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직 디비디 타이틀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는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를 하는 뮤지션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시디로만 음악을 들을때와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한다. 에릭 클랩톤의 디비디는 그런 점에서 아주 뛰어난 타이틀이라고 할 것이다. 기타의 신이라고 불리는 에릭 클랩톤의 연주를 귀로만 듣다가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면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게 되는 것이다. 이 타이틀은 M-TV Unplugged 공연을 찍은 것으로, 이미 시디로도 나온 것이다. 원래 에릭 클랩톤은 자신의 이 공연을 시디로 발매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에릭 클랩톤의 생각과 달리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하고 그해 그래미상까지 수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이 음반은 이후 언플러그드 공연의 붐을 이루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타이틀은 시디와 똑 같다. 단지 눈으로 본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언플러그드 공연이어서 아주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된다. 절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 주는 타이틀이다. 기타의 대가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튕겨내고 각 연주자들도 결코 오버하지 않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에릭 클랩톤하면 Wonderful Tonight 이나 Tears in Heaven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타이들에 수록된 곡들은 우리에게 생소한 블루스 명곡들이 많다. 블루스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 타이틀을 통해 블루스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리라고 본다. 디비디 타이틀의 화질은 그다지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사운드의 분리도가 레퍼런스급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언플러그드 공연의 특성상 부담없이 편안하게 감상하기에는 제격이다. 서플이 있기를 바랬지만 역시나 서플은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에릭 클랩톤의 음악 인생에 대한 다큐라든지 아니면 공연장의 뒷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아쉬움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