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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여주는 가난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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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책 소개를 보고 고민없이 구입했습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어린 시인들의 시선이 궁금했습니다. 가난은 눈물겹지만 않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에서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는 세상처럼 검지도 가난에 찌들어 어둡지도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가난은 아이들을 훌쩍 키워놓고 있었나 봅니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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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책 소개를 보고 고민없이 구입했습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어린 시인들의 시선이 궁금했습니다. 가난은 눈물겹지만 않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에서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는 세상처럼 검지도 가난에 찌들어 어둡지도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가난은 아이들을 훌쩍 키워놓고 있었나 봅니다. 다른 사람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아이들로 말입니다. 간혹 어린 아이다운 생각이 웃음도 줍니다. 나도 저 나이 때는 저랬지

[인상깊은구절]
아버지(84p) 5학년 한식이 우리 아버지는 왜 그렇게 일찍 돌아가셨을까. 다른 아버지는 일을 끝내고 "그래도 우리 아들 최고다." 하시면서 과자 같은 것을 사 오는데 나는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아야 되나. "다른 아버지는 내 자식 결혼할 때까지 산다는데 나는 이게 뭐야." 하고 어머니 사진 보고 늘 말한다. 한식이는 어머니, 아버지가 다 돌아가셨다.
h******3 2006.10.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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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철드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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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월급 6학년 정재옥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 아버지 월급 쓸 것도 없네.   아이들은 아이답게 자랄 때 행복하다.  너무 늦게 철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너무 일찍 철이 들어야 하는 것은 서럽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 사북 탄광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둔 어린이들의 글을 모은 시집이다.   아직 어리기만 한 초등학생들인데, 아이들은 아버지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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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월급 6학년 정재옥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 아버지 월급 쓸 것도 없네.   아이들은 아이답게 자랄 때 행복하다.  너무 늦게 철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너무 일찍 철이 들어야 하는 것은 서럽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 사북 탄광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둔 어린이들의 글을 모은 시집이다.   아직 어리기만 한 초등학생들인데, 아이들은 아버지가 얼마나 힘겹게 일하시는지, 월급날에 아버지 어머니가 왜 더 서러운지를 알고 있다.  술에 취한 아버지는 너는 열심히 공부해서 절대로 광부가 되지 말아라 하시고,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는 자신이 커도 광부가 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체념하듯 중얼거린다.   이들의 고단한 삶은 그림을 통해서도 절절하게 전해진다.  마치 판화를 찍은 것같은 굵은 선의 그림들은 아버지가 일하는 탄광만큼 까맣고 깊은 동굴처럼 보인다.     산비탈에 난 갱도에 줄줄이 들어가 있는 것은 까만 얼굴, 까만 손의 아버지들... 눈조차 표시되지 않을 만큼 까만 점으로 보이는 마음도 까맣게 탄 아버지들이다.  재생지처럼 보이는 약간 누런 종이는 그러나 만져보면 매우 부드러운 촉감인데, 판화같은 이 그림들에 잘 어울리는 질감을 갖고 있고, 거의 흑백으로 묘사되는 그림들 중에 간간히 빨갛게 칠해진 색감들이 그럼에도 아이들이 버리지 못하는 희망처럼 보인다.   투정부릴 나이에 이미 투정조차 사치라는 것을 아는 가난한 아이들은 일찍 철이 들었고, 그래서 아버지 어머니 마음이 언제 아픈 지를 알고 있다.  아픈 동생을 돌봐 주고,  형님 누나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보다 넓고 그러나 동시에 그만큼 지쳐 있다.   막장 6학년 노영민 나는 지옥이 어떤 곳인 줄 알아요. 좁은 길에다 모두가 컴컴해요. 오직 온갖 소리만 나는 곳이에요.     아이들은 장차 자신들이 어른으로 살아갈 세상을 장미빛 미래로 보지 않는다.  대물림될 광부로서의 숙명을 아이들도 이미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 어린 마음이, 아직은 순수하게 빛나고 있는 게 다행이면서 또 그래서 참 아프게 느껴진다.   나도 광부가 되겠지 6학년 김선한 검정 페인트의 옷에 철모같이 단단한 모자를 쓰고 무릎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동굴에 들어가 탐험을 하게 되겠지.   그때 까만 얼굴에 총총한 눈을 하고 있던 아이들은 이제 어른이 되어 자신들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어 있을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까만 동굴이 더 이상 '탐험'이 아니라는 것을 알 나이가 되었겠지만, 나는 이 책이 그들에게 '상처'가 아닌 '추억'이 되어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안쓰러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맘껏 기대어 투정도 부리고 어리광도 부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YES마니아 : 플래티넘 e*****a 2006.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