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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리뷰도 그렇고, 전반적인 평이 좋아 구매한 책이었다.
조선시대의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 조선시대판 CSI 라는둥, 하는 말에 정말로 혹! 해서 구매했다. 그리고 잔뜩 기대했다. .... 그리고 실망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추리소설이 아니더라도 내 두뇌를 빠르게 움직이게 하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영화로는 범죄의 재구성을 정말 좋아하고, 책으로는 용의자 X의 헌신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범죄자들과 그를 뒤쫓는 추적자들의 두뇌싸움? 없다.
이 책은 단순하게 조선시대의 살인사건을 모아놓은 사건집이다. 그것도 가장 사회적으로 물의가 되었던 사건들을 모은 사건집.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사료를 단순하게 한글로 번역해놓았다는 느낌 밖에는 들지 않는다. 16가지의 엽기적 이야기들을 통해 조선사회가 어떤 사회였는지 알아보고 싶다는 분께는 추천이지만 소설로서 읽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비추이다. 조선시대의 법의학을 알고싶다면, 어떠한 형벌들이 있었고 어떠한 체계로 수사가 이루어지는지를 알고싶다면 좋은 책이겠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전개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이다.
이건 소설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소설에서는 시체가 발견되면, 그 시체가 어떠어떠한 과정을 거쳐 누구인지 밝혀내고,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 살해 된 것인지, 아니면 자살한 것인지를 찾아내고, 살해된 것이라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누가 살인자인지 찾아낸다. 이 책은 이 모든 과정을 A4 2~3장 정도로 간단하게 이야기한다. 그것도 살인사건의 내용 보다도 살해당한 사람이 어떠한 신분의 사람인지, 살해 한 사람이 어떠한 신분인지 등의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이야기한다.
책은 예쁘게 만들어졌다. 편집도 표지도 책장의 두께도 모두 예쁘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솔직히 책값이 아까웠다. 13000원이면 더 좋은 책을 살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yes24측과 출판사의 상술에 내가 홀라낭 넘어갔구나, 라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인상깊은구절] 없음. 딱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글귀도, 내용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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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조선시대에도 해적이 있었다니!
해적 김수온은 무리들을 모아 선원 14명의 눈알을 빼버리고 칡넝쿨로 묶어 흉악하게 살해했다. 얼마나 충격적인가. 이런 일이 조선시대에 강화도 앞바다와 파주 문산포 앞에서 이루어졌다니 진정 놀랍다. 책을 읽고 조선왕조 실록을 인터넷에서 들여다보았다. 과연 해적 김수온에 대한 기사가 상세하게 실려 있었다. 해적은 외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뜻밖이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 CSI다. 살인사건이 벌어졌을 때 1차, 2차, 3차에 걸쳐 검시를 하는 과정에 상세하게 나오고 있다. 신문을 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살인범을 잡기 위해 권력과 맞서 싸우는 동부승지 이휘의 눈물겨운 노력도 감동을 준다. 그는 결국 정의를 지키려다가 사육신들이 단종복위운동을 전개하자 참여했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이 책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문중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아무 죄도 없는 여인을 자루 속에 넣어서 강물에 던져 살해하는 조선시대 양반들의 오만함이다. 문중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단지 음란하다는 소문이 퍼졌다는 이유로 자신의 며느리와 여동생을 살해하는 오라버니에게 분노를 느낀다. 조선시대판 명예살인이라는 강한 느낌이 들었다.
오랫만에 독특한 책을 읽었다. 기회가 오면 역사만화로 제작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양반, 특히 최고 권력층에 있는 양반들의 살인사건은 생소할뿐 아니라 그 내용을 읽노라면 마치 추리소설이나 추리영화 한 편을 보는 것같은 박진감을 느끼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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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죽을 입에 문 조선조 중인계급의 노인은 얼굴이 검게 칠해져있고 그의 가슴 위에는 죽음을 암시하는 붉은 사선이 선명하다. 유광처리를 하지않아 다소 칙칙하게 보이는데다가 섬찟해보이는 책 표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은 이렇게 다소 엽기적으로 다가왔다.
"조선시대도 사람이 사는 사회니까 당연히 살인사건이 있었겠고 또 그에 걸맞는 수사가 이루어졌겠지만 과학도 없는 그 시대에 과연 얼마나 공정하고 정확한 수사가 이루어졌겠는가?"하는 것이 책을 읽기전 리뷰어가 가진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런데 이 책. 독자를 잡아 끌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숨쉴 틈을 주지 않으면서도 놓아줄 생각을 않는다. 근래에 읽은 책들 중에서는 만만치 않은 마력을 지닌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을 조금 더 정확히 하자면 "조선시대의 10가지 기막힌 살인사건과 조정의 6가지 처형"이 되어야 맞을 것 같다. 16가지의 살인사건 중 1부 양반들의 살인과 2부 여성들의 살인이 가장 살인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고 3부는 조정에 의한 처형에, 4부는 잘못된 수사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3부와 4부보다는 1부와 2부가 더 흥미롭다.
첫편 ''유희서 살인사건''부터 독자를 몰입시킨다. 선조 36년에 일어난 이 사건. 현재로 치면 부총리급 특진관 유희서가 도적들에게 살해되고 용의자들이 옥에서 타살되는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저자는 포도대당 변양걸의 시각으로 살인사건을 풀어간다. 마치 추리소설처럼(책말미에 한국추리작가협회 고문이자 ''무원록''의 저자인 김광섭씨가 도움을 주었다고 되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희서 살인사건의 핵심은 선조의 아들 임해군이 특진관의 첩과 간통하고 임해군은 조정과 관이 자신을 추적해오자 용의자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노린 것이었다.
그러나 점입가경. 선조는 아들의 잘못을 알고서도 오히려 포도대장 변양걸과 유희서의 아들 유일을 귀양보내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이러한 울분은 사관들의 절절한 기록들이 달래주고 이 잘못된 핀결은 저자가 해결해 준다. (임해군은 광해군이 즉위하자 역모에 연루되어 귀양갔다가 사약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압권은 <<평산 박소사 살인사건>>이다. 박소사라는 젊은 여인이 살해되었는데 그 이유는 자살로 밝혀진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의 탄원에 의해 여러 차례의 수사가 진행된 결과 엄청난 일들이 밝혀지는데...
시어머니 최아지는 조카와 간통을 하고 또 아이까지 낳았으나 이를 매장하고 이러한 사실을 며느리가 알게되자 조카와 공모하여 며느리까지 살해한 것이다. 이 사건은 살인사건의 사실적 내용도 내용이지만 죄를 밝혀나가는 과학적(정말 과학적이다. 이 대목에서 리뷰어의 선입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수사 대목대목과 살인사건이 발생할 수 밖에 업섰던 시대적 배경 또한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또한 과학수사를 하는데 <<무원록>>이라는 조선의 법의학감정서가 큰 역할을 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밖에 안소사 살인사건, 노비도리 살인사건, 검계소탕작전 등도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더 밝히는 것은 필자에 대한 무례가 될 것 같거니와 역사물이나 추리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직접 읽어보 것을 권한다. 간간히 등장하는 사진자료, 삽화, 민화 등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당시의 시대상을 파악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부록편의 <무원록>,<정대장전>,<다모> 역시 지적호기심을 채워주는 만만치않은 재미가 있다. 특히 <문원록>편에 기록된 무원록상권의 검법은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모처럼 잡은 역사추리소설에 가을밤이 깊어지는 것도 미처 느끼지 못했다. "다산초당"이라는 출판사는 2005년도에 등록한 것으로 나와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탄탄한 내용의 책을 출간했는 지 궁금하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 등을 쓴 ''역사추리작가'' 이수광 작가. ''대박예감''인 이 책으로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 같다. 다음 작품 또한 새삼 기다려지는 것은 물론. |
| 조선의 CSI의 세계로 빠져들 준비가 되었다면 당장 이책을 권하고 싶다.. 물론 CSI처럼 자르고 재고 분석하는 걸 과학수사라고 칭한다면 조선시대 수사관들의 수사는 단지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 하지만, 야생에서 나는 갖가지 식물들의 성격을 조사해서 수사에 응용하는 치밀함, 알리바이를 추적하는 예리함까지 본다면 500년전의 우리 수사관들의 눈물겨운 노력은 칭찬받을만 하다. 흔히 붕당과 신분제로 알고 있는 그 시대에 목숨을 바치며 억울한 누명을 풀어나가는 포도대장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사람냄새나는 조선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올 가을, 추리소설에 알맞은 계절.. 이제는 식상한 무대를 접고 조선으로 떠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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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법의학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예전에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사건이 속속들이 해결되고 있다. 그렇다면, 역사 속 미궁에 빠진 사건, 특히 강력 사건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살인사건은 과연 어떨까? 다산초당에서 나온 이수광 작가의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역사에는 연역적 수사에 바탕을 둔 과학수사의 전통이 없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조선시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충과 효를 국가 이데올로기로 삼아 통치의 근본으로 삼은 왕조국가였다. 그래서 삼강오륜에 어긋나는 강상죄에 대해서는 특히 엄벌로 다스렸다. 그리고 살인죄에 대해서는 특히 현재의 경찰청이라고 할 수 있는 포도청의 수사와 조정 대신의 조율 그리고 국왕의 재판 과정 참여에 이르기까지 인명의 중시해온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비록 지금처럼 의문사나 살인사건으로 추정되는 사건 같은 경우에 현대적 방식의 검시가 시행되진 않았지만, 형조(지금의 법무부) 소속의 검관이 사건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정황과 사망 원인을 기록하는 ‘검험(檢驗)’이라는 매우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검험은 중국 원나라 시대에 저술된 것으로 알려진 <무원록(無寃錄)>에 기록된 검시하는 방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한 조사를 벌였다. 책의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의 중심적인 두 가지 키워드는 바로 법의학과 과학수사라는 단어다. 선진적인 방식이 도입되어 억울한 백성이 없도록 하겠다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법치의 단면을 볼 수가 있다. 옥의 티라고 한다면, 사건의 정황에 따라 사건 용의자를 고문할 수 있도록 했는데 지독한 형벌을 이기지 못하고 허위로 자백하는 때도 있었다는 점이다. 현대법에서는 강요나 고문에 의한 피고인의 자백은 유죄의 증거로 삼지 못한다는 ‘자백배제법칙’이 있다. 당시 조선시대가 여전히 봉건 질서 아래 있었다는 역사적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수광 작가는 이런 조선시대 수사대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그야말로 조선을 뒤흔들었던 16가지의 살인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을 재구성한다. 모두 네 개의 장에서 각각 조선의 지배층이었던 사대부 양반의 살인, 사회적 소수자로서 작은 목소리를 가졌던 여성의 살인, 국가 반역죄와 조직폭력 같은 사회적 살인, 마지막으로 억울한 누명과 관계된 사건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야기는 한때 정승을 지낸 인사의 자제이자 당대 부총리였던 유희서 살인사건이다. 치정이 얽힌 이 사건의 배후에는 선조 임금의 아들 임해군이 관계된 권력형 사건으로, 사건을 맡았던 포도대장 변양걸은 선조의 노여움을 사 곤장을 맡고 귀양을 가는 기구한 운명에 처하게 된다. 게다가 심문 중인 사건 관계자가 옥에 갇힌 상태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등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기 위한 시도가 명백함에도 선조는 공명정대한 최고 심판관이 아닌 자식 사랑에 눈먼 아버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에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은 무능력한 군주 선조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인물은 가지만, 역사는 유구하다는 옛말이 하나 틀리지 않았다. 예와 효를 가장 중요시하던 조선에서도 사채는 심각한 사회문제였다. 국가에서는 환곡 제도를 통해 백성을 구호했지만, 민간에서는 토지를 가진 양반과 지방 토호가 상민에게 춘궁기에 곡식과 돈을 상민에게 빌려주는 고리의 사채를 운영했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이를 잡아다가 임의대로 사형(私刑)이나 고문을 가하고, 심지어는 노비로 삼는 일까지 빈번해지자 사헌부에서는 민간의 사채동결령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강력 범죄의 그늘에 가려진 이런 사회경제적 요소까지 작가는 놓치지 않고 예리하게 짚어낸다. 숙종 시대 벌어진 영의정 허목의 아들 허견의 부녀자 납치사건은, 단순한 납치사건이 아니라 서인과 남인의 권력투쟁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허견은 이차옥이라는 부녀자를 납치했는데, 이 사실을 서인 출신의 한성부 판윤 남구만은 옳다구나 하고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남인의 영수 허목을 표적으로 상소를 올린다. 당시 허목을 총애하던 숙종은 빗발치는 서인들의 허목 탄핵요구에도, 의견을 물리쳤지만 결국 나중에 가서 허적이 역모 혐의에 휘말리면서 남인이 실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단순한 납치사건 하나가 세상이 바뀌는 전기를 제공했다고 하면 과언일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에피소드는 바로 희대의 의적으로 불린 임꺽정에 관한 글이었다. 벽초 홍명희 선생의 소설로도 유명한 임꺽정이 등장한 배경에는 명종대의 극심한 흉년과 조정의 당파싸움 때문이었다. 농업국가였던 조선에서 토지를 잃은 농민은 유민이 되어 도적떼에 가담하면서 목숨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명종실록>을 기록한 사관은 양민이 도적이 되는 건 모두가 국가의 책임이라고 명백하고 못 박아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임꺽정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백성을 위해 활동한 의적(義賊)이었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바로 다음 이야기인 “검계”, 다시 말해 조직 폭력 범죄 역시 당시의 시대상과 더불어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조직 폭력배를 뜻하는 검계는 조선 개국 이래 존재해왔다. 태종의 사병혁파로 일자리가 없어진 다수 사병이 무뢰배가 되어 사회 질서를 어지럽혔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효종의 북벌정책을 통해 양성된 검계는 양반에 대한 증오와 복수를 강령으로 삼기도 했다. 결국, 영조 시대의 포도대장 장붕익은 ‘조직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검계에 대한 소탕 작전을 개시한다. 이런 아노미적 사회현상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었음을 역사 기록을 통해 알 수가 있다. 법의학에 근거한 과학수사의 전통은 서양에만 있는 줄 알고 있던 기존의 선입견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을 읽으면서 단박에 깨져 버렸다. 특히 강력 범죄인 살인사건은 누구에게도 억울함이 없게 하려고, 사건의 수사에서부터 시작해서 심문 그리고 판결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동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 큰 수확은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당대 사회상에 한 층 더 다가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 미시적인 측면에서 역사적 접근방식이 또 다른 역사연구의 방식이 될 수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됐다. 다산초당에서 연달아 출간되고 있는 “조선을 뒤흔든” 시리즈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
| 40세에 요절한 문장가 권채는 그가 죽자 문장의 수준이 날로 떨어졌다고 개탄한 정도로 인정받던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그의 집 여종이자 첩이었던 덕금이 부인 정씨에게 감금 당한 채 머리털이 잘리고 분뇨를 억지로 먹다가 죽게 되었으나 의금부에서 이렇게 말한다. "덕금은 비천한 첩이다. 집안일인데 어찌 형조에서 이를 다스린다는 말인가?" 이에 의금부 제조 신상이 세종에서 보고한다. "이 사람은 다만 글을 배울 줄은 알아도 부끄러움은 알지 못합니다." 이 사건은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보여 주는 사건이다. 아마 조선시대에 살인 사건은 정말 접하기 드문 일이었을 것이다. 알려진 것처럼 조선시대의 형벌은 지금의 형벌보다 훨씬 가혹했기 때문에 쉽사리 법죄를 저지르는 이가 드물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모든인간이 평등한 시대가 아니었기에 지체높은 양반에게 범죄라는 것은 그 범위의 경계가 모호했고 비천한 노비에게 범죄라는 것은 양반님들에게 강간을 당하여도 벌을 받는 것과 같았다. 책 속에 소개된 16가지의 살인 사건은 비단 한 번 호기심 거리로 읽어볼 내용이라기 보단 이 이야기 속에서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 비중을 두어 읽어야 할 책이다. 또한 그 속에서 죽은 자를 말하게 하려 노력했던 수사관의 모습도 엿보아야 한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 csi와 같은 시리즈 물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 드라마 별순검은 한자리 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조기 종영이 되었다. 이 책들 통해서 우리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 옛날 사람들은 ''무식''해서가 아니라 다만 ''장비''가 없었을 뿐이었음. |
| 저는 이덕일 선생님의 역사서를 읽으며 역사 이야기에 관심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그래서 강명관 선생님의 책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사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제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이라는 책에 눈길이 간 것은 당연합니다. 어려서 수사반장을 재미있게 보며 자란 세대인지라 조선시대에는 살인사건이 발생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일단 딱딱한 내용의 역사서가 아니고 살인사건이라는 특별한 내용을 다뤄 재미있게 읽었고 살인 사건의 배경이 되는 조선 시대의 시대적 상황을 은연중에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열여섯 꼭지로 나뉘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무원록>에 의거하여 시체를 검험하는 방법, 우리가 먹는 파의 밑동과 술지게미를 발라 목을 맨 흔적을 찾는 방법, 은막대기를 입에 넣어 독살인지 알아보는 방법 등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아보기 위해 하는 검법이 흥미로웠고 죄인을 다루는 여러 가지 형벌의 풍속화 사진은 이해를 도왔습니다. 그런데 ‘죽은 자를 말하게 하라 평산 박소사 살인 사건’이란 부분을 읽을 때 등장하는 사람이 많아 복잡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물을 정리해가며 다시 읽어 보았지요. 143쪽 5번을 보면 ‘아들 조광진’이라고 나옵니다. 132쪽에선 조광진을 최아지의 시조카라고 기록해 놓았는데 여기선 아들이라고 기록해 놨으니 헷갈릴 수밖에요. 아마도 아들 조광선을 아들 조광진으로 잘못 표기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14년간 범인을 추적하다’ 의 마지막 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오류가 나옵니다. 289쪽 맨 윗줄에 ‘남편 이지휼과 짜고 김선합에게 살인죄를 씌워’라는 부분인데요 이지휼의 처 김선합이 자기 자신인 김선합에게 살인죄를 씌운다는 의미인데 이상하지요? 아마도 김선합의 친오빠인 김애격이라고 고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두 부분의 오자가 옥에 티였다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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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살인사건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살인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추리소설의 성격은 아니다. 각종 서적에 나타나 있는 살인 사건 내용을 종합하여 소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느 시대나 살인에는 원초적 욕망이나 증오, 금전적 이익의 추구와 같은 인간 내부의 동기가 있다. 또한 살인의 양상이나 빈도는 그 시대의 사회상과 가치관을 반영한다. 여기서 소개되는 조선시대의 살인사건은 간음, 부녀자 납치, 근친살인, 선비들의 비인간적이고 허위적인 범죄, 권력형 범죄, 여종을 희롱하는 온갖 범죄와 살인사건 16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충효를 바탕으로 한 유교적 사회, 예의 나라였던 조선에서 사람들에게 살인이라는 극단의 결심을 하게 만든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무슨 억한 심정이 생겨 잔혹하고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했을까?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원인은 남성 우월의 사회, 반상의 엄격한 구분을 가져온 신분사회, 지도층인 양반의 지나친 경제적 수탈과 착취와 같은 불합리한 사회구조였다.
양반들의 축첩이나 여종과의 외도를 지켜보면서도 투기나 억울함을 말할 수 없었던 여인들의 한은 여종에 대한 폭행과 살인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행실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억울한 소문을 들은 아녀자는 소문을 퍼트린 사람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범죄자를 만들고 있다. 관리들과 양반들의 수탈에 못이겨 산적이 되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은 누가 진정한 살인자인지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조선시대의 범죄수사를 과학수사와 법의학을 통한 조선시대 살인사건의 조사라는 설명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여러번 설명되고 있는 <무원록>은 자살과 타살, 살인의 원인 구분에 대한 기본적 지침서였을 뿐이고, 근본적인 수사방법은 피의자를 붙잡아서 자백을 받는 것이었다. 일차적 수사권을 가졌던 지방 수령과 같은 비전문가에게 범죄자를 조사하는 기본적 루틴을 제공했다는 정도의 의의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범인을 색출하는 근본 방법은 피의자에 의한 자백에 기초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문과 체형이 가해졌음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한 시대의 암울한 모습을 살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더듬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그 당시 상황에서 살인이라는 문제를 다룰때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피해자를 검사하고 피의자를 심문하는 절차적 규범을 만들었다는 점은 높게 평가된다. |
|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은 나에게 이 책은 사뭇 흥미로웠다. 이 책에는 조선시대의 엽기적인 살인 사건을 소개 하며 그 당시의 시대상을 적나라케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동안 방송이나 책에서 봐오지 못한 양반들의 살인, 여성들의 살인 등을 보며 상당히 놀라웠다. 그동안 이런 종류의 역사서를 읽어보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조선시대의 살인 사건을 이렇게 자세히 보여주는 책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또한 이 책은 기존의 역사서의 느낌을 확 바꿔놓았다. 한두 장 읽으면 졸음이 오는 재미없는 책이 아닌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그런 책이다. 살인 사건들을 재미없게 서술하는 것이 아니고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과연 이런 일이 조선시대에 일어났다는 것이 사실일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어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함을 찾기 힘들었다. 이 책의 표지에도 나와 있든 이 책에는 조선시대의 과학수사를 보여주고 있다. 나에겐 조선시대에도 과학 수사를 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다. 지금에 비하면 너무나 미약한 수사이지만 그동안 내가 즐겨봤던 사극에선 과학 수사란 것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어 조선시대엔 정말 무식하게 사건을 해결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또한 조선시대의 양반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들을 보며 글만 읽던 양반의 이미지가 비인간적인 이미지로 바뀌었다. 노비를 동물 다루듯 하는 양반들의 태도를 보며 국사책이나 TV에서 보지 못했던 조선 시대의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이 책의 내용이 꽤 신선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말해보자면 이 책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갖고 있던 기대 때문인지 실망한 점이 없다곤 말할 수 없다. 처음 이 책의 소개를 읽었을 때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많은 기대를 했었다. 그러 이 책은 사건을 풀어가는 재미는 너무나 약하다. 추리를 해 나가는 재미가 없다 보니 ‘조선의 CSI''라는 머리말에 고개가 갸우뚱 했다. 조선의 CSI라 하면 사건을 치밀하게 풀어가는 그동안 TV에서 많이 봐왔던 CSI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책은 단순히 사건들을 소설처럼 풀어 놓은 듯한 느낌 밖에 들지 않았다. 또한 책 표지에 크게 실린 것과는 달리 조선시대의 과학수사를 주로 다룬 게 아니어서 조선시대의 과학수사를 제대로 배우기엔 책의 내용이 너무나 비약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나니 처음 갖고 있던 기대가 상당히 무너졌다. 만약 이 책을 구입하려고 생각한다면 먼저 이 책은 절대 추리소설이 아니라는 것, 조선시대의 과학수사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 어떠한 일이 있었고 그 일들을 통해 조선시대의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그동안 봐왔던 책이나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을 원하는 분들께는 추천을 하고 싶다. |
| 책을 홍보하면서 내건 조선판 CSI...등에 대한 홍보문구는 정말 터무니없다!! CSI같은 조선시대 검시방법에 대한 내용은 책 한권 전체 통털어서 고작 1페이지나 될까 말까하기때문인다. 전체적인 내용또한 인터넷 서핑을 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이며, 얼토당토않은 사진편집또한 어이없다. 예를 들어 3부 임꺽정 소탕작전은 홍길동 얘기로 시작해서 임꺽정얘기는 별로 나오지도 않는다. 그런데 뒤부분 조선시대검계소탕작전에 갑자기 홍길동전 책의 사진이 나온다.. 검계소탕부분에 홍길동의 홍자도 안나와 있는데 말이다. 편집자들은 도대체 뭐하는 걸까.. 목차에도 보면 "제3부 기나긴 전쟁, 조선시대 반군 소탕 작전" 이 있는데, 이부분은 살인사건과는 전혀무관하다. 이부분만 봐도, 이책이 그저 이런저런 얘기들을 끌어다 대충 페이지를 때우는데 급급하게 쓰인것을 알수있다. YES24측에 환불을 요구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정도의 책이다. 그저 목차에 나온 이야기들을 인터넷 서핑으로 충분히 알수 있으니. 다른 독자들은 괜히 돈낭비하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