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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모차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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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곧 음악과 이음동의어인 사람, 이를테면 바흐나 베토벤 같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인 그들이 오늘을 지배한지 오래.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잔잔하게 흐른다.   지하철 환승역 알리는, 쓰레기차에서, 심지어 지게차 후진할 때도 어디에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해진 선율이 흐른다. 영화에 삽입된 음악도 부지기수다. 클래식 음악을 차용한 가요도 의외도 많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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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 곧 음악과 이음동의어인 사람, 이를테면 바흐나 베토벤 같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인 그들이 오늘을 지배한지 오래.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잔잔하게 흐른다.


  지하철 환승역 알리는, 쓰레기차에서, 심지어 지게차 후진할 때도 어디에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해진 선율이 흐른다. 영화에 삽입된 음악도 부지기수다. 클래식 음악을 차용한 가요도 의외도 많다. 이렇게 좋든 싫든 우리에게 성큼 다가선 음악의 작곡가 중 모차르트는 가장 먼저 접하는 음악일 확률이 높다. 꾸준히 팔리는 태교 음악이나 ‘모차르트 이펙트’를 내세운 음반에서 모차르트는 절대강자이다.


  2006년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해였다. 그의 생가가 있는 잘츠부르크뿐만 아니라 유럽일대, 유럽에서 상당히 먼 한국에서도 모차르트 팬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음악계에선 25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을 출반했고 한국의 푸른숲에서는 모차르트 250주년을 기리는 책 한 권을 출간했다.(출간 날짜를 보고 짐작했는데 맞나?)


  모차르트의 영향만큼 그에 관한 책도 방대하다. 게다가 음악사나 음악 작품에 관한 책에서도 모차르트를 빼고 설명할 수는 없다. 바다에 빗물 더하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염려로 펼쳤던 피터 게이의 <모차르트>는, 뭐랄까…… 어렸을 적 밥만 질리게 먹다 자장면 얻어먹은 운 좋은 날 같았다.


  한 사람의 생애를 되짚어보는 과정에 신뢰가 묻어나 진실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말하고 싶으나 그 진실을 나도 모르기에 그런 것 같다고만 말할 수 있겠다. 악보나 편지, 혹은 전대의 책을 연구하여 한 사람의 생애주기를 완성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죽음을 예견했던 그가 미리 베일을 드리웠을지도, 기나긴 시간 동안 많은 모차르트 연구가들이 있었겠지만 의도적인 왜곡도 있을지 모른다.


  독자가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진실은 저 건너, 다가갈 수 없는 곳에 있는 거라면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철저한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다. 어차피 받아들이는 것은 제각각일 테니까. 황홀한 포장지로 포장하든, 음악 외적인 능력을 비난하든 그건 독자의 몫일 테니까.


  천재, 아들, 종, 자유음악가, 거지, 거장, 극작가, 고전으로 구성된 테마별로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다. 모차르트를 신동으로 기억하고 싶은가? 천재만 읽어라.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로 기억하고 싶은가? 극작가만 읽어라. 실컷 비아냥거리고 싶은가? 거지를 읽어라.


  모차르트를 단지 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은가? 다 읽어라!

  

  (나는 이 책을 연방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며 읽었다. 이 책을 읽는 최고의 방법일 수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2009.06.18. 신고 공감 1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