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열국지를 읽다보니까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든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단 한줄 내지, 이름조차도 거론되지 않고 무도한 역적으로써 새겨지는 걸 어떻게 생각할까... 혹은 이 인물은 좋은 일을 했는데 왜 이것뿐인가... 이래서야 이 책을 여러번 읽을 사람이 아닌 바에야 기억에나 남을까... 이렇게 시작된 기억은 과연 역사는 무엇인가로 번져갔다... 그리고 나는 뭔가? 나도 한줄이라나 남을랑가? 아니 한 줄도 안 남겠지? 열국지는 참으로 좋은 책이다. 우선 이윤기씨도 밝힌 바와 같이 이 책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의란 정말로 어렵구나... 어떠해도 진실해야 하겠구나 등등... 또 생각이 좀 더 깊어지다보면 철학서를 읽는 착각도 들 정도다. 이 얼마나 아기자기 하고 좋은 책인가? 이 손안의 종이에 550년의 온갖 것을 다 주입시키다니... 나는 읽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열국지의 리뷰를 쓰면서 또 꼭 함께 소개하고 싶은 것은 멋진 부록이다. 역사적 사건이나, 왕실의 연표 등은 자신이 진지하게 중국역사를 연구하는 박사나 된 것 처럼 생각케 할 정도로 매우 자세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7권의 부록에서 부터 등장하는 당시 사회의 그림은 이해력을 높여주기까지 한다. 또 연보에서의 깔끔한 설명은 어떠한가? 혹 집중력이 흐려져 중간이 기억나지 않아도, 이 연보가 모든 기억을 불러준다. 다만 중간쯤부터 한 권의 내용을 모두 축약해서 소개하는 글이 없어서 다소 슬픈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보면 완벽해 보이는 열국지에도 단점이 있을 줄 누가 알리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가끔 눈의 피로를 덜어줄 그림이 없다는 것이고, 공적으로는 역자의 냄새가 너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사람들은 장점으로 뽑는데, 책을 읽다가 표지의 역자 이름을 확인하지 않으면, 마치 번역기가 번역한 책을 읽는 느낌이 들 정도로 딱딱하다. 나의 경우일지 몰라도, 역자가 하도 주관적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하니 이 약간의 평가 부분은 저자의 기술인지 역자의 솜씨인지 헷갈리기만 한다... 나는 이 열국지를 보고 또 볼 것이다. 언제가는 또 보지 않겠는가? 아무렴 구입했는데 한 번만 보려구... 그 때에는 내가 지금과는 다른 많은 감상을 얻을테고, 놓친 많은 부분도 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이지 사람을 신명나게 해 주는 책인 것 같다. 당신도 나와 함께 이 책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보지 않겠어? |
| 김구용 선생님이 번역한 동주 열국지를 읽은 것은 이 번이 다섯번 째다.1995년 번역판으로 네번, 이 번에 새로 완역한 것으로 한번. 매번 읽은 때마다 느껴지는 감동과 여운은 커지고 그 내용에 점점 동감하게 된다. 동주 열국지를 알게 된 것은 삼국지를 읽고 난 후 였다. 삼국지를 읽고 나서 그 재미에 온 정신을 빼앗긴 나는 삼국지에서 나오는 수 많은 고사성어와 계략 등을 보고 이 것이 유래된 시대적 배경에 알고 싶은 욕구에서 였다. 그러다 눈에 띄게 된 것이 '동주(東周) 열국지(列國志)'였다. 처음에 '동주 열국지'를 읽을 때는 소설을 읽는 다기 보다는 역사책을 읽는 느낌이 강했다. 한시를 번역한 듯한 문체와 중국역사상 최장기 분열시기이자 혼란인 시대인만큼 역사의 흐름이 현대적 감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구용 선생님이 새롭게 완역 한 것을 읽으면서 이 문체야 말로 이 책에 가장 어울리는 것이며 그리하여 그 내용이 더욱더 사실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완역본에는 출판사가 독자를 충분히 고려하여 중국역사학자들을 통해 직접 만든 부록들이 시대별 흐름과 많은 부연 설명들을 해주므로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춘추전국시대는 주(周)왕조 입장에서는 수구세력의 입장에서 볼 때는 쇠퇴와 멸망의 시기였다면 새롭게 등장한 이들에게는 변화무쌍한 시대로 다양하고 실험적인 것을 해 볼 수 있는 시대였다. 제자백가들이 등장한 것도 이 시대였고 이들을 등용해 패자를 이룬 오패도 전국시대에 칠웅이 된 것도 이런 실험정신을 받아들여 신분에 상관없이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였기 때문이다. 이 혼란스러운 시대를 통일한 진시황도 선대부터 이런 이들을 등용해 마음껏 능력을 펼치게 하였기 때문이었고 그런 진나라가 얼마를 못가 망한 것은 어진신하를 멀리하고 간신을 등용했기 때문이다. '아아, 자고로 흥하고 망한 나라를 살펴 보아라. 모든 원인은 어진 신하를 등용했느냐, 아니면 간신을 등용했느냐에 따라서 판가름 났도다'라는 구절로 끝을 맺는 이 책은 이를 한번에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관포지교, 토사구팽, 결초보은 등의 고사성어나 유명한 오자병법, 손자병법, 위공자병법 들, 그리고 관중, 포숙아, 공자, 맹자 등도 모두 등장한다. 이 시대는 정말 많은 분야에서 꽃을 피웠고 많은 영웅이 나온 시대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이들 영웅 모두를 만날 수 있고 제자백가들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쓰고자 하는 내용도 알게 된다. 열국지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은 위의 내용과 재미뿐만이 아니라 글을 통해 전율감마저 느껴지는 교훈이다. 악을 행하는 이는 당시는 득세할지 몰라도 언제가는 몰락하고 그 악취가 수 백년이 가고 선을 행하면 당시는 힘들고 외로운 처지가 될지 몰라도 언제가는 사람들이 알아주며 자손들도 그 덕을 본다는 것이다. 공자가 춘추를 쓴것도 바로 이를 알리기 위해서이다.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책상에 똑바로 앉아 허리를 피고 읽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니라. 자신이 힘들고 어려울 때 유혹에 빠지기가 쉽지만 이 교훈을 생각하면 마음을 고쳐먹고 자기자신을 채찍질하게 된다. 삼국지가 많이 읽혀지는데 반해 열국지가 그리 많이 읽혀지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일제시대와 6.25 동란, 어두운 70, 80년대를 지내신 김구용 선생님께서 필생의 힘을 기울여 번역하신 이 역작은 단순히 재미뿐만이 아니라 교훈을 알려주시고 여러가지로 혼란하고 어려운 시대에 제자백가와 같이 창조정신과 실험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는 뜻이 아니였을까 . 삼국지가 태산과 같다면 동주 열국지는 중국대륙을 가르며 서서히 흐르는 장강과도 같다고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읽고 제환공이나 진문공, 공자와 맹자, 오자와 손자 같은 사람이 됬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김구용 선생님도 하늘위에 어디선가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지는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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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를 꼭 해야겠습니다.
12권 앞쪽에진나라 시대 영역과 만리장성이 나오는 지도가 나옵니다. 그런데 만리장성이 요동을 거쳐 한반도 평양에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만리장성 동쪽 끝은 산해관으로, 만리장성은 한반도는 커녕 요동반도에도 미치지 않았습니다. 엉토당토 않은 중국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지도를 그대로 실은 거죠.
몰랐던 건지 알면서도 그냥 실은 건지, 그것도 아니면 정말 중국측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런 지도를 실은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저 지도 보고 어이가 없어서, 많이 실망했습니다. |
| 일단 처음 보면 12권이라는 분량이 놀랍다. 게다가 각 권마다 부록으로 되어 있는 열국 시대의 역사적인 연표나 사실들은 그것만으로도 책을 몇 권은 만들 수 있을 만큼 방대하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좀더 어울린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명과 지명, 550년이라는 긴 시기는 원작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지만 완역본이라는 것이 책의 지루함을 부채질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자성어들이나 고사들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영웅들이 펼쳐나가는 전략이나 무예는 삼국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삼국지와 같은 재미를 찾으려고 사는 사람은 약간은 후회할 수도 있을 법 하다. |
| 예전에 어느 신문에서 모 회사의 CEO가 열국지를 읽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언젠가는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12권이라는 분량에 쉽게 손이 나가지 않다가 겨우 결심하여 손에 잡게 되었다. 물론 삼국지나 토지같은 대작들을 읽었기에 12권짜리를 읽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기 보다는 열국지가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다는 것이 선택을 주저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열국지를 읽는 것은 상당히 힘이 들었다. 춘추전국시대의 많은 나라들에서 수많은 등장 인물이 나오는 바람에 내용의 연결이 쉽지가 않았다. 삼국지 역시 많은 등장인물이 있지만, 위,촉,오의 3개 나라뿐이어서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았기에 줄거리를 쉽게 소화할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왜 충,효사상이 유교의 기본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위 두가지는 오랜 기간 우리 나라에 기본적인 윤리사상으로 자리를 잡아왔기에 당연시하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왕인 아버지를 죽이고 스스로 왕좌에 오르는 아들, 임금을 죽이고 자신이 왕이 되는 신하가 수두룩한 시대를 헤쳐 나가면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 사상을 만들어내고 강화시켜 나갔던 것은 아닌지. 물론 충,효 두가지가 중요하다는 것과,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잠재적으로라도 많은 영향을 미칠 사상이지만, 수많은 피로 인해서 생겨난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씁쓸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
| 평설살껄 이건 완전 조선시대 말투로 번역을 했다. 15년전 국어시간에 고전배우던 것을 지금 읽는 느낌이다. 내용은 있는 그대로 번역 했다니 다를것이 뭐가 있겠는가. 내용에는 중간. 하지만 읽는 재미가 없다. 너무 오래된 말투를 읽다보니 참 재미없다. 있는 그대로를 번역해서가 아니라 번역체가 나와는 맞지 않는다. 부록에 혹하여 샀는데, 여자들이 하는 실수를 한것같다. 하여간 그래도 부록으로 붙어있는 계보도나 기타 사진 직급설명등은 좋다. 그래서 별 하나줄껄 하나 올렸다. 적어도 이것이 책값의 반은 한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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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관심도 없었던 제가 처음에 정비석님의 소설손자병법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삼국지도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재밌더군요 이책들을 읽고 보니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인물들이 있었지요 예를 들면 제환공, 관중, 손무, 오자서등등 (공자는 너무나 유명하여 ㅋ) 이 인물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하니 열국지란 책을 모두가 추천했습니다. 그때이미 열국지 지름신이 저를 지배한후였고 이제 관건은 어떤 열국지를 사는가 였죠 그중3가지로 좁혀지더군요 유재주님의 평설열국지 , 이산열국지 , 그리고 동주열국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평설열국지는 동주열국지보다 술술읽히게 쓰여졌다 이산열국지는 동주열국지보다 더 정확한 번역을 했다 등등 동주열국지 기준으로 가길래 동주열국지를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돈만허락한다면 나머지도 사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지만요.. 암튼 읽고난후 소감은 처세나 역사 이런건 둘째로 치고 일단 '재밌다'라는것입니다. 삼국지보다 더 재밌네요 개인적으로 그리고 적어도 한2번은 더봐야 겠다는생각이 들더군요 머리가 돌이라 1번보고는 전체적인 흐름정도만 파악되어서요 ㅋㅋ 어떤분글을 봤는데 이책은 초한지를 읽게한다고 하더군요 그분글을 이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한지는 지금 볼만한게 없는거 같아서 헌책방에서 구매할생각이고요 관중에 꽃혀서 '관자'를 볼생각입니다. 개인적인 리뷰라 막써나갔네요 동주열국지 강추입니다. 꼭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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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를 이해할 때 동주(춘추-전국)-진의 시기를 어찌 뺄 수 있겠는가. 수많은 영웅호걸과 명군들이 자신만의 역사를 썼던 이 시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흥미롭고 교훈적인 시기로 남아있다.
김구용 역의 이 동주 열국지는 동주의 춘추전국을 매우 흥미롭게 그려낸다. 권말의 사료와 곳곳의 시는 다른 열국지 서적들에 비해 가치있게 여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진수의 삼국지이든,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이든 이미 한말과 위진 남북조만을 중국역사의 전부인냥 생각했다면, 한번쯤 기원전의 혼란했던 시기를 살펴봄은 어떨까.
많은 고사성어들의 유래가된 사건들과 인물들. 그리고 역사의 페이지속에 사라져간 국가들은 과거를 이어가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생각하고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서적들 처럼 춘추오패와 전국칠웅의 이야기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지만은 아니한점 역시 칭찬할만 하다. 춘추오패 이외의 패백이 되고자 꿈꿨던 많은 군주와 영웅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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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당의정'이란 생각을 가진 故고우영 화백의 '십팔사략'을 몇번이고 재미있게 읽은 이후 중국고전에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관심 덕분인지, 옛스런 문체로 되어 있는 故 김구용 선생의 열국지가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즉 고우영 화백은 만화라는 특성상 연대기적 서술을 하지 못했는데 이 열국지 일독으로 춘추전국시대의 전체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추천자인 이윤기 선생의 표현대로 '고졸한 의고체'인 이 책은 혹 사람들에게 지루하게 다가갈 수 있다.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와 같은 밀도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설명만 늘어놓는 부분이 꽤 많기 때문이다. 500년이라는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를 12권에서 다루는 것도 여려웠으리라.
그러나, 집중해서 읽기 시작한 5권 이후로 난 이 책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들을 연결해서 읽는 재미 때문이었다. 또 이 책으로 말미암아, 정사이기 때문에 지루하기 십상인 김원중 역의 '사기열전'도 좀더 수월하게 다가올 것 같다.
여러모로 고마운 책... 우리에게 이 좋은 책을 남기고 떠나신 김구용 선생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책이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고우영 화백의 '십팔사략'과 '열국지'를 먼저 읽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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