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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스 머더 클럽을 이끌고 있는 네 명의 여성 중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샌프란시스코 강력계를 맡고 있는 린지 박서 부서장이다.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린지의 대활약이 그나마 책을 읽는 즐거움을 어느정도 느끼게 해 주고 있지만 솔직히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가 커다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마흔여덟 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이 리허설 공연을 마치고 교회 밖으로 나간 그 틈을 이용해서 괴한이 이들을 노리고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한다. 단 한명의 소녀만 총에 맞아 죽음을 맞게 된다. 누가, 왜, 범인에 대한 단서는 흰색 밴에 그려진 머리가 두 개 달린 그림뿐이다. 곧이어 다른 곳에서 의문의 살인이 발생하고 죽은 피해자의 손톱 밑에 가해자의 피부로 추정되는 조직이 발견된다. 허나 린지는 두 사건의 공통점으로 떠올린 흑인이며 형사가족이라는데 주목하게 되는데....
범인은 20년 전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인물로 자신의 억울함을 이유로 복수에 나선 것이다. 흑인을 향한 인종범죄라는 심증이 점차 짙어지는 가운데 오래전에 린지와 그녀의 엄마를 두고 떠난 경찰이던 린지의 아버지가 돌아오면서 과거의 사건과 아버지와의 깊은 연관성이 수면 위로 나타난다.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지 않고 손에 잡히는대로 읽다보니 내가 읽은 책은 전반적으로 린지 박서란 인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허나 '두 번째 기회'에서는 신문기자인 신디나 경찰소속 검시관 클레어, 시 소속 변호사 질까지 고른 배분을 의도적으로 나누어서 스토리를 끌고 가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재미가 없다기보다 무엇인가 살짝 빠진 느낌이 든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팽배해 있는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어 현실감은 느껴지지만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는게 무엇보다 아쉬웠고 비슷한 패턴의 사건 해결 모습도 책에 대한 흥미를 살짝 저하시키는 요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읽은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보다 아직까지 안 읽은 책이 더 많기에 다른 시리즈는 조금은 다를거란 기대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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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을 잡을 기회는 단 한 번 뿐, 두 번은 없다. 이번에도 린지의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범인을 향해 몸을 날려 시민들을 살인자로부터 구해낸다. 총알도 비껴가는 행운? 늘 이렇게 행운이 뒤따르진 않을텐데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무모하게 만드는 것일까. 정의? 피해자에 대한 측은지심? 솔직히 모르겠다. 이번에는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녀는 거침없이 총을 향해 뛰어든다.
교회당 앞에서의 총격전 이것이 시작이었다. 허나 앞서 벌어진 첫 번째 살인사건이 있었으니 이번에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교회당 앞에서 죽은 '타샤 캐칭스', 그리고 에스텔 칩먼의 죽음을 동일범의 소행이라 예측하는 신디를 보면서 조금 어이없긴 했다. 도대체 '여성 살인 클럽'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FBI도 이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 린지에게 따지고 드는 판인데 말이다.
'첫 번째 희생자'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기회'에서도 범인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진범이 아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에 린지는 자신이 놓친 것들이 없는지 살펴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차리게 된다. 참 대단한 린지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사건의 실마리들이 거의 해결되다니,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건이 언제 해결되겠나. 누구라도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 있어야 얼른 범인을 잡을 것이 아닌가.
범인의 원한 맺힌 복수, 린지에게나 범인에게나 아버지란 존재는 놓여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나 보다. 린지의 아버지에게 좀 더 초점을 맞추었어야 하지 않을까. 린지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곁으로 다가온 아버지, 단순한 이유때문에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딸을 위한 마음으로 이유는 충분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이 아닌 범인의 이유있는 살인은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세상에 드러나고 이제 끝을 향한다. 비록 범인의 린지를 향한 증오심에 클레어가 위험에 빠졌었지만 '여성 살인 클럽'은 건재하다. 수많은 사건을 해결해야할 이들에게 앞으로도 온갖 위험이 따르겠지만 목숨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있기에 시민들은 안심하고 삶을 이어나가게 될 것이다.
여전히 크리스를 그리워하는 린지를 보면서 그녀에게도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윈슬로와 신디를 보니(처음엔 신디를 향한 윈슬로의 마음이 의심되긴 했었지만) 그녀에게도 어서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질에게도, 클레어에게도 조금의 아픔도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어려움이 생겨도 네 사람이 뭉치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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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범은 영어로 serial killer라고 씁니다. 이걸 한국어로 발음하면, "시리얼"이 무슨 먹는 cereal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serial은 한국에서 보통 제품 인증 키 같은 걸 대뜸 떠올리게 하는 이유도 있어서, 여러 모로 어색한 게 사실입니다. 또 제 생각으로는, 사람이 일단 타인을 죽였다면 그 한 번의 행위만으로 뭔가 다른 영역에 들어선 것이기에, "살인자"라는 한 마디로 족하지 그 앞에 수식어를 붙일 필요도 없다는 쪽이라서... 여튼 단수와 복수를 엄격하게 구별하는 저들의 언어 관습에 주목할 때 뭔가 다른 의미가 느껴지기도 하는 표현입니다. 이뿐 아니라 워낙에 느낌과 생각의 체계가 다르기에, 영어 사전 놓고 1:1 대응식으로 풀이해서는 영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가 쉽죠. |
| 제임스 패터슨의 <여성 살인="" 클럽="">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을 읽고 좀 실망했었다. 하지만 두 번째 작품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왜? 시리즈니까. 그리고 기회를 한번만 준다는 건 작가에게 미안하니까. 두 번째 기회를 줘서 두 번째 기회를 읽었다. 역시 두 번째는 썩 괜찮았다. 마지막까지 단서를 놓치고 다시 찾는 린지와 친구들의 모습이 좋다. 내 결말과는 좀 달랐지만. 추측이 틀렸다는 얘기다. 대뜸 교회 성가대 아이들에게 무차별 난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 경찰에게 허위 신고를 하고 유인해서 딱 한방의 사격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대단한 사격수다. 그는 왜,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 이것이 범인을 잡아야 하는 린지에게 벌어진 두 번째 사건이다. 여기에 느닷없이 나타난 아버지와 살인범에게 죽을뻔한 친구에 용의자로 지목한 이에게 접근하다 잡히는 사고까지 린지는 거의 공황상태에 빠진다. 이런 주인공의 위기가 독자에게는 스릴을 준다. 그 스릴이 첫번째 스릴보다는 낫다. 이제야 보기에 괜찮아지고 있다. 책도 분권하지 않고 하나로 만들어 만족스럽고, 하지만 두껍다는 건 역시 읽는데 불편하긴 하다. 린지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여성클럽 멤버들까지 따라 다녀야 하기 때문에 긴장은 배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의 미국 사회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말한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진실과 사실은 영원히 가려져서는 안 되고 정치적 희생양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그 누구의 피로 다른 사람의 죄 값을 치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또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했다.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가는 린지와 독자의 몫이지만 지난 상처를 없앨 수는 없지만 그 상처를 아물게 하고 그 상처 위에서 다시 가족의 관계가 재정립하지 못한다면 한 인간의 삶은 제대로 나아갈 수 없다고 작가는 린지의 아버지를 등장시켜 말하고자 한 것 같다. 이런 무거운 주제가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게 잘 다듬어지지 않고 다분히 가려져 있어 안타깝지만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제임스 패터슨의 알렉스 크로스라는 캐릭터만 좋아하는 내게 세 번째도 기대해 보라고 작품이 말하고 있다. 근데 사족인지 눈가림인지가 아직도 좀 많다. 그런 것도 뺄 수 없는 작품 속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 여성클럽의 네 여성들은 조합이 조금 그렇다. 아직까지는. 차라리 그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사건과 연결된다면 더 그들의 클럽이 좋아질 텐데 그것이 아쉽다.여성> |