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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인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한 건 [국화꽃 향기] 였다. 처음엔 그 분이 여자인줄 알았다. 여자의 마음을 너무 잘 드러나게 쓰셔서...그 외로 몇권을 더 읽었는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사랑한다면 우리도 이들처럼]은 사실이어서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다. '사랑의 키를 재는 양초'에서 처럼 우리들에게도 그런 시간들이 주어 졌다면 짧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는 사람들이 적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같이 지낸 시간이 행복했다면 흰 양초에 불을, 그렇지 않았다면 검은 양초에 불을 밝힌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비교 해서 부부가 되는 것을 결정한다니 필리핀의 조그만 부락의 전통이라고는 생각 되지 않을 만큼 지혜롭지 않은가. '사랑의 방정식'을 읽었을 때 얼마전 친구의 전화가 생각 났다. 아주 친한 언니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서 자살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며칠동안 괴로워서 필름이 끊길만큼 마셨다고. 친구가 언니라고 부르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이 얘기를 읽었다면 그래서 그 여자처럼 자신이 남자에게 준 것보다 자신이 받은 게 많다고 느꼈다면 행복하게 보내 주고 견뎌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김하인 작가의 책을 접했다. 그분의 작품을 읽고 있으면 같이 행복하게 되고 같이 슬픔을 느끼게 된다. 내게 있어 그분의 책은 영혼의 비타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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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일곱송이 수선화, 소녀처럼, 목련꽃 그늘...''
예전에 읽은 김하인의 소설은 하나같이 순수함을 지녔고 은은한 향기를 내뿜었다.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으면서 애틋함이 느껴지는 그런 사랑이야기였다.
<사랑한다면 우리도="" 이들처럼="">은 소설이 아니다.
작가가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아는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에 더욱 애절함이 느껴지고
아프게 다가오고 결국 아름다움을 남긴다.
나에게 전화를 걸어주고, 내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고,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편지를 쓰고,
그리고 나를 생각하며 턱을 괴어줬을 손.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씻겨주기.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색이 다른 두 자루의 양초를 준비하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돌아와서 기쁘고 즐거우면 이쪽 양초에,
화나고 실망했다면 저쪽 양초에 불을 붙인다.
1년 후, 저쪽 양초가 훨씬 길다면 두 사람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게 틀림없다.
결국 두 자루의 양초를 통해 서로 사랑 훈련을 하는 것이다.
가장 견디기 힘든 때 어른 키만한 커다란 봉지 튀밥을 안겨주며
다 먹을 때까지만 만나자고 하는 남자.
커다란 튀밥을 먹기까지 3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 여자.
무능력하고 별 볼일 없던 남자는 3년의 기간 동안 크게 성공해서 나타나고.
여자는 집안의 강요를 버텨내느라 인내심과 함께 그에 대한 사랑의 힘을 발휘한다.
원태연 시인이 주인공인 ''튀밥 한 봉지에 담긴'' 사랑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사랑한다면 기다릴 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 간절히 원한다면 인정해주기.
사랑하는 사람에게만은 기꺼이 져주기.
그리고 존댓말 쓰기.
간단한 듯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을 지켜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같다.
사랑한다면 우리도 이들처럼 . . . [인상깊은구절]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_ 빅토르 위고사랑한다면> |
| 원래 감성이 메마른 유형이라서 나는 멜로 드라마나 영화, 하이틴 로맨스 등은 그리 즐기지 않는다. 김하인 작가의 전작인 ‘국화꽃 향기’도 너무나 신파류의 글이라 생각되어 그냥 무덤덤하게 넘겼다. 그런데 그에 대한 생각을 조금 변경한 것은 ‘사랑의 기원’ 때문이었다. 특이하게도 정자의 관점에서 서술한 이 작품은 유머러스하고 달관한 듯한 분위기라서 ‘사랑’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가볍고 통통 튀는 분위기였다. 다시 감성으로 돌아온 이 책은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계층, 사람의 경계를 넘어 애완동물에게 주는 사랑까지 14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세상을 너무 밝고 따뜻하게만 보는 듯한 저자의 시각에 약간의 반감이 생기기는 하지만, 실화라서 더욱 감동적인 이 이야기들을 통해 단계별로 성숙해지는 사랑을 만들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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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나 책 표지가 참 아름다웠다.
[사랑] 이란 그 두자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 근래 ..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이외수 저) 와 [연을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저) 를 읽었는데 그 두권에 대한 리뷰는 잠시 미루어 두었다. 한번에 쭈욱 읽어 내려가 몇자의 글자로 평하기엔 내 미천한 글쓰기가 부끄러워 질것같은.. 깊이가 있는 책이란 생각때문이다. 그사이 잠깐 쉬어가자고 들었던것이 바로 이 [사랑한다면 우리도 이들처럼] 이었고.. 하루만에 쉽게 읽을수 있는 단편 모음집이라고 할수 있겠다.
실제 이야기여서 더욱 슬프다고 했지만, 나는 실제 이야기 여서 조금더 희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연인들이 사랑의 기쁨 때문이 아닌 후회와 상실의 슬픔때문에 울고 있고.. 사랑은 상처만 남기고 떠나는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는순간이 있다. 유행가 또한.. 내가 사랑할때 들리는 행복한 노랫말 보다 헤어지고 난 후에 애절한 노랫말이 더 크게 내얘기처럼 와닫아 버리기도 하고 말이다. 그 슬픔들이 모두 내것이라고 상처속에 웅크리고 있을때, 이 소설은 내 옆집의 어떤사람처럼 행복한 사랑은 또 찾아오는데, 그 옆집사람은 나의 옆에사는 너일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주고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씻겨주거나.. 서로에게 더 따듯한 시선을 보내주고, 상대의 얘기를 더 귀담아 들어주고, 내가 사랑하는사람이라면 믿고 기다려 줄줄도 알고, 마음으로 쓰다듬고, 두드려 주고, 주물러 주고... 그렇게 좋은 추억을 남겨 주면서~ 또 남기면서 사는게 부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연인이라는 단계가 있어야 부부로 이어지겠지만 부부가 되고 난 후에는 서로에 대한 사랑의 노력이 연인일때보다 더 정성껏 계속되야 함을 작가 김하인은 14가지의 실화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한듯하다.
그런 감동적인 러브스토리가 왜 별 3개냐 묻는다면.. 실제 상황이라고 하기에는 아름다운 '말 꾸미기'에 치중된 감동적인 대화들이 억지스럽게 느껴져 아쉬움을 줬다고 하고싶다.
이별이 더 슬픈 이 가을.. 마음에 후시딘을 바르고 대일밴드 붙인 많은이들에게 우리는 또 사랑할수 있음을 선물하는 책이다.
서두에 [사랑] 은 그 두자만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 [사랑]은 헤어짐이 있어 슬프기도 하지만 반대로 시작할수 있기에 아름답고, [사랑] 이 있어 또 살아가는 희망을 주는 '인생' 그 자체라 하겠다. 나도 사랑하고, 너도 사랑하고~ 그렇게 사는게 인생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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