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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하게 잘 빠진 듯한 작품들
수상작인 구효서 선생님의 명두를 비롯하여 수상후보작들이 모두 재미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매끈하게 짜여져 있는 글들이 많아서 아쉽기도 했다. 잘 삭은 홍어찜 같은 소설을 기대했던 탓일까?
전성태 작가의 <코리안 솔저> 는 조마조마하게 읽었다. ㅋ -그의 작품들을 검색하여 모두 읽어볼 것이다. 정미경 작가의 <내 아들의 연인> 도란이라는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그녀로 인해 나 자신에 대해 많은 부분을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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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아저씨의 글은 ''칼의 노래''로 더 널리 알려졌기에... 그의 글냄새가 물씬 나는 ''언니의 폐경''이란 소설은 다소 낯설수도 있겠다. 아무리 문학기자 몇 십 년 경력의 소유자라지만 소설가로 나선지 불과 몇 년 만에 굴지의 문학상들을 차례로 휩쓸고 있는 김훈씨를 보면, 40에 등단했지만, 엄청난 힘을 보여준 "박완서"씨와 같은 굵직함을 느끼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대코드를 읽는 요령이 너무 뛰어난건 아닌지 하는 약간의 가벼움이 있다.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잡서를 읽고 난 후, 칼의 노래를 읽었기에, 그 당시엔 잔잔한 감동과 함께 괜찮은 작가를 만났다는 희열이 있었으나, 약간의 색안경을 쓰고 읽기 시작한 "언니의 폐경"은 김훈씨의 글들이 앞으로 한국문학을 좀 더 휩쓸 거 같다라는 조금은 불안한 전망이 보인다... 구효서, 윤대녕의 서사구조... 성석제, 신경숙의 맛있는 글솜씨, 전경린과 한강의 상투적이지 않는 시각... 게다가, 이문열, 최인훈의 깊은 학문적 통찰력까지... 갑자기 뜨게 된 개그맨 박명수처럼, 단순한 시대읽기의 해프닝인지, 오랫동안 준비한 작업의 대 완성인지..... 어떤쪽이든 당분간 그의 이름을 자주 들을 수 있겠다.. 다만, 수상작인 "언니의 폐경"외엔 이렇다하게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기에 별 세개~ |
| 해마다 이 수상작품집을 놓치지 않고 읽고 있다. 책의 표지를 보니 어느덧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모든 작품을 기억해낼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다른 회에 비해 작가들의 연령이 많이 낮아진 듯 하다(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는 생각이란 수상작 발표문이 첫머리에서 적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심사위원들은 본심 대상작 열 편이 우리 소설이 분명 변해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만드는 의견을 나누면서 심사를 시작했다. 매끈하게 조립된 소설, 인공미기 묻어나는 소설, 독자 반을을 자로 잰 듯 계산하며 쓴 소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다수 작품에서 역사적 관심이라든가 시대고를 감지해낼 수 없는 점도 우리 소설의 변화를 불안한 시선으로 보게 만든다.” 물론 나라는 개인이 좋아하는 소설이 역사적 관점, 시대고를 감지하는 소설일 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구효서씨가 상을 받았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기쁘했다. 그의 소설이 비록 십사평에 적혀있듯이 조금은 부족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수상소감에서 적고 있듯이 “문학상 후보에 너무 많이 올랐고, 너무 많이 떨어졌다”기에 초연할 수 있었다고 하는 데. 나 개인은 그러지 못했다. 매번 떨어질 때마다 안타까워했다. 당분간은 안타까움은 없을 것 같아,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