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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내용은 훌륭하나 외래어 번역이 지나치게 거슬립니다.
"내용은 훌륭하나 외래어 번역이 지나치게 거슬립니다." 내용보기
20년 전인 1986년-초등학교 6학년 무렵에 도서관에서 발견했던 카파는 어쩌면 저의 첫사랑이었을 것이고, 상상속의 인물이었습니다. 허나 나중에 사실을 좀씩 알면서 환상도 벗겨진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만 제게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 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때문일까요. 그의 종군기록인 ''Slightly out of focus''는 어린이도서관 한켠에 있던 책부터
"내용은 훌륭하나 외래어 번역이 지나치게 거슬립니다." 내용보기
20년 전인 1986년-초등학교 6학년 무렵에 도서관에서 발견했던 카파는 어쩌면 저의 첫사랑이었을 것이고, 상상속의 인물이었습니다. 허나 나중에 사실을 좀씩 알면서 환상도 벗겨진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만 제게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 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때문일까요. 그의 종군기록인 ''Slightly out of focus''는 어린이도서관 한켠에 있던 책부터 국내에 나온 번역본은 다 읽어봤고 학교시절엔 원본까지 봤더랬습니다. 외국에 가서도 - 그 당시에는 전기는 못봤으니- 동생인 코넬 카파가 쓴 형에 관한 이야기까지 얼추 읽었습니다. 원본은 자료와 고증을 통한 탐구가 돋보이는 책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번역-특히 외래어 번역-의 일관성이 부족해 독자의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실망스럽습니다. 베를리너, 할리우드, 센(이건 물론 센..이 맞겠습니다만)...... 영어도 독일어도 아닌 외래어 번역에 무척이나 마음이 안좋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불어번역만큼은...혹은 불어 비슷하면 왜 모두다 불어식으로 쓴 것인지. 외래어표기법을 따라주기만 해도 좀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요. 코르넬 카파.-Cornell(왜 갑자기 불어식 번역?) 이런 부분은 솔직히 상처를 받으면서 보고 있습니다. 사진이라고는 지금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어쩐지 마음이 아파집니다. 심지어는 ''구라릿지 호텔''이란 (클라리지? 정도쯤 되겠죠?) 번역을 쓰면서 일어본 종군기를 중역하셨던 민영식 님의 책이 훨씬 더 마음에 들 정도입니다. 재판을 내시게 된다면 외래어는 좀 다듬어주셨으면 합니다. 부디!
w********4 2006.09.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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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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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포토저널리즘의 전설로 남은 사람. 7개국어를 구사했지만 그 어느 언어에도 능숙하지 못했던 사람. 결코 한 여자에게 머무는 법이 없는 영원히 떠도는 보헤미안. 다섯 번의 종군기자 생활을 통해 전쟁속에서 태어나 전쟁 중 사망한 종군 기자. 도박과 포커를 좋아했지만 거의 이기는 법이 없던 호색한. 파블로 피카소, 어네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 잉그리드 버그만 등 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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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포토저널리즘의 전설로 남은 사람. 7개국어를 구사했지만 그 어느 언어에도 능숙하지 못했던 사람. 결코 한 여자에게 머무는 법이 없는 영원히 떠도는 보헤미안. 다섯 번의 종군기자 생활을 통해 전쟁속에서 태어나 전쟁 중 사망한 종군 기자. 도박과 포커를 좋아했지만 거의 이기는 법이 없던 호색한. 파블로 피카소, 어네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 잉그리드 버그만 등 당대 명사와 어울려 지내던 정열적 명사. 수많은 걸출한 사진기자를 배출한 매그넘 창립자. 로버트 카파를 표현하는 그 어느 설명도 맞는 말이지만 어느 설명도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 그의 강렬하고 격정적인 삶을 '사실의 힘으로 완성한 카파의 신화'를 소개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일전에 읽었던 그의 자서전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를 읽고 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책을 샀다. 저자는 훌륭하게도 책의 저술을 위해 수많은 자료와 인터뷰, 추적을 하고 있어 마치 카파의 곁에서 밀착취재를 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그의 생 전부를 글을 통해 재구성하고 있다. 헝가리에서의 그의 출생에서부터, 다섯 번의 종군기자 역할을 지나 총알도 피해가는 그의 강한 운이 다하여 발밑의 지뢰로 산화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저자는 성실히 그의 삶을 추적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카파의 이미지가 생각해왔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는데, 책을 읽기 전에는 보도와 취재에 열정을 다하는 사진기자라는 인상이었다면, 책을 읽은 후에는 그는 영원히 떠도는 집시이자 인생에 정열과 열정을 다하는 보헤미안이라는 인상이다.

책에서 특별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면 저자의 철저한 조사인데, 참으로 다양한 자료를 참조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한 듯 하다. 전쟁에 참전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당시 카파와 관련된 여러 사람들과 연락한 듯 하다. 사실을 철저히 추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높게 쳐주고 싶다. 그 밖에 이 책은 전쟁의 비극적 모습과 여러 인상적인 많은 구절을 포함하고 있다. 안타까울만한 내용도 많고 생각해볼만한 부분도 많다. 전쟁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읽어볼만할 것 같다. 특히 1944년 D-day 당시 오마하 상륙 당시 그 순간을 묘사한 부분은 인상깊었는데 이 부분은 일전에 포스트 한 내용을 참조하기 바란다. 2차대전에 종군하는 전반적인 내용은 그의 자서전의 내용과 비교적 겹쳐진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그의 자서전을 먼저 읽는 편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스페인 내전에서 가장 유명한 그의 '어느 인민전선파 병사의 죽음' 사진의 진위 여부도 비교적 상세히 추적하고 있는데, 의외의 내용이었다. 그 내용은 일전에 포스트했으니 위 링크를 읽어보기 바란다. 비록 그 사진이 가짜라고 하더라도 그의 나머지 사진들의 가치는 빛을 잃지 않을 것 같다.

참고로 책의 표지 사진은 2차대전 막바지인 1945년 4월 18일, 미 제2 보병사단이 바이제 엘스터 해협을 건너는 도하작전 당시 아군을 엄호하는 기관총 사격수가 독일군 저격수에게 저격당한 직후를 촬영한 것이다. 이에 관한 사연은 그의 자서전에 자세히 나와 있으나 이 책에서는 그에 더해서 그 사건에 관해 그가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내용을 싣고 있다.

책을 읽다 한 가지 이상한 부분을 찾았다. p239에는 그가 독일 국경에서 베젤 상공으로 제 17공정사단 대원과 함께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 사진이라면서 스틸컷 한 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설명에는 로버트 카파가 찍혀있다고 하는데 카파가 저렇게 찍혔으면 이 사진은 누가 찍은 것인지 의문이다.매그넘 홈페이지에는 그의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위 사진의 출처도 그곳이다. 그런데 매그넘의 사진 설명에는 그러한 언급이 없고 American parachutists가 찍혔다고만 설명돼 있다. 아무래도 저자가 착각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아무튼 상당히 인상적인 책이다. 카파라는 인물에 관심이 있다면 거의 확실히 읽어봐야 할 책이고, 그 밖에 전쟁의 풍경이나 포토저널리즘 쪽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도 읽을만한 책인 것 같다.
z*****i 2009.06.11.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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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너무 많은 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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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전쟁만 났다 하면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인물이 있었다. M 방송국에 기자는 이 사람 하나뿐인가 싶을 정도였다. 본인이 원해서였는지 떠밀린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남들이 꺼려하는 위험한 현장을 등한시하지 않은 덕인지 그는 승승장구했다. 언론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정권의 목소리를 대신 내는 집단으로 전락한 M 방송국에서 그의 지위는 상당하다. 목숨을 걸고 리포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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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전쟁만 났다 하면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인물이 있었다. M 방송국에 기자는 이 사람 하나뿐인가 싶을 정도였다. 본인이 원해서였는지 떠밀린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남들이 꺼려하는 위험한 현장을 등한시하지 않은 덕인지 그는 승승장구했다. 언론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정권의 목소리를 대신 내는 집단으로 전락한 M 방송국에서 그의 지위는 상당하다. 목숨을 걸고 리포팅을 하던 시절의 마음은 진즉에 잊은 듯해 안타까움이 크다.

끝까지 변절하지 않는 방법이 무얼까 곰곰이 생각했다. 만일 전쟁이 끊이지 않아 그가 계속 해외를 떠돌았더라면 어땠을까. 본인의 입장에서는 비극이라 평할 수도 있겠지만 훌륭한 저널리스트로 길이 기억됐을 듯하다. <그는 너무 많은 걸 보았다의 주인공과 그를 단순히 비교하는 건 금물이요, 실례일 수도 있다. 책이 다룬 인물 로버트 카파는 위대한 사진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카메라가 굳이 아니어도 폰을 이용해 얼마든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시대다. 모두가 사진을 찍지만 모두가 로버트 카파가 될 순 없다. 카파에겐 카파만의 무언가가 있다.

그는 전장을 누볐으며,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전쟁은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여성과 아이가 전쟁의 최대 피해자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어왔다. 카파는 군인은 아니었지만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삶을 살았다. 책의 표지에 실린 사진은 다른 이 아닌 카파 자신의 모습을 담은 것과도 같았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헬멧을 착용했지만 소용 없었다. 방심했던 것일까. 단 한 발일지라도 신체를 스친다면 한 인간을 얼마든지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었다. 바닥에 흥건하게 고인 피는 한 때 따스했을 생명의 온기를 떠올리게 만든다. 다 소용 없다, 모든 것은 끝났다.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영면이 전부다.

돈이 그를 전쟁터로 내몰았을까. 삶을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건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 타고난 기질? 책을 보니 그는 한 곳에 정착하는 것보다는 끊임없이 배회하는 편을 선호했다. 준수한 외모를 지닌 그를 따르는 여성들이 적잖았다. 그 중 몇몇은 그에게 가정을 꾸리고 안정적인 삶을 살 것을 권했다. 그는 사랑할 줄 알았고, 어찌 보면 너무도 쉽게 사랑에 빠져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철하게 사랑 아닌 일을 택했다. 정적인 삶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강렬한 믿음을 그는 지녔다.

겉으로는 강인했지만 속까지 그렇지는 않았다. 헝가리 출신 유대인. 잘은 모르지만 헝가리가 유럽의 강대국 축에 들진 않았지 싶다. 히틀러가 권력을 손에 쥐기 시작한 순간부터 유대인에게 삶은 보장할 수 없는 무언가로 전락했다. 한 곳에 뿌리내릴 수 없는 상황. 강인한 척을 해야 했지만 외로웠을 것이다. 특히, 동료 사진가들의 죽음 소식을 접할 때마다 그는 흔들렸다. 독한 술에 취해 몇날 며칠이고 우울해했다. 결국에는 자신을 죽일 총알에 사진을 찍을 때마다 노출됐다. 모든 것은 복불복에 가까웠고, 전쟁터에서 살아서 돌아올 때마다 다음엔 자신에게 죽음이 닥칠 수도 있음을 느꼈다. 분명히 그는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얼마 전까지도 자신 곁에서 숨 쉬고 이야기하던 존재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너무 많은 것을 본 나머지 더는 감당할 수 없겠다 싶은 찰나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다. 카파와 같은 이가 없었더라면 전쟁이 얼마나 잔혹한지 우리로선 짐작조차 버거울 것이다. 어떠한 매체보다도 더욱 선명하고 강렬한 게 사진 아닌가! 이런 것들을 고려한다면 우린 카파에게 빚진 바가 크다. 한편으론 그가 취재하고픈 마음이 드는 장소가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랬더라면 우린 그리 일찍 그를 떠나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q*****2 2017.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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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카파의 삶과 그의 전쟁 그리고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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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알렉스 커쇼/윤미경/강/2006로버트 카파 본명은 앙드레 프리드만(1913-1954)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양복점 가게를 하는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1차 세계 대전이 터졌고 독일 편에 섰던 헝가리의 상황은 패전후 당연히 녹록하지 않았다. 잠시 좌익 세력이 정권을 잡았으나 이내 파시스트인 호르티 제독의 철권 정치가 시작되었다. 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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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알렉스 커쇼/윤미경/강/2006
로버트 카파 본명은 앙드레 프리드만(1913-1954)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양복점 가게를 하는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1차 세계 대전이 터졌고 독일 편에 섰던 헝가리의 상황은 패전후 당연히 녹록하지 않았다. 잠시 좌익 세력이 정권을 잡았으나 이내 파시스트인 호르티 제독의 철권 정치가 시작되었다. 트리아농 조약으로 상당한 영토를 빼았긴 헝가리의 상황은 패전국 중에서도 최악이었다. 같은 유대인이었던 친구인 에바가 사진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에바가 베를린으로 파리로 나치를 피해서 가는 그 경로를 카파도 따라 갔다. 둘 사이는 그저 친구 였던 것 같지만 어쨌거나 에바가 그에게 유명한 사진 에이전시를 소개해 주었고 그렇게 카파는 처음 사진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이 책에서 처음 알았는데, 카파는 상어라는 뜻이란다. 물론, 그저 우연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된 처음 작품은 아마 코펜하겐에서 열정적으로 연설한 레온 트로츠키의 모습이 아닐까.

조수 역을 하다가 직접 사진가가 된 카파는 이후 여러 전쟁에 직접 종군하여 촬영하면서 당신이 만족할 만한 사진을 얻지 못했다면 충분히 가까이서 찍지 않았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책에는 그의 사진 인생을 따라 가면서 스페인 내전의 과정과 그 참담한 결과, 마담 장의 간섭으로 원하는 대로 만들지 못한 중일 전쟁 관련 다큐멘터리 4억의 민중, 2차 세계 대전의 북아프리카와 이후 이탈리아의 여러 전선,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 할 만한 더 롱기스트 데이에 직접 참여하여 찍은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파리 해방 및  당국의 간섭이 심했던 전후 소련의 모습, 팔레스타인에 들어서게 된 유대인 국가 이스라엘의 초창기 국지적인 소요, 그리고 그가 결국 사망하게 된 제 1차 인도차이나 전쟁 까지의 모습 역시 같이 보여준다. 물론 그 사이 사귀었던 숱한 여성들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스페인 내전 당시 같이 사진을 찍는 동지로서 활약했고 청혼까지 했지만 거절당했던 대상인 게르다와 그와의 결혼을 고대했지만 결국 다른 사람에게로 가버린 핑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잉그리드 버그만과의 일화 역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아마 이러한 여성 편력만큼, 아니 그보다 더 그를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도박이었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인생이었고, 그렇게 같이 활약했던 종군 기자들을 잃기도 했으며 그때마다 그가 매달릴 것이 달리 없기도 했을 것이다. 인생은 어차피 무상한 것이니. 그 자신이 독특한 매력이 있었던 사람이기도 했던 카파. 20세기 초 헝가리 출신 유대인으로 오늘날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하는 물리학자 폰 노이만은 그때 헝가리 출신 특히 유대인들은 어떻게든 상황을 헤쳐나오지 않을 수 없었기에 자기 분야에서 각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여  훌륭한 엘리트 집단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단다. 카파는 분명 엘리트라 할 수는 없지만 필경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그만큼 독해졌어야 했으리라.

책의 부제는 그는 너무 많은 것을 보았다. 실로 그러했을 것이다. 카파에 대한 전기는 상당히 많은데 다른 책들은 읽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꽤 괜찮았다.  정치인이나 군인이 아닌 민간인으로서 (물론 매우 특이한 민간인이지만) 스페인부터 인도차이나까지 두루 가까이서 지켜 본 데다가 개인사 역시 상당히 드라마틱했고 이를 적절히 잘 안배하여 흥미진진하게 전개한 지라 가독성은 꽤 좋은 편이었다. 물론, 당시 전쟁사에서 대해서 하나도 모르면 읽기 어렵거나 따분할 수 있긴 하지만, 굳이 카파에 대한 책을 읽는 분이라면 그럴 일은 없을 듯 하다. 카파의 작품에 대한 논란도 빠짐없이 수록하고 있고 카파의 언행이나 지인들과의 관계가 불편한 것이나 원만한 것이나 가감없이 쓰고 있는 편. 당시 전쟁사 혹은 사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 할 것 같다. 
r*******n 2024.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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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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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전쟁이 한창인 그 시대의 사진가 중  헝가리 출신(1913生~)의 로버트 카파(앙드레 프리드만)의 파노라마적 일대기. 사진 에이전시의 매그넘[잘못을 기자에게 돌려 잡지사의 실수를 은페하려했던 '라이프'같은 기업으로부터 프리랜서 사진가들을 보호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도에서 시작된 그것은 작가자신의 작품을 영구적으로 소유하고 싶어했다.] 의 창시자로 이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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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전쟁이 한창인 그 시대의 사진가 중  헝가리 출신(1913生~)의 로버트 카파(앙드레 프리드만)의 파노라마적 일대기.

사진 에이전시의 매그넘[잘못을 기자에게 돌려 잡지사의 실수를 은페하려했던 '라이프'같은 기업으로부터 프리랜서 사진가들을 보호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도에서 시작된 그것은 작가자신의 작품을 영구적으로 소유하고 싶어했다.] 의 창시자로 이후 많은 보도사진가들의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는 그처럼 희생되기도 했다.

다수의 사진가들이 그랬듯이 그들에 비해서, 그의 이미지는 예술로의 승화보다는 직업의 신념에 의한 모험적 인생 style이였다.

개인적으로.. 만약에 그가 부자였다면...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먹고 살기위해 결코 보도사진이라는 직업을 거치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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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천천히, 또 다시한번 봐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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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전해져 내려오는 일화와 이야기가 많은 모험사진기자.   ''로버트 카파''     오죽하면 부제가 '그는 너무 많은걸 보았다'일까..   책의 내용은 나름대로 긴장감있고 스토리가 탄탄하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생각보다 사진이 적다는 것이었다.   공개가 어려운것도 있겠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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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전해져 내려오는 일화와 이야기가 많은 모험사진기자.

 

''로버트 카파''

 

 

오죽하면 부제가 '그는 너무 많은걸 보았다'일까..

 

책의 내용은 나름대로 긴장감있고 스토리가 탄탄하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생각보다 사진이 적다는 것이었다.

 

공개가 어려운것도 있겠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l******a 2009.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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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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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을 이끈 비운의 사상가 레온 트로츠키. 그의 마지막 공식 연설 자리. 그 곳에는 이제 막 카메라를 잡은 신출내기 사진가 앙드레 프리드만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이 신참 사진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기자이자 종군기자가 된다. 로버트 카파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1944년 6월 5일 프랑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 독일군이 철통같은 방어벽을 쌓아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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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을 이끈 비운의 사상가 레온 트로츠키. 그의 마지막 공식 연설 자리. 그 곳에는 이제 막 카메라를 잡은 신출내기 사진가 앙드레 프리드만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이 신참 사진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기자이자 종군기자가 된다. 로버트 카파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1944년 6월 5일 프랑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 독일군이 철통같은 방어벽을 쌓아둔 바로 그 곳으로 연합군은 상륙했다. 빗발치는 포화 속에 무수히 많은 젊은이들이 쓰러져가고, 그 와중에 로버트 카파는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르며 그날의 역사를 담았다. 그는 “병사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았지만 나는 정중하게 그들의 시체를 밀치며 지나가야 했다”고 말한다.


그는 용감한, 때로는 무모할 만큼 용감한 사진기자였다. 죽음의 한 복판에 뛰어들어 인간의 광기가 만들어놓은 비극을 고스란히 사진에 담았다. 그의 사진을 통해 전 세계인들은 전쟁의 참혹함과 비인간성, 그리고 무모한 이기주의를 뼈 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때로는 단 한 장의 사진이 그 어떤 수많은 글과 말보다 더욱 절실한 진실을 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온갖 명성과 화려한 조명에도 불구하고 외로운 사람이었다. 그가 담은 무수히 많은 죽음과 증오, 광기가 온전히 그에게 남아 평생 그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그는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며 사랑에 탐닉하기도 했지만, 정작 그 누구도, 단 한 명의 여인도 사랑할 수 없었다. 그는 비인간성의 시대에서 인간을 사랑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스페인 내전부터 그가 마지막으로 셔터를 눌렀던 인도차이나 반도 전쟁까지, 그는 언제나 죽음을 따라다녔다. 어쩌면 그는 스스로 죽음을 찾아 방황했던 사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가까스로 비껴갔던 죽음이 언젠가는 결국 자신을 찾아올 것임을 알면서도, 그는 그렇게 셔터를 누르며 그 죽음을 기꺼이 맞았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사진 에이전시인 ‘매그넘’의 창설자이기도 한 그는 많은 사진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지금도 그를 추종하는 많은 이들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의 모든 명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가 지금까지 기억되는 것은 그가 남긴 수많은 사진들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메시지일 것이다. 모든 전쟁이 궁극적으로는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한 ‘악’이라는 것임을 말이다. 독일인이던, 미국인이던, 중국인이던 국적과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인간의 광기가 만들어놓은 전쟁의 피해자는 결국 우리 모두임을 그가 남긴 사진은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인간을 증오하고 학살해야만 생존할 수 있고 번영할 수 있는 시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리는 수많은 학살과 죽음을 목격하고 있다. 수많은 종군기자들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죽음을 전한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죽음마저 무덤덤하게 다가오는 소름끼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동포 간의 학살을 직접 겪었던 우리들이기에,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는 인간 광기의 현장들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아픔이다.


로버트 카파는 결국 불행한 사람이었다. 죽은 자들에게 둘러싸여 평생을 고독과 슬픔, 연민과 공포 속에 살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의 고통이 남겨진 자들에겐 말없는 메시지가 되고 있다. 그가 전해준 수많은 메시지가 담고 있는 명료한 단 하나의 사실. 인간의 생명과 가치에 대한 존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필름이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w*******7 2008.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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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다만 치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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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참혹하다. 우리는 그 참혹함을 고도로 발달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안방에서 접하곤 한다. 하지만 전쟁마저도 화려한 영상으로 여겨질 때가 종종 있다. 편안히 앉아서 누군가의 불행을 지켜보는 순간 우리의 얼굴은 일그러질지 모르나,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 우리는 타인의 아픔을 잊어버리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 기억되는 몇몇 사진들이 있다. 그들
"외롭게, 다만 치열하게..." 내용보기
전쟁은 참혹하다. 우리는 그 참혹함을 고도로 발달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안방에서 접하곤 한다. 하지만 전쟁마저도 화려한 영상으로 여겨질 때가 종종 있다. 편안히 앉아서 누군가의 불행을 지켜보는 순간 우리의 얼굴은 일그러질지 모르나,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 우리는 타인의 아픔을 잊어버리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 기억되는 몇몇 사진들이 있다. 그들 대부분은 흑과 백만으로 이루어져, 화려함으로 따지자면 오늘날 숱하게 접할 수 있는 보도 자료를 넘어서기 힘들다. 하지만 단순함이라는 비수가 지닌 힘은 어마어마해, 한 번 우리의 마음에 난 상처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로버트 카파(이하 ‘카파’)의 사진 역시 그러했다. 전쟁터가 자신의 삶의 터전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는 지난 20세기의 전장을 누비는 것으로 자신의 삶을 대신했다.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카메라를 기대할 수 없는 시절, 그의 목에 걸린 것은 보헤미안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라이카 한 대였다. 급박한 상황에서 찍힌 사진들은 초점이 조금씩 어긋나 있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사진이 카파의 것임을 알아보았다. 카메라를 지닌 사람은 세상 그 어떤 것도 피사체로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는 어쩔 수 없는 종군기자였다. 하나의 전쟁이 끝나면 또 하나의 전쟁이 시작되기까지 그에게 주어진 것은 궁핍한 생활뿐이었으니까.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 그 역시 ‘인간’이라는 탈을 쓴 생명체였기에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고, 종군기자로서의 삶을 사는 이상 언젠간 죽음이 자신의 목숨을 원할 거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피하려면 피할 수도 있었을 취재의 현장을 총 아닌 카메라를 메고 누빈 그의 모습 때문에 그는 ‘위대하다’는 수식어와 함께 오늘날 우리에게 기억될 수 있지 않았나 한다. <쓰러지는 병사="">가 그의 작품인 것은 알고 있었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 사진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연출된 장면이다, 진실을 촬영한 것이다 등등. 어느 주장이 옳은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그는 너무도 많은 것을 보았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전세가 유리하다 하여도 전쟁은 전쟁이다. 내가 살아있어도 누군가는 죽으며, 그 죽음이 아군의 것이 아니라 하여도 적군 역시 나와 같은 사람임을 우리는 부인치 못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죽음이 그의 눈 앞에서 벌어졌을 것이다. 조금 더 불행했더라면 그 포탄은 다른 누구 아닌 자신을 향한 것일 수도 있었다. 죽음의 장소에 자진해 뛰어든 자라 하여도 피비린내 나는 이런 현실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힘들 것이다. 특히나 자신과 함께 뜻을 하던 이들이 앞서 세상을 등지는 모습은… 게르다 타로의 죽음은 그 시작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상실감을 잊기 위한 행동이었을까? 술과 여자에 대한 집착으로도 그는 유명했다. 경제적인 파탄 앞에서도 변함없이 마권을 구입해 도박을 즐겼던 그의 모습은 이미 죽음마저도 초월한 듯해 보인다. 전쟁터에서 죽는 것을 운명으로 여긴 그에게 안정이란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었기에 사랑을 갈망할 수밖에 없었음을, 작가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한 카파를 그려내는데 주력한 듯하다. 그의 본명은 ‘앙드레 프리드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본명으로 그를 부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그를 기억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은 ‘로버트 카파’일 뿐이다.
q*****2 2006.1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