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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를 사랑하는가? 구체적으로 뜨겁게 사랑하자
"동남아시아를 사랑하는가? 구체적으로 뜨겁게 사랑하자" 내용보기
동남아시아! 요즘처럼 전방위적으로 우리 삶에 밀착된 적이 있었던가. 역사의 공간에서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만나던 동남아시아가 내 옆의 이웃으로, 제주도보다 더 가까운 여행지로, 사업가들의 사업장으로, 부족한 산업 인력의 값싼 공급처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선교지로, 이런 저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바싹 다가서 있다.   그런데 우리는 동남아시아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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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요즘처럼 전방위적으로 우리 삶에 밀착된 적이 있었던가.

역사의 공간에서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만나던 동남아시아가 내 옆의 이웃으로, 제주도보다 더 가까운 여행지로, 사업가들의 사업장으로, 부족한 산업 인력의 값싼 공급처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선교지로, 이런 저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바싹 다가서 있다.

 

그런데 우리는 동남아시아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어느 정도의 깊이로 알고 있는가?

아마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그리고 알고 싶어도 제대로 된 개설서 한 권이 없어서 목말라 했을 독자들에게 최병욱 교수의 동남아시아사는 가뭄의 단비같이 반가운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우리나라 학계에서의 동남아 연구는 그 저변이 매우 좁고, 연구 인력도 턱없이 모자라서 25년이 훨씬 지난 출판 기획이 이제서야 책으로 그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도서부 국가가 5개국, 대륙부 국가가 5개국인 총 10개의 나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첫 장에서 저자는 이 지역의 정체성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를 언급함으로써, 혼란하게 뒤섞여버린 우리 안의 동남아시아의 모습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와 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선입견이나 편견과는 달리 동남아 국가들은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국가들이 많다. 물론 싱가폴이나 인도네시아처럼

국가적 정체성이 식민지배의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 나라도 있지만,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버마 등의 국가는 그 역사의 역동성과 찬란함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20세기 이래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이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쓸어붓고도 결국은 두 손 들고 나가게 했던 베트남은 전통시대에도 유럽세계에서조차 황화라는 말로 유럽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몽고를 물리친 강인한 불굴의 나라였다.

그 땅을 밟는 순간 누구나 영원과 천국과 불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천상의 공간이 지상에 내려 앉은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위대한 캄보디아인은 결코 싼 값으로 아내를 사올(?) 수 있다는 오늘의 현실이 과거의 찬란함을 덮을 수 없음을 일깨운다. 

 '왕과 나'라는 영화로 알려진 타일랜드는 영화속 주인공이기도 한 현명하고 개방적 왕의 지혜로 아시아 유일의 비식민국가로 나라를 유지할 수 있었고, 현재도 왕이 갖는 영향력이 대단한 국가임을 알려준다.

 

저자는 기존의 역사연구서와는 달리, 각 장의 끝부분에 리뷰라는 장을 설정하여 우리가 그냥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넘어갈 것을 요구한다.

 

 

베트남 전공자인 저자가 개괄하기에는 동남아시아에 속한 국가들은 너무 많고 무척이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래서 10개국의 역사를 개괄함으로써 혹시나 갖게 될 오류와 부정확성을 염려하고 경계하는 저자의 고백은 진실되게 들린다. 그리고 후학들의 보다 나은 학문적 성취가 이 모든 실수를 극복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는 저자의 기대와 소망의 간절함도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

 

동남아시아사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이해를 쌓고 싶은 사람이라면, 전공자이든 비전공자이든 반드시 읽고 넘어가야 할 책임이 분명하다.   

 

 

k*****2 2007.11.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