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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본 거울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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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배달온 책 중 류기봉 시인의 ''포도밭 편지''를 읽다가 문득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포도밭 편지는 류기봉 시인이 30년째 정성껏 가꿔온 포도밭에서 농사지으며 살아온 이런 저런 이야기를 쓴 글입니다.(책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쓰지 않겠습니다) 한 장 한 장 글을 읽을수록 뭔가 빛이 쏟아지며 머리가 확~~ 깨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인이
"나를 돌아본 거울같은 책" 내용보기
어제 오후에 배달온 책 중 류기봉 시인의 ''포도밭 편지''를 읽다가 문득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포도밭 편지는 류기봉 시인이 30년째 정성껏 가꿔온 포도밭에서 농사지으며 살아온 이런 저런 이야기를 쓴 글입니다.(책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쓰지 않겠습니다) 한 장 한 장 글을 읽을수록 뭔가 빛이 쏟아지며 머리가 확~~ 깨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인이 포도 농사를 하면서 포도 나무와 흙에 쏟는 여러 가지 시도,따뜻한 손길,눈길,관심,사랑이 너무도 아름다웠기때문만은 아닙니다. 포도 나무를 위해서, 그 포도 나무가 씩씩하게 서 있을 수 있도록 묵묵히 덮어주고 있는 흙을위해서 이렇게까지 노력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류기봉 시인은 제게 시인도 아니고 농부도 아닌 훌륭한 선생님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류기봉 시인이 사랑 가득한 훌륭한 선생님이라면 그 분이 온 정성을 다해 가꾸는 포도와 흙은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행복한 학생인 것이지요.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는 제가 맡고 있던 아이들에게 이렇게 최선을 다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었나?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이해하고 이렇게 열정적으로 따뜻하게 사랑을 나눈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나? 라는 질문을 던지며 나 자신을 들여다보았지요. 내가 맡았던 아이들은 참으로 불행했구나...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자책을 하며 한숨을 토해내고 있을 때 친구가 생각난 것입니다. 그 친구는 저의 대학 친구인데 계속 만나지 못 하다가 올 여름 방학 때 잠깐의 만남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며 친구의 이야기를 듣으며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 눈빛은 깊으면서도 강렬했고 목소리는 작았지만 누구보다도 큰 울림이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대하는 그 마음이 너무도 따스했다는 것입니다. 그 친구를 만나고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무더운 8월을 은은하면서도잔잔하게 보냈습니다. 그 친구에게 문자 메세지를 넣었지요. 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집에서 입는 무릎나온 츄리닝 바지 입고 휭허니 나와서 등나무 의자에 앉아 풀벌레 소리 들으며 밤이 새도록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 읽은 책 이야기도 하면서...
k*******y 2006.09.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