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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그 37번째 이야기는 <<노자가 들려주는 도 이야기>>이다. 동화형식으로 철학 사상을 풀어내었다는 장점으로 이 시리즈에 매혹되어 2년 넘게 쭉 틈틈히 읽고 있다. 철학이라는 까다로운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곁들어져 두 아이 모두 자주 접하고 있다는 점이 내게는 더 만족스러운 시리즈이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철학자인 노자, 그래서 더욱 이해하기 힘든 노자의 사상을 이 책에서는 어떻게 보여줄까, 그 기대감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주인공 선우네 반에서는 아이들의 행동에 따라 하수, 중수, 고수, 지존 등으로 등급을 올리고 내리는 선생님만의 방법이 있다. 은정이의 머리에 앉은 파리를 잡아 주려던 선우의 의도와 달리 은정을 괴롭히게 딘 것으로 보인 탓에 하수가 된 선우는 방학식 날 혼자 남아 청소를 해야했다. 그래도 내일부턴 학교에 안 나와도 되는 방학이 되어 선우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학내내 동생과 컴퓨터를 가지고 실랑이를 하고나니 어느 새 다음 주면 개학이다. 결국 선우는 독서 감상문 열 개 쓰기 숙제를 위해 우진이, 형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게 되고, 도서관의 깊숙한 곳에 있는 방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세 아이를 할아버지를 통해 '도(道)'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선우는 일상생활에서 할아버지의 말씀을 조금씩 이해해간다.
"크고 깊고 위대하고 오묘하고 그윽하며 없기도 하고 있기도 하다고 아무리 말을 더해도 그것을 온전히 이름 붙일 수는 없거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도(道)'라고 불렀다. 길을 거쳐야 어딘가로 갈 수 있고 길을 따라가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듯이, 그리고 생명이 뿌리를 거치지 않고 피어나는 것이 없듯이, 이 모든 것들은 그것을 거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란다." (본문 40p)
선우와 친구들은 학급의 등급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것을 떠받들기에 추한 것이 생긴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고, 선우는 홀로 할아버지를 뵈러 갔다가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 나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싫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우선 품어보고, 그렇게 자기 혼자만의 마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여러 가지 모습이 담은 탁한 마음을 가져보라는 말씀을 듣게 된다. 그런 뒤에 가라앉혀서 맑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다. 선우는 그렇게 할아버지의 말씀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선우에게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통해 독자들은 도(道), 사람들이 선악을 구별하여 좋은 것, 즉 선을 내세워 칭찬하다보면 그에 따라 나쁜 것, 즉 악도 생겨난다는 수수께끼 같은 노자의 말을 통한 선과 악의 상대적인 개념, 노자의 무위자연,세상 만물의 근원인 도의 모습을 물에 비유했던 노자의 사상에 한걸음 다가가게 된다. 도서관에 찾아간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만나고 그 가르침과 아이들의 깨달음 속에서 어렵게만 느꼈졌던 노자의 도가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일상생활 속에 철학을 녹아낸 점은 철학을 한층 더 가깝게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은 노자의 도가 사상을 동화적 스토리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는 장점외에도 철학적 사고를 향상시킬 수 있는 구성을 담아내고 있는데,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는 사고력과 논리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노자의 도가 사상을을 이렇게 쉽고도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접근하기가 더 용이했던 거 같다.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시리즈다.
(사진출처: '노자가 들려주는 도 이야기' 표지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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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37, 노자가 들려주는 도 이야기, 자음과 모음
내가 두 번째로 만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의 <노자가 들려주는 도 이야기>. 처음 만났던 같은 시리즈의 <맹자가 들려주는 대장부 이야기>도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책도 받기 전부터 잔뜩잔뜩 기대. 워낙 철학,이라는 분야가 사실 학교 다닐 때도 지루하고 딱딱하고 게다가 암기해야할 것들은 왜 그렇게나 많고, 철학자 각각의 사상들은 왜 그렇게 어렵기만한지.. 이런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철학책은 어려울거라, 지레 겁을 먹기 일쑤였다. 그런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는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전혀 부담이 없게끔 철학자의 사상을 쉽게 이야기 형태로 풀어놓았다.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듯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어려운 철학의 사상들을 익히게 되는 것이다. 책 속의 삽화도 깔끔하고 재미있어서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책 중간 중간 보이는 <철학 돋보기>는 책 속에 나왔던 철학 파트를 보완하여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 한 권이면 해당 철학자와 그의 사상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 최대의 장점은 책을 읽고 난 뒤, 맨 뒤에 실린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를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뒤에 간단한 논술 풀이도 함께 있어, 내 생각을 쓰고 난 뒤 어떻게 글을 쓰면 좋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노자가 들려주는 도 이야기>는 주인공 선우가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찾아간 도서관에서 만난 할아버지를 통해 노자의 사상을 자신의 이야기에 비추어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도의 진정한 의미와 선악의 상대적 개념, 무위자연의 도 등의 노자의 철학을 이렇게 이야기로 만나니 훨씬 이해도 쉽고, 철학이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을 하다보면 철학이라는 부분이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생활 속의 일부라고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앞으로도 나는 어렵다고 느끼고 그저 암기식으로 외웠던 부분들을, 우리 아이들은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할 수 있는 이런 좋은 책들이 더 많아지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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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가사상은 ''제대로'' 이해하겠다고 결심하면 할 수록 그 욕심을 채우기가 어려운 사상이다. 그만큼 ''도''라는 것의 범위와 뜻이 넓고도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가사상''을 접할 수 있는 학교에서의 교과서는 이 ''도''를 매우 간략하게 설명하고 지나간다. 그 대표적인 단어가 ''무위(無爲)''이다. ''없을 무''와 ''할 위''가 더해진 ''무위''는 곧 ''하지 않음''으로 해석되기 싶다. 공교롭게도 이 ''오역''은 도가사상의 이미지와 더없이 들어 맞는다. ''나비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 모르겠다고 하고, 부인이 죽어도 곡이 아닌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에게 딱 들어맞는 표현 같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무위''는 그러한 의미가 아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자연스러운 것에 비자연스러운 것을 이렇게 저렇게 덧씌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더 나은 외모를 위해 없는 보조개를 만들고 덧늬를 없애거나 만드는'' 쉬운 예로 풀이한다.
아쉽다. 이러한 책을 내가 더 빨리 접할 수 있었더라면 더 도에 가까워질 수 있었을 것을. 정확히 그런 의미에서!!! 노자가 아주 어린아이들에게 도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조금은 서운하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하다. 어린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동화의 형식을 통해 ''도''의 개념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다른 색깔이 섞여 있는 물을 탁하다고 하지 않니?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 나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싫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우선 품어 보는 거야. 그럴 경우 자기 혼자만의 마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여러 가지 모습이 담겨 있으니 탁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