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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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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있거라>는 지금 이 배우들, 이 연출자의 버전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 작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더 유명한 영화판이 있었다. 잘 알려진 고전에 대해 이미 확립된 평판의 영상화가 있는데도 새로이 결정판 하나를 만들어낸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영화와는 무관하게, 우선 '-거라'와 쌍을 이루는 '-너라' 어미는 '오다' 동사 관련 어휘에만 쓰인다. 그래서 국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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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있거라>는 지금 이 배우들, 이 연출자의 버전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 작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더 유명한 영화판이 있었다. 잘 알려진 고전에 대해 이미 확립된 평판의 영상화가 있는데도 새로이 결정판 하나를 만들어낸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영화와는 무관하게, 우선 '-거라'와 쌍을 이루는 '-너라' 어미는 '오다' 동사 관련 어휘에만 쓰인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검색해 보면 '오거라'와 '오너라' 중 후자만 맞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 '-거라' 어미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엄격하게 '-거라' 관련 용언에만 쓸 수 있다고 설명하는 책이 많았는데, 지금은 보다시피 '있다'에도 명령형 어미로 붙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그 설명이 자신없어 보이며, 전문가들이 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한때는 이 작품(영화뿐 아니라 문학 고전)에 대해, 번역이 적절하지 않다는 느낌이었는지 '무기여 안녕' 정도의 어구가 그 대안으로써 등장하기도 했다. 근데 구태여 문제를 잡자면, 원제에서는 전혀 호격(vocative)이 쓰이지 않는데 '~여' 같은 조사를 써야만 번역이 되겠냐는 점이고(여기 대해서는, farewell 같은 명사가 생경하게도 arms 같은 대상에 적용되었다는 원초적인 상황이 강요하는 면 없지 않음), 다른 하나는 번역이 반드시 문장형으로 꾸려져야만 했는지의 의문이다.

이 작은 특히 록 허드슨 사맘 당시 모 채널에서 특집으로 방영되었는데, 그 병명인 AIDS가 아직 실체가 무엇인지, 어떤 생활 패턴을 지닌 이들에게서 당시 전염이 급속히 이뤄졌는지(아 물론 이 언급 자체가 편견, 혐오일 수 있음) 인식이 극히 미진하던 때이므로, 올드팬들은 그저 애도의 마음을 '특집편성 영화 시청'으로 표현하곤 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에이즈와는 전혀 무관한) 거물 영화인, 창작자인 오슨 웰즈도 사거하여, 다른 채널에서 그의 대표작 <제3의 사나이>가 방영되었다(더 유명한 대표작이 있었겠으나 시대 상황이 그 작을 자유롭게 틀기가 좀 그랬을 듯).

제니퍼 존스는 <러브 이즈 메니 스플렌더드 띵>이란 주제가로도 유명한, 동명의 영화에서 중국인 역을 맡있던 배우이다. 요즘 같으면 아마 레이스 시프트니 뭐니 해서 엄청 말이 많았을 듯도 하다.

s****o 2023.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