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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바우어의 위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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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전략컨설팅 회사로 알려진 맥킨지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잘못 선택한 셈이다. 이 책의 한글 제목(맥킨지의 모든 것)에서 풍기는 인상과 달리 이 책의 원제목은 "McKinsey's Marvin Bower"로서 맥킨지를 오늘의 위치로 성장시킨 맥킨지의 전 CEO였던 마빈 바우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맥킨지의 초기 시절부터 일생을 함께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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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전략컨설팅 회사로 알려진 맥킨지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잘못 선택한 셈이다. 이 책의 한글 제목(맥킨지의 모든 것)에서 풍기는 인상과 달리 이 책의 원제목은 "McKinsey's Marvin Bower"로서 맥킨지를 오늘의 위치로 성장시킨 맥킨지의 전 CEO였던 마빈 바우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맥킨지의 초기 시절부터 일생을 함께한 마빈 바우어의 이야기를 통해 맥킨지의 철학과 역사에 대해서는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을테지만, 맥킨지의 일하는 방식이나 전략적인 탁월함 등 이른바 그들의 컨설팅 방법에 대한 노하우나 컨설팅 사례들은 이 책에서 찾아보기가 힘들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주로 IT 컨설팅과 비즈니스 컨설팅 업무이다 보니 맥킨지나 베인&컴퍼니 같은 전략 컨설팅 업체, KPMG나 엑센추어 같은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그리고 같은 산업영역에서 경쟁상대라 할 수 있는 IBM BCS 같은 IT컨설팅 업체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들의 일하는 방법, 전략 수립 방법, 그들이 내놓는 산출물 역시 어떤지 알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통해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다는 맥킨지의 설립 배경과 그 역사를 들여다보는 일은 나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마빈 바우어라는 인물은 실제로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으로만 봐서는 매우 존경할만한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인물은 1926년 제임스 O. 맥킨지에 의해 설립된 회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에 입사해 경영 컨설팅이라는 직업을 창조해낸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1992년 은퇴때까지 탁월한 리더십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오늘날의 경영 컨설팅을 꽃피우게 한 장본인이란 것이다. 사실 맥킨지의 설립자인 제임스 O. 맥킨지는 한때 시카고 대학교에서 회계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회계를 경영에 접목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은 선구적인 사상가였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1937년말 48세의 창창한 나이로 폐렴 때문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래서 맥킨지라는 회사는 마빈 바우어를 비롯한 몇 명의 이해관계자들이 경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마빈 바우어는 27세에 하버드에서 경영학과 법학 두 분야의 석사 학위를 취득한 몇 안 되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가 첫 직장으로 잡았던 법률회사 존스데이에서 도산회사들을 처리하는 변호사로 일한 것이 맥킨지에 합류해 경영 컨설팅 분야를 만들어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그는 실패한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을 인터뷰하는 것으로 연구를 시작했는데,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이 실패한 회사의 사장이 멍청해서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문제는 그 최고경영자들이 중대한 결정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는데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현장과 괴리된 정보나 의사소통 구조가 경직된 서열제도 등에 기인한것이었다.

 

그리고 마빈은 회사의 기본정책이나 전략에 대해 염려하는 CEO들이 의지할 수 있는 독립적이며 객관적인 조언자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법적은 문제는 법률회사가, 자본을 늘리기 위해서는 투자은행이 있었지만, 회사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필요한 규모를 갖춘 전문적인 기업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시급한 전문분야에 경영 컨설팅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이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마빈이 이 새로운 직종을 실행해 볼 장소를 찾고 있었을 때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장이 제임스 O. 맥킨지와 만나보라고 해서 결국 맥킨지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라 한다. 마빈이 맥킨지에 합류한 이후 50여년간 보여준 인상적인 활동들은 자못 존경할만하다.

 

우선 마빈은 자신이 존스데이에서 연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맥킨지에서도 조직의 서열화를 타파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조립 라인 작업자부터 사무직 직원과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자신이 수행해야 할 경영의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성원 각자가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를 잘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권한을 부여할 때만 회사의 효율성은 강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굳건히 지킨 것이다. 즉, 통합적이고 중요하며 실행 가능한 의사결정을 내려 그것을 실행하는데 서열화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으로 업무 철학을 세웠다.

 

또한 전문기업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자산이 기업의 명성과 역량 있고 전문적인 인재란 사실을 진작에 간파하고, 이 두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 책 초반부에 나오는 이야기 중 마빈 바우어가 이끄는 맥킨지 컨설팅 팀이 1953년 아이젠하워 정부를 컨설팅하게 된 상황에 대한 일화는 대통령이 조언을 구한 재계의 리더들이 마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반영한 것으로 그 당시 그의 명성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은 마빈은 돈을 위해 돈을 버는 일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고객과 파트너,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을 향한 그의 헌신은 보기 드문것이었다고 평하고 있다.

 

마빈은 위대한 서비스 기업은 뛰어난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만 세워지는 것이 아니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품행과 행동양식을 토대로 세워진다고 믿었다. 그래서인지 고객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마름모 무늬 양말을 금지한다던가, 턱수염은 길러서는 안되며, 모자를 꼭 착용해야 한다는 드레스 코드부터 논리적으로 합당한 수많은 규칙들이 존재하는 문서 작성법에 이르기까지 반듯하고 전문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른바 맥킨지 스타일을 만든것이다. 삼성이 하면 다르다는 마케팅 메세지처럼 맥킨지가 하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것은 하나의 맥킨지라는 정체성을 심어주는데도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사무공간의 외관, 직원들과 파트너들이 옷을 입는 방식, 맥킨지의 제품(보고서와 기타 서류들)의 외양, 적절한 전문용어, 컨설턴트들이 보수를 받는 방식, 고객이 대우받는 방식 등 회사의 모든 면들에서 모두 동일한 맥킨지라는 전문적인 이미지가 배어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맥킨지의 문서작성법을 들여다보면 전문가다운 모습이 물씬 풍겨나온다. 마빈은 타사와 구분되는 이미지를 창출해 어디서 누가 보고서를 열어 보든지 그것이 맥킨지의 보고서임을 알 수 있도록 만들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는 맥킨지가 만든 보고서를 고객에게 남기는 자취라 여기며 그것이 고객에게 매우 가치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빈의 여러가지 시도들 중 혁명적이었던 것은 1953년부터 경영대학원을 갓 졸업한 MBA 학위자들을 리크루팅해서 컨설팅 작업에 투입한 것이라 한다. 그는 자신이 법조계에서 지켜본 바를 바탕으로 이 쪽 일에는 경험보다는 상상력을 더 높게 평가했고, 컨설팅은 실업자나 은퇴한 판매 관리자들을 위한 시간제 업무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고객들이 자가 아들이나 손자뻘로 밖에 보이지 않는 컨설턴트들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젊은 MBA출신의 채용은 계산된 위험을 감수한 것이었다는데, 이 결정은 컨설팅의 본질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에서 최고 경영층을 대상으로 하는 분석 중심의 문제 해결가로 바꾸려는 시도였다는 것이다.

 

그 밖에 마빈은 맥킨지를 이끌면서 리더로서의 많은 모범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청렴과 신뢰성, 사실에 근거한 비전과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실용주의적인 방침, 원칙 및 가치관의 고수, 겸손함과 타인을 향한 겸허한 존중, 강력한 커뮤니케이션과 개인적인 설득력, 개인적인 참여와 입증된 헌신과 같은 덕목들을 직접 실천했다는 것이다. "모든 리더들에게는 3가지 책임이 있다. 구성원에게 자신감과 자부심을 심어주고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구성원의 정신과 사기를 유지시켜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책임감을 배우고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그는 리더십을 정의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마빈의 업적과 맥킨지에서 보여준 그의 리더십에 대한 것들이다. 그 중에서는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례들이 많다. 이를테면 경쟁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를 컨설팅 한 사례라던가, 사례연구 중심 교육법을 시행하고 있던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대한 하버드 대학 총장의 비판에 맞선 활동들이 그렇다. 하버드 법대와 경영대가 최근까지도 그렇게 사이가 안좋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맥킨지보다는 오히려 마빈 바우어라는 신화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매우 마빈스러운(Marvinesque)이란 단어까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 리더 옆에서 일한다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d****o 2009.06.15. 신고 공감 1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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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는 물론 훌륭한 컨설팅 회사...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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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맥킨지라는 전대미문의 컨설팅 회사를 설립한 마빈바우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컨설팅 업계의 역사, 한 컨설턴트이자 경영인의 일생이 궁금한 분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몇몇 컨설팅 사례들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빈바우어는 비록 2003년에 돌아가신 분이지만, 이책은 전문 전기작가가 쓴 책이 아니라, 맥킨지의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작가가 쓴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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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맥킨지라는 전대미문의 컨설팅 회사를 설립한 마빈바우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컨설팅 업계의 역사, 한 컨설턴트이자 경영인의 일생이 궁금한 분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몇몇 컨설팅 사례들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빈바우어는 비록 2003년에 돌아가신 분이지만, 이책은 전문 전기작가가 쓴 책이 아니라, 맥킨지의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작가가 쓴 책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기 또는 평전과 같은 내용을 기대하면 안된다. 주로 마빈바우어의 행적이나 중요한 의사결정, 그리고 컨설팅 사례들을 중심으로 씌어져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그의 공로를 높이는 방식으로 쓰여지다보니, 약간은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번역이다. 경영 용어가 부적절하게 선택된 것이 많고, 무엇보다 영어문장의 단어들을 하나하나 그대로 번역한 듯하여 읽기가 부자연스럽기도 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300페이지면 충분할 듯한 편집을 글씨 크기와 문단 간격등의 조절을 통해 460여 페이지로 늘렸다는 것인데, 그 자체로야 문제될 것이 없지만, 여기에다 하드커버까지 더해져서 책 가격이 무려 20,000원이나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책의 내용이 이 정도의 금액을 주고 소장해야 할만한 것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인상깊은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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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2006.09.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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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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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맥킨지의 실질적인 창업자 마빈 바우어의 전기이다. 현직 컨설턴트인 이책의 저자는 맥킨지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마빈 바우어와 잘 알고 지냈다. 마빈 바우어 사후에 출간된 이책은 그가 죽기 직전에 저자가 행한 길고 긴 인터뷰와 맥킨지에서 근무했던 이들과 맥킨지의 고객이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다.'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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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맥킨지의 실질적인 창업자 마빈 바우어의 전기이다. 현직 컨설턴트인 이책의 저자는 맥킨지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마빈 바우어와 잘 알고 지냈다. 마빈 바우어 사후에 출간된 이책은 그가 죽기 직전에 저자가 행한 길고 긴 인터뷰와 맥킨지에서 근무했던 이들과 맥킨지의 고객이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다.

'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저자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쓰여진 이책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컨설턴트가 고객의 회사를 조사하듯 발로 뛰면서 캐어낸 방대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졋다(자세한 것은 본 리뷰어의 그책에 관한 리뷰를 보기 바란다). 그렇기 때문인지 피터 드러커가 무슨 생각을 했고 무슨 말을 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 즉 그의 사고방식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저자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이책에선 경영자로서 마빈 바우어의 리더십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빈 바우어가 경영하는 회사에 내가 근무하면서 그의 인품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이책은 컨설팅 업체로서의 맥킨지에 관한 책도 아니며 자연인으로서의 마빈 바우어에 관한 책도 아니다. 이책은 전문인으로서의 경영 컨설턴트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정의했고 그 역할모델이 되어주었던 마빈 바우어에 관한 책이다.

내용

마빈 바우어가 경영 컨설턴트가 된 것은 우연이었다. 그가 대학을 졸업했을 때만 하더라도 경영 컨설턴트란 직업은 없었다.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마빈 바우어는 존스테이트란 로펌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일류 로펌에 들어갈 정도의 성적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들어갔다. 방학동안 로펌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로펌의 주고객은 기업 경영자들이지만 로펌이 얼마나 경영적 안목이 부족한지 알게 되었고 경영학 학위가 취직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 였다.

마빈 바우어는 원하는 로펌에 들어가게 되었다. 당시는 대공황이 한창이던 30년대 초였고 그는 은행의 의뢰로 파산한 기업들의 뒷처리를 맡게 되었다. 그 일을 하면서 그는 경영자들의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부족한 것은 그들의 능력이 아니라 적절한 정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기업의 수직적인 관료제는 기업 하부의 직원들이 가진 시장의 정보가 상부로 올라가는 통로를 막아버렸다. 경영자들이 현실로부터 고립되면서 기업이 실패하게 된 것이다. 그런 기업들을 조사하면서 마빈 바우어는 경영자들에게 조언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마빈 바우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은 당시 회계와 엔지니어링 컨설팅을 담당하는 업체들이었다. 그중 시카고의 맥킨지는 마빈 바우어와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잇었고 마빈은 맥킨지로 자리를 옮긴다. 몇년후 창업자 맥킨지가 사망한 후 회사를 인수한 마빈 바우어는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경영 컨설팅이란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던 전문직을 만들게 된다.

마빈 바우어가 정의하는 컨설팅이란 당시까지 기업을 상대로 존재해왔던 전문직인 법률가, 회계사, 은행가 등의 직업윤리를 따르는 것이었다. 그의 생각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일화는 광고업계의 거물인 오길비의 이야기이다.

회사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마빈 바우어의 말을 듣고 오길비는 미션 스테이트먼트를 작성해 마빈에게 보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핀잔이었다. 서비스업이 수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고객의 이익이 희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길비는 첫번째로 수익극대화를 올렸던 것이다. 마빈의 말을 듣고 그는 수익을 맨 마지막인 7번째로 내려놓았다. 그러나 광고는 고객의 매출을 늘리는 것 이외에는 어떤 목적도 없다는 오길비의 말을 생각하면 오길비 역시 마빈의 비즈니스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것같다.

마빈은 경영 컨설팅은 고객에게 봉사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너무나 진부하고 뻔한 말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 컨설턴트가 가져야할 자세는 전혀 그렇지 않다. 고객에게 봉사하기 위해 컨설턴트는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객이 기분나빠하더라도 고객의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자신이 제안한 방법대로 문제를 고칠 때 기쁨을 느껴야지 보수를 받을 때가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순간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돈의 노예가 아니라 전문가란 긍지로 먹고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는 다르지만 그런 직업관이 지배적이었던 당시 미국의 법률가, 의사, 회계사, 은행가등의 전문직에서 공통된 가치관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직업윤리만이 마빈 바우어가 컨설턴트를 정의한 기준은 아니엇다. 그의 인품 자체가 컨설턴트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정의햇다. 이책을 읽다보면 그려지는 마빈 바우어는 다소 내성적이고 말이 적은 사람이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나 대단한 매력은 없지만 겸손하다 배려할 줄 안다. 마음이 따뜻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옮다고 느끼는 것은 굽힐 줄 모르는 사람이다. 짐 콜린스가 Good to Great에서 묘사한 CEO들과 비슷하다. 물론 이런 사람만이 컨설팅업계에 있는 것도 아니고 맥킨지 동문들이 다 그런 사람들도 아니다. 그러나 마빈 바우어가 정의한 직업인으로서의 컨설턴트와 자질은 이후 컨설팅업계를 정의하였다.

평가

이책은 앞에서 말했듯이 맥킨지에 관한 책도 아니고 맥킨지식 전략적 사고에 관한 책도 아니며 컨설팅업계의 역사도 아니다. 단지 마빈 바우어란 사람에 관한 책일 뿐이다. 그러나 이책을 통해 마빈 바우어를 아는 것만으로도 이책의 가치는 충분하고 넘친다. 피터 드러커에 관한 저자의 다른 책처럼 이책 역시 매우 잘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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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의 성공뒤에 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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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바우어. 그는 당시에는 전무했던 '경영컨설팅' 분야를 개척하고, 발전시킨 혁신적인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는 보기 드물게 법률과 경영을 동시에 공부를 마친 분으로 <존스데이리비스&포그>라는 법률회사에서 회사를 상대로 한 채권업무를 하면서 처음 기업들과 접하게 된다. 그는 회사의 경영자가 분명히 망할 정도로 어리석고, 무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파산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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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바우어. 그는 당시에는 전무했던 '경영컨설팅' 분야를 개척하고, 발전시킨 혁신적인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는 보기 드물게 법률과 경영을 동시에 공부를 마친 분으로 <존스데이리비스&포그>라는 법률회사에서 회사를 상대로 한 채권업무를 하면서 처음 기업들과 접하게 된다. 그는 회사의 경영자가 분명히 망할 정도로 어리석고, 무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파산하는 것을 보면서 그 원인이 바로 회사내에 존재하던 경영자에 지나친 명령과 복종, 서열식 구조에 있음을 하게 된다. 다시말해 회사의 경영자에게 진실된 사실을 전달하지 못함으로써 끝내 회사의 존망마저 흔들리게 되는 상황을 직접 체험하면서 최고경영자에게 사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업무에 호감을 갖게 되고, 그것이 바로 <맥킨지>라는 회사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것이 바로 경영컨설팅 분야의 거목을 탄생시킨 한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역사상 큰 업적을 52년간 그곳에서 남기게 된다.

 

경영컨설팅이라면 효율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직원들을 해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식으로 알고 있던 당시의 분위기속에서 이 직종이 과연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감과 두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고경영자인 CEO들에게 참된 목소리로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주려고 했던 그의 비전과 가치관은 돈에 위해 돈을 버는 일을 하지 않았던 그의 철칙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사실 그 부분에 조금이라도 벗어나기도 하면 가차없이 직원을 해고하는 사례나 회사 주식공개시 파트너들에게 장부가격으로 지분을 넘기는 장면, 전문성과 원칙에 어긋나는 DLJ와의 합작투자를 반대했던 모습에서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시의 경영컨설팅은 나이 지긋한 회사 원로들이 하는 간단히 조언이나 충고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그는 갓 MBA에 마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채용하여 맥킨지식 원칙에 따라 철저히 트레이닝 시키고, 경험을 쌓게 함으로써 절대 정체되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직원들을 만들지 않게 했으며, 그들을 단순히 부하가 아닌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회사에 헌신토록 했던 그의 애정과 노력은 그곳을 나와서도 유능한 인재로써 일류회사의 리더로 만드는 근간이 되었다. 다시말해 마빈사관학교에 졸업하면 거의 대부분 성공한다는 공식처럼 그가 맥킨지에서 보여주었던 리더쉽과 원칙등은 유명한 CEO들의 성공사례속에서 보여지고 있다. IDS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하비골럽, 일리노이 주 복지제도 개혁의 리더인 게리 맥두걸, 오길비&매더스의 전회장 데이비드 오길비등의 예에서 그가 그들에게 미쳤던 영향들은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는 그가 경영컨설팅했던 로열더치쉘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등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철저하게 사실을 수집(현실을 정의)하고, 회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줌으로써 최고경영자들에게 처음에는 듣기 싫지만,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알토란같은 진실된 얘기를 들려주고, 거듭나게 해주었다. 이것이 단순히 경영이론만으로 배웠던 가르침을 현실에 직접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현실과 이론을 결합시킨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검정 양말, 감장 양복, 하얀색 와이셔츠등에서 보이듯 철저한 자기관리와 점심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그의 원칙과 리더쉽은 세월이 지나 현재까지도 어떤 기업도 도달할 수 없는 경영컨설팅의 대표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도 IMF이후 기존의 경영컨설팅 회사나 과거 주로 감사업무를 맡던 회계법인이 내부회계제도가 정립화되면서 경영컨설팅쪽으로 업무를 강화나 확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영환경상 진실로 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주에게 쓴소리하면 밥줄이 언제 끊어질지 모르다는 농담같은 웃스개 소리가 나오는 분위기속에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원칙과 용기없이 제대로 된 경영컨설팅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는 큰 위기속에서 간신히 살았다. 더이상 위기는 없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기에 수시로 변하는 현실을 직접적으로 말하고 처방을 해줄 수 있는 능력있는 경영컨설팅 회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다시한번 그의 업적과 삶에 크나큰 존경와 감사를 전하고 싶다.

d*****h 2007.06.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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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의 정신적 지주, 마빈 바우어
"맥킨지의 정신적 지주, 마빈 바우어" 내용보기
‘맥킨지’하면 컨설팅이라는 단어가 이어서 생각나듯 컨설팅 분야에서 대표적인 회사이면서 가장 성공한 회사이다. 이 책은 맥킨지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는지에 대해, 1933년부터 1992년까지 59년 동안 맥킨지를 경영했던 마빈 바우어의 경영철학, 일대기, 컨설팅 사례를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한 회사가 커가는 과정, 발전되는 회사 속에서 조직
"맥킨지의 정신적 지주, 마빈 바우어" 내용보기
‘맥킨지’하면 컨설팅이라는 단어가 이어서 생각나듯 컨설팅 분야에서 대표적인 회사이면서 가장 성공한 회사이다. 이 책은 맥킨지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는지에 대해, 1933년부터 1992년까지 59년 동안 맥킨지를 경영했던 마빈 바우어의 경영철학, 일대기, 컨설팅 사례를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한 회사가 커가는 과정, 발전되는 회사 속에서 조직 구성원들간의 다양한 모습, 1930년대부터 세계경제의 환경 변화 등 여러 가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한 번에 보는 것 같았다. 회사의 독립성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주식을 회사에 헐값에 매각한 것, 나이가 많으면 현실에 눈이 어두워진다는 이유로 은퇴시기를 정한 결정, 새로운 리더들을 육성하고 그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경영철학 등을 펼친 마빈 바우어의 모습은 신선하고 용감하고 대단하게 다가왔다. 맥킨지가 이렇게 크게 된 것은 마빈 바우어의 공이라는 내용을 보며, 개인 한 명이 작은 조직을 초우량 기업으로 만들 수도 있구나, 역시 조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상깊은구절]
맥킨지의 영향력, 역량, 파워, 감화력은 바로 마빈 바우어의 공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j*****0 2006.10.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