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이든, 동화든 세간에서 유행하는 성공학 지침서들과는 거리가 먼 듯 보인다. 그러나 거꾸로 보면 그런 이야기 구조에는 인물과 상황으로 짜인 얼개가 존재한다. 말하자면 좀더 생생하고 현실적이란 얘기다. 그냥 술술 소설을 읽는 것으로 경영의 대가 피터 드러커의 생각에 눈뜨게 된다면 그만큼 좋은 일이 또 없겠다. 그러나 그리 좋은 일인 만큼 성사가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접하고 보니 그게 그리 어려운 일만도 아니었나 보다. 바로, 금융 경영 소설을 표방하고 나온 박상섭 씨의 <은행을 털자="">(FMBA경영컨설팅 펴냄)이다. 피터 드러커 방식의 성공 전략 <은행을 털자="">는 3년차 은행 지점장을 주인공으로 한 세 권짜리 소설이다. 무엇보다 저자 박상섭 씨 자신이 은행 지점장을 지냈고, 기업도 운영해보았고, 경영 컨설턴트 직함도 갖고 있는 사람이어서 소설을 견인하는 다양한 장치들이 피상적이지 않아 좋다. 많은 소설들이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부족함을 보이기 십상인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남다른 미덕을 갖추고 있다. 소설 속에는 일정 관리, 네트워크 구축, 리더십 확보, 근무 환경 개선, 팀웍 조성, 고객 니즈 관리, 이벤트 전개, 경영 실적 관리 등에 대한 사례가 가득하고, 그 사례들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경영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몰린 주인공의 도전을 따라가는 것은 금융 업무 전반에 걸쳐 세세한 지도를 받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물론 실무 차원의 가이드를 소개하는 일차원적이고 기능적인 소설은 아니다. 저자는 책 표지에서부터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피터 드러커 방식 성공 전략’임을 확실하게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소설의 크고 작은 장이 바뀔 때마다 의미심장한 피터 드러커의 어록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배치된 글들은 피터 드러커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의 어록들”이라며 “이 책은 그의 사상과 해법을 쫓아간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다. 줄거리도 줄거리이지만 저자의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소설의 흐름에 맞추어 세심하게 배치된 피터 드러커의 육성들을 짚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대가의 무게가 실린 육성이 스피디하게 흐르는 소설 전체의 분위기를 진지함으로 균형 잡아 나간다. 도대체 은행 금고에 뭐가 있길래? 소설의 1권 막바지에 주인공 박인수는 김용태 과장과 함께 비공개로 경영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영업점 경영 전략을 짜게 된다. 이들이 전략을 짜는 동안 내내 피터 드러커가 짧은 어록의 형식으로 이들과 동행하는 것이다. “전략적 계획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닌 사업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다.” “회의는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여러 사람이 어떤 특정의 공동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리더십은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다. 신뢰는 리더가 언행이 일치한다는 데 대한 확신이다. 그리고 성실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든든한 동반자와 함께 하는 소설 주인공들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갈등하고 충돌하고 다시 화합하며 뭔가 일을 만들어내는 사이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 피터 드러커의 어록들이 생기를 띠며 현실과 융합한다. 그리고 소설과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금융 업무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복원해 나간다. 그런 와중에 등장 인물들은 프로페셔널 뱅커로 거듭나고, 독자들은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한 단서를 얻는다. 그런데 왜 저자는 ‘은행을 털자’고 말하고 있을까. 그가 들려주는 은행 금고 얘기를 들어보자. 은행 금고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이 들어 있단다. 그는 “(은행 금고에는) 현금과 수표, 꿈과 존재감, 만족과 감동, 사람과 네트워크, 금융 상품과 서비스, 제도와 시스템, 경쟁과 보상, 경영과 전략, 마케팅과 세일즈, 문제와 해결, 뱅커와 고객들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모든 것을 ‘가치’라고 부른다. 결국 그 모든 것을 배우고 취득하는 일이야말로 은행을 터는 것이라는 말이다. <은행을 털자="">는 저자가 금융인의 삶을 빌려 “21세기의 지식 근로자, 또 화이트 컬러들이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는가”란 화두에 접근해 얻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글 이지형 기자(매일경제신문사 문화부)은행을>프로페셔널의>은행을>은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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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털자’-목표의식을 확실하게 만들어 줄 최고의 선물! 은행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내가 아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의 독후감과 서평으로 접해 왔던 ‘은행을 털자’라는 책이 너무나 궁금했고, 읽고 난 후에는 그렇게 접해왔던 것들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배움을 얻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은행원이 되고자 준비하던 중 알게 된 소설이었고, 어떤 의무감 때문에 읽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직장인 은행은 거의 하나같이 입사서류작성이 타 기업보다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은행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멋지기만 한 곳이 아니었다. 물론 많은 선배들, 또 다른 매체들을 통해 은행의 업무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훨씬 더 생생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또 많은 어려움 속에서 지원자가 얼마나 잘 헤쳐 나갈 수 있는지를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서류를 까다롭게 걸러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은행원이 되려 했는가. 왜 은행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왜 은행을 가려고 하니? 라고 물었을 때 나는 그냥 대충 웃어넘기곤 했다. 정확한 목표의식이 없었던 것이다. 주변의 선배가 은행에 들어갔다고 했을 때의 사람들의 반응은 와, 대단하다라는 식이 대부분이었고, 또 많은 주변인들이 은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반응을 보고, 아 나도 도전해볼만 하구나. 아 그 친구도 은행을 준비하는구나. 이런 생각으로 은행을 원했던 나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부끄럽게 여겨졌다. 그래서 정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과 나의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첫째, 은행원은 전문적인 지식인이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자기계발을 하기에 가장 시간이 없는 것이 은행원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내가 버텨낼 수 있는 의지와 체력을 가지고 있는가. 또한 무엇보다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공부들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 내가 지식을 쌓아 나한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그 지식이 전달된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나의 능력이 평가된다. 그런 점에서 나는 고객이 나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갈 수 있을 뿌듯함을 느끼기 위해 재미있게 끊임없이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둘째,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영업력을 갖추고 있는가이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을 읽기 전까지 찾아오는 고객을 상대로 하는 영업이 전부일 것이라 생각했고, 따라서 영업에 대한 압박이나 어려움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여겼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그것은 완전히 옳지 않았던 생각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부분에 대해 내가 어떤 식으로 대처해 나갈지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제 1권이 가장 감동스러웠던 이유는 작은 것부터의 감동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진리 때문이었다. 이런 깨달음을 얻은 후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모습이 달라졌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으며, 이것은 은행원이 되어서도 나의 행동지침을 말해주었다. 셋째, 나의 성격과 성향이 은행원으로서 적합한 것인가이다. 물론 이것은 적응도 측면도 있다는 것을 칼럼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책을 읽으며, 은행에서의 성공열쇠가 얼마나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야 하는가에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은행이란 곳은 굉장히 보수적이며, 꼼꼼하고 성실하기만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식의 편견이 단번에 없어져 버렸다. 내가 그동안 겪었던 동아리, 스터디모임, 학교생활, 아르바이트 모임 등등의 경험들을 꼼꼼히 머릿속에 그려보았고, 그 안에서 나의 역할과 행동, 위치가 어떠했는지, 얼마나 적극적이고 리더십을 발휘했는지를 분석해보았다. 모든 모임에서 다 똑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아 이때는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구나라는 생각, 음 거기서는 조금더 내가 리더십을 발휘하여 효율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들을 할 수 있었고, 그 생각들을 종합하여 은행원이 된 후 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어야 하는지를 느꼈다. 은행원으로서의 나는 고객에게 친절한 미소만 보이면 된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다가 아니라 내가 고객을 컨설팅하는 컨설턴트로서 얼마나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그 컨설팅을 위해 얼마나 도전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하는지, 또 얼마나 통찰력을 발휘해야 하는지, 직원들과의 화목을 위해서는 얼마나 배려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런 모습들을 상상할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을 한 끝에야 내가 왜 은행원이 되어야 하는지 답을 찾은 것 같았다. 또 이 책처럼 원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조직을 적용해 보고 싶었고, 그것을 나의 스터디그룹에 적용해 보고 싶다. 모든 스터디 멤버들은 은행의 입행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뭉쳐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패배와 좌절들로 마음이 황폐화되어 의욕이 떨어져버린 스터디모임이었다. 다시 이들에게 의지를 불태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내가 힘이 되고 싶다. 이미 은행을 털자라는 책을 읽도록 강력하게 추천했으니, 반은 성공했다고 믿는다. 그들 또한 나처럼 큰 깨달음을 얻고, 나와 함께 마음을 같이 하여 은행을 털자의 봉천동지점 직원들처럼 모두가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
| 대학재학시 전공으로 들었던 금융기관경영론이라는 수업 덕에 막연하게 은행원을 꿈꾸게 되었고, 지난 6월 30일 군복무를 마치고 나서부터 은행권 취업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였지만 계속되는 낙방에 좌절하며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을 때, 어느 유명 포털사이트의 취업관련 동호회에서 ‘은행을 털자’라는 소설을 추천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은행원(금융전문가)의 직업적인 역할이나 비전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고, 단순히 다른 일반기업보다 급여가 많다는 사실이 나를 은행에 관심을 가지게 한 원인이었기에 은행 입행을 원하는 사람으로서 은행이라는 조직의 속속들이를 알아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 비슷한 마음에서 그날 바로 책을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을 읽어나가며 나는 은행원의 일상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알게 되었고 어떤 시스템에 의해 평가를 받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점은 은행원을 꿈꾸는 나로서는 앞으로 은행에 입행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무엇을 중점으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떤 역할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박인수 지점장이 컨설턴트의 조언에 따라 조직을 이끌어나가며 당면해 있던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내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어느 조직이던 간에 성과를 내기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시켜나가느냐 하는 것이었다(내‧외부 고객 측면에서..). 나 자신이 우선 만족하고 가장 가까운 가족을 감동시키고, 직원을 감동시키고, 나아가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 이 모든 것은 사람사이에 신뢰관계가 바탕인 것 같다. 군 복무시절에도 많이 느낀 것이지만 이런 조직 내의 인간관계는 업무능력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이다. 리더란 조직을 내 의도대로 끌고 갈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것에 필수조건은 팀원, 조직원간의 신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고객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군 복무를 하며 소대장 및 참모역할을 경험한 나는 이런 조직의 특성을 몸소 체험한 적이 많다. 소대장을 하면서 소대원을 내 의도대로 이끄는 것은 그 어떤 카리스마나, 똑똑함이 아니란 것을 경험하였다. 팀원과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있다면 어떤 불합리한 지시를 하더라도 나를 믿어주는 소대원의 모습을 나는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이 팀원 간의 갈등을 최소화 하며 조직의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소설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러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내가 가진 자원(인적자원 포함)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의 문제이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사람의 능력을 100% 활용 가능하도록 만들고 또한 활용가능한 모든 내‧외부자원을 조직의 성과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PB의 꿈을 키우던 나에게 은행에 입행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명확하게 정리해 주었다. 또한 은행원이라는 직업이 전문직 이라기보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이 컸던 내게 그 어떤 직업보다 전문적인 직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은행원은 금융의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고객을 내 마음대로 다루는 고객전문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한 금융전문가에 걸맞는 끊임없는 자기계발 노력, 공부가 필수적이라는 것도 느꼈다. 이 책으로 인해 나는 우리나라 최고의 PB라는 나의 꿈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고, 조금도 양보할 수 없음을 느꼈다. 사실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다른 일반기업에도 많은 지원서를 제출하였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진짜로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정말 삶을 살면서 나답게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앞으로 은행권 입행이라는 치열한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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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저 금융경영소설<은행을 털자="">월간 시서화 10월호 문학신간 新毫 편집주간
이책은 화이트컬러-지식근로자의 21세기 생존전략을 다룬 소설로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그 바탕은 놀랍게도 영리가 목적이 아닌 인간관계의 구축이 자리하고 있어 주의를 집중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문학’과, 인간관계를 어떻게 조직해야 사람다운 대접을 받게 되는가를 규명하는 ‘경영’이 희한하게 악수한 전례가 드문 신간이다.
이 책의 표지 뒤쪽에는 “성공적인 경영과 삶의 가치를 올려 행복지고 싶다면 은행을 털어라!”는 요지아래 “이 책은 바로 열쇠이자 암호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자신의 삶에 대한 지상 컨설팅을 받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든다”는 설명이 나오고, 20명의 전문가들 추천사가 열거 되어 있는데, 그 중 차례대로 세 사람의 말을 인용하기로 한다.
김문권(한국경제신문 사회부 차장) : 이 책은 그 전투교본인 셈이다. 스스로 경영자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필독서라 할만하다. 김정태(하나금융지주회사 부사장) :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인이 전문화되고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김재인(제일은행 상무, 경영학박사) :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프로페셔널의 길을 일관성있게 차아 갈수 있을 것이다.
이런 추천사로 미루어 보면, 이 소설은 이른바 목적소설이 분명하지만, 저자 자신의 인간성 존중사상이 유례없이 펼쳐 나간다. 다시 말하면 처자등 가족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기관등 조직체의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인간애가 설득력있게 발휘되어 나가는 것이다. 졸고에서는 편의상 첫 권<감동의 고리="">의 작품세계를 간략히 설명하기로 한다.
첫 권은 ‘매일은행 봉천동지점장’인 ‘박인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친구 ‘김영일’등 40명이 후선 발령을 받은 위기 상황에서 컨설팅 회사인 ‘박 대표’의 상담을 받아 지혜롭게 위기의 터널을 벗어날 준비작업을 마치는 과정이 실감나게 전개되어 나간다.
그런데 이런 기적적인 일을 이룩하게 되는 기틀은, 바로 자신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 있음이 ‘거울’에 의해 비추어 지는 것이다. 주인공은 김영일을 위로하다 늦게 돌아가 아내(유혜선)로부터 “도대체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예요? 라는 공격을 받자. ‘돈 버는 기계’ 된 자신을 의식, “학원을 안 보냈어! 과외를 안시켰어! 그리고 공부는 지가 알아서 해야지!” 라고 화를 내지만, 화장실에서 이런 생각에 잠기게 된다.
‘저 인간 나 맞아?’
정면에 있는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며 박인수가 중얼거렸다. 취기 때문인지 연기 탓인지 거울에는 박인수의 형상만 아른거렸다. 박인수는 거울을 보며 상상 속에 빠져들었다. 옆에 있는 샴푸를 거울에 던지면 얼마나 큰 소리를 내며 깨질까? 박살이 나려나, 아니면 금만 가고 말려나? 아내는 몇 초 만에 뛰어올까? 깨진 거울을 아내가 치워줄까? 아내는 나를 잡아먹으려 들까, 아니면 짐을 싸서 나가버릴까? 형진이는 그런 아빠를 어떤 얼굴로 대할까? 거울을 다시 사려면 얼마나 줘야 할까? 아내는 깨진 거울을 보고 역정을 낼까? 아니 내가 다치지 않았는지를 먼저 살펴볼까?
박인수는 쓸데없는 생각이 꼬리를 물자 피식 웃고 말았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저울질하는 게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었다.
“내 속이 새까맣게 타는지도 모르고 그저 자식타령은…….”(106쪽)
주인공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저울질하는 게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마는, 실상은 그 거울이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어 준 것이다. 무엇보다도 ‘破鏡’을 미연해 방지해 준 것은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거울’이 깨지면 부부간의 인연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디킨즈, 도스트에프스키, 사르트르, 가와바타 야스나리등 위대한 세계문학가들의 작품을 읽어 보면, ‘거울’이라는 매체가 인간성 확인에 효과적인 매체로 쓰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거니와, 앞의 예문에서의 마지막 대목에 나오는 주인공의 독백은 의미심장하니, 왜냐하면 상대(아내)가 자신(남편)의 처지를 헤아려 주지 않음을 불평하는 것과 같이, 화자 자신도 아내의 힘든일을 미처 헤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공간에는 이러한 점을 깨달아 아내에게 편지는 띄우는 눈물겨운 대목이 나온다. 그는 ‘사랑하는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
여보,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니 쑥스럽기만 하구려! 이런저런 이유로 당신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다오. 벌써 당신과 같이한 시간이 스무 해인데 편지를 처음 쓴다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중략)
지점경영실적이 아주 안 좋소, 당신도 알다시피 요즘 은행원들이 명퇴에 구조조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니 나도 하루하루가 초조하고 힘들어지는 것을 느끼오.(중략)
요즘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오. 여러 가지로 힘들겠지만 나를 많이 배려하고 도와주었으면 좋겠소. 나도 앞으로 당신에게 잘 하도록 많이 노력하겠소. 사랑하오.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이(136~137쪽)
편지에 의해 막혔던 사랑의 통로가 다시 열린 것이다. 이렇게 편지는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존 그래이(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가 ‘촛불’과 함께 강조하는 이른바 ‘사랑의 상징물’이기도 하다.“편지에 의한 주인공의 애정 표시는 그것을 받은 아내와 아들로부터 다시 이쪽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번에는 그 매체가 ‘촛불’로 나타난다. 어느 날 귀가하자 생일도 아닌데, 모자가 ‘촛불’을 켜고 주방에서 그를 맞아 들인 것이다.
박인수는 손을 씻으면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대강 짐작이 갔다.(중략).
“당신이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몰랐어요.”
윤혜선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미안해요. 당신 힘든데 몰라줘서.”
윤혜선의 눈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잠깐 이슬이 비치는 듯했다.
이런 가족들 사이의 편지 주기가 직장의 구성원들 사이에 확산되어, 결점 투성이던 부하직원들이 제갈량, 관우, 장비 같은 지략가나 용장이 되어, 새로운 전략을 짜게 되는데, 이러한 부하직원들이 저마다 특색을 나타내거니와 , 그 중에 미모의 여성’예상미’의 모습은 애련미를 자아내어 독자의 가슴속에 또 다른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1권의 마무리는 명퇴를 각오하는 친구 김영일을 말리며,술집’섬”으로 향하는 박인수지점장의 발걸음으로 이루어지니, 어떤 새로운 사건이 샘물처럼 솟아 날지, 제2,3권이 무척 궁금해 진다. [인상깊은구절] ‘저 인간 나 맞아?’감동의>은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