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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의 첫 권을 읽은 후로 그 이야기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나온 후속권들을 차근차근 구매하게 되었다. 이번에 산 11권도 역시 하츠 아키코 님만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어 흥미롭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유독 이번 권에서는 계절을 나타내는 제목들이 많았는데(제63화 가을의 바람소리, 제67화 봄의 고양이, 제69화 한여름의 비밀이야기) 그도 그럴 것이 작품 말미에 나오는 작가후기에 따르면 10권과 11권의 발행 주기에는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단다. 그 시간 동안 비정기적으로 연재됨에 따라 다양한 계절이야기가 나온듯. 총 7화가 수록된 11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제63화 가을의 바람소리였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할머니의 먼 친척인 이와우치 할아버지의 집에서 살게 된 여섯 살 소녀 사요. 그집에서 집안일을 하는 등 지내다가 어느 날 할아버지의 부인이 유품으로 남긴 찻잔을 깨버리게 된 사요는 두려운 마음에 진실을 말하지 못 했지만 놀랍게도 찻잔은 멀쩡한 상태였다. 그후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우유당에서 유품으로 찻잔을 가져와 꺼내보았는데 역시나 깨진 채로 있었다. 사요는 그제서야 할아버지가 진실을 알고 있었고, 우유당에서 비슷한 보조품을 사와 자신을 안심시켰다는 걸 깨닫고 눈물을 흘린다. 무뚝뚝한 할아버지지만 사요를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다웠던 에피소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