔는데, 비오는 날 형과 내가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죽어 있었다. 쥐를 잡기 위해 놓아놨던 쥐약을 먹었던 것이었다. 다 자란 개도 아니고 강아지였기 때문에, 독성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죽어버렸던 것이다. 거품을 물고 눈을 감고 있던 달샘이를 붙잡고 울던 기억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얼마 키우지도 않은 개의 죽음에 슬퍼했던 나였기에, 아마 이 책의 저자 그로건은  말리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보다 더 큰 슬픔을 느꼈으리라.

 

그리고, 크게 느낀 또 한가지... 일반인이 한 인간의 생로병사를 전부 지켜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개는 인간보다 수명이 짧아서, 이 모든 것을 지켜 볼 수가 있었고, 이 점은 나에게 상당히 큰 느낌으로 다가왔다. 마치 개 한마리의 전기를 보는 듯 했다.

 

시간이 지나 내가 단독주택에 살게 되면 나도 멋진(아니 멋지지 않아도) 개 한마리를 키우며 뒹굴고 싶다.

w******p 2007.04.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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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의 진실
"다큐의 진실" 내용보기
읽으면서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지요. 이토록 감정이입이 되는 책은 보기 드뭄니다. 저 또한 그로건 가족이 되어 말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었지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눈물, 콧물 뒤범벅이 되었답니다. 다행히도 말리와 함께한 시간이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으로 되살아나 그로건 가족에게 삶의 기쁨이 될 수 있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
"다큐의 진실" 내용보기
읽으면서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지요. 이토록 감정이입이 되는 책은 보기 드뭄니다. 저 또한 그로건 가족이 되어 말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었지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눈물, 콧물 뒤범벅이 되었답니다. 다행히도 말리와 함께한 시간이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으로 되살아나 그로건 가족에게 삶의 기쁨이 될 수 있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참으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로건 부부와 아이들은 활기차고 사랑이 넘쳤으며, 그로건 가족과 말리는 천진 그 자체로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지켜주었습니다. 개와 사람 사이에 주고받을 수 있는 깊은 교감과 사랑을 이 책은 솔직하고 정직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한 번 더 숨막히게 안아주게 하는 책, 사랑하는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 조건없는 주고받는 사랑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제 머릿속에는 함께 이 감동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아낌없이 선물하렵니다!!
t*****n 2006.09.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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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말리.." 내용보기
우선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하고 싶다. 말리,분명 말썽꾸러기 구제불능 강아지 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천연덕스럽고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멋진 강아지 이기도 했다. 작가의 말리 였지만, 나의 말리이기도 했다. 개가 주는 사랑이 어떤것인지 그 사랑을 받는다는게 어떤것인지,그런 사랑을 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내가 받고 있는 무조건적인 우정과
"말리.." 내용보기
우선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하고 싶다. 말리,분명 말썽꾸러기 구제불능 강아지 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천연덕스럽고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멋진 강아지 이기도 했다. 작가의 말리 였지만, 나의 말리이기도 했다. 개가 주는 사랑이 어떤것인지 그 사랑을 받는다는게 어떤것인지,그런 사랑을 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내가 받고 있는 무조건적인 우정과 충성심이 얼마나 기쁜일인지를 잊고 있던 나에게 일깨워 주는 고마운 책.. 더불어 가족의 소중함도 함께 느끼게 되었고. 정말 소중한것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는것.^^

[인상깊은구절]
우리 개처럼 멍청한 개에게서도 사람은 많은것을 배울수 있다. 말리는 매일 매일을 끝없는 즐거움으로 채우는 것도 가르쳐주었고, 순간을 즐기는 것도 가르쳐 주었으며,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것도 가르쳐주었다. 또한 일상의 단순한 즐거움도 느낄수 있게 해주었다. 숲속의 산책, 첫눈 오는 날,희미한 겨울 햇빛 속의 낮잠. 나이가 들고 쇠약해지는 과정에서 말리는 어려움 앞에서도 낙관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무엇보다도 말리는 우정과 헌신, 변함없는 충성심을 가르쳐주었다.
l******2 2006.09.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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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위험한 반려 동물에의 유혹
"달콤하고 위험한 반려 동물에의 유혹" 내용보기
어제 12시에야 위태롭게 도착한 ! 하지만 나는 이 말썽꾸러기의 이야기를 순식간에 읽어 나가며 종일 토록 웃다가, 그가 죽는 순간에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애완동물을 키운적 없고, 키우지 않고 있는 나에게는 이 귀여운 말리가 위험한 유혹이었다고 애써 고백한다. 모든 생물의 어린 시절은 귀엽다- 고 믿는 나지만 이책을 읽기 전까지 한 생물
"달콤하고 위험한 반려 동물에의 유혹" 내용보기
어제 12시에야 위태롭게 도착한 <말리와 나>! 하지만 나는 이 말썽꾸러기의 이야기를 순식간에 읽어 나가며 종일 토록 웃다가, 그가 죽는 순간에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애완동물을 키운적 없고, 키우지 않고 있는 나에게는 이 귀여운 말리가 위험한 유혹이었다고 애써 고백한다. 모든 생물의 어린 시절은 귀엽다- 고 믿는 나지만 이책을 읽기 전까지 한 생물을 키운다는 것은 함부로 할 일이 아니여서, 그들의 재롱을 보기 위해 키우고 돌보기엔 현실적으로 너무 귀찮다는 생각을 가졌던 나였다. 이책을 받는 중에조차도 나는 그런 생각을 가졌고, 그래서 애완 동물을 원하려 하지 않았었다. 과연 그랬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랑스런 반려들인 그들을 키울 자격이 없었다. 그들또한 인간과 하나 다름없이 성격과 의지, 생을 가진 존재들이었고, 결코 인간이 '돌보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고,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또 다른 친구들이었던 것이다. 말리는 통제 불능의 말썽쟁이 같았다. 너무 힘이 넘쳤고, 너무 활발했으며, 너무 친근했다. 말리에게는 그 자신만의 특별함이 있었고, 좋아하는 것이 존재했으며, 사전으로 분류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것은 애견학교에서도 쫒겨나리 만치 특별한 재주였다.(...물론 그런 그의 활발함은 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으리만치 특별했지만...) 우리나라같았으면, 혹은 나와 같았더라면 어땠을까. 그가 아메리칸 래브라도, 사냥개라면 몰라도 애완용이기엔 부적합하다는 자료를 찾은 순간, 혹은 그가 말썽을 부렸던 어느 순간, 바로 길거리에 내 앉았지 않았을 까? 물론 말리의 가족들도 그의 말썽에 화를 낸다. 두 아이를 가져 힘들었던 여주인은 그에게 화를 내어 결국 파려는 시도까지 하려 한다. 그러나 말리는 그런 가족마저 사랑했다. 가족이 늘어나든, 가족들이 슬퍼하든, 가족들이 기뻐하든 가족이 화를 내든. 그 어느 순간에도 말리가 가족에게 가진 사랑이 변하지 않았다. 그런 말리를, 그의 가족들도 받아 들였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했다. 누군가에게 양도하려 했을 지언정, 길거리에 버리지 않았다. 말리는 그들의 가지고 노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 그들의 '가족'이었던 것이다. 책 전체에, 단연 말리 만이 아니라 많은 그들( 주로 서양인 저자가족 )주위 사람들도 그런 애완동물 - 반려동물에의 인식이 드러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느 누군가가 싫다고 관계를 끊거나 안보고 살 수 없으며 서로 장단점을 받아들여 살때 행복해 진다는 것. 그러한 관계가 비단 인간과 인간 사이만이 아니라, 종이 다를 지라도 사람과 동물 사이에도 그러한 상호 존중이 행복을 불러 오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애완 동물로써 대형견을 키우는 환경이나 현실적인 조건이 그들과 우리나라가 틀려 그들과 함게하는 생활 형태가 틀릴지는 몰라도, 이 마음가짐만은 틀리지 않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말리와 나>라는 책은 그들의 계속되는 사랑을 증거하는 또 하나의 사랑이다. 너무 사랑스러웠던 말리- 혹은 세상 많은 반려 동물, 인간과 살아가는 생명체들과의 소통을, 말리가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행복하게 했던, 말리와 살아간 인생 이야기, 추워지는 가을에 추천하고픈 책이다. 그리고, 나와 같이 안일한 생각을 가졌던 이들이 그 생각을 바꾸고, 충실히 사랑해주고픈 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줄 책이다. 아무리 현실 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아무리 그것이 위험한 유혹이더라도 - 분명, 그들과 함께 하고 싶을 겁니다!
r*****6 2006.09.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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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나
"말리와 나" 내용보기
동물과 사람의 우정과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는 대개 동물의 죽음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감동을 배가시키고 독자로 하여금 눈물짓게 만든다. 이런 이유로 나는 동물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싫다.   그래서 영화 '마음이'도 안 봤고 '우리 개 이야기'도 안 봤다.   '말리와 나'가 우리 나라에 처음 출간되었을 때도, 베스트 셀러에 올랐을 때도, 나는 단순히 위와 같
"말리와 나" 내용보기

동물과 사람의 우정과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는

대개 동물의 죽음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감동을 배가시키고 독자로 하여금 눈물짓게 만든다.

이런 이유로 나는 동물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싫다.

 

그래서 영화 '마음이'도 안 봤고

'우리 개 이야기'도 안 봤다.

 

'말리와 나'가 우리 나라에 처음 출간되었을 때도,

베스트 셀러에 올랐을 때도,

나는 단순히 위와 같은 이유로 외면했다.

 

완강하게 '동물 주인공'을 거부하던 내가

서점으로 달려가 이 책을 사서 보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15년을 기른 우리 개가 죽게 되면서이다.

 

'슬픔'이란 짧은 단어는

그 때의 내 아픔을 담아내기엔 부족하다.

울부짖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직장에도 사표를 냈다.

하루종일 악을 쓰며 울다가 눈물이 나질 않으면

벽지에 '초롱아 사랑해'를 썼다.

 


 

그래도,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겨내지 못할 슬픔이라면

그래, 정면으로 부딪혀보자, 마음먹은 것이다.

마음껏 슬프고 나면 슬픔 뒤에 남은 것이 보이겠지, 했다.

 

울기 위해 산 책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어느새 나는 빙그레 미소짓고 있었고

어느 순간은 깔깔 소리내어 웃고 있었다.

 

.

 

책의 저자 존 그로건과 그의 부인 제니는

순전히 길에서 본 레브라도 리트리버들의 멋진 외모에 반해

레브라도를 입양해 키우기로 마음 먹는다.

심지어 강아지들을 처음 보러 간 집에서 그들을 반기며 달려나오는

아홉마리 작고 귀여운 강아지들에게 홀딱 반해서

(사고뭉치) 아빠개는 보지도 않고 개를 고른다.

그것도 유독 세일가인 한 마리만!

 

강아지 이름을 짓기 위해 그로건 부부는 몇일간 싸우고

마침내 그들이 사랑한 가수, 밥 말리의 이름을 따서

'말리'라고 이름 짓는다.

존 그로건은 말리를 애완견 대회에 출전시켜

거액의 상금과 교배비를 받을 꿈을 꾸며

말리의 이름에 약간의 치장을 하여 애견협회에 등록한다.

 

'그로건스 메저스틱 말리 오브 처칠',

이게 바로 말리의 풀네임.

 

하지만 안타깝게도

말리는 애완견 대회에서 챔피언을 할만한

어떠한 장점도 갖고 있지 않다.

 

말리가 너무 말썽꾸러기였던 것이다.

숙련된 조련사로조차 길들이기를 포기하고

'구제불능'이라며 화를 냈을 정도에

한때는 여주인 제니마저 포기하고 쫓아내려 했을 정도니

말리의 말썽은 세계 최고 수준인 듯.

 

그래도 말리가 일으키는 포복 절도할 문제들은

그 주인 가족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읽는 나에게는 슬픔의 치유는 물론 웃음을 주었으니

말리는 세계 최고 '사랑스러운' 말썽꾸러기이다.

말리와 함께 한 아름다운 추억들을 익살스럽게 풀어내는

존 그로건의 이야기 솜씨도 훌륭하다.

 

책 후반엔 책을 읽기 전 우려했던 대로

늙어가는 말리의 이야기와 죽음이 나온다.

어쩔 수 없다.

개들은 우리보다 빨리 생을 마감하니까.

 

늙어가는 말리의 증세를 보며

'아, 초롱이가 그랬던 것도 늙어서 그랬던 거구나.' 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던 초롱이에게 미안했고

무심했던 자신에 대해 뒤늦은 후회도 했으며

 

말리의 죽음과 그에 대한 그로건의 슬픔을 대하며

진심으로 함께 울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야 가슴으로 깨달았다.

그들은 우리보다 빠르게 생을 살다 간다는 것을.

그래서 사는 동안 아낌없이 사랑하다 가는 걸까?

 

책을 덮을 땐,

가슴을 뒤덮었던 고통에서 많이 회복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러 권을 사서 부모님과 지인들께 선물했다.

광고 카피대로 책을 읽는 동안 그분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

 

참, 올해 10월엔 미국에서

'말리와 나'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도 개봉된다 한다.

국내 개봉하면 꼭 챙겨봐야지.

 

 

 

 

 

 

 

p*****2 2008.10.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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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키우면서 느꼈던 기쁨과 슬픔에 대한 오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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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일까? 그에 대한 대답으로는 그렇게 명확하지않다. 인간만이 고귀하다는 말부터 태아의 문제,안락사... 그리고 동물에 관해서 식물이나 광물 심지어는 물도 마음이 있다는 견해까지 다양한 의견으로 제시된다. 그렇게 정의가 어렵다면 존중할만할 생명은 무엇일까? 그것은 간단하다. 마음을 감동시키는 생명이 진정한 생명이라고 하겠다.인간일지라도 사람
"생명을 키우면서 느꼈던 기쁨과 슬픔에 대한 오마쥬" 내용보기
생명이란 무엇일까? 그에 대한 대답으로는 그렇게 명확하지않다. 인간만이 고귀하다는 말부터 태아의 문제,안락사... 그리고 동물에 관해서 식물이나 광물 심지어는 물도 마음이 있다는 견해까지 다양한 의견으로 제시된다. 그렇게 정의가 어렵다면 존중할만할 생명은 무엇일까? 그것은 간단하다. 마음을 감동시키는 생명이 진정한 생명이라고 하겠다.인간일지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한다면 짐승과 다름이 없듯이 동물이어도 그 생명이 마음을 움직인다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애완견인 말썽꾸러기인 말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말리는 훈련소에서도 간단하게 퇴소될만큼 통제가 불가능하고 소리를 무서워해서 진정제를 맞으면서더 웬지 밉지가 않은 그러한 삶을 살았다. 추억은 아름답게 포장된다고 하지만,말리는 집을 보안해주는 지킴이였으며,삶의 동반자였으며 그 죽음에 이르러서도 낙천적이었다. 말리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생명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을 자아냈다는 점에서만 보더라도 그 삶은 존경받을만하다. 그러한 어릴때의 생명에 대한 이야기는 넥스트의 노래에서도 나온다. 굿바이 얄리라는 이름의 병아리에 대해서 어릴때 학교에서 비록 돈을 주고 샀지만,그 삶과 죽음을 경험한 것처럼 개인적으로도 표지에 나온 개처럼 생긴 까비가 기억이 난다. 먹을때 허겁지겁먹으면서 다가가면 달려들면서 침을 묻히는 개인데 한참동안 키운 후 추억이 난다. (개도둑이 훔쳐갔다는 비화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유독 말썽을 부리던 제자가 더욱 기억나는 것처럼 집안에서 수많은 개를 키웠지만,기억나는 물어뜯으면서 삼키기의 제왕인 이상한 개를 가장 기억하는 것이다. 어릴때의 추억과 커가면서 추억이 담긴 정에 대한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같지않다는 생생하게 개를 키우고 있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감하는 공감대를 잘표현했다는 점에서 내용에서 만점이며 커버도 일품이라는 점에서 소장용으로 읽으면서 추억을 생각하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읽기를 바랍니다.
YES마니아 : 로얄 a********r 2006.09.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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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도 개를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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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세상에나.. 이를 어째"를 수도 없이 외치며 눈물과 콧물에 웃음범벅이 되어 오래간만에 시원한 웃음과 깔끔한 결말에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읽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집과 버스 안, 그리고 길을 걸으면서도 손에서 놓지 않았는데, 바쁘다 정신없다만 외치며 지냈던 가슴속이 뭔가 뜨끈하게 데워진 뭔가로 꽉~ 차오르는 걸 느꼈습니다. 혼자 피식거리며 웃다가 주위사람들
"언젠가 나도 개를 키워보고 싶다.." 내용보기
“아이고 세상에나.. 이를 어째"를 수도 없이 외치며 눈물과 콧물에 웃음범벅이 되어 오래간만에 시원한 웃음과 깔끔한 결말에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읽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집과 버스 안, 그리고 길을 걸으면서도 손에서 놓지 않았는데, 바쁘다 정신없다만 외치며 지냈던 가슴속이 뭔가 뜨끈하게 데워진 뭔가로 꽉~ 차오르는 걸 느꼈습니다. 혼자 피식거리며 웃다가 주위사람들 눈치 한번 보고~ 그러다 또 웃다가~ 눈시울 적시기도 하면서 아주 유쾌하고 뿌듯하게 읽어 내린 책이었습니다. 휴우~ 커다란 사랑을 배워버리고 말았네요. 사람사이에도 주고받기 어려운 게 진실한 마음의 교환인데 동물과 사람사이의 아무런 조건 없는 사랑을 보고나니 개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팝가수 밥 말리의 이름을 따서 말리라 이름 지어진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말썽꾸러기 수컷 말리와 그로건 가족의 아무런 순수한 사랑으로 가득 찬 책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흘리게 되고 맙니다. 옆의 사람들이 쳐다보건 말건 아이들이 엄마를 이상하게 보든 말든. 말리가 전해주는 때 묻지 않은 사랑을 가슴으로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책입니다. 읽기 초반에는 재미있는 글 솜씨에 반했고, 후반으로 갈수록 긍정적이고 자신의 소신대로 사는 말리의 삶과 인간과의 순수한 교감 100%에 반해 말리가 어떻게 생겼을까하고 책과 인터넷을 뒤적거리기도 했으며, 책을 덮은 뒤에도 즐거움과 애처로움이 없어지지 않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후유증이 약간 있으니 읽기 전 마음 준비 단단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어릴 적 개한테 심하게 물린 적이 있어서, 큰 개는 물론이고 아주 작은 애완견의 움직임이 제 주위에서 느껴지면 그 자리에 꽁꽁 얼어버리고 맙니다. 등산 다녀오는 길에 만난 커다란 개가 제 뒤를 따라오는 발자국소리에 그 두려움을 참을 수 없어서 울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하하 창피했었답니다.. 언제쯤이나 개하고 좀 친해지려는지 모르겠지만 천방지축 자신의 감성대로 움직이는 말리덕분에 두려움의 껍질을 벗겨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개를 만나면 제 손을 핥아 볼 기회도 만들어 주고, 개를 품에 안아보는 기회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그렇지만, 나사 풀린 유아처럼 통제 안 되는 행동을 보이는 말리 같은 개는 사실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금전적으로 아주 어려워져 파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부터 들게 되네요. 사랑하는 개의 죽음을 보며 다시는 개를 기르지 않겠다고 다짐 아닌 다짐을 하며 아픈 가슴을 위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또 다른 애완견을 키우며 이별의 아픔을 치료하고 더 큰 사랑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솔로인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이나 다른 동물들을 키우면서 부족한 사랑을 채우며 더 큰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고, 아이들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삶을 배워나가고 있는 거라고 가히 말해봅니다. 내가 왜 너를 기르는 걸까, 처음부터 인연을 맺지 않았으면 좋았을... 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언젠가 저도 개를 기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인상깊은구절]
말리 꼭 닮은 럭키의 신상명세서 -389 페이지- "기운이 넘쳐요! 조용한 집이라면 내 기운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살 수 있어요. 살아온 길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에 저를 맞이하는 집은 인내심을 가지고 예절을 가르쳐주셔야 해요.." 하하하..
c********0 2006.09.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에게도 ''말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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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녀석을 보면 지금 키우는 ''바다'' 이전에 키우던 개 한 마리가 생각났다. 작은 소형견인 요크셔테리어. 분명 다른 ''같은 종''의 강아지들은 거의 작고 예쁜 녀석이었는데 우리 집에서 키우더ㅏㄴ 녀석은 보통의 요크셔 보다 두 뼙정도 큰 ''대형 요크셔''였다. 먹을 건 어찌나 밝히는지 온 방을 휘젓고 다니며 먹을 것을 찾아 다녔던 꽤 큰 꼬마녀석. 까만색 털에 갈색털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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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녀석을 보면 지금 키우는 ''바다'' 이전에 키우던 개 한 마리가 생각났다. 작은 소형견인 요크셔테리어. 분명 다른 ''같은 종''의 강아지들은 거의 작고 예쁜 녀석이었는데 우리 집에서 키우더ㅏㄴ 녀석은 보통의 요크셔 보다 두 뼙정도 큰 ''대형 요크셔''였다. 먹을 건 어찌나 밝히는지 온 방을 휘젓고 다니며 먹을 것을 찾아 다녔던 꽤 큰 꼬마녀석. 까만색 털에 갈색털이 살짝기 섞여 있는.. 그 속에 까만 눈만 만짝이던 녀석. 지나치게 시끄럽고 잠시도 가만이 있지 못 하던 녀석은 우리 집에 온지 1년 쯤 됐을 때 내가 학교 간사이 엄마 차에 타고 시골 외할머니댁으로 떠나 버렸다. 집에 와서 짖고 달려들던 강아지가 없어서, 며칠 간 학교 끝난 후 집에 가는 게 싫었다. 집에 있으면 그 까만 녀석이 생각나서 엉엉 울었던 때. 그 후로 1달 쯤 지나서 난 그 녀석을 보러 외할머니댁에 갔다. 시골에서 사람 먹는 것들을 먹어서인지 그 때보다 한 뼘 쯤 자란 녀석은 그렇게 버림 받았는데도 주인이랍시고 날 반겨줬다.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떠날 때. 저 멀리서부터 까만 점이 헥헥 거리며 달려왔다. 아무리 달려도 빠른 자동차를 따라 잡을리 없는 거 녀석은 혀를 길게 빼 물고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자동차 속도를 조금 늦추니 어느새 따라잡은 까만 녀석. 눈에 눈물인지 뭔지 모를 물기가 가득한 녀석은 낑낑 대며 차에 태워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보였다. 눈물이 났지만 다시 데려올 수 없나는 걸 알기에 나는 녀석을 데려 올 수 없었다. 그 후로 그 녀석은 가출을 했다. 지금도 나는 녀석이 어디있는지 모른다. 그 후로 2달 쯤 지나서 강아지 한 마리를 얻었다. 2개월 밖에 안 되 말티즈인 ''바다''는 예전 그 녀석과는 다르게 또래 강아지들보다 한참 작은.. ''바다''의 엄마가 힘겹게 제왕절개를 해서 좀 일찍 세상을 보게 된 꼬마였다. 강아지 한 마리를 잃고 다시 한 마리를 얻었지만 나는 까만 한마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다. ''바다''는 전에 키우던 녀석과 아주 달랐다. 체구도 훨씬 작았고, 시끄러웠던 녀석과 달리 아주 얌전하고 조용한 녀석이었다. 지금 바다는 우리집에 온지 3년이 지났다. 이제 우리 집 꼬마녀석은 예전에 키우던 그 강아지와 아주 닮아있었다. 쓰레기통을 뒤져서 온통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서는 몰래 숨어 있고, 집에 들어오면 왕왕 짖어대고 , 뛰어들기도 하고.. 말리와 나를 읽으면서 나는 내 곁에 존재했던 한 마리 강아지와 지금 내 곁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바다''를 내내 생각했다. 바다를 얻은 뒤에 전에 키우던 강아지를 버리듯이 두고 온 기억이 아직까지도 큰 죄책감으로 남는다. ''바다''가 시끄럽게 짖고 온갖 말썽을 피우고 다닐 때 다시 한 번 엄마는 시골에 가져다 주고 오자- 고 말했지만 나는 바다를 절대로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이 녀석을 보낸다면 나는 평생 개를 키울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한 1년정도 어려움을 겪고 우리 집 멍멍이 녀석은 아직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 세계 최악의 말썽꾸러기 개, 말리. 여태껏 나는 우리 바다만큼 말썽쟁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리는 정말 상상이상의 개였다. 큰 덩치를 이리저리 흔들며 꼬리를 탕탕 치는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예전에 읽은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가 생각났다.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 노튼도 주인과 행복하게 살다가 마지막 죽음 역시 행복하게 맞이한다. 말리와 나와 비슷한 구성으로 이루어졌지만 차이는 고양이와 개란 것 뿐이다. 두 책을 읽으면서 나는 두 번 다 울었다. 동물이 나오는 소설은 자꾸 눈물을 나게 하는 힘이 있다. 동물애호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집에 직접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말리와 장난스런 행동들에 웃음 짓다가, 나도 저런 경험이 있었지 하고 느끼다가 나중으로 갈수록 쇠약해지는 말리를 보면서.. 나는 아직 3살밖에 안 된 우리집 강아지의 미래를 벌써 걱정하게 됐다. 지금은 이렇게 건강하고 힘차지만 언젠가 우리 집 꼬마에게도 죽음이란 게 찾아올 것이다. 나는 그걸 견딜 수 없을지도 모른다. 힘이 약해져가는 말리를 보며 자꾸 우리집 강아지와 겹쳐 보여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부터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질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집 꼬마가 아주 나중에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좀 더 잘해주고 좀 더 다정하게 대해주고 좀 더 사랑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말리처럼 조용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2 2006.09.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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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책이 있다. 추리 소설이 아니다. 읽으면서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고 눈시울을 적시기도 한다. 이상하다. 말썽꾸러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이. 마음 속 깊이 숨어 있던 개구쟁이들이 튀어나와서 온 몸을 휘젓고 다니는 것일까. 애완동물을 한 번이라도 키워 본 사람은 모든 상황들이 너무 잘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동일시가 잘된다.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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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책이 있다. 추리 소설이 아니다. 읽으면서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고 눈시울을 적시기도 한다. 이상하다. 말썽꾸러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이. 마음 속 깊이 숨어 있던 개구쟁이들이 튀어나와서 온 몸을 휘젓고 다니는 것일까. 애완동물을 한 번이라도 키워 본 사람은 모든 상황들이 너무 잘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동일시가 잘된다. 예측하기 힘든 일들을 저지르고 다니는 녀석을 대체 왜 키우냐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다. 최근에 생각해 낸 답변이 ''가족이니까''. 말썽꾸러기 개 한 마리와 더불어 일구어 가는 가족의 모습이 아름답다. 아이를 낳지 않고 예쁜 개 한 마리만 키우는 집을 보면 걱정이 되곤 했다. 저 개가 늙고 추해지면 어쩌나. 아이를 힘들어 못 키우면 동물도 마찬가지일텐데. 아이 키우는 집에서 애완동물을 괴물보듯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얄미운 생각이 들었다. 왜 그리 인정이 없담 하고 말이다. 말리네 집은 좌충우돌하면서 완벽한 가족을 만들어 간다. 아이가 어른을 철들게 하듯 개가 인간을 성숙하게 만들어 가면서. 읽으면서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땅이 적은 나라의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나로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우리 토끼도 가엾게 느껴졌다. 거실을 숲으로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야 하다니.. 풀 대신 책들을 뜯어 먹으며 친구도 없이 말이다. 가끔 벽지도 뜯어먹고 전깃줄도 잘라먹기는 하지만 풀밭이 그리울 것이다. 게다가 뒤치닥거리는 여자가(주부가) 다 맡아야 하는 법이라도 있는 것 같은 우리 나라와는 다른 분위기도 그렇다. 애완동물을 키워야만 좋은 가정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동물들은 매일 중요한 것들을 일깨워준다. 맨날 잊어버린다고 타박하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으면서 늘 가르쳐준다. 일상의 위대함이나 행복의 조건같은 거창한 철학을 단방에 깨우치도록 자상하게 말해준다. 그래서 아이들도 곧잘 이해를 한다. 아니, 아이들이 더 빨리 알아듣는다. 집을 마구 부수고 다니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것을 준다. 책을 덮고나니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흥분해서 맘보를 추는 말리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결국은 떠나야 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서이다. 우리 토끼 모습이 오버랩된다. 밥 줄 때마다 흥분해서 춤을 추는 우리 토끼 녀석이 얼마나 더 살아줄지 걱정이 된다. (내일 모레면 우리집에 온지 6년이 된다) 그냥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고맙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 그게 가족이 아닐까?
w***s 2006.09.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