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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달고 고추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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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발견한건 아주 우연이였다. 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국시꼬랭이 동네시리즈 가운데 한권을 빌려읽던 중 책 제목에서 뭔가 웃음이 터져 나올것 같아 주저없이 구입했다. 8살된 우리아들, 6살된 우리 딸..... 이야기의 시작에서 등장하는 명진공주와 용궁공주가 삼신할머니 자리를 놓고 머리를 잡고 다투는 모습을 보자마자 깔깔깔 넘어간다. 어른인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숯 달고 고추달고" 내용보기

이 책을 발견한건 아주 우연이였다.

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국시꼬랭이 동네시리즈 가운데 한권을 빌려읽던 중 책 제목에서 뭔가 웃음이 터져 나올것 같아 주저없이 구입했다.

8살된 우리아들, 6살된 우리 딸.....

이야기의 시작에서 등장하는 명진공주와 용궁공주가 삼신할머니 자리를 놓고 머리를 잡고 다투는 모습을 보자마자 깔깔깔 넘어간다. 어른인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시작부터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서 기분좋게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이야기는 아기의 탄생과 관련한 우리의 전통을 재미나게 전해주고 있다.

아기는 삼신할머니의 덕분으로 세상에 나온다는 것.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대문에걸었던 금줄에 걸었다는 것.

아기의 이름은 미운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것.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하니 금줄을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아이들은 신기해 하며 "엄마, 우리 태어났을때도 했어?"라고 물어온다.

금줄에 걸린 고추는 사내아이가 태어남을 나타내고 숯은 병을 막기위해 달고,

청솔가지는 오래오래 살라고 끼우는 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아기의 엉덩이의 몽고반점을 보고 놀라는 아기의 누나(미영이)에게 할머니는 삼신할머니가 엄마뱃속에서 빨리 나가라고 때린 자국이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우리 아이들은 서로 엉덩이를 보면서 "나도 있어?", "나도 있어?" 하면서 깔깔 거린다.

그리고 어렸을때는 미운이름으로 불러야 아프지 않고 잘큰다고 해서 책에서는 아기를 "개똥이"이라고 부른다. 그러고 보니 나 어렸을때 우리 엄마가 남동생보고 "돼지야~"라고 불렀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들에게는 개똥이라는 이름도 웃긴모양이다. 아직도 우리딸은 심심하면 개똥아~개똥아 하면서 부른다.

마지막으로 나의 가슴을 아련하게 한 것은

삼칠일에 할머니가 삼신상을 차려놓고 기도하는 내용이다.

 

삼신할머니요,

옥동자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먹고 자고 자고 먹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잘도 놀고

초생달이 붇둣이 쑥쑥 자라고

목숨은 서리서리 길게 해주소서.

눈에 정기 주시고

손에 재주 주시고

남의 눈에 구슬같이 쌀같이 귀해 보이게 해 주소서

 

 

더이상 어떻게 부모의 마음을 간절히 표현할 수 있을까?

이 기도문안에 아이가 태어남에 대한 감사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과 총명함과 큰사람이 되길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다 담고 있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입으로 머리로 가슴으로 읊조리고 읊조리고 또 읊조려 본다.

 

 

m****a 2010.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