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하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일본의 저패니메이션이나 미국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린다. 하지만 러시아나 캐나다 등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애니메이션들이 제작되고 있지만 거대한 자본을 들인 미국 애니메이션과 자극적인 소재를 담고 있는 일본의 저패니메이션에 밀려 우리들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작품들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영국의 아드만 스튜디오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가져다 준 영상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어떻게 저렇게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인 작품이었다.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한마디로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아드만 스튜디오가 드림 웍스와 두 번째로 손을 잡고 만든 작품으로(이전에 치킨 런으로 드림 웍스와 아드만 스튜디오가 처음 손을 잡았었다), ''슈퍼 야채 선발대회''를 앞두고 있는 마을에 누군가가 나타나 마을의 야채를 전부 먹어치우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월레스와 그로밋이 수사에 착수한다는 기본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의 허를 찌르는 스토리는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하고 있다. 월레스와 그로밋이 출동하는 장면은 마치 영화 ''배트맨''이 출동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고, 거대 토끼가 토팅턴을 손에 쥔 채 건물에 매달려 있는 장면은 영화 ''킹콩''에서 킹콩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매달려 있는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며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런 장면 이외에도 자동차가 질주하는 장면이라든지 놀이기구의 비행기가 날아가는 장면, 그리고 각종 야채와 거대 토끼 등은 도저히 찰흙으로 빚어낸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아드만 스튜디오의 애니메이터 262명이 2001년부터 작업을 시작하여 근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 것만을 보더라도 이 작업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만큼 많은 정성이 들어간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월래스는 피터 셀리스가, 토팅턴은 헬레나 본햄 카터가, 그리고 악당역을 맡은 빅터는 만인의 연인이기도 한 랄프 파인즈가 맡고 있어 이채를 뛴다. 이러한 장인 정신을 인정받앗음인지 그해 LA비평가상과 아카데미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상업적으로 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작품이 되었다. 디비디타이틀의 화질이나 사운드는 깔끔하다. 찰흙이 주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느끼기에는 더없이 훌륭하다. 그리고 서플로 제작과정이라든지 아드만 스튜디오의 소개 등이 짤막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기기에는 더없이 훌륭한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