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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는 로알드 달의 초기작을 중심으로 엮은 단편소설집으로, 로알드 달이 처음으로 원고를 맡았던 2차대전중의 경험담인 "식은 죽 먹기: 나의 첫번재 이야기 - 1942"가 포함되어 있는 책입니다. 총 일곱 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 이중 네 편이 진정한 단편 소설이라 할 수 있고, 세 편은 로알드 달 스스로 보고 들은 내용을 엮은 수필에 가까운 것입니다.
-- 2007/04/12에 작성했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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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처럼 글이 너무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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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드 달의 책을 처음 접해본 것은 <맛>이라는 소설집을 통해서였다. 동화책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짧은 단편들을 모아 두었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끝맺음이 날 때가 있어서 정리되지 못한 기분을 느꼈었다. 끝맺음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음에서 이렇게 또 그의 책을 집어 들게 된 이유는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말에 걸 맞는 독특한 소재에 있는 것 같다.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와 여섯 가지 이야기에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독특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이 책의 제목인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는 정말 말 그대로 기상천외하다고 할 수 있다. 억지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수긍이 되고, 마치 실제로 그렇게 일어 났던 일처럼,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돈을 벌기 위해서 맹연습을 하고 성공했지만, 성공하고 난 뒤에는 그다지 흥미가 느끼지 못하고 좋은 일에 사용하기로 하는 헨리 슈거. 맺음 부분에서는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손가락 세공사’를 태운 이야기 히치하이커, 땅을 파다가 보물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밀덴홀의 보물’, 동네에 사는 어니와 레이몬드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피터이야기 ‘백조’,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던 ‘동물들과 이야기 하는 소년’의 네 가지 이야기가 뒤 이어 나온다. 가끔 상상해 보기도 한 동물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바탕으로 쓰인 동물들과 이야기 하는 소년을 제외하고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 다음으로는 지금의 로얄드 달을 있게 해 주었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가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에 관한 글과 그가 처음 쓴 글을 실어 놓았다.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지금 그의 글을 볼 수가 없었다고 생각해보니,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인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는 노트에 아이디어들을 떠올릴 수 있는 단어를 써둔다고 하는데 그 몇 가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작은 공책이 없다면 글을 쓸 수 없을 거라고 하는데 작가에게는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을 키워드로 적어 놓을 노트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상적인 글을 읽었거나, 공감이 가는 내용의 책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조금은 특별한 내용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 로알드 달을 간략하게나마 전반적으로 상상의 집합체를 접할 수 있는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로알드 달이 동화 작가인 동시에 성인들도 만족시키는 작품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어디에 있는 지는 <행운 :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가> 여기에 있다. 이 한 편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가치는 충분하다. 로알드 달이 작가가 된 과정을 스스로 얘기하고 있는 이 작품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로알드 달이 유명한 작가를 만나 우연한 계기에 작가가 되었다고 쓰고 있지만 그것보다 작가가 되기 위한 길이 그의 앞에 펼쳐진 거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는 정말 속을 뻔한 작품이었다. 실제 있는 인물인가 찾아볼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으니. 하지만 또 누가 아는가. 지금 이 순간 세상 어딘가에 이런 인물이 있을지... 꼭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산타 크로스의 존재를 믿는 어린 아이처럼. <히치하이커>는 사실 약간의 스릴이 있기를 은근히 바란 작품이었다. 그런데 유머러스하게 치고 빠져버렸다. 한마디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밀덴홀의 보물>은 논픽션이라고 하니 그 접시 한번 보고 싶다. <백조>와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그리고 <행운 :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가>에 등장하는 로알드 달의 어린 시절은 마치 한편의 스릴러 작품의 앞면을 장식할 것 같은 작품이었다. 결코 아이들이란 존재가 만만한 존재들이 아니라는 것이 어쩌면 그가 동화를 쓰고 또 미스터리 단편을 쓰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식은 죽 먹기 : 나의 첫 번째 이야기>는 정말 로알드 달의 처녀작을 본다는 의의가 있다. 역시 작가의 시작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거기서 좀 더 살을 붙이고 상상력을 보태 점점 나아가는 거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전반에 걸쳐 그의 상상력이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생각하며 단편들을 읽는다면 더 좋은 글쓰기 연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 읽고 난 뒤 내가 생각했던 <맛>과 <세계 챔피언>에서 볼 수 있었던 미스터리적인 작품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컸지만 오히려 이 단편집이 로알드 달이란 어떤 작가인지를 잘 보여주는 단편들로 이루어졌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여러 독자들에게, 로알드 달의 팬이라면 더 만족감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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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 히치하이커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백조 행운 식은 죽 먹기 - 달이 최초로 쓴 이야기이자, 졸지에 등단하는 계기가 된 자전적 소설
로알드 달의 다른 맛깔나는 소설들에 비하면 분명 기막힌 반전의 맛이 부족하고 칙칙한 느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째 이런 뉘앙스의 로알드 달이 더 좋다. 무게감이 그득하게 느껴지는 캄캄하나 털담요 속에서 펼쳐지는 이상한 세상을 만나는 기분.
너무나 평이한 장소, 인물들에서 나아가는 이.상.스.런 이야기들. 가혹한 폭력적 대상들과 기묘한 능력이 담담하고 솔직하게 시선을 끌어잡는다.
일례로 '동물과 이야기하는 소년'은 사실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 이야기. 헌데 그 아무 것도 아닌 것에서 "거북을 놓아주세요." 하는 소년의 외침이 귀 언저리를 맴도는 듯 강한 감정의 동화가 느껴졌다.
로알드 달이 풀어놓은 기묘한 이야기들을 덮으며 달을 졸지에 등단시킨 "식은 죽 먹기"에 무한한 애정이 샘 솟았다.
그 "졸지"가 아니었다면, 참 심심할 뻔 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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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이야기들은 다 원더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졌지만 때론 무지 씁쓸한, 인간의 잔인함을 보여준다. 이 작품선에서 또한 다르지 않다.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에선 일반적 소설이었다면 (이미 로알드 달도 작품 속에 써놓았지만), 평범한 비극으로 끝났을 것을, 환상을 주는 선한 이야기로 만들어 놓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