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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4 blondes, 즉 네 명의 금발머리 여자이다. 책의 소제목은 원제와 유사성을 지니는 동시에 나름대로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다. 구찌, 프라다, 돈과 부유한 남자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네 명의 여자들 이야기로 최근 미국의 성풍속도를 짐작하게 한다. 네 명의 아름다운 여인들이 각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해피엔딩으로 보기엔 모자라고, 언해피엔딩이라고도 할 수 없는 여주인공들의 삶을 보면 달콤쌉싸름하다. 결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울하게도 포장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깔끔하게 마무리짓는 작가의 솜씨가 현재의 미국을 아주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때로는 지나치게 원색적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흔히 볼 수 있는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아주 사실적이고도 충격적인 네 미인들의 삶이 적나라하게 전개된다.
[인상깊은구절] 그 사진의 나는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 약간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직까지 젊음이 느껴지는 나의 모습. 난 거의 속이 들여다보일 듯한 하늘색 벤틀리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나의 날씬하지만 볼륨감 있는 몸매가 한눈에 드러났다. 사진 아래 부연 설명이 있었다. '부유하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당당하고 독립적인 여성, 세실리아 켈리 룩센스타인 왕세자비야말로 새 천년 사교계의 리더이다.' |
| * 네 명의 금발 여자 이야기. * 옴니버스. * 열광했던 드라마 sex & the city의 작가 캔디스 부쉬넬이 쓴 책. NICE N`EASY 좋은 게 좋은거지 : 외모 하나 믿고 여러남자의 품을 전전하는 금발 제이니의 이야기. HIGHLIGHTS (FOR ADULT) 하이라이트(성인만을 위한) : 미국 상류층 부부의 이중적 모습. PLATINUM 신데렐라 이야기 : 유럽 왕세자비라는 최고의 자리에서 자아를 찾지 못해 약과 술에 취해 사는 금발 세실리아의 이야기. SINGLE PROCESS 대서양을 건너다 : ''결혼''할 남자를 찾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는 마흔살 독신 금발의 이야기.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네 편의 이야기 덕에 적잖이 당황. 이렇게 네 명의 각기 다른 삶을 보여준다는 건 공통의 교훈이나 메세지가 있을 때만 사용하는 화법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읽는 내내 "그래서? 그게 끝이야???"에 대한 답을 찾아헤맸다. 결국, "미국 상류층에는 이렇게 다양한 금발미녀들이 있답니다" 가 메세지였단 말인가. sex & the city의 화려함과 위트, 그 안에서 던져지는 메세지가 책이라는 수단으로 집약됐을거란 기대로 선뜻 집어들었으나 음, 기대에서 대략 58%쯤 부족함. 섭섭해요, 당신. 쫌만 더 잘써주지. |
| 로맨스 소설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할리퀸 문고 시리즈..여중,여고 시절 한 권쯤은 읽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캔디스 부쉬먼의 이 책 역시 넓은 의미에서 보면 로맨스 소설이다. 장소는 미국이고, 시대적 배경은 현대이며, 다루는 내용 또한 주로 남녀 간의 애정(?)생활에 관한 내용이니 로맨스 소설로써의 자격요건을 고루 갖춘 셈이다. 그러나 이 책이 여느 로맨스 소설과 다른 점은 때로 지나치리만큼 무미건조하고 자세하게 그려 보이는 "현실성"이다. 인간의 속물근성, 현대인의 황금 만능주의, 이기적인 사고가 그대로 드러나는 등장 인물들의 말과 행동들은.. 굉장한 자기 희생, 낭만적인 사랑으로 뒤범벅되고 과장되어 말 그대로 '로맨스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사랑'을 그려 내는여타의 로맨스 소설과는 현격한 차이를 둔다. 그러나 그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로맨스 소설만의 그 에로틱한 사랑 묘사, 남의 사랑을 엿보는 그 짜릿한 기분.. 등 가장 로맨스 소설다운 특징들을 살려 자칫 비판적이 되기 쉬운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이끌어 내고 있다. 아마도 캔디스 부쉬먼의 이러한 재능이 그녀를 일약 스타 작가 로 만들어준 "sex and the city"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그녀를 골든 글러브 상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