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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시턴 동물기>와 <파브르 곤충기>를 기억할 것이다. 어린 시절 명작 동화의 목록에는 마치 사이좋은 형제처럼 두 편의 제목이 나란히 올라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턴 동물기>의 ‘늑대왕 로보’ 이야기를 읽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잊고 있던 <시턴 동물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 건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애 때문이다. 성민이는 학교 도서관에서 곧잘 책을 빌려오는데, 어느 날 보니 ‘늑대왕 로보’라는 그림책을 읽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나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았는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것이었다. 아이도 역시 재미있다고 해서 <시턴 동물기>를 사서 읽게 되었고, 그 인연이 이 책까지 이어졌다. 주니어 김영사의 <시턴 동물기>는 시턴이 들려주는 생생한 동물의 이야기가 주는 매력에 만화가 주는 흡인력까지 더했으니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이만한 책은 없을 것이다. <시턴 동물기> 5권에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동물 친구인 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주인을 잊지 못한 행크’와 ‘빙고의 최후’ 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책의 앞부분에 실려 있는 ‘시턴 아저씨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에 따르면 인간과 개는 1만 4천년이나 인연을 맺어 왔다고 한다. 또 퓨마와 말 등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통해 과학적인 정보를 얻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시턴 아저씨가 알려주는 인디언의 가르침’에서는 오랫동안 편견과 오해를 갖고 바라보았던 인디언에 대한 진실을 들려준다. 특히나 우리의 어린 시절 서부극에 등장하던 야만적이고 잔인한 인디언의 모습이 아닌, 평화를 사랑하고 진정한 용기를 지닌 훌륭한 인디언의 모습을 말이다. 시턴은 실제로 인디언 문화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활동했다 하니 인간과 인간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에 대한 바른 이해와 조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10~11쪽의 인디언 그림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글의 내용과 다르게 인디언의 모습이 지나치게 야비해 보이기 때문이다. ‘주인을 잊지 못한 행크’에서 자기 개는 남에게 줄 수도 바꿀 수도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용맹스럽고 충직한 사냥개 행크는 사냥꾼 제프와 켄터키 주를 주름잡는다. 제프의 목숨을 몇 차례 구해주었고, 주인이 아니라 친구요 가족처럼 지냈지만 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몰래 먹다가 주인에게 버려지게 된다. 그러나 끝내 주인을 잊지 못하고 돌아가려고 애쓰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게 된다. 한편 ‘빙고의 최후’에서 빙고는 자신을 길러준 주인 팀을 모르는 척 외면했지만, 막상 팀이 위기에 처하자 직감으로 알아차리고 늑대 떼와 사투를 벌여 주인을 구해낸다. 그리고 독이 든 고기를 먹고 마지막에 도움을 청하러 찾아간 곳도 자신이 진정으로 주인으로 여긴 팀의 오두막이었다. 두 이야기 모두 왜 개가 오랜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일 수밖에 없는가를 보여준다. 인간과 개는 단순히 주인과 가축의 관계가 아니라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로 그 우정과 믿음은 결코 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시턴이 들려주는 동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는 동물 하나하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 때문에 평소의 냉정을 잃고 죽음을 맞게 되는 로보의 이야기는 어느 러브 스토리 못지않게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리고 행크와 빙고의 최후를 보면서는 과연 우리가 친구들에게 그들만큼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지를 반성하게 된다. 시턴은 광활한 대자연을 바탕으로 동물 간에 또는 동물과 인간이 나누는 우정과 사랑, 모성애 그리고 성장과 노쇠, 죽음 등을 보여주고 있다. 주니어 김영사의 <시턴 동물기>는 시턴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동물들의 생태를, 만화가 가진 흥미로운 웃음과 긴장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살려내고 있다. 주인공인 개는 물론이고 곰과 말 그리고 늑대까지 보는 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고 바라보게 잘 그렸다. 그리고 등장인물들도 그 특징을 잘 잡아내었는데, 제프는 가벼운 듯하지만 정이 많아 보이고, 라핀은 의젓하고 믿음직해 보인다. 또 시턴의 젊은 시절이라 생각되는 팀과 형 프레드가 소를 둘러싸고 빙고와 벌이는 에피소드는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만화이다 보니 원작보다 간략하게 줄일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무리가 되지 않게 내용의 연결도 자연스러운 편이다. 다만 199~200쪽에서 팀의 한 손이 덫에 친 뒤에 스패너를 집으려고 발을 뻗치다가 한쪽 발도 덫에 걸리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이 상황을 그대로 건너뛰었다.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갑자기 손뿐 아니라 발까지 덫에 걸린 장면을 보고는 의아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시턴 동물기>는 동물들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것 그리고 인간과 인간뿐만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우고 있는 책이다. 게다가 만화의 형식을 통해 이전의 <시턴 동물기>보다 부담없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인디언의 기도 : 오, 권세와 능력을 가지신 이여! 제가 일을 하는데 모자람이 없도록 해 주시고, 제 일에만 매달린 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도록 해 주시며, 고통받을 때가 되면 고상하고 순결한 동물을 본받아 혼자 멀리 가서 오롯이 고통을 견디게 해 주십시오. 제가 승리하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러나 특히 권세와 능력을 가지신 이여, 혹 제가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훌륭한 패배자가 되도록 해 주십시오. |
| 이 책에는 개에 대한 시턴의 두 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주인을 잊지="" 못한="" 행크="">와 <빙고의 최후="">이다. 나도 어렸을 때 ‘시튼 동물기’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이런 책도 좋은 만화가 되어 나온다. 개는 참 충성스런 동물이다. 요즘은 ‘애완동물’이라는 표현대신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런 표현에 가장 잘 들어맞는 동물이 바로 개가 아닐까, 그 중에서도 이 책에 소개된 ‘행크’라는 개가 아닐까 싶다. 훌륭한 사냥개였던 행크는 주인이 겨울양식으로 저장해놓은 고기를 몰래 훔쳐먹다 들켜 다른 이에게 넘겨진다. 하지만 주인을 잊지 못한 행크는 자기가 타고 온 배가 보이자 무조건 배를 타려고 물에 뛰어들었다 배의 바퀴에 그만 목숨을 잃고 만다. <백구>가 생각나는 이야기이다. 그런가 하면 <빙고의 최후="">는 야성을 잃지 않은 개의 이야기이다. 훌륭한 사냥개였고 번번이 주인의 목숨을 구했던, 모험을 즐기던 빙고는 늑대를 잡으려는 마을주민이 놓아둔 독 묻은 미끼를 먹고 숨을 거두게 된다. 이 책에서는 시턴의 두 가지 개 이야기만 실려있는 것이 아니다. 앞부분에서 사람과 친한 동물, 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시턴이 평생을 바쳐 도움을 주고자 했던 인디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요즘 아이들은 그래도 여러 가지 그림책을 읽고 자랐으니 인디언이 미개한 인종이었다는 편견이 덜한 편이지만, 우리 세대만 해도 서부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인지라 사람의 머리 가죽을 벗기는 인디언의 모습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다 자란 뒤에 영화에 나왔던 인디언의 모습이 사실과 얼마나 다른지를 알게 되었을 때 무척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인디언의 가르침과 인디언의 속담, 침묵의 의미 등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했는데, 이런 부분을 읽어 보면 인디언이 얼마나 평화를 사랑하고 인격적인 사람들이었는지 알 수가 있을 것 같다. 또 만화라고는 해도 조잡하지 않고 눈이 편하고 읽기 쉽게 되어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벌써 몇 번씩이나 이 책을 읽었는데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인기가 높은 책이다.빙고의>백구>빙고의>주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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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턴동물기 5편은 두마리의 개 이야기다.
시턴 동물기를 몇번 본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개 빙고와 행크의 이야기.
유아부터 고학년까지 두고두고 보는 책중에
시턴의 동물기와 파브르 곤충기는 역시나 빠지지 않는다.
아이가 아주 어렸을적엔 전집으로 나온 출판사의 시튼파브르방을 읽으며 자랐고
동물에 대한 사랑으로 책을 읽으며 아쉬워하고 가슴 아파하며 읽은 기억이 있다.
인간에 대한 또다른 나쁜 모습들을 접한 책으로도 기억이 된다.
이후 전집이나 만화 시리즈로 나온 출판사의 시튼파브르방을 읽으며
이젠 한권에 여러편의 글을 담은 논술대비용 시턴 동물기도 접하고 있다.
이 책은 가장 최신판인 점에서 시턴동물기를 만화로 읽는 재미가 더 있다.
동물학자이자 화가인 시턴의 원본 그림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비교할 수 없지만
아이들이 보기에 그림톤이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주인에게 충성스런 개이야기는 많지만 시턴이 본 개이야기는
감동만 전하는게 아니라 동물학자로서 보는 개의 생태를 보여주는 점이 많이 다르다.
<주인을 잊지못한="" 행크="">편을 읽은 아들은 주인 제프의 배신감보다는 어리석음과 경솔함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햄 몇덩이가 친구인 행크를 이해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인지에 대해...^^
<빙고의 최후="">편은 시턴의 말로도 가공이 거의 곁들이지 않은 사실적 이야기다.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는 야성의 기질이 많았던 빙고는 그래도 자신의 주인을
알아보는 영리하고 용감한 개였다.
동물의 개성과 동물의 삶을 찾아보고자 했던 시턴은
인간과 동물은 비슷한 점이 있고 동물의 욕구와 감정에 대한 권리를 주고자 했다.
이후에 인디언 문화와 환경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던 그의 모습이
이 책에서도 서문에 <인디언의 가르침=""> 통해 인디언에 대해 알리고자 하는 모습이
보인다.두 편의 이야기 책 속에서도 인디언이 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더불어 동물이야기편도 본문을 읽기전에 배경지식으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더 이해를 도았다. [인상깊은구절] 제가 혹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훌륭한 패배자가 되도록 해 주십시오.인디언의>빙고의>주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