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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손에 들었어야 했다. 교과서에는 다 나와있지 않았다. 일부분만을 발췌하여 놓거나, 작품의 주제, 배경, 인물, 교훈 등등 간략하게 언급한다. 작품 원작을 읽어볼 호기심이 유발됐다기 보다, 읽지 않아도 어느 정도, 무슨 이야기일지 알게 되어서 원작을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서, 원작을 하나 하나 손에 들고 읽는다. 왜 그 땐 읽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리가 너무 자란 건 아닐까. 지금 이 나이에 받아들이기에는 재미가 떨어진 것은 아닐까. 함축하고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쫒기만 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떠 오른다. 아직 머리가 자라지 않고 세상사에 복잡한 생각이 없을 때 읽었으면 더욱 즐거운 독서가 되었을 것 같다.
작품 속에서 '미틸'이 오빠 '틸틸'에게 던지는 질문들, 그 외에 '틸틸'에게 던져지는 질문들이 지금은 그저 아이들의 호기심에 찬 질문이라 여겨지고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질문들을 지금이 아닌 어린 시절에 보았다면 하는 적지 않은 아쉬움을 느낀다.
'~했더라면', '~했었으면'. 다 지금와서 무슨 소용있겠나. 별 영양가 없는 푸념일 뿐이지.
최근에 재미를 느낀 독서, 어쩌면 나는 이제서야 '파랑새'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제서야 '파랑새'를 찾아나선 것은 아닐까. 늦은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평생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을거라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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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찾아 많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지만, 결국 찾지 못한 채 집에 돌아와보니 그 곳에 바로 파랑새가 있더라.
행복을 파랑새에 비교하는, 그 얘기를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원작을 읽어본 사람이 많이 없을 거라고 예상된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많은 곳에서 인용된 이야기라던가, 매우 어렷을 적 동화로 읽어본 책들은 원작을 읽어보지도 않은 채 그 얘기를 잘 알고있다고 믿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원작을 읽어보니 과연 내가 알고있는 그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또 난 주인공들이 불행해서 행복을 찾아 집을 뛰쳐나간 줄만 알고있었다. 그것 말고도, 주인공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친구들도 있었다는 것 등 처음 안 사실이 너무 많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잘못 아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 같다.
물론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집에 오니 파랑새가 있었다는 기본 줄기는 같지만, 자신이 어떤 부분을 잘 몰랐는지 잘못 알고 있었는지,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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