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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종말, 당당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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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지구의 종말’하면 외계인이나 소행성 충돌을 떠올린다. 이러한 생각은 이미 많은 책이나 영화에서 봐왔던 것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이젠 이러한 영화들에 식상함과 진부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대게 지구의 종말을 다룬 책이나 영화는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다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종말의 바보’에선 사람들의 자신들이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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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지구의 종말’하면 외계인이나 소행성 충돌을 떠올린다. 이러한 생각은 이미 많은 책이나 영화에서 봐왔던 것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이젠 이러한 영화들에 식상함과 진부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대게 지구의 종말을 다룬 책이나 영화는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다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종말의 바보’에선 사람들의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피 터지는 약탈이나 종말을 막기 위한 노력들 등의 이야기는 다루지 않는다. 다만 종말이 다가오는 하루하루의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멀쩡히 살던 어느 날 5년 뒤 지구가 소행성에 충돌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약탈과 살인을 서슴지 않고 자신이 살고 있던 곳을 떠나 안전한 곳을 찾아다니는 등의 행동을 한다. 2년이 지나 죽을 사람은 죽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미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에 이 책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해보면 너무나 우울한 스토리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이사카 고토로’는 자신만의 특유한 유쾌함으로 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종말이란 공포가 두 부녀의 화해를 이끌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아이를 임신해서 출산을 결심하는 이야기, 소행성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는 천문학의 사나이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까지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보려고 망루를 만드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등……. 지구의 종말이 다가오는 시기에 힐즈타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들은 더 이상 우울 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다보면 아무리 괴로운 시련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요즘 우리는 심심치 않게 자신의 인생을 의미 없이 허비해버리는 사람들을 접하곤 한다. 그만큼 인생을 너무나 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혹은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쉽게 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있어 마치 인생이 무한하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이 이야기처럼 인생이 언제 끝나는지 알아도 쉽게 하루하루를 보내 버릴 수 있을까? ‘오늘이란 남은 날들 중 첫 번째 날이다.’란 말처럼 하루를 소중히 하면 인생은 그만큼 의미 있어지지 않을까?

[인상깊은구절]
살아남는다는 건 말이야, ''선택''이니, ''선택될 조건''이니, 그런 게 아니고 보다 필사적인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s*****b 2006.09.1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구종말의 대한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
"지구종말의 대한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 내용보기
2012년도 이제 삼일밖에 남지 않았다. 1999년에 이어 지구종말론의 부상이 우려되는 2012년. 마야인들은 2012년 12월 22일 지구가 종말한다는 예언을 했다. 이사카 고타로의 11번째 소설인 <종말의 바보>는 지구의 종말이 3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을 전제로 한다. 공간적 배경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센다이. 힐즈타운을 배경으로 8명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작단편이다. 마야인들의 주장
"지구종말의 대한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 내용보기

2012년도 이제 삼일밖에 남지 않았다. 1999년에 이어 지구종말론의 부상이 우려되는 2012년. 마야인들은 2012년 12월 22일 지구가 종말한다는 예언을 했다. 이사카 고타로의 11번째 소설인 <종말의 바보>는 지구의 종말이 3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을 전제로 한다. 공간적 배경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센다이. 힐즈타운을 배경으로 8명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작단편이다. 마야인들의 주장이 비과학적인 예언과 추측이라면 이 소설은 소행성 충돌이라는 조금은 현실적인 설정. 죽음을 앞두고 소원해진 가족과 화해하는 이도 있고, 임신한 아이를 낳을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는 부부도 있다. 한 편의 에피소드를 대할 때마다 '나라면 어떡할까'를 대입해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원제는 표제작인 <종말의 바보, 終末のフール>인데 소제목이 재미있다. 이 소설은 <소설 스바루>에 2004년 2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연재되었는데 소제목의 끝글자가 모두 '루(ル)로 끝난다. 그것도 모두 장음이 앞에 있다. '명사+조사(の)+명사'의 구조. 제목의 구조와 마찬가지로 소제목들은 <태양의 시루, 太陽のシール>, <동면의 소녀, 冬眠のガール>, <심연의 볼, 深海のポール>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사카 고타로의 장난기 다분한 제목 짓기를 엿볼 수 있는 부분.

 

이 소설의 메시지를 일곱자로 줄이면 '쫄지마. 그냥 살아'가 아닐까. 우리가 자주 쓰는 말 가운데 하나인 기우(憂)의 어원은 '기나라 사람의 근심'이다. 옛날 중국 기나라에 살던 사람이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좋을 것인가'하고 침식을 잊고 걱정하였다는 데서 유래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하지 않아도 될 별별 걱정을 다하고 산다. 길을 걷다가 미친놈이 모는 자동차가 나를 향해 질주해 오면 어떻게 될까, 나는 기독교 신자인데 죽은 후 옥황상제가 내 죄를 추궁하면 어떻게 할까, 내가 사는 아파트 옥상에 수명이 다한 위공위성이 떨어지면 어떻게 할까 등등. 

  

지구의 종말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의 전체적인 느낌은 우울하거하 공포스럽지 않다. 절망적이기는 커녕 유쾌하다. 전작인 <사신 치바가 등장인물 개인의 죽음을 소재로 했다면, 이 작품은 인류 전체가 한시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설정. 죽음이 선택한 것은 나뿐 아니라 인류 전체라는 공동체 의식이 깔려있다. 이사카 고타로는 이 작품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피식 웃을 수 있는 소설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도 있지만, 살면서도 생각할 일은 많지 않습니까. 인간이 유일하게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바로 웃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사카 고타로의 팬이 아니더라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2012년 지구종말의 유령이 여기저기에서 출몰할 때도 이 소설 한 권이면 기우에 빠지지 않고 애써 무시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만화로도 만들어졌다. 원작을 다 싣지 못하고 6편만 그려졌다. 스토리도 조금은 각색이 되었다. 역시 원작을 읽어야 제맛.

 

2012년은 흑룡의 해라는 임진년. 예언이든 추측이든 종말의 해를 맞이하는 기분이 유쾌할 수는 없다. 매스컴에서도 이 좋은 이슈를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쫄 필요는 없다. 다소 불길한 것은 이 땅에서 420년 전에 임진왜란이 일어났다는 역사적 팩트이다.

  

내일 죽는다고 삶의 방식이 바뀝니까.

그렇다면 지금 당신 삶의 방식은 얼마나 살 생각으로 선택한 방식인가요?

d********1 2014.09.2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설] 지구의 종말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이사카코타로의 명작 [종말의 바보]
"[소설] 지구의 종말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이사카코타로의 명작 [종말의 바보]" 내용보기
데라야마슈지의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라>와 마찬가지로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하는 책입니다. 올해도 다섯권을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마침 한 권이 남습니다. 세네번 읽었슴에도 불구하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나갑니다. 여러번 읽어서 그런지 이제 문장들이 턱턱 눈에 들어옵니다.      올해의 표지에는 2007년 일본 서점 대상 서
"[소설] 지구의 종말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이사카코타로의 명작 [종말의 바보]" 내용보기

 

 

 

 

 

 




데라야마슈지의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라>와 마찬가지로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하는 책입니다.

올해도 다섯권을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마침 한 권이 남습니다.

세네번 읽었슴에도 불구하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나갑니다.

여러번 읽어서 그런지 이제 문장들이 턱턱 눈에 들어옵니다.

  

 

올해의 표지에는 2007년 일본 서점 대상

서점직원들이 뽑는 올해의 책 4위 선정!

이라고 띠지가 되어 있습니다.

처음산 초판에는 다른 문구가 적혀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사카 코타로는 흡입력이 있는 작가입니다.

<사신치바>로 처음 접한 작가입니다.

이후 <러시라이프>,<중력삐에로>,<마왕>,<칠드런>등을 읽었습니다.

표지 일러스트는 잠산씨가 그려주었습니다.

 

 

책내의 일러스트는 김예슬씨가 그려주었습니다.

일러스트가 상당히 귀엽습니다.

처음접했을때는 한국분이 아닌 일본분의 일러스트인줄 알았습니다.

책과 상당히 잘 어올리는 일러스트입니다.

 

 

-오늘이라는 날은 남은 날들 중 첫 번째 날이다.

 

찰스디더릭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백과사전과 그외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자세한 설명을 찾을 수 없습니다.

 

 

 <종말의 바보> 
-세상의 마지막 날, 아빠 옆에 있어줄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태양의 약속>

-우리가 여기서 아이를 포기하면, 소행성 충돌을 받아들이는 게 되지 않을까?

어디서 누군가가 우릴 보고 있다가, 그러면 충돌시키자, 이렇게 판단할지도 몰라.

 

공감가는 스토리입니다.

비슷한 나이대의 주인공들이니 만큼 내용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형제의복수>

 

안타깝습니다.

자살하려는 순간 누군가 나를 죽이러 온다면 스스로 죽어야할지 다른사람손에 죽어야할지 고민을 해봅니다.

 

 

<동면의소녀>

 

 

<강철의 킥복서>

화끈한 액션을 기대했지만 역시나처럼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나에바,내일 죽을 거라는 말을 들으면 어쩔 거야?>

  배우가 뜬금없이 그런 질문을 했다.

  <다르지 않겠죠.>

  나에바씨의 대답은 냉담했다.

  <다르지 않다니,어쩔 건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로킥과 레프트 훅 밖에 없으니까요.>

 

 

-배우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고 한다.

 <그건 연습 얘기잖아. 아니, 내일 죽는데 그런 걸 한다고?>

 <내일 죽는다고 삶의 방식이 바뀝니까?>

 글자들이라서 상상할 수 밖에 없지만 나에바 씨의 말투는 정중했을 게 틀림없다.

 <지금 당신 삶의 방식은 얼마나 살 생각으로 선택한 방식입니까?>

 

 

<소행성의 밤> 
 

 

<가족의 탄생>

 

<노인의 망루>
-죽는 것보다 무서운 건 많아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건, 권리가 아니라 의무야.>

  <의무.>

  나는 그 말을 되풀이했다.

 

 

-<살아남는다는 건 말이야, <선택>이니, <선택될 조건>이니, 그런 게 아니고 보다 필사적인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오래간만에 다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아름답고 밝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가볍다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예전 스티븐 킹의 소설이 생각납니다.

자세한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아마 스티븐 킹의 소설 인 듯합니다.

다음날 멸망하는 지구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전날 모든 인류는 지구가 폭발하는 꿈을 꿈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음날이면 지구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상은 의외로 고요합니다.

달라 질것 없습니다.

정말 다음날 지구가 없어진다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개그만화보기좋은날>의 1기 에피소드 4도 생각납니다.

지구종말과 인류의 멸망에 대해 쓴 글과 영화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사카 코타로의 이 책만큼 담담하고 아름답게 그려내는 책이나 영화는 흔치 않을 듯합니다.

책을 덮습니다.

기지개를 폅니다.

그래도 아직 살아있슴에 행복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l 2009.01.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종말이 와도 웃을 수 있는 책 ^^
"[서평]종말이 와도 웃을 수 있는 책 ^^" 내용보기
이사카 코타로, 이젠 신예작가라는 수식어는 떼어도 좋을 것 같다. 그것이 아니어도 붙일 수 있는 수식어는 많을테니. 또 벌써 7년차 작가이니 말이다. 나는 이 작가의 책을 벌써 3권이나 갖고 있다. 그리고 . 을 샀더니 1+1 행사로 가 딸려왔다. 3권을 읽었다고 하지 못하고 3권을 소장하고 있다고 쓴 것은 아직 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마왕을 읽고 있을 때 군대간 남동생
"[서평]종말이 와도 웃을 수 있는 책 ^^" 내용보기
이사카 코타로, 이젠 신예작가라는 수식어는 떼어도 좋을 것 같다. 그것이 아니어도 붙일 수 있는 수식어는 많을테니. 또 벌써 7년차 작가이니 말이다. 나는 이 작가의 책을 벌써 3권이나 갖고 있다. <사신 치바=""><마왕>그리고 <종말의 바보="">. <마왕>을 샀더니 1+1 행사로 <사신 치바="">가 딸려왔다. 3권을 읽었다고 하지 못하고 3권을 소장하고 있다고 쓴 것은 아직 <사신 치바="">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마왕을 읽고 있을 때 군대간 남동생이 휴가를 나왔었는데, 심심해 하길래 <사신 치바="">를 권해줬다. 나중에 읽으려고 책을 찾았는데 고대로 동생이 들고가 버려서 아직까지 읽지 못하고 있다. <마왕>마저 소포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다. 원래 책을 아껴 읽는 편인데, 군대에서 라면 받침으로 쓰이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종말의 바보="">. 표지를 보면 전혀 지구의 종말을 소재로 삼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내용도 그렇다. 영화에서 지구의 종말이라는 설정 하에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적어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직전까지 어둡고 암울할 것인데, <종말의 바보="">는 그렇지 않다. 종말을 앞두고 세상은 시끄럽지만 바보처럼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종말의 바보, 태양의 약속, 형제의 복수, 동면의 소녀, 강철의 킥복서, 소행성의 밤, 가족의 탄생, 노인의 망루 이렇게 총 8개의 단편이 퍼즐 형식으로 교묘히 맞물려 굴러간다. 이는 이사카 코타로 특유의 방식으로, 각 단편의 등장 인물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 예전에 <마왕> 뒷부분에 있는 작가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전 작품에 있는 주인공이 살짝 출연했었다. 이때문에 인터뷰어가 질문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책을 찾아보면 되지만, 현재 남동생이 갖고 있다 ㅜ.ㅠ) 대충 이랬던 것 같다. "내가 쓴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고 싶었다. 작품이 끝날 때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어딘가에서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뭐...내가 머릿속에서 멋대로 지어낸 말일 수도 있지만, 대충 이런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작가의 책을 읽고 나면 훈훈한 여운이 오랫동안 남는다. 3년 뒤 지구가 소행성 때문에 멸망한다. 이때문에 세상은 한동안 혼란스러웠다. 두려움 때문에 서로를 죽이기도 하고, 자살하기도 하고, 안전할지도 모를 곳으로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가닥 희망을 갖고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의 무대가 되는 곳은 센다이 힐즈 타운으로 센다이 북부의 언덕을 조성해 만든 주택단지다. 6층 짜리 건물에 총 10세대가 살고 있고, 이들이 종말을 맞는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3년 뒤 세상이 끝날 때 함께 있을 노부부, 종말을 기다리는 와중에 뜻밖의 아이를 임신한 부부, 유명 아나운서의 말 실수로 여동생과 어머니를 잃고 복수를 준비한 두 형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서재에서 동면하며 책을 읽어나간 소녀, 강철의 킥복서를 꿈꾸며 지구가 종말할 때까지 체력을 다질 한 소년, 부인이 없는 삶을 끝내려는 중년의 남자, 종말을 맞게 되면서 잃은 것도 많지만, 따뜻한 정으로 뭉친 한 가족,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말이 오고 세상이 물에 잠기면 최후까지 살아 남아 이를 지켜보고 싶다는 한 노인과 그의 가족의 이야기. 이 책을 옮긴이는 <종말의 바보="">를 다 읽고 난 뒤 ''하늘색''을 떠올렸다는데, 난 색깔 보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마왕>을 읽을 때도 느낀 거지만, 유독 죽음을 소재로한 작품을 많이 쓴 작가는 죽음이 다가와도 겁내지 않을, 희망을 잘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마치 죽음이 에스프레소라면, 희망이라는 우유를 넣어 맛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간간히 웃음을 던지는 것은 다양한 향의 시럽! 커피에 시럽을 많이 넣으면 달달하기만 해서 맛이 없는데, 적당한 양의 시럽은 커피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법이다. 마지막 노인의 망루 부분을 읽고 있을 땐 나도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들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죽어도 안 죽어!"라고 외치는 와타나베, 다른 등장인물들의 강한 삶의 욕구. 이런 것들이 가슴 찡~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도 다시 한 번열심히 살아보자!
k********1 2006.1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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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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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치바]와 이 작품, [종말의 바보]를 통해 책겉장 안쪽 작가 소개에서 ''뫼비우스의 띠처럼 시작과 끝이 맞물리는 퍼즐적 구성과 쿨한 감수성,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상상력은 이사카 고타로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말을 확실하게 인정할 수 있다.   8년뒤에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해 종말을 맞이한다는 뉴스가 5년전 발표되었고, 직후의 극심한 혼동과 자살, 파괴의 폭풍이 지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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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치바]와 이 작품, [종말의 바보]를 통해 책겉장 안쪽 작가 소개에서 ''뫼비우스의 띠처럼 시작과 끝이 맞물리는 퍼즐적 구성과 쿨한 감수성,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상상력은 이사카 고타로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말을 확실하게 인정할 수 있다.

 

8년뒤에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해 종말을 맞이한다는 뉴스가 5년전 발표되었고, 직후의 극심한 혼동과 자살, 파괴의 폭풍이 지나고 나자 잠잠해 질 무렵 (그러니까 이제 지구의 종말까지는 3년이 남은 시점에) 센다이 힐즈의 8가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종말을 앞 둔 시작. 8명의 이야기가 하나의 장을 차지하고 전개된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결말이 없는 실제 이야기처럼... 하지만, 다른 이야기 속에서 마치 이전에 소개된 적 없는 인물들처럼 그들의 뒷얘기가 쓰윽하며 지나간다. 참 묘한 맛이다.

 

패배자라고 생각했던 아들의 자살과 한동안 소원했던 딸과의 만남을 겪는 완고한 아버지, 세계 종말이 3년이 남았을 뿐인데 과연 아이를 낳아야 하는지 언제나 고민하던 우유부단한 남편, 피해자이거만 흥미거리로 전락시키 자신의 여동생에 대한 복수를 위해 한 방송인의 집안에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는 형제, 자신을 두고 자살해버린 부모에 대한 의문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아버지의 장서를 내내 읽다가 애인을 구하겠다는 목적을 새로 세운 젊은 여자, 그리고 정말로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강철의 킥복서'', 세계를 멸망시키는 소행성이지만 볼 수 있기에 행복하다는 친구 이야기, 가족인 것처럼 ''연기''하다가 모두가 만나는 이야기 (에~~이건 너무 드라마적 설정이다. 사실 이 때문에 별을 하나 깎을까도 생각했지만, ''강철의 킥복서''의 위력이 너무나 대단해서 별은 건드리고 싶지 않다. 이 한 작품 만으로도 난 충분했다), 그리고 마지막 대미를 장식해준 아파트 옥상에 망루를 짓는 할아버지.

 

책띠지에는 작가가 ''피식 웃을 수 있는 소설을 만들고 싶었다.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도 있지만, 살면서 생각할 일은 많지 않느냐...''는 말을 했다지만, 사실 이 작품은 피식 웃기보단 (그건 진지한듯 엉뚱한 정신과의사 - 갑자기 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 가 담당하고 있고, 이 작품은 정말 ''살아있음의 의미- 산다는 건 권리가 있니라 의무라는 - 와 뭔가를 하고 있거나 (나 오늘 회사 갔다왔고 새집의 인테리어에 대한 몇가지 중요한 선택을 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음 (아까 뙤약볕에 나가 잔뜩 아이스크림과 하드를 사들고 와서 두 발을 선풍기에 걸치고 뒹굴댕굴 아이스크림을 먹었다)의 행복함을 더 ''강조'' (정말로 정확한 표현은,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다 여실히 깨닫게 해주었다...는 것보다는 조금 정도가 약한 느낌인데...)해주었다. 그렇다고 내가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보다 강해...하지만 무섭진 않아. 난 반드시 이길테니까...'' ''

 

...연습은 말고 못하게 싫죠...지기 싫어서 한다기 보단 저 아저씨가 봐주질 않거든요..''

 

''..나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묻죠..나는 나를 용서할 수 있는가?''

 

''..로킥과 레프트훅을 할 수 있고, 거기에 관객을 몰두하게 만들 수 있는데 달리 뭐가 필요합니까?'' (p.187~189, ''강철의 퀵복서''중에서)

 

''내일 죽는다고 삶의 방식이 바뀝니까?'' (p.210, 역시나 ''강철의 퀵복서''중에서)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두둔하다가 왕따가 되버려 괴로운 마음에 자살하고픈 심정을 호소한 엄마가, ''너는 훌륭한 일을 했다...내가 녀석들을 죽여줄 테니 (진짜 죽인다는 건 아니다) 넌 죽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그리곤 옥상에 망루를 짓고 있는 할아버지가 보다 젊었던 시절의 아버지셨을때 주먹을 휘두르며,

 

''인생의 산을 올라와서 힘들고 무섭고 피곤하니 처음왔던 길로 슬슬 돌아가 볼까 할 수는 없는거냐, 오를 수 밖에 없는 거야...오를 수 있을 때까지 오르라고 스스로에게 명령하는 거야....정상에서의 경치는 틀림없이 각별할 거야''

 

...''네가 자살하면 내가 절 죽여버릴거야'' (죽인다는 표현이 이토록 사랑스럽게 억지스러울수가..)

 

그 아버지가 오늘날에 와서 망루를 본 아들에게, ''예전에 네가 죽고싶다고 햇을때 산정상에 오르면 경치가 틀림없이 각별할 거라고 말한 것 기억하니?...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이 망루에서 보이는 경치가 한계다....''

 

..''충분해요. 아버지'' (이건, ''노인의 망루'' 중에서)

 

예전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고서 그 책이 주는 메세지는 단 하나, ''살아있으라''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힘들때에는 살아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고, 어딘가 안보이게 타조처럼 얼굴을 묻고도 싶고 누군가 미운이의 머리에 번개가 떨어지거나 별똥별이 떨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태어날 때도 내가 선택하지 않았듯 (그또한 부모가 선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어떤이는 낙태를 결정하기도 하겠지만...), 태어나서 살아있는다는 것은 그냥 숨쉬고 밥먹고 화장실가는 것, 생명을 버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스스로의 인생을 아름답게, 아니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나갈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구태의연한 이야기 (내 리뷰말이다)를 이토록 사랑스러운 상상력으로 이끈 작가가 너무나 대단할 뿐이다.

 

''강철의 킥복서'', 나에바씨 같은 사람을 가까이에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가 너무나 부러울 뿐이다. 읽는 동안 난 내내 행복했다. 살아있다는 것이. 그래서 몰래 몰래 책읽는 것도 좋았고, 날씨가 더워 땀을 흘리는 것도 즐거웠고, 시원한 사무실에서 하드 먹는 것도 너무 행복했다. 지금 어깨가 결리는데도 그것도 즐길만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6.09.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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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면 평화롭고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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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이라는 가정 중에 가장 많이 상상하는 것은 ‘만약 엄청난 금액이 걸린 로또에 당첨된다면?’과 ‘지구의 종말이 닥친다면?’일 것이다. 그 가정들에 대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스스로 물어봤다. 그런데 두 가정에 대한 답은 어느 부분까지는 놀랍도록 일치했다. 그 소식을 듣는 즉시 일을 그만둔 뒤,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 종일 함께 보내면서 집에 빈틈없이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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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이라는 가정 중에 가장 많이 상상하는 것은 ‘만약 엄청난 금액이 걸린 로또에 당첨된다면?’과 ‘지구의 종말이 닥친다면?’일 것이다. 그 가정들에 대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스스로 물어봤다. 그런데 두 가정에 대한 답은 어느 부분까지는 놀랍도록 일치했다. 그 소식을 듣는 즉시 일을 그만둔 뒤,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 종일 함께 보내면서 집에 빈틈없이 채워둔 책들 사이에 파묻히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 먹거나 평소에 가지고 싶었지만 못 가졌던 것들을 쇼핑하거나…….

도무지 짐작조차 불가능한 내일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오늘 참았던 것을 이제는 날마다 참지 않고 즐기자는 마음이 절로 든다. 일단 로또는 최소한 물질적 풍요로움을 보장해 주니까 내 권리가 된 물질을 마음껏 향유하고 싶고(어쩌면 평생, 대개는 그 물질에 취해 탕진해 버린다지), 종말은 얼마 남지 않은 살날 동안 지금껏 아등바등 비축해 둔 물질을 모두 누리고 싶게 한다. 하지만 종말의 시간까지는 어떡하든 살아내야 한다는 깨달음이 뒤늦게 머리를 스친다. 이 지점에서 문제는 로또에 비해 좀더 복잡해진다. 내가 종말의 날까지 편안하게 살 수 있을 만큼 비축해 두었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세상의 종말을 통보받는다면 처음에는 두렵고 절망스럽겠지만 나에게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똑같이 닥친 일이니, 내게 남은 날들의 평화와 행복에 좀더 열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내 삶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안다면 딱 그만큼만 아등바등하고 적절히 균형을 잡으면서 살 수 있을 텐데 하는.

이사카 고타로의 『종말의 바보』는 ‘소행성 충돌로 지구가 6년 후에 멸망한다’는 가정하에 3년이 지난 시점, 그러니까 살날이 이제 3년 남은 시점의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여덟 편의 연작에 담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곧바로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두 편을 더 산 것은, 그 스케치 방식에서 전해져 오는 삶을 대하는 작가의 자세가 내 마음에 꼭 들었기 때문이다.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데도 종말의 불길한 긴장감 이면에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 이어진다. 끝이 보이는 삶이라도 소중하게 다뤄지고 있다.

물론 이사카 고타로가 그리는 종말의 세상이 처음부터 아무런 동요 없이 일상적인 평화가 이어진 것은 아니다. 자신의 종말을 예언하는 지구의 멸망에 충격과 공포와 절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아무에게나 폭력을 휘두르고, 서로 죽이고, 생존에 필수적인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확보하려고 악다구니를 썼다. 모든 사람이 하던 일을 멈춘 채 종말에 안전한 곳 없는 지구에서 안전한 곳을 찾아 차를 몰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막상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면서도 서로 먼저 가겠다고 뒤엉켰다. 그 끔찍한 혼돈 속에서도 자살하지 않고 죽임당하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문득 종말의 날까지는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이제 슈퍼마켓이든 비디오 가게든, 더 이상 내일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벌어두려는 탐욕의 일터가 아니다. 늘 영원할 줄 알았던 ‘내일’도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제야 자기 일의 영웅이 된다. 모두가 혼비백산하여 일터를 떠난 자리에 남은 사람들은 밥벌이나 돈이 아니라 자신의 자긍심과 일 본연의 가치를 위해 계속 일한다. 딸과 아빠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랑으로 두 마음을 갈라놓았던 오랜 골을 메우고 남은 시간을 함께한다. 우유부단하기 그지없었던 남자는 종말을 앞두고 이제야 찾아온 아기를 낳아 마지막까지 기르기로 결단한다. 한 소녀는 자신만 남겨둔 채 먼저 죽음을 선택한 아빠와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아빠의 서재를 가득 메운 책들을 모두 읽어치우는 데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킥복싱 선수는 5년 전이나, 3년 후나 지금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킥복싱 훈련을 한다. 별을 사랑하는 남자는 소행성이 떨어져도 별을 관측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이사카 고타로는 킥복싱 선수의 말을 빌려 “내일 죽는다고 삶의 방식이 바뀝니까?”라고 묻는다. 이야기가 쓸데없이 길어졌지만, 이사카 고타로가 그리는 종말의 나날은 ‘내일 죽는다고 해도 삶의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적이 안심이 된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지 않아도 우리는 언젠가 생의 마지막 종말을 맞을 것이다.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하고 아기를 낳고 애인을 찾아 나서는…… 소소한 일상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삶의 관성이 우리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달래줄 것이다.

z***e 2010.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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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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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되면서 여러 책 관련 사이트에서 만일 종말이 다가온다면 어떻게 보낼것인가에 대한 글쓰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았다. 글쎄.. 예전에도 종말론이 왔을때 그런 행사들이 있엇던것 같다. 하지만 특별한 계획이 잇는 것은 아니다. 나 혼자만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거나 큰 병이 생겨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정말 정말 깊이 생각해 봐야 하겠지만 말 그대로 종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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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되면서 여러 책 관련 사이트에서 만일 종말이 다가온다면 어떻게 보낼것인가에 대한 글쓰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았다. 글쎄.. 예전에도 종말론이 왔을때 그런 행사들이 있엇던것 같다. 하지만 특별한 계획이 잇는 것은 아니다. 나 혼자만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거나 큰 병이 생겨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정말 정말 깊이 생각해 봐야 하겠지만 말 그대로 종말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동시에 다가오는 것이니까 특별한 느낌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아마도 먹고 싶은 것 먹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지막을 함께 하는 정도가 아닐까... 사과나무를 심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 책에서는 아주 빨리 종말에 대한 시기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늘 지진이 일어나고 태풍이나 자연재해가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잦은 나라이다 보니 이러한 주제를 다룬 책이나 영화또한 자주 볼 수 잇는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스펙터클한 거대한 재해나 종말의 초조함이나 스피디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종류의 스릴러가 아니다. 종말을 3년 앞둔 상황에서 여러가지 상황들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8편의 중단편으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종말에 닥친다면 나에게 어떤 변화가 올까를 생각하게 되는게 당연하겠지만 글쎄 종말에 대한 예고를 수년전에 예측 할 수 있다는 것이 나는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책은 재미있다. 이 책의 번역제목은 종말의 비보가 아닌 종말의 바보이다. 왜 그럴까..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a*****k 2006.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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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을 맞이하는 소시민들의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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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에 발표되어 센세이셔널한 충격과 공포를 불러 일으켰던 원작 소설을 토대로 최근 새롭게 리메이크된 영화가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단적으로 대표하듯이 대륙 국가가 아닌 화산대 위에 불안정하게 올려져 있는 열도라는 특성 때문인지 일본의 소설이나 만화 중에는 열도 침몰이나 붕괴로 인한 멸망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유난히도 많다. 부터 최근의 와 까지 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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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에 발표되어 센세이셔널한 충격과 공포를 불러 일으켰던 원작 소설을 토대로 최근 새롭게 리메이크된 영화가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는 < 일본침몰 >이 단적으로 대표하듯이 대륙 국가가 아닌 화산대 위에 불안정하게 올려져 있는 열도라는 특성 때문인지 일본의 소설이나 만화 중에는 열도 침몰이나 붕괴로 인한 멸망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유난히도 많다. < 중력 피에로 >부터 최근의 < 사신 치바 >와 < 마왕 >까지 매 작품마다 독특하고 기발한 소재와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급격하게 팬층을 넓히고 있는 이사카 고타로인 만큼 소행성과의 충돌로 인한 지구와 인류의 멸망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을 사신이나 초능력자가 주인공이었던 그의 전작들이나 앞에서 언급한 일본의 절멸 소설 전통에 비추어 본다면 그렇게까지 이색적이거나 독특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실 따지고 보면 소행성의 지구 충돌에 의한 인류 멸망의 위기라는 상황 설정 역시 90년대 중반에 유행했던 < 아마게돈 >이나 < 딥 임팩트 >, < 다이너소어 > 같은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대재난 영화의 설정을 고스란히 가져온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사카 고타로의 < 종말의 바보 >가 < 일본침몰 >이나 < 아마게돈 >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예정된 멸망을 막아내고 인류를 보존하게 위해 필사적인 노력과 자기 희생을 보여주는 영웅적인 인물들의 분투를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불과 몇 년 앞으로 닥쳐 온 인류의 멸망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특별히 그 종말을 피한 능력이 없는 일반적인 소시민들, 즉 < 아마게돈 >에서 쏟아지는 유성우에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는 무수한 엑스트라들과 같은 존재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나가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모두 8편의 중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 편의 앞 장에 적혀있는 발표년도로 보아 2004~2005년에 걸쳐 쇼세츠 쓰바루라는 잡지에 한 편씩 차례로 발표했던 것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야기는 인류의 멸망 사실이 발표된 직후의 엄청난 혼란과 충격들이 한 차례 쓸고 지나간 후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로 접어든 종말 3년 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센다이의 힐즈 타운이라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각각 다른 나이와 성별, 가족 구성을 지닌 10 가구의 사람들을 각 편의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의 눈을 통해 바라 본 종말을 불과 3년 앞 둔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그리고 있다. 각 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소재에서 예상되는 상투성을 되도록 배제하고 현대적인 감각과 산뜻한 필치로 유쾌하거나 담담하게, 혹은 상큼하거나 감동적으로 그려지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난 후에 떠오르는 생각은 소설 속의 각 등장 인물들과 에피소드들이 아니라, 만일 내가 세상의 종말을 불과 3년 앞 둔 상태에 처한다면 나는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갈까하는 진지한 질문이다. 아마도 이사카 고타로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던지고 싶었을 이 질문에 대한 생각과 답변들은 각자의 몫으로 돌리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이 책의 다섯 번째 이야기인 < 강철의 킥복서 >에서 주인공이 동경하는 킥복서인 나에바가 잡지에서 영화배우와 나눈 대담의 한 대목을 그 한 가지 마음가짐의 예로 인용하는 것으로 글을 끝맺고자 한다. “나에바, 내일 죽을 거라는 말을 들으면 어쩔 꺼야?” “다르지 않겠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로킥과 레프트 훅 밖에 없으니까요” “아니, 내일 죽는데 그런 걸 연습한다고?” “내일 죽는다고 삶의 방식이 바뀝니까? 그렇다면 지금 당신 삶의 방식은 얼마나 살 생각으로 선택한 방식입니까?” hajin817
h******7 2006.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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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를 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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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재난 영화가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을 거하게 달고 개봉을 한다. 주제도 식상하기 그지 없어서 과거 80~90년대는 주로 화재나 홍수, 전쟁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제법 기술의 진보 덕택인지 조금은 주제가 다양해져 우주에서 혜성이 날아온다던지, 지구에 빙하기가 온다면까지로 거대해졌다. 하지만 모든 재난 영화가 그러하듯 위기를 일으키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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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재난 영화가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을 거하게 달고 개봉을 한다. 주제도 식상하기 그지 없어서 과거 80~90년대는 주로 화재나 홍수, 전쟁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제법 기술의 진보 덕택인지 조금은 주제가 다양해져 우주에서 혜성이 날아온다던지, 지구에 빙하기가 온다면까지로 거대해졌다. 하지만 모든 재난 영화가 그러하듯 위기를 일으키는 소재만 변화할 뿐 항상 그 안에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과 그 뒤에 남는 것은 한결 같다. 소수의 혹은 많은 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문제가 해결되며 살아남은 이들을 기억하고 계속 잘 살아간다더라라는 식이다. 가끔 난 사람들은 재난 영화가 소재만 다르게 갈뿐 왜 저렇게 똑같은 영화를 볼까..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정말 왜일까. 아사카 고타로는 최신작에서 죽음에 많은 화두를 던지를 작가이다. 출판순서와 번역 순서가 조금은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사신치바>가 그러하고 <마왕>이 그러하고 <종말의 바보="">가 그러하다. 종말의 바보는 영화로 따지면 딱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이다. 아마도 <아마게돈>이나 <딥 임펙트="">에서 결국에는 폭파작업이 성공하지 못 한 후의 이야기라면 가장 완벽하리라. 혜성이 충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게 되고 온 세상이 난장판이 되고 나서 아직 혜성과 충돌까지 남은 시간이 3년 남은 시점의 이야기. 결국 이 영화는 죽음의 직전에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이다. 아니지, 정정하면 살아남은 이라고 하기보다는 어쨌든 지금은 살아있는 자들의 이야기이다. 8사람의 혹은 가족의 이야기를 하나씩 전하고 있는 이 소설은 죽음에 대한 거창한 고백이나 이야기 보다는 큰 혼란을 겪어내고 살아남은 이들의 담담함을 그리고 있다.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죽임을 당한 후에도 살아남은 이도 있고, 폭풍같던 혼돈의 시간을 지나면서 아버지가 조금은 이상해져 버린 이도 있고, 농담처럼 온 가족이 자기 혼자만 남겨놓고 죽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이들은 살아남았다.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 그 혼란의 시기를 지나 살아남은 이들은 어쨌든 ''오늘''을 살아간다.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던 사람을 용서하며 살아남으라고 말하기도 하고, 결정이라고는 잘 못해서 우유부단에 살아있던 화신이었던 남자가 비록 3년 밖에 살지 못할 지도 모르지만 아이를 낳기도 결심하기도 하고, 전혀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살아남은 이들이 연극이지만 가족이 되기도 하고, 10년 째 집은 나갔던 딸이 돌아와 아버지를 용서하기도 한다. 절대 마주볼 수 조차 없을 것 같았던 꿈에 그리던 상대와 스파링을 하게 되기도 하고, 조기 축구회를 만들어 축구를 한다. 결국 이들은 어쨌든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 3년 남은 시간이 무척 소중한 것도 그렇다고 억울할 것도 없이 그들은 그저 살아남았을 뿐이다. 난 사람들이 재난 영화를 보는 이유는 살아있는 가장 순수한 이유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극단의 상황에 몰려서 물질적인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고 그 무엇도 우리의 삶에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 허무의 순간에 우리는 허무하지 않게 하는 그 무언가를 발견하고 우리는 안심하는 것이다. ''아. 이 정도면 살아갈 의미가 있겠는걸''이라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안도하는 것이다. 세상이 살기가 빡빡하면 그럴 수록 아마도 사람들은 더욱 재난 영화를 찾을 것이다. 모든 것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나에게 남은 것은 혹은 나에게 살아갈 이유가 되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종말의 순간에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혹은 종말의 순간에 진정한 바보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기를. 아참,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세상이 3년 후에 멸망한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 당신은?

[인상깊은구절]
"살아갈 수 있는 한, 꼴 사나워도 좋으니까 계속 살아간다는 게 우리 집안의 방침이야"라고 밖에 말하지 않았다. 물론 나로서는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와다베, 자네 아버님 말씀은 예리했어. <빛이 있는="" 동안="" 빛="" 속을="" 걸어라=""> 라는 소설이 있잖아. 그걸 흉내 내자면 ''살 길이 있는 한 살아라''고 할 수 있겠지" "무슨 얘기죠?"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건, 권리가 아니라 의무야." "의무." 나는 그 말을 되풀이 했다. "그래, 그러니까 모두들 남을 죽이고서라도 더 살려고 하는거야. 자기 만이라도 살고 싶어서, 추하게 사는 거지. 우리는"
c*******y 2006.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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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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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의 책을 읽을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꽤나 건조했음을 느낀다.흉흉한 킬러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갈때나 살인이나 인질등 범죄를 다룬 소설을 다룰때조차도 인간애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이사카 고타로. 그의 따뜻함이 좋다. 또 선과악이 분명하고 유쾌한 대화나 경쾌한 흐름의 전개는 이사카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느낄수 있어 무거운 소재조차도 편하게 읽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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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의 책을 읽을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꽤나 건조했음을 느낀다.
흉흉한 킬러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갈때나 살인이나 인질등 범죄를 다룬 소설을 다룰때조차도 인간애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이사카 고타로. 그의 따뜻함이 좋다. 또 선과악이 분명하고 유쾌한 대화나 경쾌한 흐름의 전개는 이사카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느낄수 있어 무거운 소재조차도 편하게 읽을수 있다.
이번에 완독한 [종말의 바보]란 책도 그렇다. 3년뒤 다가올 지구의 종말이라는 주제아래 8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저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남다르다. 죽음앞에 의연할 수 없는 본인으로썬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유난히 가슴에 와닿는다.

8년후 소행성이 충돌해 지구가 멸망한다는 발표후 세상은 충격과 공포로 변해가는 사람들과 만연하는 범죄로 대혼란에 빠진 5년의 시간을 지나 소강상태로 접어든 조금은 평화로운 시간.
이젠 3년밖에 남지않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이어나간다.
최고만을 바라는 아버지로 인해 아들을 잃고 집을 나간 딸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종말의 바보], 종말을 앞두고 아이를 갖게되어 고민에 빠진 부부의 이야기인 [태양의 약속], 여동생의 복수를 위한 형제의 이야기 [형제의 복수]등 8가지 에피소드 속엔 종말을 앞둔 사람들의 고민과 외로움과 상처들이 그려져 있다.
그중 [가족의 탄생]은 혼란과 혼돈의 시간속에서 가족을 잃고 홀로남은 사람들이 모여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인데 8가지 단편중 제일 좋았다. 이야기는 남은 이들의 상실감이 느껴져 가슴을 울렁이게도 하지만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채워주고 삶을 이어가는 모습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죽음앞에서 삶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그려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종말의 바보]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숙제를 내던져준 소설이었다.

j*********1 2018.08.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