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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필독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필독서!" 내용보기
평소 관심있는 분야의 서평은 항상 눈에 들어오기 마련인데, 몇 달전에 인터넷 뉴스기사를 찾아 보던 중 이 책의 출간 서평을 보게 되었다. 책의 제목도 눈에 들어왔지만 무엇보다도 역자가 아동 발달 심리학을 전공한 현직 교수인데다가 내용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것 같아서 일단 책을 구매하였다. 첫 딸이 태어나고, 아내가 아동복지분야에서 석사를 취득하고, 내가 아동발달 분야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필독서!" 내용보기

평소 관심있는 분야의 서평은 항상 눈에 들어오기 마련인데, 몇 달전에 인터넷 뉴스기사를 찾아 보던 중 이 책의 출간 서평을 보게 되었다. 책의 제목도 눈에 들어왔지만 무엇보다도 역자가 아동 발달 심리학을 전공한 현직 교수인데다가 내용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것 같아서 일단 책을 구매하였다. 첫 딸이 태어나고, 아내가 아동복지분야에서 석사를 취득하고, 내가 아동발달 분야에 몇 가지 전문번역을 해주다 보니 자연스레 이 분야에 대한 지식과 흥미가 늘어난 것 같다.

 

3인 공저로 되어있는 이 책의 저자들은 아동발달 분야의 현직 교수들로 모두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다. 앨리슨 고프닉(Alison Gopnik)은 아동의 인지발달과 학습 및 언어발달분야에서, 앤드류 N. 멜초프(Andrew N. Meltzoff)는 아동의 인지와 두뇌발달 분야에서, 패트리샤 K. 쿨(Patricia K. Kuhl)은 아동의 언어습득과 두뇌발달 분야에서 각각 20여년 동안 연구활동을 계속 하였다. 이들이 이 책을 낸 시점은 1999년으로 이제서야 번역본이 출간된것은 좀 늦은감이 없지 않다.

 

이 책은 현재까지 밝혀진 아동발달분야의 다양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특히 영유아의 인지적인 영역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달되는지에 대한 개론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책 뒷편에 부록형태로 나와있는 20여 페이지에 달하는 참고문헌들은 이 책이 아동발달 분야의 거의 모든 이론들을 집대성 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서적이라기 보다는 교양서적에 가깝게 만들려는 저자들의 노력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사례와 구성으로 되어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달전에 읽었던 "우리 아이 머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라는 두꺼운 책을 떠올리게 되었다. 사실 그 책은 신경생리학 분야의 전문가가 쓴 책으로 주로 의학적인 측면에서 아동의 두뇌 발달에 따른 인지능력의 발달 측면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지만, 이 책은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밝혀낸 인지발달 분야를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책이 좀 더 이해하기 쉽고 분량도 일반인들에게는 부담없이 적절한 편이다.

 

책 내용은 갓 태어난 신생아라도 이 세상에 나올때는 이미 어른과 똑같은 학습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며, 영유아들이 가지는 학습능력과 그 인지능력은 어른과 같은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들을 주로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관점은 현재 아동발달 분야의 관점과 일치한다. 즉, 어른은 다 자란 아이라는 관점이다. 그리고 아이의 놀라운 인지능력의 발달에 대한 자세한 실험결과나 그에 대한 고찰이 포함되어 있어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아쉬운 점은 저자들도 여러가지 사례나 실험결과를 해석하면서 "~일수도 있다", "~인 것 같다"라는 어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분야의 연구가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이제서야 과학적으로 검증되기 시작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들도 소중한 아이들의 엄마, 아빠로서 부모의 심정을 책 속에서 군데군데 적절히 표현한 부분들이 많아서 정말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뒷부분 6장의 내용을 읽을 때 눈이 번쩍 띄였는데, 그것은 현재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결정적 시기"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몇 주전에도 "결정적 시기론"을 반박하는 최신 연구결과에 대한 내용이 담긴 신문기사를 읽었다. 그 만큼 핫 이슈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결정적인 시기가 존재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학습에 결정적인 시기가 존재하지만 그 결정적인 시기가 그렇게 단호하게 결정적이지는 않다는 약간 중도적인 입장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 마치 에필로그 형식으로 되어 있는 7장은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봐야 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었다. 저자들은 학습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인지적 발달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꼭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부모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지금 시대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에 전 사회적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시간을 법적이든, 제도적이든 마련하자는 시급하고도 간절한 호소가 들어있다.

 

결국 아이는 태어날때부터 이미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모가 방임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올바르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이의 학습능력은 그렇게 타고난 유전적인 요소 이외에 주변환경에의 경험에 의해서 능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 곁에서 아이의 주변환경을 잘 만들어주기만 한다면 그들은 안정감을 가지고 자연스레 자신의 학습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이야기다. 무엇보다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 2006/12/07 개인 블로그 작성 -

d****o 2009.03.31. 신고 공감 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