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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접했다. 깔끔한 정리와 무엇보다도 사진의 분량이 많다는 게 맘에 들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국사건 세계사건 언제나 진도를 빼느라 바빠서 근현대사를 대충 마무리짓기 마련이었는데 그 바람에 나의 세대는 역설적이게도 현재와 가장 가까운 근현대사에서 조금 멀어진 감이 있다. 이 책은 사진을 통해 각국의 근현대사에 좀 더 흥미롭게, 사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사진 한 장 한 장이 책의 내용과 맞물려 때로는 글줄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이 사진들이 전달하는 현장감은 공포, 전율, 유머러스함, 혹은 그 이상의 것이다.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그야말로 가지각색일 것이다. 거의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가능성에 주목하긴 해야 겠는데 그래도 아직은 메이드 인 차이나의 어설픔과 비루함을 비웃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 섣불리 이미지를 만들고 판단하기에 앞서 중국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게 살펴보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되지 않을까 한다.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으로부터 우리는 오래 전부터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어느 쪽이든 중국에 대한 환상을 깨고 중국이 지금 막 거쳐온 격동의 시간들을 곱씹어보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