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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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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1쇄로 세상에 선을 보인 책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가 2007년 6월 6쇄 개정판을 냈다. 저자 한비야는 "당시 최고의 작가가 그린 그림인데 지금 보니 내용에 맞지 않게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 보였다. 부록 글씨도 너무 작고 본문 글씨도 좀더 시원하게 키우면 좋을 것 같고… "라며 개정판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내용도 7년이 지났으니 변경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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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1쇄로 세상에 선을 보인 책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가 2007년 6월 6쇄 개정판을 냈다.
저자 한비야는 "당시 최고의 작가가 그린 그림인데 지금 보니 내용에 맞지 않게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 보였다. 부록 글씨도 너무 작고 본문 글씨도 좀더 시원하게 키우면 좋을 것 같고… "라며 개정판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내용도 7년이 지났으니 변경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여름 휴가로 어디가 좋을지, 힌트를 얻고자 했다.
그러나 한비야의 여행기는 한결같이 '불친절' 하다.
'숙박은 어디가 편안하고, 볼거리는 무엇이고, 음식은 어디가 잘하고… '
이런 '친절한' 여행소개는 아예 찾아 볼 수 없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저자도 '불친절'을 아예 공표했다.
 
"여기서 꼭 해둘 말이 있다. 새로 나온 이 책이 인터넷 검색엔진처럼 친절하고 자세한 최신 여행 정보로 가득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친절한 여행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여행 정보 책을 가지고 다니면 편하긴 하지만 끝나고 나면 시키는 대로 따라한 것 같아 허전하기도 하고, 뭔가 아주 중요한 걸 놓쳤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여행의 묘미는 완벽한 지도 덕분에 매사가 계획대로 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거친 약도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는 동안 생기는 뜻밖의 만남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92p)
 
완벽한 지도보다 거친 약도로 여행해야 진짜 여행이라는 논리다.
이 책의 불친절에 기분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빨간 깃발 아래 줄줄이 이어가는 여행사 단체여행보다 좀 불편하지만 자유로운 배낭여행을 즐겁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포즈로 '갔었다'는 증거사진을 찍기 바쁘다.
조금만 눈을 딴 곳으로 돌리면 아주 다른 풍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데도 말이다.

1999년 3월2일부터 4월26일까지 저자가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국토종단여행을 한 것은 이전 6년간의 세계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인지 이 책 내용의 중간 중간에는 세계여행지의 내용도 섞여있다.
비유를 하거나 도움말을 하기 위해서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무엇보다 여행지에서 접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혼인 저자를 나무라며 결혼을 꼭하라는 이야기를 밤새도록 했다는 할머니부터
쓰레기를 여행지에 버리고 가는 40대 부부의 '싸가지 없는' 행동까지…
저자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면면을 글로 그렸다.
이는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저자의 성품 때문인데, 이는 '한비야의 난초론'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다.
 
"인연의 싹은 하늘이 준비하지만 이 싹을 키워 튼튼하게 뿌리내리게 하는 것은 순전히 사람의 몫이다. 인연이란 그냥 내버려두어도 저절로 자라는 야생초가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공과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한 포기의 난초인 것이다." (51p)
 
국토종단여행이라면 한 두 달 시간을 내야 할 것 같다.
시간도 시간이고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꼭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몇 달씩 벼르고 계획하지 않아도 어느 날 친구끼리 의기투합해서도 할 수 있는 것, 체력 좋은 이십대 젊은이가 아니라 육십대 할머니들도 할 수 있는 것. 나처럼 혼자 해도 좋고 두세 명이 해도 좋고 가족끼리 해도 좋은 것. 한 달 이상 한꺼번에 시간을 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없는 사람은 두세 번에 나눠서도 할 수 있는 것. 1년을 잡고도 할 수 있는 것이 도보여행이다. 너무나 힘들어서 가끔씩 나무 밑에서 '구구단을 외자'며 기를 쓰고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체력에 맞는 일정으로 재미삼아 즐기며 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도보 국토종단이다." (118p)
 
당연한 말이지만 저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걷기만 했다.
아파도 탈것을 타지 않았다.
여행도중 차를 타고 서울에 다녀온 뒤에는 늘 걷기를 멈춘 곳부터 다시 시작했다.
저자는 책에서 걷기를 강조한다.
 
"<동의보감>에도 이렇게 써 있다. '약보(藥補)보다는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는 행보(行補)가 낫다', 즉 약이나 보양식으로 몸을 보하는 것보다 걷는 게 낫다고." (120p)
 
이 책은 단순히 국토 종단기가 아니다.
한 걸음씩 꿈을 향해 꾸준히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불친절한' 책이 좋은 이유이다.

b*****m 2007.07.22.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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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천리길을 걸어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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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한비야가 '걸어서 세계일주'라는 어린시절 로망을 달성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 후 7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세계 오지여행을 하고, 세계일주의 마지막을 우리나라 국토종단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통사람들과 다른 카리스마와 약간의 신비로움를 느끼게 된다.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로 한비야를 뽑았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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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한비야가 '걸어서 세계일주'라는 어린시절 로망을 달성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 후 7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세계 오지여행을 하고, 세계일주의 마지막을 우리나라 국토종단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통사람들과 다른 카리스마와 약간의 신비로움를 느끼게 된다.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로 한비야를 뽑았다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에서 한비야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800km(2,000리)를 49일간 걸어가면서 만난 우리 땅, 우리 사람, 우리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스페인의 산티에고 순례길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보여행길도 있고,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3년(1,099일)간 목숨을 걸고 대장정을 마무리했던 비단길도 생각이 난다. 우리나라에서는 둘레길이나 올레길과 같은 비교적 짧은 거리의 도보여행길이 최근에 많이 개발되었지만, 제대로 된 대표적 국토종단코스라면 이 책에 소개된 '한비야길'과 백두대간 종주길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비야는 왜 전라도 해남땅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2,000리길을 걸어서 간다는 것일까? 우리같은 보통사람이야 편리한 교통수단을 마다하고 걸어가겠다는 고집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땅끝마을에서 한비야가 만났던 할머니의 말이 일품이다

"뭐시라고라? 강원도? 워매 징한 거, 걸어서는 못 간당께. 워쩔라고 그라시오"

 

한비야는 도보여행의 의미를 세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도보여행을 통해 자신이 의도했던 것을 달성하는데서 오는 성취감, 둘째는 자기 자신과 이 나라 사람, 우리 땅을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새로운 배움, 셋째, 꾸준한 걷기를 통한 건강 챙기기 등을 들고 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여 목표를 달성한 후에 느낄 뿌듯함을 무엇으로 바꿀 수 있겠는가?

 

한비야가 직접 언급한 것 이외의 도보여행의 의미를 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 먼저 바람직한 삶의 속도문제이다. 사실 현대인의 삶의 속도는 걷기가 아니라 달리기이다. 빠르게 달려가면서 길가에 핀 들꽃을 들여다 보지 못함은 물론이고 자기자신과 이야기 나눌 시간도 갖지 못한다. 한비야가 걸어간 2천리는 물리적거리라기보다는 자신과의 만남의 시간이요, 정다운 우리 이웃과의 만남과 소통의 기록이다. 그녀가 들려주는 하루하루의 기록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둘째는 일상과의 낯설음이라는 경험을 인생의 본질적 문제와 자기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녀가 설명하는 베낭 싸는 방법부터 돌아보자. 직접 필요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첫번째 원칙이다. 현대인의 끊없는 소유욕과 부분별한 낭비습관에 대해 간접적 방법으로 일침을 가하고 있다. 우리의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따뜻한 관계라는 점을 실감나게 전달하는 책이다.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그건 사랑이었네>... 그녀가 내놓은 여행과 관련된 책들의 면면이다. 그녀가 풀어헤치는 이야기 보따리가 우리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이유는 바로 그녀의 여행을 통해 우리가 우리를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정을 느끼고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c******4 2011.12.10.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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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천사, 비야누님의 아름다운 우리 강산.
"미소천사, 비야누님의 아름다운 우리 강산." 내용보기
한비야는 6년동안 자신이 계획했던 지구의 곳곳을 돌아다녔다. 육지를 연결되어 있으면 차를 이용했고, 남들이 잘 다니지 않는 오지를 즐겨다녔다. 그래서 그에게는 오지여행가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런 그녀가 세계일주의 마지막을 우리나라 국토종단으로 장식하기 위해 1999년 3월과 4월에 걸쳐 해남 땅끝마을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걸은 후에 겪은 일을 적은 책이 바로 이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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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비야는 6년동안 자신이 계획했던 지구의 곳곳을 돌아다녔다. 육지를 연결되어 있으면 차를 이용했고, 남들이 잘 다니지 않는 오지를 즐겨다녔다. 그래서 그에게는 오지여행가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런 그녀가 세계일주의 마지막을 우리나라 국토종단으로 장식하기 위해 1999년 3월과 4월에 걸쳐 해남 땅끝마을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걸은 후에 겪은 일을 적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작년에 나온 개간본이다. 한비야가 지나간 코스를 한비야루트라 부르고, 많은 사람들이 한비야루트를 통해 국토종단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비야가 국토종단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도 한비야루트를 가는 사람들에게는 유명인사가 되었다는 감회를 개간본에서 쓰고 있다. 나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번쩍 든다. 비야 누님처럼 한번에 갈 수 있는 여건은 되지 않고, 매년 휴가때마다 조금씩조금씩 이라도 걸어서 우리나라의 땅을 처음부터 끝까지 걷고 싶은 생각 간절하다. 비야 누님의 말대로 참 의미있는 일일 것 같다. 그리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비야 누님의 말씀 중에 할까 말까 망설이는 여행은 하라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망설이는 나에게 채찍질이 되는 말씀이다.
 
 책을 읽다보면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 눈이 선하다. 외국에 많이 나가보질 않아 우리 강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없지만, 간혹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만 봐도 절경임에는 틀림없다. 비야 누님이 국토종단을 하면서 여러 산도 넘게 되는데, 그 중에 내가 다녀본 산도 있었다. 월악산, 오대산, 설악산. 비야 누님이 그 산들에 대한 풍경을 이야기해주는데 내가 걸었던 그 길이 하나하나 떠올라 좋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우리강산이 산업발전이라는 이름으로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도로가 여기저기 뚫린다. 이러다가는 국토종단을 하려면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된다. 안타깝다.

 

 비야누님은 항상 일기장과 작은 노트를 가지고 다닌다.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것. 누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천이 어렵다. 나또한 일기 시도는 여러번 하지만, 나또한 보통사람이다. 그리고 일기 뿐만 아니라 여행을 했으면 그 여행에 대한 기록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한다. 예전에 우리 선비들은 어떤 산을 다녀오면 그것에 대한 글을 몇 권의 책으로 적기도 한다고 하는데, 요즘 사람들 살기 좋아져서 여행들을 많이 다니는데, 기록은 그에 못 따라간다. 나도 그 여행기는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예전에는 산에 다녀오면 꼭 여행기를 썼는데, 요즘에는 생각을 정리하고 그걸 다시 글로 옮기는 것이 귀찮게 느껴지고 시간도 많이 걸려 미루다 미루다 기록을 하려고 맘을 먹고 컴 앞에 앉으면 이미 여행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고 말아 포기하고 만다. 앞으로 여행을 하면 여행기를 쓰겠다 다짐은 않겠다. 그리 지킬 것 같지도 않으니까... 하지만, 노력은 해봐야겠다. 그것이 여행의 깔끔한 마무리요, 좋았던 여행을 좀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니 말이다.

 

 책의 뒷부분에 국토종단을 요약정리를 했고, 구간별 특징을 간략히 다시한번 정리하였다. 그리고 국토종단을 할 때 필요한 신발, 배낭 등등 장비 선택에 대한 도움도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국토종단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링컨이 한 말 중에 가장 인상적인 말은 마흔살 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다. 책에 적혀 있는 비야 누님의 약력을 보아하니 비야 누님은 58년생, 어느덧 우리나라 나이로 지천명의 나이가 되었다. 방송이나 책에서 보는 비야누님의 얼굴은 항상 스마일이다. 누구나 비야 누님을 알고, 얼굴을 머리속에 떠올리면 항상 미소띤 얼굴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비야 누님 자신도 그랬듯이 훌륭한 미모는 아니지만, 마흔 이상이 되면 우리가 얼굴에서 보는 것은 美가 아니고 德이라고 생각한다. 미소 한가득 비야 누님의 얼굴은 德으로 잔뜩 쌓여 있는 얼굴이다. 이 빠른 세월 기차에 승차한 나 또한 얼마후면 마흔이겠지. 그 마흔의 얼굴에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사소한 일에 짜증내는 것들이 쌓여 마흔 살의 내 얼굴에는 짜증으로 생긴 주름살만 가득하면 어쩌나.. 지금부터라도 비야 누님처럼 스마일 해보자. 세상에는 기분 좋은 일이 참 많지 않은가.

i*****h 2007.03.2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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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간의 도보 국토 종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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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씨 책을 줄줄이 읽고 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그리고 이어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를 읽었다.  아, 자꾸 여행기에 손이 가는 것은 어디론가 가고 싶어서일까?     땅끝마을 해남에서 통일전망대까지의 도보 국토종단이다.  정말 대단하다.  이 말 밖에는.  예전 모 자양강장제 회사에서 희망 대학생들을 모아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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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비야씨 책을 줄줄이 읽고 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그리고 이어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를 읽었다.  아, 자꾸 여행기에 손이 가는 것은 어디론가 가고 싶어서일까?

 

  땅끝마을 해남에서 통일전망대까지의 도보 국토종단이다.  정말 대단하다.  이 말 밖에는.  예전 모 자양강장제 회사에서 희망 대학생들을 모아 국토대장정이라는 것을 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루 종일 걷고 텐트를 짊어지고 다니다 괜찮은 곳에 텐트를 치고 또 이동하고 마치 유목민처럼 야영을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불볕 더위에 하루 종일 걸은 발은 그야말로 만신창이에 피부는 죄다 그을러 있었지만  나는 정말 그것이 너무 하고 싶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새로운 일 같았다.  불행하게도 그것은 대학생만 신청이 가능했다는 사실.  그렇게 열망했던 일이라면 홀로라도 했으면 되지 않았겠냐고?  물론 여러가지 핑계거리가 있다.  여름, 겨울 휴가 해봐야 기껏 며칠이었고 또 여자 혼자는 '박'자가 들어가는 여행은 절대 금기인 가풍때문이었다.  아니, 하고 싶지는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막연히 하고 싶었던 것이고 실천이 뒤따를 만큼 열망했던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그런데 한비야씨는 그런 국토대장정을 홀로 해냈다.  당시 세계여행가로 알려진 한비야씨가 우리나라 여행을 했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일이었다.  솔직히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나라 전국 일주 여행권 줄까?' 아니면 '유럽에 저기 저 나라 3박 4일 여행권 줄까?' 하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후자쪽을 택할테니 말이다.  생경함, 이국적, 낯선 것은 이토록 좋아하면서 편안함, 익숙함, 친근함은 이리도 나 몰라라 할 수 있다니.  모르긴 몰라도 이 책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갈망하던 몇 몇 사람들에게 '그래 국내 여행도 좋을 것 같다' 하고 눈을 돌리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도보 국토 종단에 대한 체험기와 부록으로는 한비야씨의 여행 노선과 경비가 정리되어 있다.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한비야씨 말로는 국토종단기(더욱이 도보 국토종단기는)는 선출간된 책들이 없었단다.  그렇다면 이 책이 거의 시초가 될 만한 책일테다.  

 

  먼저 여행 곳곳에서 찾아본 우리 말 지명들이 얼마나 예쁘고 앙증맞은 뜻들이 많던지.  참 정겨웠다.  일제시대 창씨개명을 시작으로 마을 이름까지 죄다 한자로 바뀌었단다.  그냥 자연스럽게 여겼던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전혀 생각지 않았던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일하게 순 우리말 지명을 갖고 있는 도시가 '서울' 이란다. 대전, 대구, 부산, 인천, 광주, 울산 6대 광역시는 물론 모든 시 도를 뒤적여 봐도 순 우리말 도시명은 서울 뿐이라는 사실.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 섬이 천여개가 넘는단다.  그 중 백 몇십개가 유인도이고.  인도네시아 발리, 필리핀의 세부.... 잘도 알면서 내 나라 섬의 갯수가 이리 많은지는 정말 몰랐다.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해 본 일도 없었지만 이 사실을 알기 전 누군가가 내게 물었다면 "많아봐야 몇 십개 아닐까요?" 했을 것이다.

 

  800.49.150  무슨 숫자일까?  약 800킬로미터를 49일간 걸었고 경비는 총 150만원선이었단다.  일수로 계산을 하면 하루 3만원 정도 된다.  그런데 야영을 하거나 정해진 숙소가 있지 않고는 하루 3만원도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많지 않은 돈이다.  매일 밤 묶어야 할 숙소값, 세끼 밥값 그리고 약간의 비상금(오로지 도보 여행이었기에 이 이상 들것은 없다)만 해도 3만원은 족히 넘는다.  그런데 한비야씨는 주로 시골 마을 혼자 사는 할머니 댁에 얹혀 자는 날이 많았단다.  아무리 시골 인심, 시골 인심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왠 배낭 하나 짊어지고 온 여자가 하룻밤 묶어가자면 선뜻 응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그런데 책에서 꽤 많은 시골 어르신들이 그렇게 해주고 있었다.  그에 모자라 아침에는 따뜻한 밥까지 차려줬다니 정말 놀랍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시골집이 방이 많은 것도 아닐테고 말이다.  도시에 사는 우리가 체감하지 못해서 그렇지 아직까지 정말 우리네 시골에는 인심이 살아있을까?  

 

  도보 국토종단.  의미있긴 하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하나의 수행처럼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반드시 걸어서' 라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이고 결단이 따라야 할 일이다.  그런데 사실 여행을 '반드시 걸어서' 해야 할 이유는 없다.  덜컹이는 버스도 타보고 기차도 타고 그렇게 떠나는 여행이 어쩌면 더 로맨틱하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반드시 도보로만' 이라는 규칙은 수없이 고된 상황 속에 자신을 몰게 될 것이며 이는 '어떠한 극한에도 맞서겠다' 는 결의 아닐까?  그렇다면 '주로 도보'가 아닌 '반드시 도보'로 여행했는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순전히 내 다리로만 여행한 것에 대한 자기 만족을 위해?  아니면 걸어서 여행하는 것이 산과 자연, 나무, 풀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그도 아니면 여행경비 때문에?  내가 이런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자칫 잘못하면 '반드시 도보'로 하는 여행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쉽게 말해 내세우기 위한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여행의 방식과 루트의 설계는 자기 마음이지만 이것이 진정 나를 위한 여행이라면 그런 방식과 루트를 정함에 있어 나름의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하는 말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산전수전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그를 위해 불법을 행하거나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도 무용담이 되어 들려지는 이야기는 영 마음이 불편하다.  일전에 읽은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에서도 느꼈지만, 나는 최소한 공인은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아니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공인이 아니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킬 것은 지키며 살자' 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한비야씨는 산불의 우려로 인해 입산 금지(등산객의 안전을 위한 권유가 아니라 발각시 처벌한다는 경고문이다)라는 팻말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산을 하여 산을 넘어 여행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만약 그럴 수 밖에 없었다면 최소한 '그러그러해서 그러했지만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아야 겠으며 여러분도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 정도는 명시를 해줘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런데 '나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말할 수 없이 아쉽다.  한비야씨는 대다수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코드로 떠오르며 젊은이들이 그것을 표방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열기 왕성한 젊은이들이 보기에 불법을 행하는 것을 보고도 결과만 괜찮았다면  '와~ 겁없네? 용기있어. 도전정신이 강한걸' 하고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에서는 밀입국하는 장면도 쓰여 있단다.  불법, 그것을 행했다면 그냥 혼자 알고 말일이지 '나는 이렇게 이렇게 했어.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나는 그렇게 했어. 어때? 나 용감하지?'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본다.  솔직히 내리 읽은 읽은 한비야씨의 두 권의 책을 통해서는 이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아쉬움이 크다.  독자 또한 선망하는 모델이라고 무조건 맹신하지 말아야 겠으며 분별력을 갖고 독서를 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이런 아쉬운 면도 있지만 역시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과 우리나라 국토에 대한 애정, 아직 살아있는 시골 인심을 발견하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 나도 우리 나라 곳곳을 더 많이 돌아보는 여행을 계획하고 싶다.

m*********m 2010.07.1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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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걸음을 당당히 내딛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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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을 깜박하고 이부자리에 누운 기분이랄까? 찝찝함에 기어코 일어나 칫솔에 치약을 묻혀야 했다. 내게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는 그랬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읽으며 사춘기에 품었던 세계여행의 꿈에 다시금 불씨를 당겼고, <중국 견문록>을 보며 칭송칭송(힘을 빼고 느긋하게)적인 삶을 바라게 되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와 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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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치질을 깜박하고 이부자리에 누운 기분이랄까? 찝찝함에 기어코 일어나 칫솔에 치약을 묻혀야 했다. 내게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는 그랬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읽으며 사춘기에 품었던 세계여행의 꿈에 다시금 불씨를 당겼고, <중국 견문록>을 보며 칭송칭송(힘을 빼고 느긋하게)적인 삶을 바라게 되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와 근래에 출간된 <그건, 사랑이었네>는 내 삶의 주체가 되어 뜨겁게 살자는 다짐을 불러일으켰다. 한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우리 땅’정도는 대충 알고 있을 거란 얄팍한 공산 때문이리라. 올 8월 휴가 계획을 세우며 이 책을 포함시켰다. 계획하지 않고선 또 다음으로 미룰 수 있기 때문.


  한비야의 국토 종단은 세계 오지를 오랜 시간 여행했으나 정작 우리 땅은 자못 낯설다는 깨달음으로 시작된다. 땅끝 마을 해남에서부터 통일 전망대까지의 여정이 달큼한 땀내로 전해온다. 땀내는 여행의 기쁨인 현지의 사람들 땀내와 섞여 새로운 풍광을 만들고 있다. 10여 년 전 그들이 만들어낸 땀내를 이제야 맡는다.


  낯선 할머니들과의 짧은 동거가 기억에 남는다. 한 시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람과 하룻밤은 미처 보지 못한 또 다른 세계를 보여 주기도 한다. 충북 괴산의 김복순 할머니 얘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어느 날은 약초를 캐러 가다가 적군 도망병 둘을 만났어. 열일고여덟 살이이나 되었을까. 나를 보더니 도망갈 생각도 않고, 해칠 생각도 안 하더라고. 너무나 배가 고파서 아무 힘이 없었던 거야. 나는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고 얼른 집에 가서 소금주먹밥을 만들어다 국군 몰래 주었지. ‘부디 몸 성히 부모님 곁으로 가시게’ 하니 그 인민군 저도 울고 나도 울고 했어. 그 어린 것들이 전쟁이 뭔지나 알고 나왔겠어?”(P. 158)


  왜 싸워야 하는지도 모른 체 총을 들어야 하는, 아직도 포연이 그칠지 모르는 숱한 내전의 피해자들의 고통이 어린 인민군 얼굴과 랩디졸브.


  국토종단도 결국의 한 걸음부터였음을 몸으로 보여 주며 정리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자기가 바른 길로 들어섰다는 확신만 있다면, 남들이 뛰어가든 날아가든 자신이 택한 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앞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나이에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시작한 일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꾸준히 했느냐인 것이다. (P. 182)


  걸어온 내 몇 걸음이 부끄러워 다른 길로 발길을 옮기고 싶은 적 많았으나 오늘의 한 걸음을 당당히 내딛게 한다. 2000권의 책보다 값진 2000리 도보 여행의 여정 안에는 삶의 지혜가 있었다.


  꼼꼼히 양치질 했으니 이제 푹 자도 되겠지?

 



YES마니아 : 골드 a*****4 2009.08.29. 신고 공감 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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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우리 땅에 서다/한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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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란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사무엘 울만 <청춘> 중에서-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6년여에 걸쳐 여행하고 난 그녀가 느낀 것은 우리땅도 제대로 알지 못하다는 것, 순서가 뒤바뀌었어도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제일 빠르다는 말처럼 세계여행을 끝낸 후에 다시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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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란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사무엘 울만 <청춘> 중에서-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6년여에 걸쳐 여행하고 난 그녀가 느낀 것은 우리땅도 제대로 알지 못하다는 것, 순서가 뒤바뀌었어도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제일 빠르다는 말처럼 세계여행을 끝낸 후에 다시 우리나라 국토를 걸어서 종단하는 여행에 들어간 그녀. 세계를 걸어서 여행한 그녀에게 우리나라는 어떻게 비춰졌을지 궁금했다.가끔 차를 타고 여행을 하다가 보면 찻길을 있어도 보행자가 가야 할 길이 없는 경우도 많은데 위험하지는 않았는지 그녀의 여행기를 보고 종단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또다른 획이 될 듯 하기도 했다.

나 또한 아이들과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여행해 보리라 맘을 먹었지만 아이들이 커나감에 따라 애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릴때는 나가자하면 말을 듣지만 커나감에 따라 시간도 없지만 방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아이들때문에 우리나라라도 다 여행해 보리라는 계획은 물건너가고 말았다. 좀더 아이들이 어릴때 시작하지 못한것이 후회스럽기도 하고 녀석들이 좀더 크면, 그리고 지금부터 한곳 한곳 해보자던 우리나라 섬여행도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좀더 아이들의 생각의 폭이 넓어지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서 섬여행을 해볼 생각이다.

해남 땅끝, 그곳에 가보면 '끝이면서 시작' 이란 말이 써 있다. 바다와 접해 있는 땅끝, 정말 끝인가 하다가 뒤돌아 보면 시작지점처럼 여겨지는 곳. 그곳에서 시작한 여행의 시작은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여자혼자서 여행하는 것을 걱정하는 할머니들의 말에서 부터 여행이 결코 쉽지만은 않겠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여행의 경험들이 우리나라 종단여행을 좀더 쉽게 해 준것 같다. 이 책은 특이하게 사진보다는 현장스케치처럼 그림들이 함께 해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그녀의 이름과 비슷한 '비아' 마을의 모든 간판에 들어간 비아, 그곳은 꼭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하다.

이 책 또한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느낌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로만 쓰여져 읽는 맛이 나는 책이다. 사진들이 가끔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지만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사진보다는 글이 주는 느낌이 더 깊다. 자신이 가졌던 마음들이 숨김없이 글로 표현되고 가끔은 귀엽게 봐줄 욕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면 걸어서 여행하다 보면 한두가지 일들과 부딫힐까 하면서 귀엽게 봐주게 된다. 개정판이라 그런지 여행을 하게 된 동기며 그녀가 지났던 길의 변화와 도보여행에 대한 알짜정보들까지 있어 더욱 풍성함을 느낀다. 

세계여행은 걸어서 해보지 못해도 한번쯤 우리나라 종단이든 횡단이든 걸어서 한번 여행하고 싶은 맘이 든다. 가까운 거리도 잘 걷지 않는 요즘, 다시금 불붙기 시작한 걷기여행은 그녀의 책들만으로도 풍성하여 직접 여행에 나서지 못한다면 한번씩 읽어보면 이 가을에 신선함을 줄것이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첫걸음부터, 한 번에 한 걸음씩 부터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란 것을 직접 보여주는 그녀의 당당한 웃음이 이 가을에 희망을 안겨준다. 멀리 나가지 못해도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가까운곳부터 걸어서 보고 듣고 느껴봐야겠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자기가 바른 길로 들어섰다는 확신만 있다면, 남들이 뛰어가든 날아가든 자신이 택한 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앞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나이에 시작했느야가 아니라, 시작한 일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꾸준히 했느냐인 것이다.' 




y******2 2009.09.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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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한걸음'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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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또한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혼자는 엄두가 안 나서 망설이고 있는데, 이 책은 마치 단비와도 같이 내 마음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주어서 좋았다. 한편으론 내가 너무 책을 골라서 읽는건 아닌지, 책도 음식처럼 골고루 소화해야 하는데, 너무 내 입맛에 맞는건만 쏙쏙 골라서 편식하는건 아닌가 잠시 고민(?)도 했지만, 내가 읽으면 얼마나 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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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또한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혼자는 엄두가 안 나서 망설이고 있는데, 이 책은 마치 단비와도 같이 내 마음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주어서 좋았다.

한편으론 내가 너무 책을 골라서 읽는건 아닌지, 책도 음식처럼 골고루 소화해야 하는데, 너무 내 입맛에 맞는건만 쏙쏙 골라서 편식하는건 아닌가 잠시 고민(?)도 했지만, 내가 읽으면 얼마나 읽는다고 좋아하는 것만 읽기도 어려운데, 쓸데없는 고민을 한것같아 어이없기까지 했다.

 

오지 여행때처럼 신기하고,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는 즐거움은 없었지만, 다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과 생각 그리고, 늘 가까이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산과 들과 강과 바다,, 우리 모두는 자연속에 살면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너무나 당연시한게 아닌가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끔 했다.

자연의 소중함뿐만 아니라 내 주의에 있는 사람들 물건들 나아가 내나라 내조국이 모두 하나하나 아름답고 존귀하게 느껴진다.

 

겨울이 지나 봄,여름이 되면 길거리를 하얀 깃발을 펄럭이면서 전국 국토 순례를 하는 대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을 보면서 '왜 사서 고생하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루 종일 걷고, 또 걷고해서 잘 씻지도 못하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보기에는 그냥 걷고 있는것만 같은데, 걷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궁금하기까지 했었다.

책을 읽고 난 후 간접적으로나마 국토종단을 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한비야 작가님 말처럼 '한걸음 한걸음'의 진리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다는게 얼마나 미련한건지,,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을 경우 좌절하지않고, 또 다시 용기를 내어 실패를 발판삼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도전 정신등 넘치면 넘쳤지 절대 모자르진 않을 것이다.

 

이처럼 지칠줄 모르는 패기와 도전정신이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영양분이 될것이다.

 

나도 신록이 푸르를쯤 '한비야 루트'를 거닐어야겠다. 그속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나를 발견해 보고 싶다.

y*****1 2009.11.1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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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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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번 휴가는 날짜를 맞춰서 제주도 도보순례를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좋은 생각인데... 라고 하다 문득 이 책이 떠올라 다시 한번 뒤적여본다. 3년쯤 전 제주에 한비야님이 온다는 얘길 듣고 사무실에서 조퇴까지 하며 강의를 들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 책장을 뒤져 특별히 이 책을 빼내어 가방에 챙겨넣고 마음설레이며 그녀의 강의를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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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번 휴가는 날짜를 맞춰서 제주도 도보순례를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좋은 생각인데... 라고 하다 문득 이 책이 떠올라 다시 한번 뒤적여본다.

3년쯤 전 제주에 한비야님이 온다는 얘길 듣고 사무실에서 조퇴까지 하며 강의를 들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 책장을 뒤져 특별히 이 책을 빼내어 가방에 챙겨넣고 마음설레이며 그녀의 강의를 들었었는데, 책을 읽을때나 강의를 들을때나.. 그녀의 말과 글에는 뭔가 모를 희망과 자신감이 넘쳐나게 하는 활력소가 들어있는 듯 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꼭 이룰 수 있겠구나..하는 확신이 생겨나는 것이다.

2001년, 강의가 끝나고 싸인을 받을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길게 늘어선 줄이 차츰 줄어들고 마침내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내 손에 들린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이 책을 보고 '드디어 이 책이 나왔구나'했던 말을 잊을수가 없다. 내심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책이란 걸 알고 있다는 듯한 그 말한마디에 내 탁월한 선택을 인정받은 듯한 기쁨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해도 마냥 좋았다....시원스레 쓰여진 '그 꿈 꼭 이루시길'이란 글을 보니 다시금 맘이 설레인다... 꿈이 부풀어오르는듯...

언젠가부터 국토종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토순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런면에서 어찌보면 이 책은 그닥 별다를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는 길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꼴찌도 괜찮은거'라는 말이 그녀에게서 나오면 괜스레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갈 수 있을듯한 느낌이 드는건 뭐라고 딱히 꼬집어 설명할수가 없는 그녀의 글이 가진 흡입력이다.

꼭 이 책에 씌여진 추천코스를 따라가지 않는다 해도 좋을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자분자분 걸어 내 나름대로의 국토순례에 대한 꿈을 이뤄나가며 꿈을 완성하는 것이 더 좋을것이다. 참, 그리고 이 책에 부록으로 딸린 도보여행 장비, 준비물, 잘 걷는법, 다리피로풀기 등의 내용은 도보행진이 있을때마다 내게 잘 걷는다는 칭찬을 받게하는 원천이었음을 말하고 싶다.



r***2 2010.1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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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바람의 딸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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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그 이름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꿈을 심어주었는가.   그냥 한비야 이름만으로 나는 만족하는데, 누군가가 전국일주 여행 전에 그분의 책을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6월, 단숨에 읽었던 이 책. 이 책은 혼자 여행을 떠나볼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여행 중에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기쁘고 보람된지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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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그 이름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꿈을 심어주었는가.

 

그냥 한비야 이름만으로 나는 만족하는데,

누군가가 전국일주 여행 전에

그분의 책을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6월, 단숨에 읽었던 이 책.

이 책은 혼자 여행을 떠나볼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여행 중에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기쁘고 보람된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시골길에서 빠트릴 수 없는 에피소드.

그것은 그 무엇도 아닌 우리네 할머니들.

 

우리의 할머니들은 어쩌면 그리도 하나같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을까? - P60

 

 

 

 

s********4 2008.08.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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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넓혀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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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하게만 살아 왔는데... 학교, 집 등 평범한 테두리 안에서 평범한 생각을 하며 살아온 나에게 나와는 다른 더 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 책입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지루하고 누구나 다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삶도 있다는 걸 친절히 알려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용기가 생기면 나도 훌쩍 떠나볼 수 있을까나... 우리 나라 정도는 가능할 듯도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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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하게만 살아 왔는데... 학교, 집 등 평범한 테두리 안에서 평범한 생각을 하며 살아온 나에게 나와는 다른 더 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 책입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지루하고 누구나 다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삶도 있다는 걸 친절히 알려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용기가 생기면 나도 훌쩍 떠나볼 수 있을까나... 우리 나라 정도는 가능할 듯도 싶고 해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역시 평범한지라 쉽지는 않네요.

y*****l 2015.08.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