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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는 바깥 세계의 시간이 흐르지 않아. 쓰네카와 고타로의 데뷔작인 ‘야시’ 에는 ‘바람의 도시’ 와 ‘야시’ 이렇게 두 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최근작인 '금색 기계' 를 읽으면서 환상과 현실이 교묘하게 공존하는 그의 독특한 세계관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초기작인 ‘야시’도 읽어보았는데 역시 후회없는 선택이였다. 얇은 책이어서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흡입력 있고 매력적인 소설이였다. 결말도 흐지부지하지 않고 깔끔하게 끝내서 도리어 더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
일본 호러 소설 대상 수상작이라고 하지만 호러소설보다는 환상소설에 가까운 소설이다. 무섭기보다는 읽고 나면 뭔가 아련하고 씁쓸한 그런 기분이 든다. ‘센과 치히로의 모험’ 을 보는 것같이 동화 같고, 환상 같고, 판타지 같은 그런 느낌이다.
바람의 도시
일곱 살 무렵, 나는 길을 잃고 우연히 요괴들이 다니는 길인 ‘고도’ 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어떤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에 그 길에 대한 기억은 비밀로 하게 된다. 열두 살 겨울 방학 때 친구인 가즈키와 이야기하던 도중 실수로 ‘고도’ 에 대해 언급하게 되고, 가즈키와 함께 다시 그곳으로 찾아가게 된다. 고도에서 만난 ‘렌’ 이라는 청년의 도움으로 고도를 빠져나갈 수 있는 출입구를 찾으러 떠나는 과정에서 가즈키가 사고를 당해 죽고 만다. 가즈키를 살리기 위해 나는 렌과 함께 ‘죽은 사람을 살린다는’ 는 비의 사원을 떠나기로 하는데...
야시
대학생인 이즈미는 고등학교 동창인 유지와 함께 ‘야시’ 에 가게 된다. 한번 들어가면 물건을 사기 전엔 절대 나올 수도 수 없는 이상한 시장 ‘야시’에서 이즈미는 유지의 사연을 듣게 된다. 어릴 적 우연히 들어가게 된 ‘야시’ 에서 절대 용서받지 못할 대가를 지불하고 어떤 ‘재능’ 하나를 사고 나온 유지는 계속 죄책감에 시달린다. 황혼 무렵 야시가 열린다고 알려주는 박쥐나 벌레들의 소리를 따라 찾아간 ‘야시’에서 유지는 자신이 대가로 내 놓았던 그것을 다시 사려고 하는데...
재능을 살수 있다면 나라면 무엇을 살까? 무엇을 사도 마찬가지인지 모른다. 예를 들면 피아노 재능을 사서 피아노를 아주 잘 치게 되더라도 세상에는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수백 명은 있을 것이다. 아마 그것으로 생계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형제를 팔아야 할 만한 것은 못 된다. 미로라는 재능. 아름다움에는 흥미가 있다. 여자니까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과 다른 얼굴이 되는 것을 뜻한다면, 지금까지 성형수술을 원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처럼, 미모라는 것도 사들이고 싶지 않다.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은 없는지도 모른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바람의 도시’ 와 ‘야시’ 는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한 이야기였다. 주인공들은 평범하게 살아가던 길에서 어느 순간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과 마주치게 된다. 그 곳은 쉽게 발을 들일 수 있었지만, 자신의 소중한 것을 두고 가야 나올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 두 소설의 결말도 새드 엔딩에 가깝게 끝난다.
가끔 처음 가는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 이 길을 지나갔었던 같은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분명 처음 보는 길인데도 말이다. 그럴 때면 가끔 내가 어딘지 모를 다른 차원의 세상을 갔다 온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그런 실없는 상상을 해본다. 내가 지나다니던 골목 길 사이에, 내가 스쳐 지나갔던 많은 상점들 사이에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이 있다면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에 사로잡힐지는 모르겠지만 발을 내딛고 싶진 않다. 세상의 이치가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나의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얻을 수 있는 그 하나를 보면서 행복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말이다.
쓰네카와 고타로의 소설 대부분이 절판인 상황이라 다른 책을 구할 수가 없는데, 다시 재판이 되길 기대해본다. 물론 요즘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일본 책을 보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으니까 좀 세월이 흐른 다음에... |
| 쓰네카와 고타로 작가님의 야시 리뷰입니다. 어느 기묘한 야시장에서 평생 후회하는 선택을 한 형과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낸 동생의 이야기가 너무 독특하고 재밌어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읽었습니다. 여운이 많이 남았어요. 웹툰도 추천합니다. |
| 쓰네카와 고타로의 야시는 일본 특유의 음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은 호러 판타지 소설이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기묘한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과 운명을 탐구한다. 짧지만 강렬한 이미지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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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 리뷰입니다. 예전에 홍보 만화를 보고 궁금증을 못 이기고 구매해서 봤습니다. 이 세상에 없는 기묘한 물건들을 사고 파는 야시와 어렸을 때 그 야시에서 저지른 죄를 고백하고 후회하고 되돌리려고 하는 이야기는 여름 밤에 침대에 누워서 보기 딱 좋습니다. 같이 수록된 바람의 도시도 이것저것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
| 처음에 딱 제목과 표지를 봤을때 나는 아 이건 무서운 공포 소설 이겠거니 하고 바로 구매를 하였었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생각은 내가 가지고 있었던 아주 큰 착각이였다. 이 책은 기묘한 이야기 이긴 하였으나 공포소설은 아니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인생을 알려주는 책 이라고 나는 느껴졌었다. 정말 최고의 책이다. 재미는 말 할 것도 없이 아주 재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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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모든것이 마음에 드는 소설을 읽었다 한번 더 차근차근 상상하며 다시 읽어보고 싶은 정도이다 이야기는 두가지로 고도와 야시 도쿄여행을 가서 길을 잃어사람이 다니지않는 후미진 골목을 어스름한 저녁에 한참을 헤맸던 기억이 있는데 고도를 읽으면서는 그때의 풍경들을 생각하면서 읽었더니 뭔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마음에 드는 작가가 생기면 다른 책들도 다 읽어보는 편인데 책이 많지않아 너무 아쉬울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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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대여로 올라와 있던 적이 있었죠. 원래 일본문학을 좋아하는 편이구요. 추리/미스테리/공포 작품들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더더군다나 일본 민담 등을 기반으로하는 소설들을 좋아하구요.
책을 열었는데.. 얼래.. 약 200페이지 가량이더군요. 짧은 단편 두 개로 나뉘어져있구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케하는 그런 소설입니다. 약간의 공포와 몽환적인 작품입니다. 페이지가 페이지인지라 그리고 금방 빠져들어서 2시간 정도에 다 읽었네요. 업무중이라 중간 중간 끊었지만요.
추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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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아서는 무서운 공포물일 것 같지만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두 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들 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분명히 두 개의 이야기 모두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두 번째 이야기인 '야시'이야기 보다 첫 번째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고,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하다고 느꼈어요. 가끔 심심할 때 다시 꺼내서 읽어보면 또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벌써 서너번 정도 반복해서 읽은 것 같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즐거운 독서를 하고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싶은 책입니다. |
|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옛날 이야기마냥 내용도 흥미진진했고 또 가독성 있어 읽기에도 쉬웠다. 옛날 신비스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전래동화를 읽듯 낯익은듯 낯익지않은 일본이라는 공간과 요괴들의 조연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세상 어디에선가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상상해보며 무섭기보다는 호기심을 더욱더 자극했다는 말이 맞을듯 싶다. 신비롭고 재미있는 단편 영화를 두편 본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