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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한 편 한 편 모두 참 재미있고 맛깔스럽게 읽었지만, 이 이야기들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제 막 부자의 반열에 올라선, 그전에는 서민이었던 사람들의 심리였다. '이십오 만원 위에 '단돈'을 붙여서 부를 때의 통쾌감, 부르주아가 된 기분이란 이래서 좋은 거다(주말 농장)', '돈을 가졌다는 건, 이 백화점에 진열된, 제아무리 빼어난 고급품이라도 아양을 떨지 않고는 못 배길 돈을 가졌다는 건 얼마나 신바람나는 일이냐 말이다(세모)', '나는 문득 잘사는 여러 친구들의 이름을 아무런 아픔 없이 구구단처럼 암송할 수도 있어진다(세모)', '맹자님이 지금 세상에 살아 계시다면 별수 없이 돈 세는 재미를 인생 삼락 중 으뜸가는 열락으로 꼽으셨으리라(세모)' 같은 문장들. 아마 나는 아직 만 원짜리 한 장 앞에도 '단돈'이라는 표현을 붙이기에 벌벌 떨며, '잘사는 여러 친구들의 이름을 아무런 아픔 없이 구구단처럼' 욀 수 있어본 적 없는, 서민 중의 서민이기 때문인 걸까? 그리고 언젠가는 '부르주아가 된 기분'을 느껴보길 꿈꾸고 있는 걸까? 나도 내 마음을 명확하게 해석할 수는 없지만, 이런 문장들을 무척 흥미롭게 지켜봤으며, 책을 덮은 지 두 달 가까이 된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고 기억에 남아 있다는 것. 내 안의 재미있는 반응이다. 속물적인, 지극히 속물적인! 토지와 박완서 단편 전집을 다 읽겠노라 다짐했던 건 6월이고, 한 달 여가 지나는 동안 토지는 이제 겨우 두 권을 더 읽었을 뿐이고, 박완서 단편 전집도 한 권을 읽는 데 그치고 말았다. 읽고 싶은 '신상'들이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나오는 탓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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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의 소설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박완서 작가님의 단편 소설을 모두 읽어보고자 문학동네 전집을 시작하게 되었다. 수록된 모든 작품이 일상적인 소재로 진행되어 시대가 지나고 공감되는 부분과 철학적 질문을 하게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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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놀랍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을 읽고 펑펑 울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얼굴이 화끈거려서 혼났다. 제목부터가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라니. 도대체 뭘 가르친다는 건지 궁금해서 펼쳤다가, 제대로 한 방 맞은 기분이다. 표제작인 단편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는 6.25 전쟁을 겪고 서울에서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백화점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주부들을 상대로 '부끄러움을 타는 법'을 가르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이 돈이나 겉치레에는 민감하면서, 정작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염치나 도덕에 대해서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거다. 솔직히 읽으면서 찔리는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1970년대에 쓰인 소설이라는데, 어쩌면 지금 2025년의 모습이랑 이렇게 똑같은지 소름이 돋았다. 명품이나 보여주기식 삶에는 목숨 걸면서, 정작 내면이 텅 빈 건 부끄러워하지 않는 요즘 세태를 미리 내다본 것 같다. 박완서 특유의 문체는 여전하다. 겉으로는 조곤조곤 말하는 것 같은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위선적인 속물들을 아주 신랄하게 비꼬고 있다. 통쾌하면서도, 그 비판의 화살이 결국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같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나목이나 다른 작품들이 전쟁의 상처를 진지하게 다뤘다면, 이 책은 전쟁 이후 급격하게 변해버린 사회 속에서 망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예리하게 포착한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건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갖는 게 아닐까 싶다.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고 느낄 때, 혹은 나 자신이 좀 한심하게 느껴질 때 읽어보면 정신이 번쩍 들 책이다. 제목값 제대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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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박완서 작가님의 단편 모음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라는 책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박완서 작가님은 교과서에도 실린 여러 작품들로 이미 유명한 분이시죠~~~^^ 이 책은 그런 작가님의 단편을 모아 놓은 소설인데요~~ 사실적인 필치로 인간사를 낱낱이 해부하는 듯한 문체를 늘 사랑해 온 제게,, 보물같은 단편선이에요~~~^^ 한국 문학사를 전공하시거나, 여성 작가의 작품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이 책은 굉장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다른 서적을 더 읽어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