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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서점엘 갔다. 아주 너른 공간에 꽉꽉 찬 책들, 그리고 한켠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살피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모습. 서점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책을 고르고 선택하며 사는지에 관해서 이런저런 얘길 할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여겨져서 나선 걸음였다. 그런데 갑자기 큰애 눈에 확~~ 든 이 책! 보자마자 사야한단다. 꼭 사야한단다. '유치원에 이 책이 있어서 보고 싶었는데.... 기차가 나와서 내가 좋아하는 거라 꼭 보려고 했는데... 유정이가 뺏아가며 못 보게 했어요.' 거의 울먹이다시피 내게 하소연 하듯 쏟아내는 큰애의 말들... 기차를 너무나 좋아하는 애다. 집에 기찻길이며 기차 장난감이 차고 넘칠 정도로 많은데도 색다른 기차가 보이면 또 사야한다며 칭찬 스티커 많이 받아서 살거라고 꼭꼭 다짐하는 녀석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주지 않을수가 없었다. 초등과학 만화라 섣불리 사 줄 생각을 못했는데... 큰애가 그토록 원하니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작으마한 손에 책을 들고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팔짝팔짝 발을 엇갈리게 뛰면서 주차장으로 흥얼거리듯 걷는 아이... 돼게 좋았던 모양이다^^
교통수단에 관해선 기차, 자동차, 배, 비행기... 그리고 미래의 교통수단에 관해서 나와 있었고, 삼촌과 미니미가 자세한 설명을 하며 이끌어 가고 꼼지와 엄지가 티격태격하면서 흥미롭게 살피고 질문하며 살펴보는 내용였다. 처음엔 아이가 손에 끼고 다니며 펼치면서 하나하나 손으로 가르키며 좋아라했다. 아빠한테 자기가 맘에 드는 부분을 가리키며 '이게 석탄 때던 기차래' '이건 증기기관차야' '어 이건 KTX 정통 고속열차야' 얼마나 뿌듯해하던지... 내게도 내내 들이밀며 '엄마 이것 봐봐요. 이렇게 생겼었대요. 정말 신기하죠?'.... 책표지가 거의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끼고 다닌다.
아빠더러 '무슨 내용인지 읽어줘봐' 그랬는데... '됐어. 너무 빨리 읽잖아. 그럼 내가 어떻게 알아들어? 됐어, 안 읽어줘도 돼!' 탁 덮고 나오더니 '엄마 아빠가 너무 빨리 읽어줘요~~' 서럽단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여서 만화 속 컷을 하나하나 집어가며 하나하나 다 읽어줬다. 너무 말들이 많아 지겹지 않을까 싶었지만 흥미롭게 받아들인다. 자기가 원해서 하는 건 이렇게 지겨움을 모르고 눈길을 주기 마련인가 보다. 그래도 한 테마씩 나눠서 살피며 한꺼번에 보지 않고 찬찬히 훑어 봤던 듯 하다. 제 아빠가 이게 무슨 글자야? 물었을때 '그것도 몰라? 칙칙폭폭 기차잖아!' 그래서 '와우~' 놀랬던 적이 있다. 기차라는 글자는 알지만 그 위엣 글자는 모를거라 생각햇던 듯 하다. 기차가 처음 만들어졌을때 모습은 어땠는지 어떻게 발달해 갔는지... 기차 박물관에서 보고 또 본 기차들은 그림 속 어디에 있는지 지금 달리고 있는 기차는 어떤 기차인지... 세계 여러나라의 기차들은 각기 어떤 모습으로 달리는지... 아주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듯 하다. 기차길의 끊어진 부분을 스티커로 붙이고 나무와 소, 오리들을 원하는 곳에 붙여 멋진 기차마을을 완성했다. 그리고 작으만한 종이 곽처럼 생긴 각각의 기차칸을 들고 기찻길 따라 칙칙폭폭 달린다. '여기는 호수마을 호수마을 역입니다. 내리실 분은 모두 내려주십시오. 기차 이제 출발합니다'.... 한참을 그렇게 놀았던 듯 하다.
늘 기찻길을 길게 혹은 둥글게 연결해서 기차 장난감을 갖고 놀더니... 이렇게 종이로 하는 건 또 새로웠던 듯 하다. 둘이서 좁다며 싸우기도 했지만 아웅거리며 재미나게 놀아 그 시간동안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었당^^ 그리고 작은애가 좋아하는 자동차 부분! 처음 자동차를 만들땐 브레이크가 없어 벽에 들이닥아 경찰 아저씨한테 붙잡혀 가기도 했었다는 얘기에 '브레이크가 뭐에요?' '발로 멈추면 되잖아, 못 만들겠으면!' 그런다^^
서서히 모습을 갖춰가는 자동차의 모습이 신기했던지 넘기지 못하게 하고서 한참을 쳐다봤다. 게다가 오래 된 자동차를 박물관에서 본 적이 있었던지라 그 반가움 또한 컸던 듯 했다. 자동차의 구조에 관한 설명이 있어 우리가 늘 타고 다니는 차의 부분부분에 관해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가며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 살필 수 있어 좋았다. 늘 아이들과 차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차의 구조에 관해 그 쓰임새에 관해 자세히 살피며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어떤 관리를 해 줘야하는지... 몇백번이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하나씩 완성돼 간 그 열정과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알아줬슴 싶었다. 그리고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놓지 않고 목표한 걸 실천해 내려 애쓴 이들의 모습을 좀더 보라며... 애들에게 은근히 압박을 주기도 했다.
블럭으로 뭔가를 만들때 잘 부서진다고 많이도 칭얼댄 탓이다. 뭔가 만들때 잘 안된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어떻게든 해 보려는 그 자세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비행기는 애들에게 그저 하늘을 나는, 빨리 갈 수 있는 것뿐이다. 공항이 그리 멀지 않아 비행기가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다. 그래서 비행기의 형태에 관해서 낯설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타 본적은 없어 눈으로만 익힐 뿐였다.
다만 비행기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은 다소 무서웠던 듯 하다. '이렇게 돼면 모두다 죽어요? 그래서 엄마는 비행기 무서워해요?' 그랬으니 말이다. 처음 하늘을 날고픈 욕구로 비행기를 만들려 노력했던 이들의 열정에 아이들도 덩달아 흥분하며 실패했을때의 '어떻해, 슬프겠다~' 이렇게 맞장구 치며 안타까워 했으니까.
비행기 몸체의 구성을 하나하나 살필 수 있는 것 또한 좋았다. 하늘 위에 나는 비행기만 봤지 실제로 자세히 비행기를 볼 수는 없었기에. '비행기는 바퀴가 없는데 여긴 왜 있어요?'...^^ '공항은 땅 위에 있어 하늘에 있어?' '땅이요' '그럼 비행기가 땅 위로 내려오면 그땐 뭐로 달리지? 하늘에서 속력 내 달리다가 땅 위로 내리면 갑자기 속도가 뚝 떨어져 한번에 멈춰 버릴까? 너도 힘껏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면 어떻게 돼지?' '넘어져요' '비행기도 그래. 그래서 땅위로 내려올때쯤엔 몸 속에 감춰 뒀던 바퀴를 내려서 땅 위로 앉는거야. 땅위로 내려와서도 한참을 달리며 속도를 서서히 멈춰야 설 수가 있대.' '으응~~'
하늘을 날때 필요한 4가지 힘.... 그러니까 엔진의 힘에 의해 앞으로 나가는 추력, 이를 방해하는 공기의 저항인 항력, 지구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중력, 위로 띄워 올리는 양력의 균형에 의해 비행을 한다는 말은.... 다소 어려웠지만 이런 것도 있구나~~ 그렇게 흘릴 듯 듣는 것 같았다. 작으만한 장난감 요트나 배를 갖고 물놀이하며 즐거워 했던 순간들을 아이들은 재잘거리며 얘기했다. 작년 여름께 실미도 간다며 자동차 채로 배를 타고 움직인 적도 있어 배라는게 물 위를 건너가는 편리한 수단이란 걸 아이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처음 배가 만들어진 모습이나 배의 다양한 모습, 그리고 어떻게 물 위를 떠 다닐 수 있는지에 관해선 신기해 했다. 부력에 관해 얘기할땐 진짜로 만화 속 처럼 찰흙으로 실험해 보재서... 갑자기 물 위에 동동 띄우기 위해 편편하게 만들었다가 동그랗게 만들었다가를 반복해야만 했다.
바이킹선에 관해 얘기할땐 놀이기구 바이킹을 꼼지처럼 말하는 거였다. '왔다갔다 하면서 어지럽히잖아요' '그게 아니고 바이킹족이 탔다고 해서 바이킹선이라고 불리는 배 이름이야' '바이킹이랑 똑같다!' 그러면서 물 위를 떠다니는 바이킹선을 바이킹이라고 뻑뻑 우기기감 했다.
'물 속에 들어가니까 잠수정이죠?' '우리도 타봤으면 좋겠다~' 그러며 잠수함을 부럽게 보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 꼼지가 '먹는 배, 타는 배 그리고 강력히 자랑하고픈 통통한 내 배'라며 자신의 배를 통통거리자 아이들은 웃으며 자기 배를 통통 거리며 신나했다. 확실히 꼼지가 분위기를 띄우며 웃게끔 해서 지루한 줄 모르고 읽게끔 한다. 미래라는 말이 아이들에겐 낯선 모양였다. 앞으로 다가올 때를 말하는 거래도, 아이들은 두 눈만 깜빡였다. 현재는 안다. 지금 이 순간이라는 걸. 과거도 안다, 어제 신나게 공원가서 논 것. 둘이서 딱지를 서로 갖겠다고 싸웠던 것 등 이미 일어난 일들 그 시간들을 지나간 과거라고 한다는 걸 말이다. 그런데 다가오지 않은 날을 미래라고 한다는 건 어찌 받아들여야할지 난감한 듯 했다.
하지만 앞으로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대체에너지나 환경을 생각하는 것으로 차츰 바꿔 만들어 사용하면서 지구와 건강하게 함께 살 수단을 열심히 개발하는 중이랬더니... 그런 말들엔 그닥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저 앞으로의 교통수단에 관한 그림에 관심이 쏠렸다! 바퀴 대신 차체 공기 분사구에서 강한 힘으로 공기를 내뿜어 차체를 공중에 뜨게 해서 달리는 차,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레일 위를 떠서 이동하는 자기부상열차, 일반 배로는 갈수 없는 늪이나 해안. 눈과 진흙. 모래 같은 곳을 갈 수 있는 첨단배나 물 위를 떠서 다니는 배, 선박기술과 항공기술을 접목해 만든 위그선, 수직이착륙기나 제트팩... 아이들에겐 그저 신기함의 연속였던 듯 하다. 그리고 옆엣 건 WHY? 시리즈 중 북극과 남극, 공룡 부분을 에니메이션 영상으로 담은 부분이다. 아이들은 이렇게 영상물로 보는 걸 더 좋아해서 매일매일 틀어달라고... 한번 틀면 서너번은 거뜬히 반복해서 보는... 그래서 아직 글밥이 많은 만화는 어려어하는 울 꼬맹이에겐 이런 영상물을 먼저 접하게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과학에 관한 흥미를 새록새록 느끼며 좋아라 했으니까.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다는 걸...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을 조금은 구체화 시키도록 도와준 WHY! 장난기 많고 실수 투성이에 먹보인 꼼지와 똑똑한 엄지의 실랑이 또한 지루함을 덜도록 만드는 감초적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처음 자동차나 배, 기차, 비행기 등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져서 차츰 발달했는지에 관한 살핌은 거듭된 노력과 많은 희생이 따랐슴을 어렴풋하게나마 알아가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해 준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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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조카가 '~~세계에서 살아남기','마법천자문'이라는 책을 너무 좋아라 하는데 보니까 언어가 4~6세 아이들이 보기엔 과격한 듯 싶어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국어국문과 학생입니다.
이 책은 일단 순화된 언어가 좋았고 특히 남자아이들이 열광하는 자동차, 공룡, 로보트..시리즈에 들어가는 책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책을 살 때 독있는 동식물 책도 사주었었는데 책에 집중하고 동생도 읽어보더니 만화라고 다 언어가 비속한 건 아니네 하며 따로 몇 권 구입했습니다.
전집으로 사면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는게 그 이유죠.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그리고 조카네는 '~세계에서 살아남기'랑 '마법천자문'은 몇달째 매일 빌려 보던 책 이었는데 딱 끊어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