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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떳떳한 왕따의 길로!
"가자, 떳떳한 왕따의 길로!" 내용보기
한겨레 출판사에서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사람에 대한 거짓말, 과학에 대한 거짓말, 한국사의 거짓말, 학술 분야의 거짓말, 북한에 대한 거짓말, 남성 위주의 거짓말, 인도에 대한 거짓말''이라는 일곱 카테고리의 강연을 묶어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혹은 우리 학계에서, 우리의 과학에 대한 인식에서 등 앞의 일곱 카테고리에서 일어난 우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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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출판사에서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사람에 대한 거짓말, 과학에 대한 거짓말, 한국사의 거짓말, 학술 분야의 거짓말, 북한에 대한 거짓말, 남성 위주의 거짓말, 인도에 대한 거짓말''이라는 일곱 카테고리의 강연을 묶어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혹은 우리 학계에서, 우리의 과학에 대한 인식에서 등 앞의 일곱 카테고리에서 일어난 우리 사회의 거짓말이라는 화두를 던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나마 강연이 어떠한 내용으로 이루어질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짐작할 수 있는 강연 내용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도 함께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너무 뻔한 책 아니오?'' 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은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준다는 매력이 아닌 다른 매력을 가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영화배우이자 연극배우인 오지혜씨의 사회가 매끄럽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사람 이름을 잘 외우지 않거나 못하는 탓으로, 이미 여러 번 봤던 배우더군요.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아나운서도 아니고 전문적인 사회자도 아닌 배우가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이라는 꽤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의 사회를 보면 강연의 질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비아냥거리는 심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편견이더군요. 사회자의 진행이 재치 있게 부드럽고 정리도 깔끔합니다. 강연을 듣다 보면 이야기의 숲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되는 일이 종종 있는데, 다시 인적이 있는 길로 복귀하는 데 사회자의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 일곱 개의 카테고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중심 내용은, 우리 사회는 이러이러한 거짓말로 둘러싸여 있고, 개개인은 그 안에서 거짓말에 익숙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대적인 진실 속에서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오로지 과학만은 절대적인 진리라고 믿어왔지만 과학조차도 거짓일 수 있다는 것과 국사 교과서로 지배계층 중심의 역사가 마치 역사의 모든 것인 것처럼 가르치고 배워왔지만 다른 각도에서 새로운 측면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남성 위주의 언어와 사고방식으로 둘러싸여 여성은 스스로를 타자로 여기게 되고 그러한 행태를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는 것과 최고의 지성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학술 잡지 혹은 학문의 세계조차 거짓으로 얼룩덜룩하다는 것 등등 안다고 할 수 있지만 막상 생활하면서는 간과하게 되는 점들을 구체적이고 이해가 쏙쏙 되는 사례로 잘 풀어가고 있습니다. 거짓말로 가득 찬 세상, 그 거짓 세상 속에서 진실을 추구해도 모자를 마당에 적극적으로 거짓을 추구하는 일부의 사람들, 그러한 세상과 사람들에 압력을 받아 거짓으로 끌려가는 또 다른 사람들, 마지막으로 거짓이 거짓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나머지 사람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쉽지 않을 뿐더러 이 책에서도 어렴풋이 제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결론이 명쾌하지 못하다고 해서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이 실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의 매력은 어렴풋한 결론을 상쇄하는 시원시원하고 과감한 발언에 있다고 봅니다. 마음 속 어딘가에 담아두었지만 미처 꺼내지 못했던 불쾌한 찌꺼기들을 토해내는 것 같은 상쾌함이라고 할 수도, 아니면 너털웃음을 짓게 만드는 우리끼리의 은밀한 속풀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겨레의 강의를 모아 엮은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이라는 이전 시리즈도 있었고, 한겨레의 ''21세기를 바꾸는'' 시리즈에 고정적으로 강연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앞으로 한겨레에서 주최하는 강연에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습니다. 좀 더 떳떳하게 홀로 설 수 있게 말입니다.
b****4 2006.10.0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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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리 벗 알러뷰, 다 거.짓.말.
"쏘리 벗 알러뷰, 다 거.짓.말." 내용보기
책소개에 앞서 재밌던 일을 먼저 이야기하겠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거짓말'에 대한 책인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중X일보 1면에 다음과 같은 부제가 달린 기사가 실렸었다.   "미국, '한국과의 관계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중국, '한국과의 관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제목부터 상당히 흥미로운 기사 아닌가?   한겨레에서 이런 기사를 실었다면야 그냥 지나쳤겠지
"쏘리 벗 알러뷰, 다 거.짓.말." 내용보기
책소개에 앞서 재밌던 일을 먼저 이야기하겠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거짓말'에 대한 책인데, 이 책을 읽는 동

중X일보 1면에 다음과 같은 부제가 달린 기사가 실렸었다.

 

"미국, '한국과의 관계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중국, '한국과의 관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제목부터 상당히 흥미로운 기사 아닌가?

  한겨레에서 이런 기사를 실었다면야 그냥 지나쳤겠지만

<중.X. 일.보>에서 이런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는 것은

쉬이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 크호호

 

  어쨌든 그 기사는..

  동아시아연구원에서 미국의 한 단체와 함께 국가 호감도에

조사를 했는데, 한국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국민이 중국인,

그리고 그 다음이 호주- 인도 - 미국인 등의 순이라는 것이었다.

  뭐, 중국과 관계가 좋아지고, 미국과의 관계가 나빠졌다는

결과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정말 "우스웠던" 것은 기사

결론이었다.

 

  기사에서는 한창 조사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결말 분에

이르러서 갑.자.기. 뜬금없이 "북한"에 대한 이야기로 기사를

마무리하였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문제국가란 평가를 받고 있는 북한

동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는 결론.

 

  아. 정말.

  생뚱맞죠~! 별 근거도 싣지 않고 다짜고짜 '문제국가' 북한

문에 한국이 피해를 입는다니.. 정말 "중X일보다운" 기사였다.

 

 

  우습지 않은가?

  중X일보에서 저런 식의 기사를 1면에 싣고,   또 저렇게도

  어이없는 결론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는 것이.

 

  '공정성'과 '정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조차 자신의 입장

맞추어 제 편한대로 신문을 편집하고 제 입맛에 맞는 기사

실을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이 또한 하나의, 참 얍삽한 '거.짓.말' 아니겠는가.

 

  아무튼, 뭐, 언론만 거짓말을 하나? 나만 봐도 하루에 거짓말

을 얼마나 하는지 모른다. 그것이 의도적이든, 아니든간에.

 

  예를 하나 들어볼까?

 

금요일 저녁, 친구와 약속을 했다. 그런데 늦었다.

친구에게 미안해하며 말했다.

 

"미안해~ 차가 막혀서 말이지!"

 

차가 막힌 것은 사실이다. 그 자체는 거짓이 아니다.

분명히 차가 막혔다!

그런데 차가 막힌 것이 내가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

나는 그 시간에 차가 막힐 것을 이미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내가 조금 더 부지런하게 여유를 갖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면, 나는

약속시간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약속시간에 늦고 말았다.

 

"미안해. 내가 조금 더 일찍 나왔어야 했는데,

게으름 피우느라 늦었네"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일테다.

그런데 난 친구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혹은 입에 배어서-_-

"미안해! 차가 막혔어!"라며 나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말을 함으로써 생기는 '거짓말'도 있지만,

  사기꾼이 아닌 이상 사실 누가 그런 거짓말을 하나?

  오히려

  "말하지 않음으로써" 거짓말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사실을 왜곡하여 말하는 것도 거짓말이지만

사실을 숨기는 것 역시 거짓말이겠지.

 

 

  아, 삼천포로 빠졌다.. 다 이 책을 보며 느낀 것들이니 쓸데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며 스스로 위안 삼아본다.

 

  이 책은 거짓말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

과학, 역사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풀어놓은 특강을

책으로 만든 것이 다. 박노자, 정혜신 등 강연자들의 이름만 보아도

읽어보고픈 책일 게다.

 

  개인이 개인에게

  개인이 사회에게

  사회가 개인에게

  진실을 왜곡하는, 혹은 진실을 숨기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거짓말을 보면 우리 사회가 보인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

  혹은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서도 '내가 뭘 어쩌겠어'라는 식으

무시했던 것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특강과 함께 청중들과

질의-응답을 담은 책이다.

 

  특강의 목적이 사회의 문제, 부조리에 대한 '해결책'을 찾자

것은 아니다. 찾고 싶다고 해서 찾게 되는 것도 아니고.

  다만, 적어도, 그런 문제들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대화 정도는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것이 이 책의 시작점이자 동시에 종착점인 듯 하다.

 

나같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푸하..

 

정말 아리송한 결론이군!

중앙일보보다 더한 걸.

 

  삼천포로 빠진 리뷰, 끝까지 삼천포로 향하며 허접한 글을 마친다.

t*******d 2008.04.24.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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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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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내가 생각하는 거짓말과는 다른 나 자신속에 숨겨진 거짓의 속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를 방어하기 위해 나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나자신에게 해온 거짓, 나를 나자신이 속이면서도 그것을 알지도 못하고, 아니 인식하지도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두려워졌습니다. ''거짓''이란 것은 무조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흑백논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그런 흑백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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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내가 생각하는 거짓말과는 다른 나 자신속에 숨겨진 거짓의 속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를 방어하기 위해 나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나자신에게 해온 거짓, 나를 나자신이 속이면서도 그것을 알지도 못하고, 아니 인식하지도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두려워졌습니다. ''거짓''이란 것은 무조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흑백논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그런 흑백논리가 얼마나 위험하고 나자신을 기만하고 있었는가를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생활에도 넘쳐나는 거짓과 거짓말들이 과거와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일삼는 거짓이 바로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한가지 일이 한가지 이유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 구성원이나 사회의 영향을 주고 받으며 존재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이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인간은 혼자 살아갈수 없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 불완전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자신의 외향을 비춰주는 거울은 많지만 자신의 내면을 볼수 있는 거울은 나자신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를 만날수 있어 다행인것 같아요. 여덟분의 전문가들이 다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특이 했고 강연을 직접 듣는 듯한 서술 구조가 책의 내용에 더 빠져들게 합니다. 나자신이 강연을 듣는 듯한 느낌에 쉽게 책을 놓을 수가 없네요. 인간의 다양성과 복잡성그리고 나자신의 성찰이 책을 읽는 동안 남겨졌습니다. 나자신은 누구인가? 나에 대한 성찰과 가족에 대한 성찰 그리고 우리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역지사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진실과 거짓은 흑백으로 나눌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일뿐이라는 것을 다시 인정하게 됩니다. 나가 나자신을 속이지 않는 내마음속 거울이 맑고 깨끗해지기 바라며 오늘도 나를 돌아봅니다.

[인상깊은구절]
일반적으로 과학이나 기술에 대해서 많은 부분에 예외주의적 관점이 있는데 저희들은 그것을 모두 똑같이 그냥 문화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것없이 살지 못하고 그것에 의해서 우리삶의 양식 자체가 결정되어버리지 않습니까?
d****8 2006.10.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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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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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은 사회의 여러 저명 인사들을 강사로 모시고 2006년 3월 한겨례 주최로 열렸던 ''인터뷰 특강 - 거짓말''의 내용을 책으로 옮긴 책이다. 책을 읽은 후 이 사회 전체가 거짓말을 먹고, 마시고, 입고, 깔고, 덮고, 숨쉬며, 너나 할 것 없이 커다란 거짓말 소용돌이 속에 빠져 살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거짓말에 길들여진지도 모른채 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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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은 사회의 여러 저명 인사들을 강사로 모시고 2006년 3월 한겨례 주최로 열렸던 ''인터뷰 특강 - 거짓말''의 내용을 책으로 옮긴 책이다. 책을 읽은 후 이 사회 전체가 거짓말을 먹고, 마시고, 입고, 깔고, 덮고, 숨쉬며, 너나 할 것 없이 커다란 거짓말 소용돌이 속에 빠져 살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거짓말에 길들여진지도 모른채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3월 ''거짓말''을 주제로 특강이 있었을 때 난 이런 강의가 있었다는 것도 몰랐고,알았다 하더라도 이런 저런 사정을 접어두고 시간을 내어 참석했을지는 솔직히 의문스럽기에 책으로 나마 강의 내용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웠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은 사람에 대한 거짓말을, 김동광 교수는 과학에 대한 거짓말을, 한홍구·박노자씨는 한국사의 거짓말을, 김두식씨는 거짓말 권하는 사회에 대해서, 새터민 김형덕씨는 북한에 대한 거짓말을, 여성학자 정희진 교수는 ''남자''에 대한 거짓말과 말의 권력관계를, 프라풀 비드와이씨는 인도에 대한 거짓말에 대해서 열강을 하고 있는데 강의가 끝난후 청중들의 질의 문답까지도 책에 실어서 수준높고 진지한 질문들은 강의의 내용, 여기서는 책의 수준을 더욱 넓고 깊게 만드는 역활을 하고 있으며, 특히 사회자로 출연한 연극인 오지혜씨의 강의 내용을 짚어내는 완벽한 진행 솜씨가 돋보였다. 책의 구성도 논문식 서술이 아닌, 현장에서 강의 그대로의 기록을 옮겨 놓았기에 자못 딱딱할 수도 있는 강연이 간간히 들어있는 강사분들의 농담을 양념삼아 쉽고 재미있었고 친절히 문장 사이 사이에 ''청중웃음'' ''청중폭소''라는 단어를 삽입해 놓은 대목에서는 나도 함께 웃으며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는 약한 것은 악한 것이라고 했다. 약하기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약한 상대를 사기를 치거나 거짓말을 하여 이용해 먹고 싶은 견물생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순진한 것도 악한 것이다. 순진하기에 거짓말에 쉽게 속아넘어가기 때문이다. 이상한 논리 인지는 모르나 이제 우리는 더이상 ''순진'' 해서는 안된다. 마술의 원리를 다 알고 나면 더 이상 속지 않듯이 눈을 크게 뜨고 ''인간''과 ''과학''과 ''역사''와 ''북한''과 ''여성''과 ''세계''에 대하여, 그리고 근본적으로 본인 스스로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 책에서 사회자 오지혜씨가 말했듯이 ''속지 않기 위해서는 심오한 철학이 필요하다.'' 그 첫 걸음은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이란 책을 아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스스로 왕따를 당할, 혹은 사회를 왕따시킬 배짱이 있고, 모든 의미의 경계와 차이를 깨닫기 위해 늘 깨어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란.
m****e 2006.12.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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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抗)거짓말 치료제
"항(抗)거짓말 치료제" 내용보기
과학자 황우석 사건이 있은후, 한겨레21이 '인터뷰, 특강'의 주제를 '거짓말'로 정하고 2006년 3월 강연회를 열었다. 이 책은 여기에 강사로 참여한 8명의 특강내용을 정리하여 엮은것이다.   경북대 김두식교수는 [거짓을 권하는 사회]에서 법조계와 학계에서 행해지는 거짓, 그러나 어느 누구도 거짓이라고 얘기하지 않는 부당함에 대해 얘기하고, 전국회의원 정책보좌관이며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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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황우석 사건이 있은후, 한겨레21이 '인터뷰, 특강'의 주제를 '거짓말'로 정하고 2006년 3월 강연회를 열었다. 이 책은 여기에 강사로 참여한 8명의 특강내용을 정리하여 엮은것이다.

 

경북대 김두식교수는 [거짓을 권하는 사회]에서 법조계와 학계에서 행해지는 거짓, 그러나 어느 누구도 거짓이라고 얘기하지 않는 부당함에 대해 얘기하고,

전국회의원 정책보좌관이며 탈북자인 김형덕씨는 [북한에 대한 거짓말], 남과 북이 서로에게 하는 거짓말을 주제로 북한을 조금은 관대하고 아량있게 대해주는것만이 우리가 통일을 앞당길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얘기한다.

연세대 여성학 강사인 정희진씨는 [남자의 거짓말과 말의 권력관계]에서 정의하는자와 정의 당하는자 사이의 거짓말에 대해 얘기한다. 정의하는자가 하는말은 정의당하는자의 입장에서 보면 거짓말 이지만 정의하는자 입장에선 거짓이 될수 없다는 사실은 가슴을 섬뜻하게 한다. 그는 소수자의 문제를 제기하며, 남성중심의 사회에선 세상의 절반인 여성도 소수자가 될수밖에 없음을 얘기하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한홍구교수와 오슬로대학교 박노자교수는 한국사의 거짓말에 대해서 논쟁을 한다. 國史란 국가의 역사가 아니라 국가가 만든 역사라고 말한다. 역사의 거짓말을 색깔로 표시하면 전통적인 거짓말의 색깔은 빨강색 이란다. '赤나라하다'라는 말속에 붉을적자가 들어있는 것처럼 겹겹이 쳐진 거짓이 아주 발가벗겨진다는 의미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한단다. 그반면 전통적이지 않는 거짓말의 색깔은 카키색 이라고 한다. 실제 역사 교과서를 보면 있는 사실위에 조금씩 국방색을 살짝살짝 덧칠하면 국사책이 된다고 말한다. 두 교수는 우리의 역사책에 그때그때의 지배 이데올로기의 필요에 의해 덧칠되어 있는 국사를 비판하고 있다.

 

정신과전문의 정혜신씨는 사람에 대한 거짓말 [모든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라는 주제로 얘기한다. 그는 사람을 평가할때는 모호함을 참을줄 아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형에 따라 나뉘지 않는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열어놓고 생각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람이 거짓을 행하는 가장 심리적인 근본코드는 나르시즘이며, 이는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하고 완벽하게 지켜야 하는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지키는일 이라면 어떤것도 다 희생시키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그들은 그러한 행동에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으며, 자기자신 에게만 지나치게 몰입하고 일관되게 투사(投射)만 한다는 것, 즉 모든 책임을 남에게 전가 하는것이 지배적인 특징이라고 한다. 이런 나르시즘은 어렸을 때 주위로 부터의 최소한의 보살핌이나 절대적인 어떤 무엇이 결여되었을 때 자신의 정체성이 형성되지 못함으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과학 저술가 김동광씨는 과학에 대한 거짓말 [국가와 과학의 잘못된 만남]에서 과학에 대한 정의나 의미부여가 국가에 의해서 너무 일방적으로 독점된 까닭에, 경제개발을 위한 도구로써 인식되다 보니 거기에 너무나 쉽게 애국주의와 민족주의가 상승작용을 하면서 황우석 사태와 같은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강연자들은 곳곳에 쌓여있는 거짓을 얘기하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우리사회에 만연된, 그러나 우리가 거짓말이라고 느끼지도 못하는 거짓을 이데올로기적으로, 그리고 사회학적으로 설명하면서 각각의 성찰을 주문한다.



k*****1 2009.07.23.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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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푸는 한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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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라는 키워드로 한국 사회를 풀어가는 책이다. 재미있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부정적으로 풀어가는 한국 사회의 모습은, 오히려 더 온전해 진다는 것이다. 한나 아렌트의 말이 생각난다. 폭력보다 더 나쁜 것은 '위선'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 나오는 위선의 주인공은 특정 개인이라기 보다는 시스템에 가깝다. 한국 사회를 규정짓는 특정 거짓말의 배후에 특정한 개인이
"'거짓말'로 푸는 한국사회" 내용보기

'거짓말'이라는 키워드로 한국 사회를 풀어가는 책이다. 재미있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부정적으로 풀어가는 한국 사회의 모습은, 오히려 더 온전해 진다는 것이다. 한나 아렌트의 말이 생각난다. 폭력보다 더 나쁜 것은 '위선'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 나오는 위선의 주인공은 특정 개인이라기 보다는 시스템에 가깝다. 한국 사회를 규정짓는 특정 거짓말의 배후에 특정한 개인이 있다는 생각은, 분노의 지식을 위해서는 도움이 될지라도, 이해의 깊이를 위해서는 큰 도움이 안 된다.

 

심리, 과학, 역사, 페미니즘,인도 등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 단어들만 봐도 강사들이 무슨 말을 할 지 알 정도이니, 한국 사회를 규정하는 몇 몇 거짓말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었고 일상화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무섭고 그래서 반드시 고쳐야 한다.

 

인도에 대한 거짓말에서, 인도는 마치 요기와 현자들만 존재하는 나라일 것 같은 환상에 대한 벗어나라는 강사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할 말이 많지만 언제나 지름길은 없는 것 같다. 그 현자와 예수일지라도 이제는 말씀으로 그리고 말씀의 실천으로만 존재하면 적당할 것 같다. 조금더 겸손하고 조금 더 가난한 말씀과 실천이었으면 더 좋겠다. 물론, 지들이 잘났다는데 내가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마는.

 

강사들이 풀어놓는 거짓말의 진실을 듣다보면, 가끔, 그 거짓말이 내가 되는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더더욱 반드시 읽어야 한다.

 

한겨레 특강 내용을 글을 옭겼는데, 무척 재미있게 한국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한 때 작가들에 대한 환상으로 강연을 열심히 듣다가 많이 실망한 기억이 떠오른다. 어느 소설가의 말대로 작가는 글로 철학자는 철학으로 시민은 시민의 운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고 알차다.

g********m 2008.08.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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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정직함으로 승부하라!
"21세기에는 정직함으로 승부하라!" 내용보기
우선 책 제목부터가 생각하면 할수록 아이러니하다. 나만의 느낌인지 몰라도....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이라는 말이 ''현존하는 거짓말들을 다른 식의 거짓말로 바뀌어져 야한다''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만큼 이 사회는 정말 거짓말로 가득찬 사회인가? 평소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속에서 ''정직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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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 제목부터가 생각하면 할수록 아이러니하다. 나만의 느낌인지 몰라도....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이라는 말이 ''현존하는 거짓말들을 다른 식의 거짓말로 바뀌어져 야한다''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만큼 이 사회는 정말 거짓말로 가득찬 사회인가? 평소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속에서 ''정직이 최고이다''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나에겐 참으로 충격적인 이야기들의 연속이었다. 한 개인을 상대로 하는 거짓말에서부터 한 사회와 더 나아가 한 민족과 국민, 그리고 세계를 대상으로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해대는 사람들의 모습을 대하면서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변사람들이 나에게 말하는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정직함이다. 하지만, 정작 내 안에도 무수한 거짓말의 흔적이 내 삶속에 남아있음을 본다. 작은 상황, 상황들을 무사하게 넘어가고자 했던 작은 거짓말들이 생각이 났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정직함보다는 거짓말에 더 익숙해져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들 뿐만 아니라 정직하면 바보가 될 수 있다라는 말들에 나도 모르게 적응되어 왔고, 적응해 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로 인해서 더욱 더 사람들의 말 또한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번은 돌려서 생각해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나의 모습을 아니 이 사회의 모습에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 나만같은 줄 알고 들리는 대로, 말하는 대로 그대로 받아들였다가 속은 경험이 많아서 언제부터인가 모든것을 의심부터 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책 속에서 제시된 여러가지 거짓말 중에 가장 관심있게 대했던 부분은 한국사의 거짓말에 관한 부분이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분야에 있는 터라 학교에서 배워나가는 교육이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는지 새삼스럽게 실감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한국사와의 대면은 학교교육을 통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를 통제하는 것이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사의 내용또한 국가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져 있을 것이다. 역사에 있어서 중립이라는 위치가 없다고 한다면 어느 위치에서든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교육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를 판단하는 책임은 결국엔 스스로에게 있지만, 진실은 결국엔 밝혀진다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이 사회가 그리고 이 지구촌이 정직함이 최상이 되는 사회가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인상깊은구절]
어차피 인간이 몸뚱이를 타고 태어나는 이상 중립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는 거고, 누구나 사회적, 경제적 위치가 있고 머릿속에 이미 들어있는 생각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다 체쳐두고 완벽한 객관에 접근할 수도 없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7 2006.10.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거짓말에 대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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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내용을 책으로 옮긴 구성의 책은 처음으로 접해본다.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생각들이 특강이라는 형식으로 흥미롭게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직접 현장에서 들어보지 못한 것이 자뭇 아쉽기까지 할 정도로 이 책은 재미가 있다. 현장에 있었다면 좀 더 실감나는 현장 분위기와 열기를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님의 "사람에 대한 거짓말 "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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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내용을 책으로 옮긴 구성의 책은 처음으로 접해본다.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생각들이 특강이라는 형식으로 흥미롭게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직접 현장에서 들어보지 못한 것이 자뭇 아쉽기까지 할 정도로 이 책은 재미가 있다. 현장에 있었다면 좀 더 실감나는 현장 분위기와 열기를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님의 "사람에 대한 거짓말 "을 시작으로 김동광님의 과학에 대한 거짓말, 한홍구, 박노자님 의 한국사에 대한 거짓말, 김두식님의 "거짓을 권하는 사회", 김형덕님의 북한에 대한 거짓말, 정희진님의 ''남자''의 거짓말과 말의 권력관계",프라풀 비드와이님의 인도에 대한 거짓말 등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거짓말이라는 주제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21세기에는 이러한 거짓말들과 우리의 속에 담겨 있는 진실 혹은 사실의 아려가지 경계들에 대해서 깊이 사유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h****5 2006.10.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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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여야 할 거짓말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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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권하는 사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는게 오히려 상처가 되는 사회, 솔직한 걸 바보같다고 말하는 사회, 정치지도자도 교수도 과학자도 원산지 표시제도 믿을 수 없는 사회.   나와 이웃과 우리 나라와 세계 평화를 위해 무슨 생각을 할 것인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성찰하게 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담론을 제기한다는 것, 새로운 시각으로 나와 남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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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권하는 사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는게 오히려 상처가 되는 사회, 솔직한 걸 바보같다고 말하는 사회, 정치지도자도 교수도 과학자도 원산지 표시제도 믿을 수 없는 사회.   나와 이웃과 우리 나라와 세계 평화를 위해 무슨 생각을 할 것인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성찰하게 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담론을 제기한다는 것, 새로운 시각으로 나와 남과 세상을 보게 한다는 점이 좋다. 늘 내 안에서만, 내 가족 안에서만 살아왔는데 좀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발언자들 모두 이렇게 유식하고 말도 잘하고 농담도 잘하는지... 특히 사회자 오지혜씨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게다가 참가하는 청중들의 수준 또한^^   생각하게 하는 책, 행동하게 하는 책이다.   읽고 또 읽어 볼만한 책이다. 21세기를 바꾸는 교양보다 이 거짓말이 더 좋았다. 상상력을 읽어야 겠다.
n****5 2006.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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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와 차이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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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의 저력이 돋보인 올해의 인터뷰특강이 힘있고 재미도 있는 책으로 엮어 나왔다. 여덟개의 꼭지 하나 하나가 모두 이 사회의 고질적인 보수주류세력이 지배하고 독점해온 허구의 틀, 즉 거짓말을 깨부수는 통쾌한 강연이었다. 거짓은 참과 구별될 때 비로소 거짓이라는 것, 즉 누군가에 의해 정의되어 목적을 갖고 생겨난다는 것이다. 특히 여덟개 꼭지 중 거의 대부분에서 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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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의 저력이 돋보인 올해의 인터뷰특강이 힘있고 재미도 있는 책으로 엮어 나왔다. 여덟개의 꼭지 하나 하나가 모두 이 사회의 고질적인 보수주류세력이 지배하고 독점해온 허구의 틀, 즉 거짓말을 깨부수는 통쾌한 강연이었다. 거짓은 참과 구별될 때 비로소 거짓이라는 것, 즉 누군가에 의해 정의되어 목적을 갖고 생겨난다는 것이다. 특히 여덟개 꼭지 중 거의 대부분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경계이론, 즉 결국 모든 의미는 경계나 차이를 만날 때만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은 폐부 깊숙이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정혜신선생이 나르시즘에 대한 강의가 가장 충격적이었는데, 나르시즘은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하고 완벽하게지켜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지키는 일이라면 어떤 것도 다 희생시키는 성향이며,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자기의 이미지 유지를 위하여 도덕적이고 상당히 순결해보이는 위선을 가장한다는 것을 일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주위의 인간관계 중 이익관계 등의 느슨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이러한 모습이 무척 많이 발견되는 듯하여 섬뜩함을 느꼈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정희진선생이 이야기하는 주류들, 즉 서구 백인 비장애인 이성애자 젊은 남성들이 주류로 자처해오며 행사한 독재적인 패권이 바로 나르시즘이라는 질병의 심각한 증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며칠 전에 단숨에 읽어바린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이 떠올랐다. 악녀 유키호의 백야행을 그림자처럼 따르는 료지... 순애보. 이런 구도로만 난 이해했던 거다. 그녀의 삶을 그 유년기부터 송두리째 파괴한 마초들의 폭력이라는 관점을 깨닫게 된 좋은 독서였다.
YES마니아 : 골드 h****o 2006.10.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