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를 알아야 현세를 살아가는데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으나 우리의 역사를 나조차도 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고백하려한다. 역사를 보자면 그 시대를 이끌어갔던 인물들 또한 놓칠 수 가 없는데 드라마나 소설을 통해서만 어설프게 들여다 봤을 뿐 그들의 실제 삶도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나를 요즘 많이 채찍질하고 있다. 알아야하고 배워야한다고.. 그런데 나에게 이런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드라마였다.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서 신라시대.삼국시대에 대해 알고 싶어졌고 그 속의 인물들에 대해도 알고 싶어졌다. 보통 삼국시대에 대한 것이라면 고구려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여왕이 등극했고 작고 힘없던 나라가 어떻게 삼국통일의 주역이 었는지도 중요한 부분으로 보였다. 신라시대에 많은 인물들이 있고 요즘 주목받고 있는 선덕여왕 또한 그 업적을 알 수도 있겠지만 외국으로 왕래를 하고 당시 많은 정책을 맡고 있던 위치에 있던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왔던 김춘추에 중점을 두고 싶었다. 김춘추-외교의 승부사. 사실 처음부터 김춘추의 업적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김춘추의 업적만 다루었다면 이 책을 그리 칭찬하지는 않았을 것같다. 성왕이 백제와 동맹을 하려다 실패한다.이 때의 사건이 김춘추의 딸 고타소가 죽게 되고 김춘추의 외교행각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기도 한 때부터 나온다. 그가 왜 당을 오가며 외교를 했는지 ..진작에 정변을 일으켜 왕이 될 수도 있을 것같았지만 시간을 보내며 과연 그가 무엇을 한 것인지.. 어찌하여 그의 두뇌가 명석하다고 했던 것인지.. 김춘추가 그렇게 학문적으로 뛰어나기 위해 그의 가문은 어떤 환경이었는지 신라의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김춘추는 당연히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천천히 그 과정을 준비해왔던 것 같다. 아버지 비형은 그가 어릴적 언어에 대한 중요성을 심어주었고 당와 왜에서 유학하러 온 학생들을 집에 머물게 하며 김춘추에게 그들의 문화와 언어, 풍습을 익히도록 도왔다. 자신이 왕위의 꿈을 이루지 못하였지만 늘 김춘추를 후원하면서 조금씩 김춘추는 왕의 준비를 하도록 한다. 심리전에 능하고 풍부한 생각으로 사람을 꾀뚫어 보는 눈을 키웠던 김춘추는 왕이 되어서도 백성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왕이 된다. 한권의 책으로 신라를 담아내고 김춘추를 담아내기에는 적을 수도 있지만 사실적인 표현과 세밀한 전개로 신라에 대해 공부하고 알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이 될 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신라를 생각하고 정치를 생각했던 그의 마음과 자세가 아주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더 공부하고 알아야할 나도 다시한번 읽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신라의 김춘추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