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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은 정말 야만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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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의 야만' 이라는 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 의문부터 들었다. 왜 한국의 야만' 인가? '한국의 야만' 이라는 표현은 꼭 한국이 야만적인 행동의 가해자라는느낌을 준다. 이는 여태껏 내가 알고 있던, 여태껏 내가 배워왔던 사실과는 다른 것이었다. 20세기의 한국은 일본의 제국주의에 의해서 야만적인 행동을 당했다는 것이 내가 아는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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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의 야만' 이라는 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 의문부터 들었다. 왜 한국의 야만' 인가? '한국의 야만' 이라는 표현은 꼭 한국이 야만적인 행동의 가해자라는느낌을 준다. 이는 여태껏 내가 알고 있던, 여태껏 내가 배워왔던 사실과는 다른 것이었다. 20세기의 한국은 일본의 제국주의에 의해서 야만적인 행동을 당했다는 것이 내가 아는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한국의 야만' 이라는 표현에, 한국이 야만적인 행동의 가해자라는 그 느낌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한국이 가한 야만적인 행동은 무엇이었을까? 또 왜 야만적인 행동을 한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질서의 기본원리가 ‘힘의 원리’ 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20세기 한국에 존재하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이는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제국주의 질서와 우리 한국의 지배 계층이다. 언뜻 보기에는 이 두 세력이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으며, 적어도 한국의 지배 계층은 민중의 편에 서 있는 듯하다.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만도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놀라게 된 사실 중의 하나이다. 그 두 힘은 병렬적으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서로 공모 결탁하여 한국 민중과 대치하였고, 그럼으로써 이 지배 블록이 한 덩어리가 되어 반민족적 반민주적인 폭력을 자행해 왔던 것이다. 갑오 농민혁명운동을 예를 들어 보자. 일제 식민지로 전락하는 분수령이 된 1894년 농민 혁명운동의 전개 과정에서 조선의 지배 권력은 청나라 군대가 농민혁명군을 진압해 주도록 파병을 요청했고, 이것이 청나라와 일본의 동시 개입과 청일 전쟁의 발발을 가져왔다. 이어 농민혁명군은 개화파 정부군과 일본군의 연합 군대에 의해 학살되고 궤멸당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전후 국가 형성과 4.3 사건을 들 수 있다. 전후 국가 형성 과정에서 미국은 임시 정부를 철저히 부정하고 친일 세력을 보호 육성했으며, 이승만 정권은 이러한 미국의 반민족적 점령 정책의 엄호에 힘입어 출발하였다. 그리고 전후 6.25 전쟁을 제외하고는 최대로 잔혹한 양민 대학살이 자행된 제주 4.3 사건에서 이승만 정권은 미군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속에서 초토화 작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이처럼 새롭게 알게 된 놀라운 사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일 국교 재개와 한국의 베트남 참전 문제, 5월 광주항쟁에서 미국의 신군부 지원 등 실상을 파헤쳐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할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20세기 한국 사회는 굉장히 어두웠었던 것이다. 20세기 전반기에는 국권을 상실한 채 일제의 가혹한 식민 통치와 침략 전쟁의 시련 속에서 유례없는 폭압과 학살, 만행을 감수해야만 했고, 20세기 후반기에는 비록 국권을 회복했다고 하지만, 전후 새로운 형대로 개입해 들어온 외세의 힘과 종속적 질서 속에서, 그리고 분단 체제 하 억압 권력에 의해서 극심한 탄압과 고난을 겪어야만 했다. 1945년 8.15 해방부터 분단 국가가 성립되기까지의 국가 형성 시기, 6.25전쟁의 시기, 6.25전쟁 이후 서로 휴전 상태로 대치한 냉전.분단 체제하의 준전시 안보 독재와 개발 독재의 시기, 그리고 1987년 이후 이른바 민주주의 이행의 시기 등 전 시기에 걸쳐 외세, 그리고 이와 결탁한 지배 집단의 폭력과 그에 따른 희생으로 얼룩져 온 역사, 그것이 바로 우리 근현대사의 실상이었던 것이다.
a***i 2002.08.3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1세기 야만은 계속된다.
"21세기 야만은 계속된다." 내용보기
두 권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지나간 시절 정말 야만스러웠던 아픈 과거에 대한 절절한 모습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국이 일본에 병탄되고 그 아픔으로부터 약 100년 해방 50년 길지 않은 그 시간 동안 이 땅에는 무수한 ‘야만’이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행해졌고 그 본질은 결코 국가와 민족이 아닌 자신들의 죄악을 감추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집단의 민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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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지나간 시절 정말 야만스러웠던 아픈 과거에 대한 절절한 모습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국이 일본에 병탄되고 그 아픔으로부터 약 100년 해방 50년 길지 않은 그 시간 동안 이 땅에는 무수한 ‘야만’이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행해졌고 그 본질은 결코 국가와 민족이 아닌 자신들의 죄악을 감추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집단의 민중에 대한 야만스런 폭력이었다. 20세기를 야만의 시대라고 생각한 필자들의 바램은 21세기에는 이런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일텐데 과연 그럴까 새삼 묻고 싶어진다. 지나간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아직도 배우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처절한 만행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지도 못했고 (3.1운동과 관동 대진재 때 한국인 학살, 일본군 성노예 문제) 추악한 미국에게는 여전히 우호적이며 (해방공간에서 그들이 저질렀던 숱한 범죄들) 추악한 친일 독재자는 아직도 살아서 숨쉬고 있다. 이런 과거의 청산이 없다면 20세기 몸서리 쳐지는 야만의 시절을 일러 무엇하랴?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청산해야할 20세기의 야만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것은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무참히 짓밟는 전경의 군홧발에도 있고 독재자의 기념관과 그들을 기리는 숱한 상징들에도 남아있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들의 이익과 기득권을 위해 민중을 희생시키려 하는 ‘그들’에게서는 펄펄 살아있다. 21세기 야만은 계속 된다.
1*****2 2002.02.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