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의 일치, 신의 비밀인가 인간의 확률인가(정말로 있었던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 이라는 제목을 가진, 마치 책의 제목을 한 호흡으로 말하려면 아웃사이더 정도의 래퍼가 되어야만 할 것 같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우연의 일치를 모아 놓은 책이다. 그러니 영양가 따위는 없고 그냥 기네스북을 읽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런 우연의 일치는 신기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 때우기 식으로 천천히 읽어나가면 킬링타임용으로 매우 좋을 법한 책이다. 물론 이 안에 있는 이야기들은 진실에 기반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인생에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이 책 안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교훈 따위는 전무하기 때문에 이 '우연의 일치...' 를 좋은 책이라고 판단하기는 분명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 정도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치고는 나름대로 괜찮지 않을까?(쓸데 없이 겉멋만 들거나, 헛소리만 늘어놓거나, 한 번 읽었던 것들로만 구성된 책 보다야)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우연의 일치...'라는 작품의 서평이라기보다는 안에 있는 글들과 그걸 읽은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개인적인 에세이에 가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우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살펴보자. 뭐, 사실 이런 특성을 구분짓는 것 조차 파시즘이라고 매도하는 부류도 존재하고, 개인적으로도 이런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우연'을 과도하게 좋아하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운명을 믿고, 인간이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물론 전형적이지는 않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우연이라는 존재를 믿고 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은 대부분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연으로 몰아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 뒷배경은 알려고 하지도 않은 채. 이런 경우를 몇 번 당해보니 우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게다가 그것을 나름대로의 사고방식으로 잘 끼워맞추다 보니 어찌하다 논리적인 근거까지 가지게 되었다. 그것을 여기서 좀 풀어보자면, 우연의 일치란 사실상 신기한 일들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상황들을 접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아침에 토스트를 먹는 행위는 별로 신기하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것을 우연의 일치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러나 10년 동안 못보던 친구를 집 앞에서 마주쳤을 때, 우리는 그것을 우연의 일치라고 부른다. 분명히 전자에 비해 후자가 확률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적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운명'적인 것일까, 아니면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일까? 게다가 60억이라는 인구가 세계에서 같은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상황속에서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맞이하는 상황의 수는 단순히 60억개가 아니라 수백억, 수천억개로 늘어난다. 그 중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상황이 단 한개도 없을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에도 적어도 수십개 많게는 수만개의 우연의 일치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우리에게까지 닿지 않아서 문제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연의 일치를 '특별화'하는 것은 단순히 그것을 신기하게 느끼는 우리의 감성 때문인 것이다. 그것은 전혀 특별하지 않으며, 그냥 그렇게 된 것일 뿐이다. 물론 일상에 경외심을 느끼는 것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조건이라고 생각하니까 할 말 없긴 하지만. 뭐, 위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우연의 일치'는 단순히 우연의 일치만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당대의 철학자들이 우연의 일치에 대해 언급한 것을 모아놓은 나름대로 학문적 접근을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부분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고, 우연의 일치를 모아놓은 부분은 너무 그런 것들을 모아 놓으니 지겨워진다. 신기하지 않은 우연의 일치는, 옆집 강아지가 화단에 똥을 쌌다더라, 라는 말 만큼이나 재미없다. 우연의 일치는 가끔, 매우 가끔 일어나야 흥미로운 일이니까. |
| 작가는 무슨생각으로 이런 책을 냈을까? 1부에서는 온갖 확률과 베이지언 공식을 들먹이며 우연과 과학을 연신 드나드는데... 도무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확률론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뭐? so what? 이라는 말이다. 2부에서는 에피소드를 계속 다루는데.. 그러니까 재수없게 연달아 번개맞은 사람이 있다는 둥.. 잃어버린 물건이나 사기친 사람을 우연히 만났다는 둥.. 아니.. 이게 뭐란 말인가? 난 또 무슨 거창한 과학적 법칙을 따라 우연의 단면을 보일 줄 알았건만..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식을 써가면서..ㅜㅜ |
|
기대를 하고서 책을 샀는데 내용은 사실 별게 아니었다. 미스테리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책을 본것이지만 유명한 것은 인터넷에 나온 것 그대로이고 나머지는 흥미 위주의 믿거나 말거나식의 구성이다. 책의 표지의 포스가 대단해서 좀 심오한 내용일줄 알았더니 약간 실망을 준 편이다. 차라리 서점에서 내용을 읽고서 처음부터 흥미위주의 책이구나를 알게되었다면 실망을 덜 했을텐데 말이다. |
| 누구나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신기한 일을 한 두 번쯤은 겪는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샘플수가 많아지면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생길 가능성이 생긴다. 가령 동전을 던져 앞과 뒤가 나올 확률은 50: 50이지만 동전던지기를 수도 없이 한다면 동전이 설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 책에는 정말이지 동전이 서는 경우가 무수히 수록되어져있다. ^^;;;; 별 희귀한 경우가 다 있다 싶을 정도로 우연이라고 하기엔 신의 장난 같기도 하고 조작같기도 한 일들이 가득하다... 1부에선 물리학이며 심리학, 확률 등 갖은 이론들을 소개하며(쥐꼬리만큼씩... ㅠㅠ)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그 쪽으로 더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호기심까지 불러 일으켰는데, 용두사미꼴로 2부에선 별별 희안한 일들을 서술해대기만 하니 현실감각이 둔해질 정도다. 지은이에게 결론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나름대로의 주장이랄지 맺음말정도까지는 나와줄 줄 알았는데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 했는지 아니면 재미있는 세상일을 소개하는 책에다 폼좀 내보자 했던 의도였는지 알 수 없지만 제목에서 연상되는 물음에 대한 답은 독자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판이다. 책의 절반에 해당하는 1부에선 각종 이론들을 다른 참고 문헌을 살펴보며 공부해보아도 재미있을 듯하고 나머지 절반인 2부는 화장실에 두고 읽어주면 심심하지 않게 생명지속생체활동을 도와줄 듯 하다. |
| 우연의 일치, 신의 비밀인가, 사람의 믿음인가. 책제목 부터 이책이 무엇을 야기하는 책인지 알수 있었고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있었던 거짓말같은 이야기라 하지만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허나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 그리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수많은 의문이 교차한다. 역대 슈퍼맨들의 일생이 그리도 힘들고 험난했던것들이나 캐네디와 링컨의 죽음 등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진지한 내용이긴 하나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고 책장이 절로 넘어간다. 난 이책을 목차를 보고 선택을 하였다. 흥미진진한 내용과 몰랐던 내용들 자꾸만 궁금하게 만들어지고 가을에 읽기 쉬고 재미있는 인문서를 추천해 봅니다. |
|
흔히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의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가 발생했을 때,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실망감이 주관적으로 배가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 책이 그랬던것 같다. 솔직히 전혀 아무 기대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은 거짓말일테고, 약간의 기대감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서 느낀 감정은 '실망'이라는 단어 보다는 '허탈함'이 더 어울리는듯 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우연의 일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와 다큐멘터리 PD가 '엮은'책으로서 시종일관 '우연히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문제는 단지 그 뿐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우연히 일어난 일들에 대한 나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비슷한 류의 책들과 미디어를 통해 보도 되는 사건들을 모아 놓은게 전부이다. /그린베리 힐/ 1678년 한 치안판사가 살해되었다. 세 명의 남자가 에드먼드 고드프리 경 살해의 용의자로 체포되고 재판에 회부되어 유죄판결을 받았다. 세 명은 그린베리 힐(Greenberry Hill)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는데, 그들의 이름은 그린(Green), 베리(Berry), 힐(Hill) 이었다. 정말 놀라웠다. 300 페이지 가까운 양의 종이를 이런식의 글들로 채워서 출판할 생각을 하다니... 초반부 칼 융과 공시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를 제외하고는 저자들 자신의 코멘트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맺음말의 두페이지 정도 더 나오긴 한다.) 물론, 우연히 일어난 믿기지 않는 이런 황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어떤 과학적 근거와 그에 따른 명쾌한 답변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학을 당혹시키는 인류의 영원한 미스터리, 우연의 일치는 왜 일어나는가?'라는 의문을 전면에 제시했다면 그에 대한 자신들의 소견이라도 밝혀야 될 것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